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크렘린 기밀문건 입수했다며 보도

"열등감·충동·정신불안" 당선 때 이롭다 판단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라고 러시아 정보기관에 직접 지시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가디언이 단독으로 입수한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기밀문서라고 보도한 문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16년 1월 정보기관장들과 회의에서 '트럼프 지원'을 지시했다.

 

당시 회의엔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을 책임지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대외정보국(SVR)과 연방보안국(FSB) 등 정보기관 수장이 참석했으며 이는 크렘린궁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사진에서도 확인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NO 32-04 / vd'라는 제목의 이 문서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유망한 후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열등감에 시달리는, 충동적이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평정을 잃은 인간'이라는 평가도 적혀있다.

 

문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했을 때 '특정한 사건들'이 있었다며 콤프로마트(kompromat·약점이 될 정보를 잡아 나중에 협박하는 공작)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과거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3년 미스 유니버스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을 때 호텔에서 여러 여성과 광란의 음란파티를 벌였다는 등 미확인 정보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디언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부록'에 있다고 설명돼있으나 실제 부록이 어떤 내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문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보기관장들과 회의 후 '비밀 범부처 위원회' 신설을 지시했다.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이 지명됐고 정보기관장들도 위원이었다.

 

쇼이구 장관은 업무 조율과 정보수집 책임을 맡았고 SVR은 위원회 활동을 위한 추가 정보수집, FSB는 방첩을 담당했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과 정보기관장들이 자국을 스스로 방어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기관을 동원해 미국 민주주의에 개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수한 문서들은 2016년 실제 벌어진 일들의 노선도로 관측된다"며 푸틴 대통령과 정보기관장들이 회의하고 몇 주 뒤 GRU 해커들이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해킹했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타격한 이메일들이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검증한 결과 입수한 문건이 진짜로 보인다는 판정이 나왔으며 서구 정보기관들도 이 문서의 존재를 알고 조심스럽게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바대 연구팀, 낮 동안의 경험정보

수면 중 뇌에서 정리되는 과정 분석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 정도를 잠으로 보낸다. 잠잘 때 뇌는 전날 경험한 일과 학습 내용 등을 장단기 기억으로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억을 형성하는 구체적인 뇌 활동 메커니즘은 비밀에 싸여 있다.

 

잠자는 동안 뇌 활동을 관찰한 결과 해마가 그날 있었던 일들에 대한 정보를 대뇌피질로 보내면 이 정보가 재생되면서 신경세포 간 연결이 만들어지고 보상 관련 정보들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숙면 중 뇌는 전날의 중요한 사건들을 재생한다. 보상과 관련된 기억을 자연스럽게 재활성화한다. [UNIGE, Virginie Sterpenich 제공]

 

스위스 제네바대 소피 슈워츠 교수팀은 1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과 뇌전도(EEG)를 결합해 잠잘 때 뇌가 그날 경험한 일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분류하는 과정을 관찰,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른 저녁에 자원자들에게 MRI 속에서 얼굴인식 게임과 3차원 미로찾기 게임을 하게 하고 fMRI와 EEG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두 게임을 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매우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은 실험 참가자가 한 가지만 이길 수 있도록 조작해 이긴 게임과 진 게임에 대한 정보 처리 때 뇌의 차이점도 관찰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들에게 MRI 속에서 1~2시간 잠을 자게 하면서 뇌 활동을 측정하고, 이를 게임을 하는 동안 측정한 뇌 활동과 비교했다.

 

슈워츠 교수는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EEG와 2초마다 뇌 활동을 촬영하는 fMRI를 결합한 뒤 '해독기'를 사용해 게임을 할 때 나타난 뇌 활동이 수면 중에 자연스럽게 다시 나타나는지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깨어 있을 때와 잠잘 때의 뇌 MRI를 비교한 결과 숙면 중 뇌 활동 패턴이 게임을 할 때 기록된 것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제1 저자인 버지니 스테퍼니치 박사는 "(잠든 다음) 뇌는 깨어있을 때 한 게임 중에서 진 게임보다는 이긴 게임을 떠올리는 게 분명하다"며 "잠들자마자 뇌 활동이 변하는데 실험 참가자들은 두 게임을 떠올리기 시작한 뒤 숙면에 접어들면 이긴 게임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틀 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얼굴 인식 게임에 나온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지와 미로찾기 게임의 출발점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수면 중 뇌 영역이 더 많이 활성화된 게임일수록 실험 참가자들이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긴 게임처럼 긍정적 감정(보상)과 관련된 사건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잠잘 때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이들 뇌 부위가 어떻게 기억을 강화하는지 밝혀내기 위해 잠잘 때 일어나는 뇌 활동을 관찰하고 이 활동이 어떤 경험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하는 해독기를 개발했다며 이 연구가 매일 밤 잠자는 뇌와 뇌가 하는 놀라운 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매체 "조제프 총리가 배후" 보도하자 아이티 경찰 반박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 [EPA=연합뉴스]

 

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에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가 있다는 콜롬비아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아이티 경찰이 공식 부인했다.

 

아이티 경찰은 15일 성명을 내고 "수사 중 확보된 증거와 정보들이 총리와 아무런 연관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용의자들도 그런 취지의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콜롬비아 유력 매체인 카라콜 뉴스는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티 수사당국이 지난 7일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의 주요 배후 인물로 조제프 총리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모이즈 대통령을 납치해 조제프 총리가 대통령 자리에 대신 오르게 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민간 보안회사 CTU에서 주요 용의자들이 모여 계획을 논의했다고 카라콜은 주장했다.

 

그러자 아이티 경찰은 이날 카라콜의 보도를 특정해 반박 성명을 냈고, 이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도 기자회견에서 해당 보도를 '거짓'이라고 표현했다.

 

샤를 청장은 "의혹을 공식 부인한다"며 "경찰은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하는 모든 선전 활동에 대해 경고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콜롬비아 경찰도 조제프 총리의 연루설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티 외교장관이기도 한 조제프 총리는 지난 4월 전임 총리가 갑작스럽게 물러난 후 임시 총리직도 겸임해왔다.

 

모이즈 대통령이 이달 초 새 총리를 지명했지만, 새 총리가 취임하기 전에 모이즈 대통령이 피살되면서 조제프 총리가 계속 임시 총리로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티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콜롬비아인 18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 아이티인 3명 등 총 23명을 체포했으며, 아이티 전직 상원의원을 포함한 추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아직 용의자로 지목되진 않았으나 대통령궁 경호 책임자도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아이티 안팎의 특정 세력이 민간 보안회사를 통해 고용한 이들을 동원해 대통령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 암살에 가담한 이들이 계획을 어느 정도 인지했는지 등은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너무 쉽게 뚫린 아이티 대통령 사저…경찰, 경호 책임자 구금 중

아이티 경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 도미니카공화국서 범행 모의"

 

모이즈 대통령 피살 직후 대통령 사저 앞 [EPA=연합뉴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아이티 경찰이 대통령궁 경호 책임자를 구금 상태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5일 경찰 관계자 등을 인용해 대통령궁 경호 책임자인 디미트리 에라르드가 경찰에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수사당국은 지난 13일 에라르드를 소환해 조사하려 했으나 에라르드가 출석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전한 바 있다.

 

경찰이 에라르드에게 특정한 혐의를 두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지난 7일 모이즈 대통령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에 살해된 후 현직 대통령이 머무는 곳의 경비가 어떻게 이렇게 쉽게 뚫릴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아울러 콜롬비아 당국은 에라르드가 올해 1∼5월 6차례에 걸쳐 콜롬비아 보고타를 경유해 중남미 다른 나라에 다녀왔다고 발표해 그의 행적을 놓고서도 물음표가 커졌다.

 

에라르드를 비롯해 이번 암살과 관련해 조사를 받거나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계속 늘어나지만,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질문들은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다.

 

대통령 피살 후 경비 강화한 아이티 경찰 [AP=연합뉴스]

 

사건 이후 아이티 경찰은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중 미국인들을 포함해 20명가량을 체포하고, 콜롬비아인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배후에서 사건을 기획한 인물 중 하나로 미국에 거주하는 60대 아이티 의사를 추가로 체포했으며, 아이티 전직 상원의원 등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티 경찰은 용의자들이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호텔에서 범행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아이티 언론 등에는 회의실에 여러 명의 남성이 모여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인물 중에는 아이티계 미국인 제임스 솔라주와 의사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 등 체포된 용의자 2명과 경찰이 추적 중인 조엘 존 조제프 전 상원의원이 포함돼 있다고 현지 일간 르누벨리스트는 보도했다.

 

아울러 대부분 전직 군인인 콜롬비아 용의자들을 고용한 미 마이애미 소재 보안회사 CTU의 소유주 안토니오 토니 인트리아고도 사진 속에 등장한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이 회의실에 모여있는 모습. 시점은 미상.[아이티 일간 르누벨리스트 캡처]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인트리아고가 여러 차례 아이티를 다녀갔다며, 그 역시 수사선상에 있음을 밝혔다.

 

다만 NYT는 이들과의 회의에 몇 차례 참석했던 다른 인사를 인용해 대통령 암살 모의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모이즈 대통령 퇴진 후 아이티에 새 정부를 세우는 방안을 논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농 등과 10차례 회의를 했다는 파르넬 뒤베르제 전 미 브로워드대 교수는 NYT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암살이나 쿠데타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체포된 콜롬비아 용의자들이 사건 계획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용의자들의 가족 등은 단순 경호 업무로 고용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용의자 다수는 경호 업무로 아이티에 간 것이었으나, 일부 소수는 범죄 작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계획을 몰랐던 이들도 일단 범행에 가담한 이상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당선 아치볼드 "승리의 날…유리 천정이 깨졌다"

 

     캐나다 원주민 단체 첫 여성 전국 대표로 선출된 로즈앤느 아치볼드 [CBC]

 

캐나다의 최대 원주민 단체인 퍼스트네이션스의 전국 대표에 여성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캐나다 '퍼스트네이션스 회의(AFN)'는 8일 신임 AFN 전국 대표로 로즈앤느 아치볼드 전 온타리오 지역 대표를 선출했다.

 

아치볼드 신임 대표는 이날 AFN 총회 중 온라인으로 실시된 경선 투표에서 205표를 득표하면서 역대 첫 여성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이날 투표에서 연속 선두를 기록하면서도 당선 기준 득표율 60%에 미달했으나 5번째 투표에서 차점자 후보의 사퇴 및 지지 선언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캐나다 원주민은 퍼스트네이션스, 북극권 이누이트, 프랑스계 혼혈 메티스 등 3대 계열로 대표되며 이 중 퍼스트네이션스는 전국 634개 지역 90만 명으로 구성된다.

 

퍼스트네이션스 대표는 임기 3년으로 정부의 원주민 정책 수립 및 시행에도 큰 영향력을 갖는다.

 

올해 전국 대표 선출은 최근 원주민 기숙학교 아동 유해 집단 발견 파문 여파로 정부의 원주민 정책에 대한 압력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실시돼 시선을 끌었다.

 

아치볼드 대표는 타이콰 타가모 부족 출신으로 지난 1990년 23세의 나이로 최연소이자 첫 여성 부족 대표로 뽑히며 두각을 나타낸 뒤 오랜 기간 원주민 단체의 지도자 역할을 발휘, 성장해 왔다.

 

아치볼드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은 승리의 날"이라며 "여러분 삶 속의 모든 여성에게 유리 천장이 깨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사랑과 문화, 의례, 언어, 안전하고 활기 넘치는 지역사회의 울타리 속에서 자랑스럽게 자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AFN이 퍼스트네이션스의 주권, 사법 및 조약상 권리를 증진하고 지역 사회를 강화하는 조직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