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저지주 첫 한인 시의원 윤여태씨, 코로나19로 별세

2013년 저지시티 시의원 당선 '대이변'이민 1세대 최초

마이클 윤 저지시티 시의원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첫 한인 시의원인 마이클 윤(66·윤여태)씨가 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

스티븐 플롭 저지시티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윤 의원의 별세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면서 "그는 위대한 동료였고, 저지시티 시민의 지칠 줄 모르는 봉사자였다"고 추모했다.

윤 의원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왔다고 현지 매체 NJ 닷컴은 전했다

1979년 뉴저지주로 이민한 윤씨는 2013년 저지시티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7년 재선에 성공했다.

한인 1세대 이민자로서 저지시티 시의원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한인 유권자가 6명에 불과한 선거구에서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교민사회에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뉴욕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중국 막고 방심한 미국의 탄식 "진주만 같은 순간 온다"

[코로나 사망자 1만명 육박]

중국 차단해놓고 국내 대비에는 시간 허비
사태 초기 미국인 감염 위험 낮아저평가
1월말 중국발 입국 막고, 진단·장비 준비는 소극적
중앙정부-주정부 긴밀협력 안 되는 점도 문제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감염자 수가 5일 밤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337600여명에 이르렀다. 전세계 감염자(1274900여명)의 약 26%가 미국에서 나오는 셈이다. 미국은 사망자도 9600여명으로,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사태가 아직 오르막을 타고 있다는 점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원인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향후 1주일을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진주만 피습과 2001년 뉴욕 테러처럼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을 두고 미 언론은 미국은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비하기 전 몇 개월을 허비했다”(<AP>)고 지적한다. 정부 당국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간과했고, 대비·대응도 느렸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해 공식 보고받은 것은 13일이다. 하지만 그 뒤에도 미국은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을 송환하는 문제에 주로 집중하고, 바이러스가 미국까지 번질 사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27일 중국에 인공호흡기·마스크 등 의료용품·장비를 보낼 정도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당국자들 모두 2월 말까지도 미국인들 감염 위험성은 낮다”,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3월 중순 들어서야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에 대한 대량 주문 계약을 맺었다고 <에이피>가 보도했다.

미국의 초반 대응이 봉쇄에만 맞춰졌던 점도 지적된다. 미국은 중국 상황이 심각해지자 1월말 중국으로부터의 미국 입국을 차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선제적·성공적 조처로 자랑해왔다. 하지만 중국 봉쇄를 통해 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봉쇄와 동시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배포로 적극적 검사에 나서고, 병원들도 환자 유입에 대비해 의료 장비·물품 등을 갖추는 등 준비를 해야했다고 지적한다. 에볼라 대응에 관여했던 제리미 코닌딕 미 세계발전센터 선임연구원은 시간을 벌었으면 준비하는 데 써야한다. 그런데 뭘 했냐봉쇄가 바이러스 전파의 동력이 아니게 된 상황에서도 그걸 중얼거리는 건 미친 짓이라고 <타임>에 말했다.

더구나 미국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초기에 오류를 일으켜, 대응에 필수적인 검사를 지연시켜 사태를 키웠다. 미 정부는 진단키트 부족으로, 초기에는 감염 지역에 다녀왔거나 환자에 노출된 사람 등으로 검사 대상을 제한했고, 그 사이 번지는 감염을 잡아내지 못했다. <타임>은 미국의 확진자 수가 초기에 적었던 것은 중국을 봉쇄해서가 아니라 검사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313일에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존의 여유 있던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그 뒤 민간기업들에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를 생산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국방물자생산법에 서명하고도 실제 발동은 지난 2일에야 하는 등 계속 늦게 움직였다.

연방제의 성격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까지 겹쳐, 중앙정부와 주정부들의 협력이 매끄럽지 못한 점도 대처를 어렵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장비·물자 지원을 요청하는 주지사들에게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지난 3연방 비축량은 각 주들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라고 말해,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편가르는 듯한 인식을 드러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의료장비 확보를 위해 각 주들과 경쟁하는 상황을 일러 “50개 주들과 이베이에서 경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8327명 늘어난 12231, 사망자는 594명 늘어난 4159명을 기록했다. 뉴욕에서 신규 사망자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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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 또 삭감미 공중보건 예산·인력 10년째 줄여코로나 허약

2008~2017년 최전선 공중보건 인력 55천명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출예산 2010년 비해 10%

민주·공화 다 감축, ‘플루때 경고에도 감축 지속

우리들의 손 묶여집에 불이 날때까지 기다린 격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2008~2017년까지 미국 각 주·시에서 질병 방어 최전선에 있는 공중보건 의료인력이 총 55천명(전체 공중보건 인력의 5분의1) 줄어들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공보건 지출예산이 해마다 끊임없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부문 예산·투자는 여전히 정상수준 이하를 면치 못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닥친 지금, 확신컨대 이것이 (방역 능력에서) 엄청한 결과와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존 아우어바흐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 CEO)는 비판과 반성이 나온다.

미국 미시간주는 뉴욕·뉴저지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자가 15천명(6)을 넘어선 이른바 핫스팟지역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재정 파산위기에 몰린 디트로이트시(미시간주)는 대다수 공공의료부서를 해체한 뒤 그 기능을 민간 비영리단체에 넘겼다. 2014년 주정부 안에 의료부서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의료수급 주민 1명당 책정된 예산은 다른 도시에 견줘 극히 적었다. 미시간 남부 랜싱에 있는 잉험카운티에서 공공의료국장으로 있던 르네 카나디는 2014년 그 자리에서 떠날 때까지 의료예산이 해마다 7년째 감축되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카나디는 당시에 삭감되고 삭감되고 또다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의 2018년 공공보건 지출액은 근래 가장 많았던 2004(3억달러)에 견줘 16%(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감축됐다. 질병예방 교육인력도 대부분 떠나야 했다.

<에이피>(AP) 통신은 6미시간주만의 특이한 풍경이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각 주정부마다 재정에 식감한 문제가 돌출하면서 의료예산이 끊임 없이 삭감돼 왔다고 전했다. 공공보건연구단체인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2019년 지출예산은 2010년에 비해 10%(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삭감됐다. 또 연방정부가 각 주·시에 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해 긴급지원하는 자금은 20019·11테러 직후 약 10억달러에서 201965천만달러로 줄었다. 캔사스주에서도 연방정부 지원자금을 뺀, 주정부의 2016년 공공의료 지출액은 2008년 대비 28% 감소했다. 공중보건서비스의 의무와 책임을 각 카운티로 떠넘기면서 보건의료시스템이 갈수록 허약해진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전역에서 공공의료 예산·인력이 지속적이고 극적으로 삭감된 배경으로는 금융위기로 당면했던 재정 긴축요구가 지목된다. 금융위기 당시 디트로이트주는 자동차산업 의존 경제가 침체에 빠지들면서 작은 주정부를 지향하는 긴축 대열에 나섰다. 공공의료부문이 가장 먼저 과녁이 됐다. <에이피> 통신은 공중보건 예산·인력 감축은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기가에 똑같이 이뤄졌다“2009년 신종플루에서 에볼라까지 몇번의 전염병 위기 경고가 있었음에도 공공의료 예산 감축은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 예산은 회복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주의 올해 공중보건부문 지출액은 아직도 201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유가 폭락에 감세까지 겹쳐 주정부 재정에 거대한 구멍이 났지만, 나중에 주정부 수입이 개선된 뒤에도 보건의료예산은 다른 우선 순위에 밀려나고 말았다. 오클라호마 주의회 의원을 지낸 더그 콕스(응급실 의사)“(주정부는)주민들의 의료급여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보다 공공의료지출을 삭감하는 편이 훨씬 편하고 쉽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텍사스·조지아에서 보건의료국에 종사했던 브라이언 카스트루치 총재(의료홍보조직 버몬트재단’)보건의료 지원예산 감축이 지금 우리들의 손을 묶어버렸다집에 불이 날때까지 그저 기다리고 있었던 격이라고 탄식했다. 보건 비상사태가 터지면 공중보건인력이 나서 감염자와 접촉자를 추적·격리·진단하고 첫 응급대응을 맡기 마련인데, 인력·예산이 줄곧 삭감돼 코로나 방역이 무방비로 뚫리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말로 해석된다.   < 조계완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2008~2017년까지 미국 각 주·시에서 질병 방어 최전선에 있는 공중보건 의료인력이 총 5만5천명(전체 공중보건 인력의 5분의1) 줄어들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공보건 지출예산이 해마다 끊임없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부문 예산·투자는 여전히 ‘정상수준 이하’를 면치 못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닥친 지금, 확신컨대 이것이 (방역 능력에서) 엄청한 결과와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존 아우어바흐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 CEO)는 비판과 반성이 나온다. 미국 미시간주는 뉴욕·뉴저지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5천명(6일)을 넘어선 이른바 ‘핫스팟’ 지역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재정 파산위기에 몰린 디트로이트시(미시간주)는 대다수 공공의료부서를 해체한 뒤 그 기능을 민간 비영리단체에 넘겼다. 2014년 주정부 안에 의료부서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의료수급 주민 1명당 책정된 예산은 다른 도시에 견줘 극히 적었다. 미시간 남부 랜싱에 있는 잉험카운티에서 공공의료국장으로 있던 르네 카나디는 2014년 그 자리에서 떠날 때까지 의료예산이 해마다 7년째 감축되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카나디는 “당시에 삭감되고 삭감되고 또다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의 2018년 공공보건 지출액은 근래 가장 많았던 2004년(3억달러)에 견줘 16%(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감축됐다. 질병예방 교육인력도 대부분 떠나야 했다. <에이피>(AP) 통신은 6일 “미시간주만의 특이한 풍경이 아니다”며, “2008년 금융위기로 각 주정부마다 재정에 식감한 문제가 돌출하면서 의료예산이 끊임 없이 삭감돼 왔다”고 전했다. 공공보건연구단체인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9년 지출예산은 2010년에 비해 10%(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삭감됐다. 또 연방정부가 각 주·시에 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해 긴급지원하는 자금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약 10억달러에서 2019년 6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캔사스주에서도 연방정부 지원자금을 뺀, 주정부의 2016년 공공의료 지출액은 2008년 대비 28% 감소했다. 공중보건서비스의 의무와 책임을 각 카운티로 떠넘기면서 보건의료시스템이 갈수록 허약해진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전역에서 공공의료 예산·인력이 지속적이고 극적으로 삭감된 배경으로는 금융위기로 당면했던 ‘재정 긴축’ 요구가 지목된다. 금융위기 당시 디트로이트주는 자동차산업 의존 경제가 침체에 빠지들면서 ‘작은 주정부’를 지향하는 긴축 대열에 나섰다. 공공의료부문이 가장 먼저 ‘과녁’이 됐다. <에이피> 통신은 “공중보건 예산·인력 감축은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기가에 똑같이 이뤄졌다”며 “2009년 신종플루에서 에볼라까지 몇번의 전염병 위기 경고가 있었음에도 공공의료 예산 감축은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 예산은 회복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주의 올해 공중보건부문 지출액은 아직도 201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유가 폭락에 감세까지 겹쳐 주정부 재정에 거대한 구멍이 났지만, 나중에 주정부 수입이 개선된 뒤에도 보건의료예산은 다른 우선 순위에 밀려나고 말았다. 오클라호마 주의회 의원을 지낸 더그 콕스(응급실 의사)는 “(주정부는)주민들의 의료급여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보다 공공의료지출을 삭감하는 편이 훨씬 편하고 쉽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텍사스·조지아에서 보건의료국에 종사했던 브라이언 카스트루치 총재(의료홍보조직 ‘버몬트재단’)는 “보건의료 지원예산 감축이 지금 우리들의 손을 묶어버렸다”며 “집에 불이 날때까지 그저 기다리고 있었던 격”이라고 탄식했다. 보건 비상사태가 터지면 공중보건인력이 나서 감염자와 접촉자를 추적·격리·진단하고 첫 응급대응을 맡기 마련인데, 인력·예산이 줄곧 삭감돼 코로나 방역이 무방비로 뚫리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말로 해석된다. 조계완 기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935851.html?_fr=mt2#csidxa237769f7b06a139a91e08b9cbf16ed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2008~2017년까지 미국 각 주·시에서 질병 방어 최전선에 있는 공중보건 의료인력이 총 5만5천명(전체 공중보건 인력의 5분의1) 줄어들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공보건 지출예산이 해마다 끊임없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부문 예산·투자는 여전히 ‘정상수준 이하’를 면치 못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닥친 지금, 확신컨대 이것이 (방역 능력에서) 엄청한 결과와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존 아우어바흐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 CEO)는 비판과 반성이 나온다. 미국 미시간주는 뉴욕·뉴저지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5천명(6일)을 넘어선 이른바 ‘핫스팟’ 지역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재정 파산위기에 몰린 디트로이트시(미시간주)는 대다수 공공의료부서를 해체한 뒤 그 기능을 민간 비영리단체에 넘겼다. 2014년 주정부 안에 의료부서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의료수급 주민 1명당 책정된 예산은 다른 도시에 견줘 극히 적었다. 미시간 남부 랜싱에 있는 잉험카운티에서 공공의료국장으로 있던 르네 카나디는 2014년 그 자리에서 떠날 때까지 의료예산이 해마다 7년째 감축되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카나디는 “당시에 삭감되고 삭감되고 또다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의 2018년 공공보건 지출액은 근래 가장 많았던 2004년(3억달러)에 견줘 16%(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감축됐다. 질병예방 교육인력도 대부분 떠나야 했다. <에이피>(AP) 통신은 6일 “미시간주만의 특이한 풍경이 아니다”며, “2008년 금융위기로 각 주정부마다 재정에 식감한 문제가 돌출하면서 의료예산이 끊임 없이 삭감돼 왔다”고 전했다. 공공보건연구단체인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9년 지출예산은 2010년에 비해 10%(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삭감됐다. 또 연방정부가 각 주·시에 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해 긴급지원하는 자금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약 10억달러에서 2019년 6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캔사스주에서도 연방정부 지원자금을 뺀, 주정부의 2016년 공공의료 지출액은 2008년 대비 28% 감소했다. 공중보건서비스의 의무와 책임을 각 카운티로 떠넘기면서 보건의료시스템이 갈수록 허약해진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전역에서 공공의료 예산·인력이 지속적이고 극적으로 삭감된 배경으로는 금융위기로 당면했던 ‘재정 긴축’ 요구가 지목된다. 금융위기 당시 디트로이트주는 자동차산업 의존 경제가 침체에 빠지들면서 ‘작은 주정부’를 지향하는 긴축 대열에 나섰다. 공공의료부문이 가장 먼저 ‘과녁’이 됐다. <에이피> 통신은 “공중보건 예산·인력 감축은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기가에 똑같이 이뤄졌다”며 “2009년 신종플루에서 에볼라까지 몇번의 전염병 위기 경고가 있었음에도 공공의료 예산 감축은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 예산은 회복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주의 올해 공중보건부문 지출액은 아직도 201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유가 폭락에 감세까지 겹쳐 주정부 재정에 거대한 구멍이 났지만, 나중에 주정부 수입이 개선된 뒤에도 보건의료예산은 다른 우선 순위에 밀려나고 말았다. 오클라호마 주의회 의원을 지낸 더그 콕스(응급실 의사)는 “(주정부는)주민들의 의료급여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보다 공공의료지출을 삭감하는 편이 훨씬 편하고 쉽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텍사스·조지아에서 보건의료국에 종사했던 브라이언 카스트루치 총재(의료홍보조직 ‘버몬트재단’)는 “보건의료 지원예산 감축이 지금 우리들의 손을 묶어버렸다”며 “집에 불이 날때까지 그저 기다리고 있었던 격”이라고 탄식했다. 보건 비상사태가 터지면 공중보건인력이 나서 감염자와 접촉자를 추적·격리·진단하고 첫 응급대응을 맡기 마련인데, 인력·예산이 줄곧 삭감돼 코로나 방역이 무방비로 뚫리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말로 해석된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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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2008~2017년까지 미국 각 주·시에서 질병 방어 최전선에 있는 공중보건 의료인력이 총 5만5천명(전체 공중보건 인력의 5분의1) 줄어들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공보건 지출예산이 해마다 끊임없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부문 예산·투자는 여전히 ‘정상수준 이하’를 면치 못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닥친 지금, 확신컨대 이것이 (방역 능력에서) 엄청한 결과와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존 아우어바흐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 CEO)는 비판과 반성이 나온다. 미국 미시간주는 뉴욕·뉴저지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5천명(6일)을 넘어선 이른바 ‘핫스팟’ 지역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재정 파산위기에 몰린 디트로이트시(미시간주)는 대다수 공공의료부서를 해체한 뒤 그 기능을 민간 비영리단체에 넘겼다. 2014년 주정부 안에 의료부서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의료수급 주민 1명당 책정된 예산은 다른 도시에 견줘 극히 적었다. 미시간 남부 랜싱에 있는 잉험카운티에서 공공의료국장으로 있던 르네 카나디는 2014년 그 자리에서 떠날 때까지 의료예산이 해마다 7년째 감축되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카나디는 “당시에 삭감되고 삭감되고 또다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의 2018년 공공보건 지출액은 근래 가장 많았던 2004년(3억달러)에 견줘 16%(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감축됐다. 질병예방 교육인력도 대부분 떠나야 했다. <에이피>(AP) 통신은 6일 “미시간주만의 특이한 풍경이 아니다”며, “2008년 금융위기로 각 주정부마다 재정에 식감한 문제가 돌출하면서 의료예산이 끊임 없이 삭감돼 왔다”고 전했다. 공공보건연구단체인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9년 지출예산은 2010년에 비해 10%(인플레이션 조정액 기준) 삭감됐다. 또 연방정부가 각 주·시에 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해 긴급지원하는 자금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약 10억달러에서 2019년 6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캔사스주에서도 연방정부 지원자금을 뺀, 주정부의 2016년 공공의료 지출액은 2008년 대비 28% 감소했다. 공중보건서비스의 의무와 책임을 각 카운티로 떠넘기면서 보건의료시스템이 갈수록 허약해진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전역에서 공공의료 예산·인력이 지속적이고 극적으로 삭감된 배경으로는 금융위기로 당면했던 ‘재정 긴축’ 요구가 지목된다. 금융위기 당시 디트로이트주는 자동차산업 의존 경제가 침체에 빠지들면서 ‘작은 주정부’를 지향하는 긴축 대열에 나섰다. 공공의료부문이 가장 먼저 ‘과녁’이 됐다. <에이피> 통신은 “공중보건 예산·인력 감축은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기가에 똑같이 이뤄졌다”며 “2009년 신종플루에서 에볼라까지 몇번의 전염병 위기 경고가 있었음에도 공공의료 예산 감축은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된 이후에도 공공의료 예산은 회복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주의 올해 공중보건부문 지출액은 아직도 201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유가 폭락에 감세까지 겹쳐 주정부 재정에 거대한 구멍이 났지만, 나중에 주정부 수입이 개선된 뒤에도 보건의료예산은 다른 우선 순위에 밀려나고 말았다. 오클라호마 주의회 의원을 지낸 더그 콕스(응급실 의사)는 “(주정부는)주민들의 의료급여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보다 공공의료지출을 삭감하는 편이 훨씬 편하고 쉽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텍사스·조지아에서 보건의료국에 종사했던 브라이언 카스트루치 총재(의료홍보조직 ‘버몬트재단’)는 “보건의료 지원예산 감축이 지금 우리들의 손을 묶어버렸다”며 “집에 불이 날때까지 그저 기다리고 있었던 격”이라고 탄식했다. 보건 비상사태가 터지면 공중보건인력이 나서 감염자와 접촉자를 추적·격리·진단하고 첫 응급대응을 맡기 마련인데, 인력·예산이 줄곧 삭감돼 코로나 방역이 무방비로 뚫리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말로 해석된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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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아베, 사실상 긴급사태선언도쿄 등 7곳 대상

코로나 확산 막으려 1개월 목표
도시 봉쇄는 아니다강조했지만
상당 수준 경제활동 축소 불가피
GDP20% ‘긴급자금집행키로
세계 금융위기 때 56조엔의 갑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7일 정식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겠다고 밝혀, 절차는 남았으나 사실상 긴급사태를 선언한 모양새가 됐다.

아베 총리는 6일 오후 도쿄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그리고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광역지방자치단체 7곳에 긴급사태를 선언하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설치한 기본적 대처 방침 자문 위원회역시 아베 총리에게 긴급사태 선언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자문했다.

아베 총리는 “1개월 정도를 목표로 사람들 사이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요청한다. (1개월 동안) 의료 제공 체제를 정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일본 정부가 (올해 425일 시작하는) 봄철 장기 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나는 56일까지를 긴급사태 기간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을 사실상 도시 봉쇄’(록다운)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아베 총리는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듯 도시 봉쇄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하지만, 일본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을 해도 해외처럼 도시 봉쇄는 하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철 같은 대중교통도 움직이고 슈퍼마켓도 영업한다. 경제활동을 가능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대표 이코노미스트는 6<마이니치신문>에 유럽과 미국 각 지역 수준으로 한달 동안 도쿄를 봉쇄할 경우 개인소비가 약 25000억엔(28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약 2조엔이라며, “도쿄를 한달 봉쇄하면 올림픽 특수로 기대할 수 있는 규모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수도 봉쇄가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거듭된 강조에도 불구하고, 긴급사태 뒤 상당 수준의 경제활동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일본 국회는 지난달 신종인플루엔자 등 대처 특별조처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총리가 기간과 지역을 정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법률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긴급사태 선언 뒤에는 해당 지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요청할 수 있고 학교·영화관 등 시설 사용 제한을 요청 또는 지시할 수 있으며 의약품·식품 등 업자에게 정부에 해당 물자를 양도하도록 요청할 수 있고 의료시설 사용을 위한 토지·시설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긴급경제대책으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해당하는 108조엔(1216조원) 규모를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9년 세계금융위기 때 경제대책 568000억엔의 갑절에 육박하는 규모다. < 도쿄=조기원 특파원 >

 

공룡 IT기업들 뜻밖의 ‘특수’

● WORLD 2020. 3. 30. 14:03 Posted by SisaHan

코로나19 확산 아마존·넷플리스 등
공룡 IT기업들 뜻밖의 ‘특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공룡 인터넷기술(IT) 업체들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전세계 수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나 집안대피에 들어가면서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데이비드 클라크 부사장은 지난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창고·배송 인력 10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집안대피, 영업제한 등의 조처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생필품 온라인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아마존을 통한 일반의약품 감기약 구매는 지난해보다 9배, 개 사료와 휴지 구매도 각각 13배, 3배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전했다.
아마존을 통해선 책이나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고, 신선도를 요하는 식료품만은 오프라인 매장 구매를 선호해온 관행마저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길어지면서 깨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업체 코머스아이큐(IQ)의 창립자 구루 하리하란은 “더 많은 소비자가 아마존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궁극적으로 구매 행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수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운영하는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원격 협업 솔루션 ‘팀스’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 하루 이용 고객이 4400만명에 이르렀다. 한주 만에 37%나 늘어난 것이다.


극장이 문을 닫고 외부 활동 자제 조처로 집에 묶인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및 온라인 콘텐츠 소비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와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량이 2배로 늘었고, 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건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 미국에서 무려 66%, 35%, 9%씩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사용량 폭증으로 접속 장애를 우려한 유럽 정부가 넷플릭스 등에 영상 스트리밍 전송률(비트레이트)을 낮춰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애플과 구글이 앱 판매로 얻은 수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두 업체의 앱 판매량은 올해 첫 10주 동안 18%, 5%씩 증가했는데, 최근 2주 동안 미국 내 앱 판매량은 각각 20%, 14%나 늘어났다. 금액으로 치면 6억7천만달러, 3억8천만달러 수준이다.


공룡 IT기업의 상황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구글·페이스북의 큰 수익원인 광고가 크게 감소하고, 주가 폭락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등 미국의 5대 아이티 기업 시가총액이 한달 새 1조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터넷기술을 활용한 원격 근로나 여가, 소비 활동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점을 긍정 요인으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이사는 “이번 사태 이후 거대 아이티 기업들이 더 큰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정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