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의 마지막 회의, EU 정상들 기립박수로 '환송'

● WORLD 2021. 10. 23. 06:05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메르켈 없는 정상회의는 에펠탑 없는 파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틀째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2일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다른 회원국 정상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둘째 날 회의에서 다른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본격적인 현안 논의에 앞서 환송 행사를 열고 기립박수로 메르켈 총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6년간 EU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역할을 했던 메르켈 총리가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EU 정상회의였다.

 

EU 정상회의서 정겹게 담소하는 메르켈·마크롱=유럽연합(EU) 정상회의 둘째 날인 22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다정히 어깨 위에 손을 얹고 담소하고 있다. EU 정상들은 이틀 일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에너지 가격 급등, 이민 문제 등을 논의한 뒤 이날 회의를 마쳤다.

 

메르켈 총리가 재임 기간 참석한 EU 정상회의는 107회다. 그는 이를 통해 유로존 재정 위기, 난민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회복 기금 설치 등 최근 유럽 역사의 주요 사건들을 논의하며 회원국들과 대응을 조율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메르켈 총리를 위한 비공개 헌사에서 "당신은 하나의 기념물"이라면서 메르켈 총리 없는 EU 정상회의는 "바티칸 없는 로마 혹은 에펠탑 없는 파리와 같다"라고 말했다고 한 관리가 전했다.

 

다른 회원국 정상들도 메르켈 총리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틀째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도착하고 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메르켈 총리는 "지난 16년간 어려운 시기에 우리 27개국 모두가 인류애를 갖고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우면서 유럽에 그의 흔적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도 메르켈 총리는 "타협 제조기"라면서 여러 차례 있었던 회원국 간 마라톤협상에서 그는 늘 "우리를 단합시키기 위한 무엇인가를 찾아냈다. 유럽은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EU 정상회의에서도 EU의 조약·결정보다 폴란드 헌법이 더 앞선다고 한 폴란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둘러싼 EU 내 갈등과 관련, 타협과 대화를 강조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에는 사회적 거리를 둔 채 모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메르켈이 ‘무티’(Mutti)라 불리기까지

 

동독 여성 과학자 출신이라는 약점이

인내하고 기다려 중재와 합의 끌어내는 장점으로

근거리 관찰과 폭넓은 인터뷰로 조명한 메르켈 정치역정

 

메르켈 리더십

합의에 이르는 힘

케이티 마튼 지음, 윤철희 옮김 l 모비딕북스

 

“나는 서독에서 살았다면 교사가 됐을 가능성이 커요.” 루터교 신자가 아니었다면, 여성이 아니었다면, 과학자가 아니었다면, 동서독이 통일되지 않았다면, 무엇보다 동독 출신이 아니었다면, ‘무티’(Mutti·엄마)는 없었을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이 없었다면, 세계는 지금과 다를지 모른다. 최소한, 유럽은 지금의 유럽이 아니었을 것이다. 2005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6년간 4차례에 걸쳐 독일 총리를 지낸 앙겔라 메르켈의 정치 인생을 담은 <메르켈 리더십>은 그의 리더십을 알기 쉽게 정리해놓은 ‘실용서’가 아니다. 메르켈이 동독에서 성장한 여성으로서, 루터교 목사인 아버지에게 영향받은 기독교적 신념과 과학자 활동을 하며 체득한 합리성을 함께 지닌 정치인으로서, 리더십을 형성하고 세계 정치를 이끄는 역정을 그린 대하드라마라 해야 할 것이다. 메르켈이 어떻게 메르켈이 되었는가를 깊고 넓게 살피는 과정은, 메르켈의 정치 인생이 그 자체로 세계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통일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현대 정치사를 들여다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카메라 앞에 설 때 팔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다가 양손을 모으는 자세를 취하기로 했다. 그 이후 카메라 앞에 설 때마다 양손을 마름모 모양으로 모았다. 이를 두고 ‘메르켈 마름모’(Die Merkel-Raute) 또는 메르켈의 다이아몬드라고 사람들은 불렀다. 이 손 모양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카메라 앞에 설 때 팔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다가 양손을 모으는 자세를 취하기로 했다. 그 이후 카메라 앞에 설 때마다 양손을 마름모 모양으로 모았다. 이를 두고 ‘메르켈 마름모’(Die Merkel-Raute) 또는 메르켈의 다이아몬드라고 사람들은 불렀다. 이 손 모양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조심성, 통제 의지, 자제력, 인내심, 기다림…. 말하기보다 듣기를 즐기고, 표정을 감추며 정치적 수사를 극도로 자제하는 담백하지만 까다로운 인물. 냉철한 이성과 무욕의 겸손함은 그의 정치 인생을 관통하며 민주주의란 어떻게 가능한가를 역설한다. 그가 동독에서 자라났기 때문일 것이다. 메르켈의 아버지는 동베를린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갔다. ‘종교를 민중의 아편’이라 여기는 사회로 이주한 목사의 딸은 소수자였다. 메르켈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고발하는 감옥 같은 곳에 안착할 수 없었다. 1985년은 메르켈에게 중요한 해다. 당시 서독 대통령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는 종전 40돌 기념식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우리는 편협하지 않은 시선으로 진실을 바라봐야 합니다. 더 솔직해질수록, 그 결과를 더 자유로이 직면할 수 있습니다. (…) 역사에 길이 기록될 집단 학살로 독일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유대인 600만명을 기억하십시오.” 나치에 희생당한 공산주의자들만 주입식으로 배운 메르켈은 충격 속에 눈을 떴다. 메르켈 리더십 중심에 ‘쇼아’(Shoah, 히브리어로 절멸)가 자리잡게 된 사건이다. 독일은 유대인에게 영원히 빚졌다는 메르켈의 확신은, 홀로코스트를 유대인의 언어로 인식하게 했다.

 

독일인들은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을 28년 만에 무너뜨렸다. 이미 동독인들의 대탈출과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동독에 자유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메르켈은 1989년 12월 동독 신생정당 ‘민주적 각성’(DA)에 입당하는데, 당수 안드레아스 아펠트는 그를 이렇게 기억했다. “웬만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무척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서른다섯살로 보이지 않았고 펑퍼짐한 코듀로이 치마에 샌들을 신고 독일 남자들 같은 단발머리를 한 채 당사 한쪽에서 사무용 컴퓨터를 조립하는 메르켈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당 대변인으로 선임된, 과학자의 성실성과 뒤로 물러나 기다릴 줄 아는 신중한 성품을 지닌 그에게는 이보다 더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1990년 10월 통일 직후 기독민주연합(CDU) 소속 헬무트 콜 총리는 동독 출신 여성을 내각에 포함시킬 정치적 이유가 충분했다. 마침 ‘민주적 각성’은 기독민주연합과 합당한 터였고, 동독 출신 남성 정치인들은 과거 동독 정보기관 ‘슈타지’ 행각이 발각되며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메르켈은 콜의 지명을 받아 최연소 여성 장관으로 입각한다.

콜이 ‘동독 출신의 메트헨(Mädchen·아가씨)’으로 부르던 메르켈은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환경장관으로 교토의정서 체결에 주요한 역할을 해내고, 정치적 부모와 다름없는 콜 총리의 부정부패를 해당 행위로 규정한다. 그렇게 메르켈은 2000년, 콜 총리의 ‘메트헨’으로 독일 정치의 중심에 발을 내디딘 지 10년 만에 당 대표를 차지한다. 보수적인 남성들로 가득한 당을 장악해야 할 과제 앞에서 메르켈은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로 그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해나가 5년 뒤엔 총리에 오른다. 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메르켈과 미국, 러시아, 유럽 지도자들과의 관계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과 유일하게 맞상대할 수 있었던 메르켈의 활약상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메르켈이 없었다면, 푸틴의 각종 도발은 3차 대전의 참화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버락 오바마 당선 이후 관계를 맺어가는 메르켈의 모습은 노련함이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마저 어렵사리 길들이는 장면에서는 정치인의 책임감이란 무엇인지 절절히 느낄 수 있다.

 

<메르켈 리더십>이 쉽고 재밌게 읽히는 것은, 저자 케이티 마튼의 힘이다. 헝가리 출신으로 미국 <에이비시>(ABC) 서독 특파원을 지낸 저자는 4년간 메르켈의 집무실을 드나들 자격을 얻었고, 헨리 키신저, 조지프 스티글리츠, 요아힘 가우크, 폴커 슐뢴도르프 등 거물들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이들을 인터뷰했다. 메르켈에 대한 상찬만 가득한 책이 아니다. 중동 난민을 대거 받아들이기로 한 메르켈의 결정은 위대했지만, 그의 장점은 또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음을 명확히 지적한다. 메르켈의 합리적 태도는, 난민 유입에 따른 옛 동독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과 박탈감, 불만을 충분히 감싸안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르켈의 낙관주의와 과도한 실용적 관점은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발호하는 위기를 막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앞으로 메르켈이 없는 독일은, 유럽은, 세계는 어디로 갈 것인가. 2019년 12월 메르켈은 처음으로 아우슈비츠를 찾아 연설했다. “우리는 믿음과 출신이 다른 사람들을 향해 편견을 조장하고 분노를 선동하는 이들에 맞서야 합니다. (…) 이것은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김진철 기자

"형편없는 기사…관계자들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

 

대국민 메시지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 누리호 발사 후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자리에 과학자들이 '병풍처럼 동원됐다'는 내용의 모 신문 보도를 두고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 같은 기사"라고 22일 비난했다.

 

탁 비서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쓴) 기자가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얼마나 이 기사가 형편없는지를 알려준다"며 이같이 적었다.

 

탁 비서관은 "있지도 않았으니 무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던 건지, 애초부터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를 담은 의전"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며 "이것은 전 세계 정상들, 연설자들의 공통된 의전 형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중계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느라 분주했다'는 기사의 한 대목에 대해서는 "역사적 현장과 메시지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라며 "모든 장면을 국민에게 생방송 하는 것은 행사 담당자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메시지 발표 현장에는 백여 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함께해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격려를 받은 뒤 아쉬움을 나눴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이 메시지 발표 현장에 동원됐다'는 내용과 관련해 탁 비서관은 "그 자리가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치더라도 발사의 전체과정이 마무리된 후였고, 안 와도 그만이고, 안 왔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고, 뭐라 한 적도 없다"고 적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주를 향한 꿈이 담긴 발사체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면서 오랜 시간 연구·개발을 한 분들과 함께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라며 해당 기사를 비판했다.

 

앞서 이날 J 신문은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 뒷배경이 허전하자 (청와대) 기획 책임자가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을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역사적 현장에 정치적 이벤트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 G20 · COP26 참석 위해 다음주 유럽 순방

● COREA 2021. 10. 23. 05:5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교황과 만나 북한 방문 관련 논의도 할 것”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참석 등을 위한 순방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을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박9일간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방북 의사’를 밝혔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다시 만나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폭넓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러가지 의미있는 제안을 하는 활동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교황청 공식 방문, G20과 COP26 정상회의 참석 및 헝가리 국빈 방문을 위해 10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교황청을 공식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 및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을 할 예정이다. 교황청 방문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수행한다. 박경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혀, 한-미 정상이 같은 날 교황을 만나는 일정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30일과 31일에는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13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도 국제사회에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유럽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를 국빈방문한다. 2일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추모공간 건립에 대해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3일에는 헝가리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하고, 4일에는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각각 양자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박경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정상방문이며, 비세그라드 그룹은 유럽연합 내 두번째로 큰 교역대상이자 최대 수출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완 기자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연대 이사장이 22일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기자들이 정부의 언론탄압에 맞서 발표했던 자유언론실천 47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제33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과 전국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한국피디연합회 등 세 단체가 수여하는 제27회 통일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기념식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허육 동아투위 위원장과 함께 임재경·신홍범 등 동아투위·조선투위 출신 원로언론인들이 함께했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모임인 동아투위는 47주년 성명서 ‘조중동 적폐언론 청산의 촛불을 들자’에서 최근 언론중재법 개정 논란과 관련해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무자비한 언론탄압 앞에서는 끽소리도 못한 채 부역하거나 동조, 찬양했던 세력이 지금 와서 ‘언론자유’를 입에 올리는 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보도해 탄압받고 있는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표적>으로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을 받은 일본의 니시지마 신지 감독은 이날 화상으로 수상소감을 보내왔다. 그는 “올바른 역사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시키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아직도 정치적 대립은 지속되지만 양국 언론계가 힘을 합쳐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