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 직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왼쪽).

          

조미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룰 도구로 여기는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 없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4조미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정상)회담설이 여론화되고 있는 데 대하여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된 담화에서 이미 이룩된 수뇌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제1부상은 조미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다면 오산이라며 우리는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최 제1부상은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부인하면서도 적대시정책에 매달리는” “조미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룰 도구로 여기는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전면적이고도 무조건적인 북-미 대화 거부는 아닌 셈이다.

최 제1부상은 우리의 기억에서마저도 삭막하게 잊혀져가던 조미수뇌회담이라는 말이 며칠 전부터 화제에 오러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조미수뇌회담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미국 집권층이 공감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무슨 ‘10월의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명하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를 조건부적인 제재 완화와 바꾸어먹을 수 있다고 보는 공상가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제훈 기자 >

 

 


          

러시모어산 앞에서 동상·기념비 철거 움직임 비난

뉴욕타임스 분열 조장하는 문화전쟁도발비판

코로나 확산에도 큰 행사방역 무시한 7500명 운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현지시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역사를 말살하려는 무자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백인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분열을 조장하는 '문화전쟁'을 도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해 "이 캠페인이 러시모어산에 있는 모든 사람의 유산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모어산은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4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두상이 새겨진 공원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영웅'을 기리려고 동상과 기념비를 철거하려는 움직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을 띤 세력들이 "우리의 영웅들을 헐뜯고, 우리의 가치들을 지우고, 우리의 아이들을 세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사우스 다코타주 키스톤의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했다.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러시모어산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미 해군 블루앤젤스 비행 대대의 모습.

그러면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품위를 손상하지도 않을 것이며, 나쁘고 악한 사람들에게 겁먹지 않겠다""그들에게 미국의 모든 가치, 역사, 문화를 빼앗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 들불처럼 번진 시위가 미국 정치체제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흑인과 백인을 가르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미국 독립혁명을 타도하려고 고안된 좌파 문화혁명"이라 부르며 "성난 폭도들이 선조들의 동상을 철거하고, 신성한 기념비를 훼손하면서 폭력적인 범죄의 물결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과 백인을 편 가르는 발언으로 "분열을 초래하는 문화 전쟁"과 같은 연설을 했다며 "불길한 언어와 이미지를 동원한 염치없는 호소"였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날 보여준 모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국가의 모습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는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다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을 우려해 독립기념일 전야에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포기했고, 주요 도시와 작은 시골마을에서도 행사를 잇달아 취소했기 때문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코로나19를 관리하기보다는 공포과 분열에 호소함으로써 일부 미국인에게 자신을 연임시켜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이 대목에서 읽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과 불꽃놀이 관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13만명에 육박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은 와중에 이뤄졌다.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만 해도 52300명 이상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미국에서 나왔고 확산세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없지만, 이날 행사장에 모인 관중 7500여명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는커녕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에 도착하기에 앞서 100명이 넘는 원주민들은 인근에서 도로를 막고 '당신은 빼앗긴 땅 위에 있다', '백인 우월주의를 없애자'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다가 15명가량이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 장남 여친 코로나 양성, 백악관 화들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에서 흑인 지지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오클라호마주에서 유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여자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최고 책임자이기도 한 킴벌리 길포일은 4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검진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길포일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사우스다코다 출장 중 확진 결과를통보받았다. 이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대규모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었다.

길포일은 대통령 전용기에는 탑승하지 않았으며, 일행 중에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접근하는 인사나 직원들은 사전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다. 길포일이 감염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음식을 준비하는 직원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보 비서가 지난 5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길포일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길포일이나 트럼프 대통령 장남 모두 대통령의 측근 직원들과 접촉이 없었다고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NYT가 보도했다.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길포일과 장남은 차편으로 사우스다코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가족으로 여겨지고, 대통령 주변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인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신변 안전에 대한 문제가 재차 부각됐다.

길포일은 지난달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열린 대규모 실내 유세 현장에 참석했고,당시 캠프 관계자와 비밀경호국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성명에서 "길포일은 즉시 격리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무증상 상태이기 때문에 음성 반응이 나올 때까지 쉬고, 예정된 공식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은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역시 예정된공식 일정 참석은 모두 취소키로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 중이지만 "어느 순간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며 심각성을 낮게 보고 있다.

 


3일 자원봉사자들이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흐파칸트 지역 옥광산에서 숨진 광부들의 주검을 무덤에 묻고 있다.

          

2015년 사망자 113명보다 훨씬 많아수치 일자리 없어 사고 발생

 

2일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옥 광산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소 172명에 달하면서 미얀마 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4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틀 전 북부 카친주의 흐파칸트 지역 옥 광산에서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이는 최소 172명으로 늘어났다.

이전 사망자는 최소 162명으로 집계됐었다.

흘러내린 토사에 묻혀있던 사체가 발견되면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주변 마을 관계자는 통신에 전날 현재 50구 안팎의 사체가 토사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는 201511월에 이 지역에서 발생한 옥 광산 산사태로 발생한 사망자 최소 113명을 한참 넘어섰다.

이와 관련, 미얀마 정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전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수치 국가고문은 숨진 광부들 대부분이 허가를 받지 않고 광산 주변에서 채굴되고 버려진 흙에서 옥 조각을 찾으려는 이들이었다면서, 이는 미얀마 국민이 합법적인 직업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국영 TV는 전날 밤 온 윈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고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옥 생산지이지만 업체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당국의 안전대책 미비로 대형 인명 사고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가 발생한 흐파칸트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잦았다.

지난해에도 토사가 덮치면서 자고 있던 광부 5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19건의 산사태로 인해 9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변기와 욕조를 금으로 입힌 하노이시의 한 호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이후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 겨냥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건물 내외부를 금으로 입힌 호텔이 등장했다.

4일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호아빈 그룹이 소유하고 미국의 호텔·리조트 전문 운영업체가 운영하는 5성급 호텔(돌체 하노이 골든 레이크 호텔)이 최근 바딩구에 문을 열었다.

이 호텔은 건물 외벽은 물론, 꼭대기 인피니티 풀의 타일부터 객실 내부 욕조와 세면기, 샤워기 머리 그리고 변기까지 금으로 도금이 돼 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식기와 컵 등도 역시 '금빛'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조치가 풀리자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으로 건물 내외부를 입히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호아빈 그룹의 응우옌 후 즈엉 회장은 호텔 내외부를 금으로 입히는데 약 1t의 황금이 사용됐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이런 호텔은 없다"고 말했다.

즈엉 회장은 금도금 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그룹이 소유하고 있어 건물 각종 시설을 금으로 입히는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250달러(30만원)부터 시작한다.

호텔 공동 소유주 중 한 명인 르엉 반 투언은 "다른 호화 호텔은 대부분 대리석 타일을 깔지만, 여기서는 세면기까지 모두가 금을 입혔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