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교량자 역할 다할 것”


유엔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된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21일 “유엔을 전 세계 변화의 시간에 교량자(bridge-builder)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임 수락연설을 통해 “유엔의 역할은 선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우리가 미래를 바라볼 때 결단력 있고 합심된 행동을 위한 명령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4면>
또 “우리 각각은 오늘날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것이 유엔이 전보다 깊이 있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다루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유엔 192개 회원국은 21일 오후 3시께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반 총장의 연임을 공식 승인했다.

사무총장 추천권을 갖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넬슨 메소네 의장은 이날 반 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을 제안했다. 메소네 의장은 “반 총장은 평화와 정의, 국제 안보를 촉진시키기 위해 객관성과 독립성을 유지한 채 두드러지게 모든 대륙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제65차 유엔 총회 의장인 요제프 다이스 전 스위스 대통령은 반 총장 연임 안건을 공식 상정했으며, 192개 회원국 대표들은 기립박수로 이를 통과시켰다.   사상 첫 한국인 유엔 수장이 `동양적 리더십’으로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속에 5년 연임이 확정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반 총장의 연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없었다. 연임 추천 결의안도 안보리 이사국 15개국과 유엔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 그룹 의장 등 20명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사실상 모든 회원국들의 추천을 받은 것이다. 반 총장은 연임이 확정된 뒤 기립박수 속에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다이스 의장은 “오늘 반 총장의 연임은 모든 회원국들의 존경과 신뢰의 신호”라고 축하인사하고 “반 총장은 많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 환경에서도 유엔의 역할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동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 그룹 의장들도 반 총장의 연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1946년 유엔 창설후 8번째 사무총장인 반 총장의 2007년 1월부터 시작된 첫 5년 임기는 올해 12월 말로 끝나며, 제2기 는 내년 1월 1일 출범해 2016년 말에 종료된다.

야윈 스티브 잡스…건재과시

● WORLD 2011. 6. 19. 16:27 Posted by Zig

병가 중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지난 6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몹시 야윈 모습을 보여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그는 그러나 다음날인 7일 밤 새 본사건물 신축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쿠퍼티노 의회에 다시 나타나 20분간이나 연설해 건재를 과시했다.

잡스는 본사건물이 4층의 도넛모양으로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내년에 착공, 2015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멋진 건물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독일, ‘원전’ 포기선언

● WORLD 2011. 6. 6. 13:06 Posted by Zig
세계 최초로… 2022년까지 완전 폐기

독일이 오는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환경부장관은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연립정부는 오랜 협의 끝에 원자력 발전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요 산업국 가운데 원자력 발전을 완전히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한 첫 국가가 나온 것이다. 뢰트겐 장관은 “이번 결정은 일관되고 확고하며 명료하다”며 “(이후로도) 번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전면적 원전 중단 결정은 일요일인 29일 기민련-기사당-자민당 등 연정을 구성한 3개 정당이 무려 7시간에 걸친 난상토론을 거쳐 잠정 결정한 뒤, 다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이 수 시간 동안의 최종 검토 끝에 확정했을만큼 산고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들은 원전 폐쇄에 따른 전력 부족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중한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으나 대세를 거스르진 못했다. 독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DPA통신에 대다수 원전은 2021년까지 폐쇄하고, 원전 3기는 전력부족 사태에 대비한 비상용으로 남겨두었다가 2022년에는 이마저 완전히 폐쇄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엔 현재 17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나 절반에 가까운 8개의 노후 원자로가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다. 7곳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밀검사를 위해 3개월간 잠정 폐쇄했으며, 다른 1곳은 기술적 결함으로 수년째 작동하지 않고 있다.
독일 연정의 이번 결정은 에너지 공급의 상당 비율을 떠맡아온 원전을 전면포기하는 대신 친환경 신기술로 부족분을 극복하겠다는 다짐이어서 의미가 크다.

식중독 환자 1200명, 독일·스페인 등 16명 숨져

‘슈퍼박테리아’에 오염된 유기농 오이를 먹은 식중독 사망자가 독일에서 계속 늘고, 감염 환자들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기미를 보이자 유럽이 슈퍼박테리아 공포에 빠졌다. 독일 질병연구센터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는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의한 식중독 증세로 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독일 지자체들은 식중독 사망자가 최소 1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웨덴에서도 한 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약 2주 전 유사 식중독 사례가 북부 독일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 지금까지 장출혈성대장균 식중독 확진 또는 의심 환자가 약 12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영국,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등에서도 환자가 보고됐다. 모두 최근 독일을 다녀왔거나 독일 여행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독일 당국은 병원균의 출처가 아직은 불분명하다면서도 스페인산 수입 오이가 박테리아를 옮겼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근거를 대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레이레 파힌 스페인 보건장관은 “스페인에선 감염 사례가 없다”며 “독일은 조사를 서둘러 식중독 발생 원인의 증거를 빨리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벨기에, 러시아, 오스트리아, 체코 등 유럽 각국은 스페인산 채소 수입을 중단하고 기존 물량의 회수에 나섰다. 아울러 덴마크와 네덜란드산 채소의 독일 수출도 중단돼, 이들 국가의 농가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