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세월호 사고

● WORLD 2015. 6. 5. 17:46 Posted by SisaHan


승객과 승무원 458명을 태운 중국 여객선이 1일 밤 양쯔강 중류에서 전복된 뒤 침몰했다. 구조가 확인된 승객들은 10여명에 불과하고 여전히 400명 이상이 실종 상태다. 근래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최악의 인명피해 수상사고로 기록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2100명의 군인과 경찰, 140여명의 잠수인원, 150척의 선박을 보내 갑판 해체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배의 선장 장아무개와 기관장 양아무개는 사고 여객선에서 탈출했지만 공안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화/연합뉴스>



‘Women Cross DMZ’ 남북답사

● WORLD 2015. 5. 29. 14:41 Posted by SisaHan

2015 여성평화 걷기축제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Women Cross DMZ 대표단과 한국 여성·종교계 1천여 시민들.


평화메시지 던져… “친북발언 없었다”

‘평화’와 ‘여성’의 이름으로 휴전선을 가로질렀다.
15개 나라 여성평화운동가 30명이 참여한 ‘Women Cross DMZ’가 24일 낮 북쪽에서 비무장지대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 땅을 밟았다. 국제적 민간 인사들이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CD 명예위원장인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은 “15개국에서 온 여성들이 남북 두 나라의 연결점을 만들었다”며 “대화와 화해, 여성 인권을 위한 평화로운 여정을 성취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97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메어리드 매과이어(71·북아일랜드)는 “북한에서 본 것 중 가장 슬픈 것은 이산가족이었다. 형제자매임에도 끝나지 않은 냉전 때문에 이들은 다시 만날 수 없었다”며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냉전체제 속에서도 남북한이 공통된 인간성과 형제자매애에 초점을 맞춰 평화적인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 평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44)도 “민간과 민간의 외교를 통해 남북간 새로운 소통의 길을 만들었다. 내가 라이베리아 내전을 겪으며 갖게 된 신념은 작은 걸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노동신문>에서 행사 참가자의 친북적 발언을 보도한 것에 대해 이들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고 그와 관련해 북에 항의했다”고 공식 부인했다. 지난 21일 <노동신문>은 크리스틴 안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타이넘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15 여성평화걷기 축제’에서 ‘2015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한다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돕는다 △무고한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제재 조치를 철회한다 △여성과 소녀에 대한 전시폭력을 금지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성노예였던 위안부 여성들을 위한 정의를 바로 세운다 △세계 평화 구축의 주춧돌로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전세계인의 지지를 촉구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 김지훈 홍용덕 기자 >



17일만에‥ 네팔 또 7.3강진

● WORLD 2015. 5. 15. 16:52 Posted by SisaHan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난 네팔 산쿠에서 무너진 집들의 잔해.


에베레스트 인근… 2천여명 사상

12일 네팔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또 일어나 현재까지 65명의 사망자가 확인되고, 200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83㎞ 떨어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인근을 진앙지로 하는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8000여명이 숨진 네팔을 17일 만에 또 대지진이 강타한 것이다. 이날 지진으로 지난달 지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신두팔초크와 카트만두 등에서 최소 65명이 숨지고 2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네팔 내무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이곳저곳으로 대피하느라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에베레스트 인근 남체바자르에서 서쪽으로 68㎞쯤 떨어진 곳으로 중국 국경과 가깝다. 남체바자르는 히말라야 등반 안내 일을 하는 셰르파족이 많이 사는 곳이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진원은 지하 18.5㎞로 비교적 얕았으며, 진동이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까지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 조기원 기자 >



폭격을 맞은 것처럼 대지진으로 인해 폐허로 변한 네팔의 카트만두 건물들.


사망자 계속 늘어… 주택 32만여채 피해, 재건비용 100억$

지난달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건물 4분의 3 이상이 거주할 수 없거나 위험해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엔지니어협회(NEA)가 최근 4일간 전문인력 1천여명을 투입, 카트만두내 건물 2천500 동을 진단한 결과 조사 대상의 5분의 1은 더 이상 거주가 불가능하고 4분의 3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협회의 회장 드루바 타파는 “조사 대상은 도시 전체를 진단할 수 있도록 무작위로 추출했다. 피해가 심각하다”며 “지금도 피해상황이 나오고 있어 적정 시점에 최종 평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네팔 정부가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건물이 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네팔 관리들은 전국적으로 건물 15만3천 동이 폐허로 변했고 17만 동이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앞서 네팔 정부는 재건 비용으로 100억 달러(약 10조8천억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7천276명이 지진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망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은 “모든 주택이 무너진 마을도 있지만 여전히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며 “여진도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어 최종 사망자 수는 훨씬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네팔 전역에서 30만채 이상의 가옥이 완파 또는 부분 파손됐고, 진앙지에 가까운 고르카와 신두팔촉 지역에선 전체 가옥의 90%가 부서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8일 만에 101세 노인을 비롯한 4명을 구출하는 기적이 일어났지만,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훨씬 지난 만큼 추가 생존자 구조의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따라서 네팔 당국은 생존자 구조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이재민 대책을 더 시급한 문제로 다룰 방침이다. 락시미 다칼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네팔에서 구조작업을 진행중인 각국 구조대에 남은 구조와 수색 작업은 네팔 측이 맡을테니 이제 출국해도 좋다고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