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영적 성인아이

● 교회소식 2016. 11. 22. 21:20 Posted by SisaHan

며칠 전 목사님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더쉽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리더쉽이 있는 목사라는 말이 무슨 의미를 가지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카리스마가 있는 목사를 리더쉽이 있다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강력한 통솔력, 혹은 독재적 지도력이 있는 목사가 리더쉽이 있는 목사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있는 대부분이 목사님들이 인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도들은 그러한 목회자를 더 좋아한다고 얘기합니다. 강력하게 성도들을 이끌어가는 목사를 좋아하여 따른다는 것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민주주의적 목회자, 온순하고 평화로운 목회자, 성도들과 함께 하는 목회자는 리더쉽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강한 리더쉽, 부드러운 리더쉽으로 리더쉽의 모양과 스타일이 다를 뿐이지 리더쉽이 있다, 없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부드러운 지도자는 나름대로 그의 지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사람들이 리더쉽이 있다는 뜻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지도자의 스타일을 의미한다는 것에는 공통적인 견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왜 강력한 리더쉽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끌려 다니는 삶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외부의 강력한 힘에 의하여 억지로 끌려 다니는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시키는 일을 하고, 또 맘에 안 들면 뒤에서 원망하고 비난을 하면서도 끌려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둘째는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너무 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여 어떤 일을 계획하고 행하려고 할 시간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편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시키는 일만 하려고 합니다. 이민자들의 삶이 얼마나 바쁩니까? 스스로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아이디어들을 내고 그 일을 이루어가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귀찮은 것입니다. 그래서 강력한 지도자가 하는 일을 따라 가려고만 합니다.
셋째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할 때 그 책임이 나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강력한 지도자가 앞장서서 끌고 갈 때는 나에게는 책임이 없습니다. 무조건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책임은 앞장 선 지도자가 지게 됩니다. 내가 앞장섰다가 만일 일이 잘못된다면 그 책임을 다 뒤집어쓰게 됩니다.


교회에서 보이는 이러한 모습을 저는 영적 성인아이(adult child)라고 부릅니다. ‘성인아이’ 란 성인의 성숙함을 이루어야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정서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린아이의 성향과 행동을 벗어버리지 못한 사람들로서 그들은 현재의 삶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입고, 입히며 파괴시키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세상에서 부딪히는 많은 일들, 책임져야 할 일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수많은 업무와 과업, 그리고 사명들을 감당해야 하는데 너무 두려운 것입니다. 너무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어린 아이의 상태로 머물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스스로 퇴행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이유를 스스로 정해서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현상을 영적 성인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성인인데 아직도 부모가 필요합니다. 자기들의 삶을 강력하게 야단치며 혹은 때리면서라도 이끌어 줄 지도자를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광야 같은 이민 생활에서는 홀로 서기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믿음을 가지고 담대하게 나의 모든 삶을 스스로 책임있게 이끌어가야 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 우리 이민자들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성철 목사 - 우리장로교회 담임목사 >


수사결과 발표에 국민들 격앙

“어머니가 깜짝 놀라셨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등의 각종 국정농단 행위를 ‘공모’했다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20일 오전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대구에 사는 신동민(24)씨는 “나는 그래도 100만명이 모이니까 검찰이 수사는 좀 했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이번엔 나도 깜짝 놀랐다.” 오후에 박근혜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 발표를 맹비난하며 “앞으로 검찰의 직접 조사 협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신씨의 반응도 바뀌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조사는 받을 줄 알았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마지막까지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이 <한겨레>를 비롯한 언론들의 끈질긴 추적을 통해 보도된 의혹들의 많은 부분을 확인하자 시민들 대부분은 “그럴 줄 알았다”면서도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혐의에 새삼 놀라워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장희자(55·주부)씨는 “그동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제껏 집회도 안 나갔다. 그런데 오늘 수사 결과를 보며 ‘저런 사람이 무슨 국정을 논하나’ 싶었다”며 “오는 토요일 집회에 꼭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검찰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있었다. 공공기관에 다니는 김아무개(34)씨는 “그 사람들의 죄에는 못 미치지만 어쨌건 박근혜 대통령이 피의자로 특정돼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다행이다”라며 “검찰이 예상보다는 좀 더 나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의류 자영업을 하는 송미숙(46)씨는 “검찰이 박근혜에 대해서 선을 긋고 싶어하는 것 같다. 면피성 조사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검찰의 이번 발표 내용만으로도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정권의 우군인 검찰조차 박 대통령이 범죄를 지시하고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 대통령이 계속 아무 잘못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국민의 분노만 키울 뿐이다. 이제는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서둘러 물러나야만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이 최순실씨 등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권력자와 재벌을 봐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번 수사는 뇌물죄를 누락시켜 재벌들을 공범에서 피해자로 둔갑시킨 부실 수사임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범죄 사유가 넘쳐나고 있다”며 “끝끝내 버티겠다면 물러날 때까지 국민과 함께 광장에서 촛불을 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검찰 수사가 직권남용의 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뇌물죄 또는 제3자뇌물죄 적용과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짚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국정농단이 청와대-최순실-재벌기업이라는 삼각동맹을 축으로 한 조직적 범죄였으며, 대통령이 그 모든 범죄의 기획자요 주도자(주범)임이 분명해졌다”며 “검찰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들어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 발표되자 분위기는 훨씬 격앙됐다. 대학원생 박준호(29)씨는 “국민이 검찰을 그렇게 불신할 때는 눈을 감더니,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이 한 수사를 못 믿겠다고 오리발 내미는 건 너무 파렴치하다”며 “지금까지 집회 땐 우리의 뜻을 알리고 알아서 내려오는 걸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 시간강사인 정창조(30)씨는 “법률 위반 여부를 넘어서 헌법적 근본가치나 정치공동체의 근본가치를 깨뜨린 것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럴수록 검찰이나 특검보다 국민 저항의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영춘 박수진 기자, 광주 대구/안관옥 김일우 기자>


9일~14일 엿새간 400여건 달해

“아시아인이지? 넌 추방당할 거야”
‘하얀 미국, 아프리카로 돌아가’ 낙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미 전역에서 비백인, 성소수자, 여성 등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는 등 앞으로 미 사회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인권단체 남부빈곤법률센터가 대선 다음날인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언론 보도, 소셜미디어, 신고 접수 등으로 파악한 증오범죄 건수는 모두 437건에 이른다고 16일 밝혔다. 하이디 바이리크 센터 대변인은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단 며칠간 이 정도의 증오행위·범죄가 보고된 건 이전에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주립대 기숙사 벽에 ‘트럼프’ 글자와 함께 나치 문양이 스프레이로 새겨져 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고, 펜실베이니아대학, 오클라호마대학 등에도 나치 문양이나 백인우월주의 낙서가 발견됐다.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선 필리핀계 여학생에게 낯선 아이가 다가와 “아시아인이지? 넌 추방당할 거야”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의 한 고등학교에선 ‘오직 백인만’, ‘하얀 미국’, ‘#아프리카로 돌아가’ 등의 낙서가 선거 이후 발견됐다.

보고서는 이처럼 이민자에 대한 공격행위가 전체 증오행위의 30%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9·11 테러 이후 때보다 안 좋은 상황이라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보도했다. 센터 대표인 리처드 코언은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최근 며칠간 증오행위·범죄 급증 현상은 증오행위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을 부추기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대립관계에 있던 미국 내 유대계와 무슬림계가 공동위기에 맞서 소수민족 및 종교 차별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초교파위원회인 ‘무슬림-유대 자문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내년 2월에 이번에 새로 선출된 의원들에게 미국 내 모든 소수종파 주민들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백인 교회에서 갈등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허현 마운틴뷰 메노나이트 교회 목사는 “백인들은 자신들이 어떤 특권을 누려왔으며, 인종차별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많이 봐왔다”며 “미국 근현대사에서 ‘바르게 기억하기’와 ‘진정한 사과’ 과정을 밟지 못해 증오범죄가 아직도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이철호 통신원>


‘땅 속의 사과’ 감자

● 건강 Life 2016. 11. 8. 20:51 Posted by SisaHan

풍부한 탄수화물과 에너지 공급원

아미노산·비타민 등 영양 다양
생즙은 통증 등 민간요법에 쓰여
싹나고 푸르게 변한 것은 조심을

감자는 우리 식탁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식재료로 생각해 제철개념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감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제철이라 이 시기는 특히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감자하면 포테이토칩이나 프렌치프라이를 떠 올려 간식거리로 생각하지만 쌀, 밀, 옥수수와 더불어 세계 4대 식량작물이며 건강하게 잘 먹는 것이 필요하다.
감자는 약 7천 년 전 페루 남부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안데스 산맥에서 잉카인들의 식량이었다. 그 후에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과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현재는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작물이 됐다. 처음 유럽 사람들은 이 감자를 관상용의 정원 식물로 키웠으며 심지어는 최음제로 오인하기도 했다. 또한 악마의 식물이라 하여 심한 배척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고 풍부한 탄수화물성분으로 인해 감자는 곧 유럽의 기근을 해결해주는 중요한 작물이 됐다. 특히 18~19세기 즈음 세계적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인구 부양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감자는 싸고 실용적인 농작물로 자리 잡았다. 아마도 감자라고 하면 고흐의 어두운 배경의 ‘감자 먹는 사람들 The Potato Eater’(1885)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이 당시 감자는 가난한 소작인들의 주식이자 생명줄이었다. 감자는 16세기경 네덜란드의 상인들에 의해 중국에 전래됐고, 국내에는 1824년경 만주의 간도 지방으로부터 전래됐다고 보고 있다.
‘감자(甘藷)’는 ‘북방에서 온 고구마’라는 뜻인 북방감저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고, 감자를 들어 올리면 ‘말에 달린 방울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이 생겼다’하여 ‘마령서(馬鈴薯)’라고도 불렸다. 이렇게 감자와 고구마는 생긴 모양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작물이다. 감자는 고추, 가지, 토마토, 담배와 함께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작물이다. 감자에서 식용하는 부위를 흔히 고구마처럼 ‘뿌리’부분인 것으로 여기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줄기가 변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고구마의 뿌리와는 근본적으로 생성 원인이 다르다.


감자는 알고 보면 영양과 효능도 좋은 편이다. 우선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감자는 수분 75%, 녹말 13~20%, 단백질 1.5~2.6%, 무기질 0.6~1%, 환원당(reducing sugar) 0.03mg, 비타민C 10~30mg을 함유하고 있다. 감자의 주성분은 전분, 즉 탄수화물이다. 사람들에게 주로 에너지를 준다. 또 철분, 칼륨과 같은 중요한 무기성분 및 비타민C,• B1,•B2, 나이아신과 같은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감자는 밀가루보다 더 많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감자에는 특히 비타민C가 많은데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권태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다른 채소들은 불을 가해 조리를 하면 대부분 파괴되는 데 비해, 감자의 비타민C는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감자에는 수박이나 사과에 다량 들어 있다는 칼륨이 4배 이상 많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우리들에게 유익하며,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당뇨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소금기를 몸 밖으로 없애는 역할을 한다. 소금기 있는 음식을 금방 줄이기 힘든 당뇨환자들이 감자를 다른 음식과 병행해서 먹는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이 들어있어 변비에 특효가 있다. 감자는 염증 완화, 화상, 고열, 편도선이나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고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실제 그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효과들은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감자의 생즙을 관절염 및 통증을 억제하는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다. 감자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을 본 결과, 자유라디칼 을 제거(노화의 원인이 되는 세포 손상을 억제 시키는 것) 하고 우수한 환원력 등으로 감자 추출물의 항산화력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감자의 폴리페놀 성분이 흰쥐의 생체 내 과산화지질(lipid peroxide)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을 투여한 흰쥐의 간장에서 과산화지질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유색감자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고혈압 활성’에 대한 연구에서도 적색과 보라색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항산화 및 항고혈압 활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유색감자는 시각적인 맛을 증대시키고 또한 기능성이 증대된 식용감자로서의 이용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았다.
그럼, 어떤 감자를 구입해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감자는 표면에 흠집이 적고 눈이 얇으며 매끄러운 것을 선택하고 무거우면서 단단한 것이 좋다. 싹이 나거나 녹색 빛깔이 도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감자의 싹이 돋는 부분은 솔라닌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감자에 싹이 올라 있으면 씨눈을 깊이 도려내고 사용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고, 검은 봉지나 신문지,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까놓은 감자는 갈변이 일어나기 때문에 물에 넣어 놓아야 한다. 찬물에 담가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봉지나 랩에 싸서 냉장 (1~2℃)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 보관온도는 7~10℃가 적당하며, 적정 온도에서는 몇 주 간 저장 가능하다. 집에서 상온에 보관할 경우에는 1주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감자는 어떻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을까? 감자는 삶아서 주식 또는 간식으로 하고,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볶음, 전, 탕, 국, 범벅, 서양요리 등 다양한 음식에 쓰이고 있다. 감자는 희석식 소주의 원료와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되고, 감자녹말은 당면 원료로도 이용되고 있어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감자를 많이 섭취하고 있다. 감자는 설탕으로 간을 하는 경우, 감자의 비타민 B1이 설탕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소비되어 영양학적으로는 좋지 않다.
요즘 같이 감자가 제 철인 때에는 맛이 좋은 생감자를 쪄서 그대로 먹으면 감자 맛과 영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독 잘 붓거나, 평소 위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감자를 간 즙이나 감자수프, 감잣국 등을 섭취하면 더욱 좋다. 또한, 가능하다면 기름에 튀기는 조리방법은 피하는 것이 감자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