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양대기국 예측1분기 기온 역대 2

사상 최고 2016년 뛰어넘을 확률도 75%

                

지난해 지구는 1880년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래 역대 2위의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구 기온을 높이는 엘니뇨 현상이 없었음에도 이상고온을 보인 것을 두고 과학자들은 인간활동이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는 어떨까?

올해도 지구 기온이 역대 톱5에 오를 만큼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 기온 기록을 시작한 지 141년만에 가장 따뜻한 해가 될 확률도 75%로 제시됐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은 최근 발표한 국립환경정보센터(NCEI) 3월 기후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지구 평균 기온은 1880년 이후 평균치(12.3)보다 1.15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20161분기보다 불과 0.08도 낮은 역대 2위의 높은 기온이다. 2016년 당시엔 지구 기온을 끌어올리는 엘니뇨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 3월은 423개월 연속으로 20세기 평균 기온을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에는 특히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이 고온 현상을 보였다. 이 지역의 대부분에서 1분기 기온이 평균치보다 4도 이상 높았다. 유럽 일부 지역과 아시아, 중남미는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지구 기온은 앞서 지난 1월에도 20161월보다 0.03도 높은 기온을 기록해 올해도 역대급 지구 온난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해양대기국은 "과학자들이 1분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은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따뜻한 `5' 안에 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확률을 99.9%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변화가 2020년 이상고온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해양대기국은 또 2016년 기온을 넘어설 확률도 75%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2010년대, 특히 2015년 이후 5년간은 기상 관측 140년 역사상 가장 기온이 높은 시기였다. 역대 1~5위 기온 기록이 모조리 2010년대 후반에 몰려 있다.<곽노필 기자>

"2019, 유럽 역사상 가장 더웠다"

지난해가 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유럽연합(EU) 산하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22(현지시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C3S는 기후 관련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더웠던 12개 해 가운데 11개가 2000년 이래 나타났다고 밝혔다.

C3S는 여름철 폭염 등이 남부 유럽에 걸친 광범위한 가뭄의 한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유럽 전역에 걸친 기온은 지난 5년 동안 19세기 후반기보다 2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해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여행 취소 혹은 연기 당부

한국 외교부는 21일 전 세계에 대해 지난 3 23일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1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장 조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상당수 국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입국 금지를 시행하면서 해외 감염 및 해외여행 중 고립·격리될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발령하며,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과 3단계(철수권고) 이하에 준한다.

외교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께서는 코로나19 감염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수칙 준수 철저, 다중행사 참여 및 외출·이동 자제, 타인과 접촉 최소화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추가 연장조치가 없으면 5 23일에 해제된다.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베니 간츠(오른쪽) 청백당 대표가 20일 연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사진은 레우벤 리블린(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 등 세 사람이 지난해 919일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 예루살렘/EPA 연합

코로나19로 정치위기 벗어나강경 중동정책 이어질 듯

베냐민 네타냐후(70) 이스라엘 총리가 경쟁자인 베니 간츠(60) 청백당 대표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비리 의혹과 잇단 연정 실패로 위기에 처했던 네타냐후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다섯번째 총리직을 맡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을 사실상 주도해, 이스라엘의 강경한 중동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가디언> 등의 보도를 보면, 우파 진영인 리쿠드당의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진영인 청백당의 간츠 대표는 20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비상내각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말 연립정부가 무너진 뒤 14개월 만이다. 총리 임기 3년 중 네타냐후가 먼저 18개월을 맡고, 간츠 대표는 다음 18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네타냐후가 총리를 맡는 동안 간츠 대표는 국방부 장관을 맡는다.

합의안에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해온 대로, 오는 71부터 유대인 정착촌이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 주권을 적용하는 법안의 의회 표결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월 중동 평화 구상안을 내놓으며, 서안 지구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해 국제적 논란이 된 바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런 내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본인 트위터에병합 정부 구성이 국제법과 결의에 따라 수립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와두 국가 해법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협상에서 본인의 비리 재판을 막는 장치도 만들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뇌물 수수와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24일 첫 재판을 받는데, 그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대법관 선임 위원회를 장악하고 검찰총장 임명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 최현준 기자 >

                   

 미국인 일자리 보호와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 고려

  민주당위기 이용해 반이민 밀어붙이려 해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밖으로 돌리면서 이 위기를 자신의반이민정책 강화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우리 위대한 미국 시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필요성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적(코로나19)의 공격을 고려해, 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민 중단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언제 행정명령에 서명할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미국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속에 국경을 차단해왔다. 또 지난 1월 말 중국발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 국가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차단했다. 또 북쪽의 캐나다, 남쪽의 멕시코와도 사실상 국경을 차단했다. 전세계 모든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일상적인 비자 서비스도 일시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 중단 조처는 이런 국경 봉쇄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번 조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반이민정책에 대한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중국 바이러스때문에 지난달 220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 외국인을 더 수입하기 전에 미국인들이 일자리로 돌아가는 것부터 돕자”(톰 코튼 상원의원, 트위터)며 코로나19 파장과 반이민을 연결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력 비판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이 행동은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인명 구조 실패에 대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이민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권위주의적인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위터에트럼프는 첫날부터 이 위기를 심각하게 다루는 데 실패했다. 이제 그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자신의 반이민 의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