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튜브 본사서 “탕탕탕”

● WORLD 2018. 4. 11. 12:21 Posted by SisaHan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건물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총격 용의자 사망, 3명 부상‥ 경찰 “테러 무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있는 유튜브 본사에서 3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최소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고, 여성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 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항 인근 샌브루노에 있는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직원들이 혼비백산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샌브루노시 경찰청장은 “여성 용의자가 유튜브 본사 건물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총기를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인근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쪽은 “3명의 환자가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6살 남성은 위중하고, 32살 여성은 중상이며, 27살 여성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병원 쪽은 덧붙였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 관계자는 “가정 문제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며 “테러와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여성 직원은 “최소 1명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파티오(건물 안뜰)에서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갑자기 큰 소음이 들렸고 사람들이 룸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건너편 패스트푸드 식당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2~3발의 총성이 울린 뒤 10여발이 다시 들렸다”며 “다리를 다친 한 여성이 (식당으로) 뛰어왔고,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냅킨을 이용해 지혈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본사 건물에는 약 1700여명이 일하고 있다.


< 전정윤 기자 >


“페이스북 접속 않거나 줄일 것” 73%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 파문에 대해 캐나다 프라이버시 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캐나다인의 절대 다수가 페이스북 이용 방식을 바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인 앵거스리드 연구소가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계정 폐쇄를 포함해 페이스북 이용을 줄이거나 접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7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10%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거나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달과 이달 21~22일 두 차례 실시됐는데, 데이터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개인 정보 활용 실태가 밝혀진 이달 조사에서 페이스북 이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응답자의 41%는 페이스북을 계속 이용하되 이용방식을 바꾸거나 개인정보 설정을 변경하겠다고 밝혔으며, 23%는 이용 빈도를 줄일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파문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이용 방식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27%에 달했다.
페이스북을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이용하는 경우 26%가 계정을 폐쇄하거나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비해 매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같은 의사를 밝힌 비율은 5%에 그쳤다.
사건 이후 지난달 들어 페이스북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3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캐나다인의 57%가 페이스북을 매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하원 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페이스북 정보 유출 및 선거 활용 파문의 폭로 당사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를 진상 조사를 위한 증인으로 소환키로 의결했다. 윤리위는 이날 페이스북 파문을 조사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하면서 조사를 위해 와일리를 증인으로 출석토록 했다. 증인에는 와일리 외에도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 등 주요 온라인 업체의 간부들도 포함시켰다.
조사에서 윤리위는 특히 와일리가 지난 2016년 자유당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범 사업을 시행키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중시, 양측 간 관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겨울 북극이 영상

● WORLD 2018. 3. 6. 19:16 Posted by SisaHan

예년보다 30℃나 높아 과학자들 경악

상식을 깨는 북극의 이상 기온 현상에 과학자들이 놀라움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이 운영하는 글로벌기상예측시스템(U.S. Global Forecast System)은 북극의 온도가 그린란드 기상관측 이래 가장 오랜시간 동안 영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북극은 온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인공위성에서 원거리 측정을 통해 얻은 자료로 기온을 측정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기후학 박사과정에 있는 잭 라베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북극이 (얼음이) 녹는점에 무척 가까운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북극은 1년 중 가장 추운 계절로 지난 21일까지 태양이 뜨지 않는 시기임에도 예년보다 30℃가량 높은 상태다.

이상 기온은 올해 두드러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북극점에서 700㎞ 떨어진 그린란드 북단 모리스재섭 곶 관측소(Cape Morris Jesup)에서 2월 현재까지 영상을 넘는 온도가 61시간 가까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영상 기온이 측정된 최장기록은 지난 2011년 1~3월까지 16시간이었다.
위성으로 관측된 자료를 보면, 영상의 기온대는 북극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북위 80도 이상 지역 온도 역시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극지방의 이상 고온 현상은 중위도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폭풍의 영향으로 북쪽으로 밀려나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이같은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덴마크 기상 연구소의 루트 모트람 연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 규모와 기간을 볼 때 우리 모리스재섭 곶 관측소의 기상 관측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며 “2011년도에 더 높은 온도가 관측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 관측된 결과에 비하면 일시적이었다”고 말했다. 라베 연구원 역시 “이번에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비교할 만한 건 없다. 그 규모에 놀랐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극단적인 현상이 점차 일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17년 7월 발표된 연구를 보면 북극 지방의 온도가 영하 5℃ 이상으로 올라가는 일이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북극 탐사선 ‘프람호’ 등 역사적 자료를 취합해 1893년부터 2017년까지 기온을 분석한 것으로, 1954년부터 2010년까지는 기온이 영하 5℃ 이상으로 올리가는 일이 3년에 한 번 꼴로 발생했다고 한다.
이같은 이상 기온 탓에 북극의 얼음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라베 연구원의 시각화자료를 보면, 이 시기에 점점 커지고 있어야 할 베링 해의 얼음은 되레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베링해의 얼음은 11월 초부터 생성돼 이듬해 5월 말이나 6월이 되어서야 전부 녹아 사라진다. 그중 2월은 얼음층이 가장 두텁고 넓게 퍼져있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이미 5∼6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 박세회 기자 >


영국 법조계도 “#Mee Too”

● WORLD 2018. 2. 27. 21:03 Posted by SisaHan

The Times 보도 여성 변호사 3분의 2 성희롱 피해

지난 연말부터 영국 정계와 구호단체를 휩쓴 성폭력 고발 ‘#미투 캠페인’이 법조계로 번지고있다. 여성 변호사 세명 중 두명이 로펌에서 성적 괴롭힘(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할 정도로 성폭력이 만연해 있으나, 피해자들이 실직할까봐 피해 사실을 함구하거나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고 거액의 합의금을 받는 관행 탓에 그 동안 ‘봉인’돼 왔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 로펌에서 일하는 여성 변호사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분의 2가 직장 내 성적 괴롭힘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자료는 영국 법률 매체 <리걸 위크>의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인데, 로펌에서 일할 때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 변호사가 64%에 달했다. 이 가운데 51%는 두번 이상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13%는 한번 경험했다고 답했다. <더 타임스>가 변호사 감시단체인 ‘상담변호사 규제기구’(SRA)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 2년간 한달에 한번 꼴인 총 21건의 성희롱 사건이 접수됐다. ‘낮은 신고율’을 감안하면 실제 성희롱은 훨씬 많으리라 추산된다.
<리걸 위크>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성희롱은 남성 파트너 변호사의 ‘나쁜 손’에 의해 이뤄졌는데, 응답자 가운데 58%가 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부적절한 언어(43%), 부적절한 신체 접촉(35%), 과도하게 성적인 행동(9%)을 경험했다는 여성 변호사도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응답자는 “내가 저연차 변호사였을 때 로펌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파트너 변호사가 나를 더듬었다. 로펌에 알리지 않았는데, 그때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최고 등급의 공판변호사인 칙선변호사(queen’s counsel) 앤드류 번스는 “아마도 다음번 ‘고위급 폭로’ 대상은 런던시티의 변호사들이 될 것이다. 젊고 열정적인 시보 및 학생 공판변호사 훈련 때 영향력 있는 선임 변호사들과 장시간 가까이서 늦은 밤까지 일하는 환경은 성희롱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번스 변호사는 특히 “시보들은 종종 술이 자유롭게 오가는 영업 술자리에 초대된다. 부도덕한 선임 변호사는 시보가 승진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고소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성희롱의 길로 잘못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로펌 내부 성폭력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던 데는 ‘피해자 재갈 조항’으로 불리는 비밀유지 계약 영향이 컸다. <더 타임스>는 “런던시티에서 젠더 다양성을 홍보하는 한 선도적 로펌이 성희롱 문제가 제기되자 피해자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고 비밀유지 계약을 맺었다”며 “해당 로펌은 피해자가 상사에 의한 장기간의 성희롱 패턴을 모아놓은 모든 증거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 전정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