이홍정 목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온/오프라인 발족식'에서 발족인사를 하고 있다.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발족정의연도 참여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양국의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원불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16개 한국 단체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피스보트, 일본천주교정의와평화협의회 등 16개 일본 단체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이하 한일 플랫폼)' 발족식을 열었다.

한일 플랫폼은 발족 선언문에서 "한일 관계는 파국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국 정부는 돌파구를 못 찾고 있다""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국면으로 전환하고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의 시대를 열기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족식은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228일 도쿄에서 발족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날로 연기했다.

한일 플랫폼 공동대표인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한일 종교시민사회는 일제강점과 분단냉전의 근대가 만들어온 장벽을 허물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치유와 화해, 평화공존의 길로 인도하는 평화중재자가 돼야 한다""한반도 비핵화 과정과 평화환경 구축과정을 위한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실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플랫폼은 양국의 과거사 기억 및 역사 희생자들의 상처 치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일본의 평화헌법 유지 노력 동아시아 비핵지대화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 공동비전 모색 한일 평화·인권교육 및 차세대 지도력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한다.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지속해서 여러 사업을 하는 이런 조직을 만드는 일은 대단히 드물고 어쩌면 최초가 아닌가 생각한다""오늘은 한일관계가 정부 수준의 상호관계에서 시민적 관계로 전환하는 역사적 자리"라고 말했다.

한일 플랫폼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4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국에서는 이홍정 목사,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4명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측 운영위원은 강주석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와 김병규 한국진보연대 통일위원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방시혁 등 인터뷰 "시스템 효율성과 아티스트 개성 균형 노력"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적 성공 배경을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사례연구로 조명해 눈길을 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애니타 엘버스 교수팀은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빅히트와 블록버스터 밴드 방탄소년단 :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이라는 제목의 사례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2일 빅히트에 따르면 이번 사례연구는 지난해 8월 연구진이 서울을 방문하며 시작됐다.

연구진은 K팝 특유의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과 가수·팬 관계 등을 조명하고, 방시혁 빅히트 의장, 윤석준 글로벌 부문 CEO(최고경영자), 빅히트 실무진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보고서는 방탄소년단이 꾸려지게 된 과정 등 데뷔 전 스토리에서부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현재까지 역사를 두루 짚는다.

빅히트의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스템과 투자 결정 과정 등도 언급된다.

특히 과거 어려움을 겪었던 빅히트가 2011년 워크숍을 통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시장에 대해 보다 넓은 '통찰'을 갖게 된 과정이 소개됐다.

당시 빅히트는 "전형적인 K팝 아이돌 시스템과, 그것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연구했다"고 방 의장은 밝혔다.

방 의장은 "빅히트에서는 (K) 시스템의 효율성과 아티스트 각각의 개인적 자율성(individuality)에 대한 존중 사이에서 이상적인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2018년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7년 재계약을 할 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일부 엿볼 수 있다.

방 의장은 "멤버들은 '7년을 더 드릴 테니, 우리가 이룬 성공에 상응하는 인정을 달라. 그리고 그것을 계약에 반영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고, 윤석준 CEO"우리는 회의에서 돈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우리의 팬과 고객들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가'였다"고 기억했다.

연구진은 방탄소년단이 현재의 성공을 지속해갈 수 있을지, 빅히트가 다른 그룹들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애니타 엘버스 교수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산업 등을 연구해 왔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이뤄지는 초대형 베팅 전략에 주목한 저서 '블록버스터 법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빅히트 사례 연구는 엘버스 교수의 다음 학기 강의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출간 일주일 만에 78만부 이상 팔렸다고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가 1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세상에 나온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11판 인쇄를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판매 부수가 100만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전했다.

조너선 카프 사이먼앤드슈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볼턴의 회고록이 "미국뿐 아니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국가기밀 누설을 막기 위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을 금지해달라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요청했으나, 법원은 볼턴 전 보좌관의 손을 들어줬다.

볼턴 전 보좌관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내부를 상세히 담은 회고록을 집필하면서 선인세로 200만달러(24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 판매에 기여하고 싶지 않지만 내용은 궁금한 독자들로 인해 출간 전 인터넷에선 회고록 해적판 파일이 나돌기도 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2일 아침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긴급토론회에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문정인 특보, 국회 포럼서 볼턴 회고록논평 확증 편향 편집증 환자

트럼프 백악관은 봉숭아 학당, 이런 미국 우리가 믿을 수 있겠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2가장 나쁜 사람은 볼턴, 가장 추한 사람은 아베, 좀 괜찮은 사람은 트럼프, 아주 좋은 사람은 (스티브) 비건이라고 말했다.

문정인 특보는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긴급토론회 강연에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우리 국익 측면에서 볼턴의 회고록을 보면이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문 특보는 볼턴의 시각을 북한·이란·시리아·중국·러시아 등을 상종할 수 없는 악의 축으로 여기는 도덕적 절대주의’, 국제기구와 다자협력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패권적 일방주의’, “사람이 죽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최대한의 압박과 군사력 사용론으로 요약했다. 문 특보는 볼턴을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편집증 환자라며 워싱턴에는 제재 만능 신봉자등 그런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볼턴은 (2002) 2차 북핵 위기를 촉발한 장본인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싫어한 사람의 하나라고 전했다.

문 특보는 회고록을 보면 볼턴의 가장 큰 우군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 아베는 바로 다음 날 전화해서 제재 완화 절대 안 돼, 북한은 믿을 수 없다등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이미 봉숭아학당이라고 비유했는데, 볼턴이 묘사하는 백악관은 세계 대국이 어떻게 이렇게 정치를 하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멍청하다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은 국내정치 변수나 생각하고 볼턴은 자기 이념에 맞춰 바꾸려고 하고 관료들은 관리에 집중하고 그 싸움이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고는 우리가 이런 미국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 이제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