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1명도 확진멕시코 등과 오스트리아 원정 친선전 개최 불투명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래디슨 블루파크 로열 팰리스 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올해 처음 해외 원정에 나선 축구대표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KFA)14"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선수와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협회는 "5명 모두 현재 증상은 없는 상태"라면서 "선수 및 스태프 전원은 FIFA KFA 방역 지침에 따라 각자 방에서 격리 중이며, 선수단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지속해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음성 판정자 전원을 대상으로는 현지시간 14일 오전 8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재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는 "재검사 결과를 확인 후 오스트리아 당국의 지침에 따라 멕시코 및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와 협의 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17일 오후 10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대결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이 해외에서 경기하는 것은 지난해 1119일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른 이후 1년 만이다. 벤투호의 마지막 A매치는 지난해 1218일 부산에서 치른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이었다.

벤투 감독은 오랜만에 해외 원정길에 오르면서 국내파는 물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핵심 자원들까지 모두 호출했다.

벤투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선발대가 지난 8일 국내에서 출국한 뒤 FA컵 결승전을 치른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과 유럽파들이 차례로 대표팀에 합류해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준비 중이었다.

협회는 선수단이 오스트리아 도착 후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호텔의 한 층을 통째로 숙소로 쓰고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 이외의 장소로는 절대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애썼다.

하지만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친선 경기 개최는 불투명해졌다. 확진자의 감염 경로도 아직 알려지지 않아 추가 감염 우려도 큰 상황이다.

소속팀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유럽파들은 친선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재개할 리그 경기를 뛰어야 한다.

조현우의 소속팀 울산의 경우도 21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경기를 시작으로 카타르에서 재개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북미 남성 스포츠 통틀어 최초 여성 단장아시아계 두 번째 MLB단장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신임 단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마침내 유리천장이 깨졌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3일 중국계 여성 킴 응(51)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여성이 북미 남성 스포츠 구단의 단장직을 맡은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응 단장이 처음이다.

그는 또 MLB 팀 단장에 오른 역대 두 번째 아시아계 미국인이 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성명을 내고 "킴의 단장 선임은 모든 프로 스포츠 역사에 남을만한 일"이라며 "야구와 소프트볼을 사랑하는 수 백만명의 여성들에게 소중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MLB 사무국에서 운영 부문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응 단장은 성명을 통해 "인턴으로 MLB에 입성한 지 수 십년이 지났다""차기 단장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게 된 것은 내 커리어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으로 입사해 야구와 인연을 맺은 응 단장은 화이트삭스 운영부국장을 지낸 뒤 불과 29살의 나이로 명문 뉴욕 양키스의 부단장에 올랐다.

양키스에서 19982000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끈 그는 2002년 또 다른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부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다저스를 시작으로 최소 7개 구단과 단장직 면접을 봤지만 첫 여성 단장에 이르는 길은 멀고 험했다. WSJ은 응 단장보다 경험과 경력이 부족한 남성들도 상당수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MLB 수석부사장을 지내면서도 단장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는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신임 단장

응 단장은 "내가 처음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여성이 메이저리그 팀을 이끈다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난 끈질기게 나의 목표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양키스 시절 선수로서 응 단장과 호흡을 맞췄던 데릭 지터 말린스 최고경영자(CEO)"그의 리더십이 지속적인 성공을 향한 우리의 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응 단장은 유리천장을 깨고 MLB 야구 운영 부문에서 여성으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 MLB 단장에 올랐다.

지금까지는 파키스탄계인 파르한 자이디(44)가 유일했다. 다저스 단장을 지낸 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시즌 개막 전 임은주 전 프로축구 FC 안양 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해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깼지만, 불과 열흘 만에 물러난 바 있다.


3분에 1명씩 중환자실 입원 병원 압박가중

총리 신규 확진 줄지만 봉쇄 해제 시기상조

 

프랑스의 코로나19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12일 의료진이 리옹에서 헬리콥터로 이송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여파로 병원이 받는 압박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다시 내린 지 2주가 지난 12(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30초에 1명씩 병원에,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까지 프랑스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가 32천명을 넘어서면서 하루에1천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죽어 나가던 지난 4월보다 병상을 차지한 환자가 많아졌다고 카스텍스 총리는 설명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에서 사망한 4명 중 1명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코로나19 대유행이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지대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시행한 이동제한조치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해제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동제한조치 시행 첫 주에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8만명대를 오갔지만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23만명대로 낮아졌다. 지난 7일간 코로나19 검사 대비 양성 판정 비율도 20% 밑으로 떨어졌다. 카스텍스 총리는 "지난 한 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 정도 감소했다"면서도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비필수 사업장의 족쇄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동제한령은 애초 정부가 계획한 대로 12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연말을 즐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33172명 늘어 모두 1898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18명 증가해 총 42960명이다. 지난 7일간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은 18.7%. 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서 노동자 위해 싸울 수 있다면 할 것

 

조 바이든(왼쪽) 당산자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3CNN방송의 워싱턴 스튜디오에서 후보자 간 토론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1(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노동부 장관 제안을 한다면 이를 수락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내가 노동자 가족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하는 직을 갖는다면 그 일을 할까"라고 자문한 뒤 "그렇다. 나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상원이든, 바이든 행정부이든 누가 알겠느냐""그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CNN은 샌더스 의원이 노동부 장관을 희망하며 노동계 지원을 받기 위해 노조 지도자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노조별로 지지 후보에 차이가 나는 등 엇갈린 반응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무소속으로 버몬트주를 지역구로 하는 샌더스는 2016년과 올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참여했다. 현재 나이는 79세다. 특히 2016년에는 '대세론'을 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결국 패하긴 했지만 '샌더스 열풍'을 만들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민주당 경선에선 초반 바이든 후보를 앞지르다 이내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뒤 선거운동을 열성적으로 도왔다. 샌더스 의원은 스스로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칭할 정도로 노동과 의료, 복지, 교육 등 분야에서 진보적 공약을 내걸어 정치권 내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그는 올 초 대선 경선 기간 대통령에 당선되면 노조원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재계는 샌더스가 노동장관이 된다는 생각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샌더스 노동장관설'이 재계에는 우려를, 노조에는 낙관론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할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 기사에서 대선 경선 중도 하차 후 샌더스 캠프가 바이든 캠프와 이 가능성을 논의해 왔지만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더힐은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이 문제에 언급을 피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