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북극이 영상

● WORLD 2018. 3. 6. 19:16 Posted by SisaHan

예년보다 30℃나 높아 과학자들 경악

상식을 깨는 북극의 이상 기온 현상에 과학자들이 놀라움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이 운영하는 글로벌기상예측시스템(U.S. Global Forecast System)은 북극의 온도가 그린란드 기상관측 이래 가장 오랜시간 동안 영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북극은 온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인공위성에서 원거리 측정을 통해 얻은 자료로 기온을 측정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기후학 박사과정에 있는 잭 라베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북극이 (얼음이) 녹는점에 무척 가까운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북극은 1년 중 가장 추운 계절로 지난 21일까지 태양이 뜨지 않는 시기임에도 예년보다 30℃가량 높은 상태다.

이상 기온은 올해 두드러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북극점에서 700㎞ 떨어진 그린란드 북단 모리스재섭 곶 관측소(Cape Morris Jesup)에서 2월 현재까지 영상을 넘는 온도가 61시간 가까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영상 기온이 측정된 최장기록은 지난 2011년 1~3월까지 16시간이었다.
위성으로 관측된 자료를 보면, 영상의 기온대는 북극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북위 80도 이상 지역 온도 역시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극지방의 이상 고온 현상은 중위도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폭풍의 영향으로 북쪽으로 밀려나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이같은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덴마크 기상 연구소의 루트 모트람 연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 규모와 기간을 볼 때 우리 모리스재섭 곶 관측소의 기상 관측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며 “2011년도에 더 높은 온도가 관측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 관측된 결과에 비하면 일시적이었다”고 말했다. 라베 연구원 역시 “이번에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비교할 만한 건 없다. 그 규모에 놀랐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극단적인 현상이 점차 일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17년 7월 발표된 연구를 보면 북극 지방의 온도가 영하 5℃ 이상으로 올라가는 일이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북극 탐사선 ‘프람호’ 등 역사적 자료를 취합해 1893년부터 2017년까지 기온을 분석한 것으로, 1954년부터 2010년까지는 기온이 영하 5℃ 이상으로 올리가는 일이 3년에 한 번 꼴로 발생했다고 한다.
이같은 이상 기온 탓에 북극의 얼음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라베 연구원의 시각화자료를 보면, 이 시기에 점점 커지고 있어야 할 베링 해의 얼음은 되레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베링해의 얼음은 11월 초부터 생성돼 이듬해 5월 말이나 6월이 되어서야 전부 녹아 사라진다. 그중 2월은 얼음층이 가장 두텁고 넓게 퍼져있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이미 5∼6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 박세회 기자 >


영국 법조계도 “#Mee Too”

● WORLD 2018. 2. 27. 21:03 Posted by SisaHan

The Times 보도 여성 변호사 3분의 2 성희롱 피해

지난 연말부터 영국 정계와 구호단체를 휩쓴 성폭력 고발 ‘#미투 캠페인’이 법조계로 번지고있다. 여성 변호사 세명 중 두명이 로펌에서 성적 괴롭힘(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할 정도로 성폭력이 만연해 있으나, 피해자들이 실직할까봐 피해 사실을 함구하거나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고 거액의 합의금을 받는 관행 탓에 그 동안 ‘봉인’돼 왔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 로펌에서 일하는 여성 변호사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분의 2가 직장 내 성적 괴롭힘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자료는 영국 법률 매체 <리걸 위크>의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인데, 로펌에서 일할 때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 변호사가 64%에 달했다. 이 가운데 51%는 두번 이상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13%는 한번 경험했다고 답했다. <더 타임스>가 변호사 감시단체인 ‘상담변호사 규제기구’(SRA)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 2년간 한달에 한번 꼴인 총 21건의 성희롱 사건이 접수됐다. ‘낮은 신고율’을 감안하면 실제 성희롱은 훨씬 많으리라 추산된다.
<리걸 위크>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성희롱은 남성 파트너 변호사의 ‘나쁜 손’에 의해 이뤄졌는데, 응답자 가운데 58%가 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부적절한 언어(43%), 부적절한 신체 접촉(35%), 과도하게 성적인 행동(9%)을 경험했다는 여성 변호사도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응답자는 “내가 저연차 변호사였을 때 로펌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파트너 변호사가 나를 더듬었다. 로펌에 알리지 않았는데, 그때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최고 등급의 공판변호사인 칙선변호사(queen’s counsel) 앤드류 번스는 “아마도 다음번 ‘고위급 폭로’ 대상은 런던시티의 변호사들이 될 것이다. 젊고 열정적인 시보 및 학생 공판변호사 훈련 때 영향력 있는 선임 변호사들과 장시간 가까이서 늦은 밤까지 일하는 환경은 성희롱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번스 변호사는 특히 “시보들은 종종 술이 자유롭게 오가는 영업 술자리에 초대된다. 부도덕한 선임 변호사는 시보가 승진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고소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성희롱의 길로 잘못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로펌 내부 성폭력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던 데는 ‘피해자 재갈 조항’으로 불리는 비밀유지 계약 영향이 컸다. <더 타임스>는 “런던시티에서 젠더 다양성을 홍보하는 한 선도적 로펌이 성희롱 문제가 제기되자 피해자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고 비밀유지 계약을 맺었다”며 “해당 로펌은 피해자가 상사에 의한 장기간의 성희롱 패턴을 모아놓은 모든 증거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 전정윤 기자 >


러 공격기 격추 조종사 피살

● WORLD 2018. 2. 13. 21:03 Posted by SisaHan

시리아 반군지역 낙하산 탈출 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4일 현지 반군이 러시아 공군기를 격추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들리브 ‘안전지대’(휴전이 유지되는 긴장완화 지대)에 대한 정찰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수호이(Su)-25 공격기가 사고를 당했다”며 “조종사는 자바트 알누스라(반군 테러조직. 일명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가 통제 중인 지역에 낙하했다는 보고를 한 뒤 테러리스트들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잠정 정보에 따르면 전투기는 반군이 발사한 휴대용 방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재 시리아 내 러시아분쟁중재센터가 이들리브 안전지대 책임을 맡고있는 터키군과 함께 러시아 조종사의 시신을 인도받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소장 라미 압델 라흐만도 AFP 통신 등에 “반군 부대가 러시아 Su-25 공격기를 격추했다.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탈출해 지상에 도달한 뒤 숨졌다”고 전했다. 라흐만 소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 수십 회의 러시아 전투기 공습이 있었으며 격추된 공격기도 공습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반군 관계자는 AP 통신에 “러시아 조종사가 자신을 생포하려는 반군을 향해 권총을 쏘며 저항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소개했다. 전투기는 이들리브주의 사라킴과 마아레트 알 누맘 사이의 반군 통제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20국 외무 “남북대화 지지”

● WORLD 2018. 1. 30. 19:56 Posted by SisaHan

한국, 미국, 일본과 캐나다 등 20개국 외교장관은 16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남북 대화 지지 등을 담은 공동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일명 ‘밴쿠버 그룹’은 성명에서 “남북 대화가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남북 대화에서의 진전을 지지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필수적이며 또 (실현) 가능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기존의)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일방적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행동을 고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 밀수에 대응할 것을 맹세한다”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확인했다. 또 북한의 범죄행위와 사이버작전을 포함해 자금 확산 방지, 제재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전 세계적인 역량 수립을 위해서도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도 강조했다. 참가국들은 “한반도 문제의 장기적인 해법에 기여하는 데 있어 중국과 러시아의 중요성과 특별한 책임을 인식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위 사진은 전날 양자회동을 한 강경화(왼쪽) 외교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