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베트남, UAE 등 파 출신 가짜 조종사 색출 작업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조종사 가운데 150명의 면허가 가짜이거나 미심쩍은 것으로 드러난 뒤 유럽에 이어 미국이 해당 항공사의 운항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에서는 파키스탄 출신 조종사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면허 진위를 가리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1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파키스탄 국제항공의 미국 영공 운항을 금지했다.

미 교통부는 성명에서 "파키스탄 조종사의 거의 3분의 1이 국제기준에 따라 제대로 면허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하고, 미국 운항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국제항공은 2017년부터 비용 부담 때문에 미국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파키스탄 국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파키스탄인의 본국 귀국을 위해 12편의 전세기 운항 허가받아 몇 차례 운항했는데, 미국 교통부의 이번 조치로 나머지 전세기를 운항할 수 없게 됐다.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지난달 30일 같은 문제로 파키스탄 국제항공의 유럽연합(EU) 지역 운항을 6개월간 금지했다. 522일 파키스탄 국제항공의 라호르발 카라치행 A320 여객기(PK8303)가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도 안 떨어진 주택가에 추락, 탑승자 99명 가운데 2명만 생존하고 97명이 숨졌다.

사고 조사 초기 보고서에는 "조종사가 착륙 당시 잡담을 하고 자동조종장치를 풀어 놓은 상태였다. 조종사는 물론 관제사도 기본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적혔다. 파키스탄 항공 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조사한 결과 전체 조종사 860명 가운데파키스탄 국제항공 조종사 150명을 포함, 모두 262(30%)의 조종 면허가 가짜이거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조종사 28명을 1차로 해고하도록 했고, 조종 면허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도운 항공청 공무원 5명을 정직 처분했다. 한 조종사는 "면허 취득에 도움을 준 공무원에게 통상 30만 루피150만 루피(217185만원)를 뇌물로 줬다"고 폭로했다. 파키스탄 조종사들의 '면허 스캔들'이 터지자 유럽과 미국이 파키스탄 국제항공의 운항을 금지한 것은 물론 각국에서 파키스탄 출신 가짜 조종사 색출 작업이 벌어졌다.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파키스탄인 조종사 27명에 대해 비행 금지를 지시했다.

말레이시아 민간항공청도 파키스탄인 조종사 약 20명의 비행을 금지하고, 면허의 진위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지난달 29일 파키스탄 항공 당국에 파키스탄 출신 조종사와 기술자의 명단을 보내고 "면허의 신빙성을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스크 안쓴 20대들 무임승차 거부집단폭행에 뇌사상태

                  

사진은 지난 8일 프랑스 바욘의 시내버스기사 필리프 몽기요씨의 부인이 거리에서 폭력에 반대하는 집회 도중 남편과 자신이 함께 한 사진을 들어보이는 모습.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의 승차를 거부했다가 집단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프랑스의 버스 기사가 결국 숨졌다.

11일 일간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바욘에서 최근 버스를 타려던 2명의 남자로부터 폭행당한 시내버스 기사 필리프 몽기요(59)씨가 전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가족들은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했다.

몽기요씨는 지난 5일 바욘 시내에서 버스를 운행하다가 2명의 승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음 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승차권도 없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승차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이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두 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폭행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22, 23세 남성으로 유사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수칙을 준수하려다가 숨진 몽기요씨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고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트위터에서 "국가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려다가 비열한 폭력에 당한 그를 모범 시민으로 인정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흉악한 범죄자들을 법에 따라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이날 바욘을 방문해 치안 대책을 점검하고 숨진 몽기요씨가 일했던 버스회사의 기사들과 노조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3500여자 긴 담화문 발표 어떤 일 일어날지 누구도 몰라여지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10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앞으로도 조미수뇌(-미 정상) 회담이 불필요하며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날 이른 아침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는 당장 마주앉을 필요가 없으며 미국의 중대한 태도 변화를 먼저 보고 결심해도 될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미 정상회담 관련 언급에 대한 답변의 성격을 지닌 담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방영될 <그레이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11) 대선 전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장관은 9(현지시각) 외신기자 전화간담회에서 우리는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모이도록 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게 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흥행용으로 악용될 회담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문을 완전히 닫지도 않았다. 김 제1부부장은 조미수뇌회담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 생각이라며, “또 모를 일이기도 하다.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러고는 3500여자에 이르는 장문의 담화를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었다는 문장으로 마무리했다.

김 제1부부장은 미국 대선 이후까지 내다보며, 이른바 적대시 정책철회 요구에 대미 대응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제재 해제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의제에서 완전 줴던져버렸다(‘내던지고 돌아보지 않다’)”“‘비핵화조치 대 제재 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상대해야 하며 그 이후 미국 정권, 나아가 미국 전체를 대상(상대)해야 한다우리는 끊임없이 계속 이어질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응 능력 제고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이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를 강조한 만큼,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연습 강행 또는 연기 여부가 하반기 한반도 정세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제1부부장은 연내 북-미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같은 대미 압박 차원의 전략적 군사행동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신 적이 있다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핵화 의지적대시 철회에 걸어 재확인했다. 1부부장은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곤 북-접촉의 실마리를 흘렸다. 그는 담화의 끝부분에서 며칠 전 티브이(TV) 보도를 통해 본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 한다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디브이디(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 데 대하여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립기념절 행사 디브이디를 매개로 한 접촉의 길을 열어둔 셈이다. < 이제훈 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미 붐슈퍼소닉, 내년 시험 운항·2030년 취항 목표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3시간이면 날아갈 수 있다는 초음속 항공기가 오는 10월 미국에서 공개된다.

9CNN 방송에 따르면 미 항공 스타트업인 붐슈퍼소닉은 오는 107일 초음속 항공기 'XB-1'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XB-1은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Overture)' 개발을 위해 3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된 시험용 기체로, 내년 시범 비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개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열리며, 개발자, 조종사, 경영진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도 한다.

2014년 설립된 붐슈퍼소닉은 마하2.2(시속 2693km) 속도로 나는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를 개발 중이며, 2030년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좌석은 5575개이며, 뉴욕에서 런던까지 3시간 15분이면 도착하도록 설계된다.

오버추어 몸값은 대당 2억 달러(2400억원), 지금까지 버진그룹, 일본항공 등에서 60억 달러(72천억원) 규모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

초음속 민간 여객기는 1976년 취항한 콩코드가 원조다. 마하2 속도로 90여 석을 갖추고 운항하다 2003년 수익성 등의 문제로 운항을 종료했다.

현재는 붐슈퍼소닉 말고도 미 에리온 등도 초음속 여객기 부활에 도전장을 냈다.

에리온은 12명을 태울 수 있는 'AS2'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