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으로 책임 가리겠다”

● 한인사회 2012. 4. 23. 08:19 Posted by SisaHan
실협 권혁병 신임 회장 밝혀 “조합, 10월안에 합칠 것”

24일 이사회·5월중 임시총회
내주 이사회에서 첫 힘겨루기 예고

법원 감독하에 치러진 온주실협 4.12 회장선거에서 제 22대 회장으로 당선된 권혁병 신임 회장은 16일 선거기간 중 공약한 ‘특감’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절차에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집행부나 어느 특정인을 정해 하는 것이 아니고 전·현 어느 집행부든 간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덮어둔다고 화합이 되는 것은 아니며 다시는 그런 일로 분란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 사실상 전임 강철중 집행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뜻을 강하게 비쳤다.
 
권 회장은 이날 시사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법원판결 등 자료를 근거로 법정관리(초래)를 6하원칙에 의거해 가려서 거기에 대한 조치를 누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풀어나가면 된다“면서 24일 예정된 이사회 논의 후 5월 임시총회에서 의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사실상 단절된 협동조합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합측 정관개정 등 절차가 필요하지만 오는 10월 이내에는 다시 합쳐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권 회장은 “우선순위를 두고 실행하며 서로 동행할 기틀을 만들 것”이라며 “사실상 모든 것이 합의된 상태로 봐도 좋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고, 모두가 동의할 원만한 합의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공개, 이미 조합측과 상당수준의 협의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앞서 사상 처음 회원 1462명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거쳐 지난 12일 우드리지의 Chateau Le Jardin Conference & Event Venue에서 진행된 회장단 선거 개표 및 이사·감사선거 투·개표에서 권혁병 (58)·정세영(52)·최범희(51) 회장단 후보팀이 강철중·신기식 후보팀을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감독관이 발표한 득표수는 권 후보팀 537표, 강 후보팀 273표, 신 후보팀 93표였다. 이와함께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포함해 다수득표로 당선한 이사 24명과 감사 3인도 발표됐다. 감사는 물론 이사 당선자도 19명 정도가 새 집행부에 호의적인 인사들로 분류돼 실협은 강 전 회장측에 반대해온 ‘실사모 그룹’이 대거 입성했다. 강철중 전 회장은 낙선 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거나 언급을 삼가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담배판매회사 관련 업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된 권혁병 회장은 13일 실협본부 근무를 시작, 16일 이사회를 24일 개최한다고 공고하고 17일부터는 업무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4.24 이사회는 새 이사장을 선출하며, 5월중 임시총회 개최를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사장을 선출할 4. 24 이사회는 이사가 모두 71명으로, 권혁병 회장단을 포함해 새 집행부측 이사들이 20여명 가세했으나 기존 이사들 수가 많아 친 강철중 전 집행부및 신기식 회장후보 그룹 등과의 세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실협 주변에서는 오승진 이사와 주점식 해밀턴지구협회장 등의 이사장 출마를 예상하고 있다.  4.12 선거에서 새로 뽑힌 이사와 감사는 다음과 같다. 
▲이사: 윤석규, 오승진, 송선호, 최창훈, 이홍기, 이동훈, 김학용, 장강순, 이종화, 전충금, 김형태, 김금태, 서웅, 김양곤, 이수봉, 이열, 허홍구, 박순영, 김용철, 김병길, 유명수, 김홍근, 김오중, 허진. ▲감사: 정인성, 조용상, 연상흠.
< 문의: 416-789-7891 >



▶12일 총회가 열린 우드리지의 샤또르 자르뎅 앞에서 개표를 기다리는 회원들.


“하인으로 겸손히 회원들 모시겠다”
실협 권혁병 신임회장 인터뷰 “공정·정직·신의 모토로”

우편투표로 치러진 온주실협 제22대 회장선거에서 당선된 권혁병 회장은 16일 선거기간 중 다짐한 특감에 대해 “어느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 전·현 집행부를 포함해 잘잘못을 가려 사과할 일은 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을 지자는 것”이라며 “이사회가 구성되면 시간이 걸려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회장의 당선 인터뷰 내용이다.


●먼저 실협회원들, 그리고 동포들께 당선 인사를 해달라.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2년6개월간 분란이 계속돼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새 집행부의 수장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동포들께도 양대 단체의 하나인 실협이 모범적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분란의 표본사례가 되었던데 대해 아주 죄송하게 생각한다. 회장이 된 것은 저에게 영광이나 자랑이 아니고 짐을 진 하인의 자리라고 생각하며, 회원들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인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순종하고 복종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공정과 정직, 신의를 모토로 실협 일을 해나가면서 정관을 우선하고 정관에 없다면 관례를 따르며 회원들의 실익사업을 열심히 해서 기댈 언덕이 되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실협 정상화가 시급한데,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해나갈 것인지.
▷물론 신속하되 차분히 정상화에 힘쓰겠다. 17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인수단이 활동해 업무인수를 받고 24일에는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하고 안건들을 처리하면서 임시총회를 5월중 열도록 예정하고 있다. 법원 감독을 속히 벗어나기 위해 17일 모니터를 통해 판사에게 보고했고, 판사도 비용문제 등을 수긍하며 긍정적이어서 시한인 5월12일 이전에 최대한 빨리 모니터 체제를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덧붙여 4월30일에는 지구협회장단 모임을 가지려 한다. 지구협회장들과 소통과 대화를 강화해 협회 정책을 만들고 공증된 의견을 제시하는 장으로 삼을 생각이다. 그래서 매월 1회 4째 월요일 마다 정례화 할 생각이다.
 
●선거기간 중 다짐한 특감 계획은? 이제 화합과 상처치유도 과제라고 보는데, 전임 회장측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일 시각도 많은 것 같다.
▷앞으로 이사회가 결정하고 총회에서 의결되면 시간이 걸려도 절차에 따라 하게 될 것이다. 특감은 전임 집행부나 꼭 어느 특정인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고, 전·현 집행부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든 잘못이 있으면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책임질 부분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고통을 겪은 법정관리가 왜, 어떻게, 무엇 때문에, 누가 등 6하원칙에 의거해 가려서 누가 당사자냐, 거기에 대한 조치는 누가 어떻게 받아야 하느냐, 법원 판결 등 자료를 근거로 풀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저를 포함해 어느 누구든 사심도 있어서는 안되고 어느 특정인이나 ‘세력’의 입김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원칙이며 소신이다. 그래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덮어둔다고 화합이 되지는 않는다. 짚을 것은 짚고 손을 내밀면 잡을 줄도 알아야한다. 다시는 그런 일로 분란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긴하나 단죄에 치중하다 보면 다시 갈등과 분란이 일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은 것 같다. 화합과 포용을 위한 별도의 구상이 있다면?
▷근본적으로 내가 누구를 비토하거나 편애하는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며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라도 크게 하자가 없으면 서로 같이 가야 한다는 소신으로 일하겠다. 상대 쪽에서 내가 싫다면 안되겠지만 먼저 선입견을 갖고 사시적 시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조합과의 관계도 풀어야할 과제인데-.
▷조합은 옛 정관대로 어차피 우리와 같이 가야할 부대 사업체이다. 전임 집행부로 인해 서로 다리가 끊어졌는데, 그 다리가 합쳐지는 게 바람직하다. 무리하게 우격다짐으로 합쳐야 하고 무조건 들어와라가 아니고, 조합쪽도 나름의 정관이 있느니 개정을 거쳐서 다시 합쳐야 한다고 본다. 서로 자존심이 있으므로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고 입장을 살리면서 서둘지 않고 스무드하게 어깨동무하고 동행할 기틀을 우선순위를 두고 실행해 나가며 만들고 싶다. 아마 시간을 갖고 임하면 이번 회기, 즉 10월 이내에는 가능하다고 본다. 서로 나뉘었지만 이번 트레이드 쇼 등은 함께 하기로 했다, 그 자체가 한 몸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면 이미 조합과도 어느 정도 조율이 있었다는 얘기인가?
▷사실상 모든 것이 끝나 합의된 상태로 봐도 좋다. 절차상 문제가 있고 모두가 동의할 원만한 합의가 있어야겠기에 공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해 해달라.



4년간 키치너-워터루 지구협회장
 
권혁병 신임 실협회장은 1954년 생으로 건국대 축산대와 대학원(석사)을 나왔다. 한국 경기도에서 우리 농장을 경영하다 1990년 경기 의정부의 한국행정신문 사장을 지냈으며 92년부터는 경인산업 대표를 역임했다. 캐나다 이민 후 편의점을 경영하며 2007년부터 4년간 키치너 워터루 지구협회장을 맡아왔다.


토론토 한인회, 정관일부 개정

● Hot 뉴스 2012. 4. 23. 08:10 Posted by SisaHan

▶토론토 한인회 정기총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이진수 회장 인사말을 듣고있다.


회장 단독후보 무투표 당선·운영위 이사회 일방운영 제동도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는 지난 14일 제48차 정기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개정, 회장선거에서 단일후보일 경우 총회에서 다수결 선출(인준)토록 한 것을 고쳐 결격사유가 없으면 무투표 당선으로 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단독후보의 총회인준 여부를 둘러싼 한인사회 단체들의 논란에 한인회가 먼저 ‘무인준 당선’으로 명확히 선을 그었다.
 
100명 가까이 참석한 이날 총회는 또 한인회 긴급사안 발생시 이사회 주도로 운영토록 규정한 상임운영위원회에 회장단과 재무를 포함시켜 이사회의 일방적인 운영을 막게했다. 그러나 회장단 업무수행에 관한 사안을 다룰 경우에는 회장단을 배제할 수 있게 단서를 달았다. 이밖에 회원과 권리 및 의무규정에서 정회원(18세 이상 년회비 납부 등록자) 외에 선거·피선거권이 없는 일반회원(한국계와 그 배우자 및 자녀)과 명예회원(비 한국계로 가입신청자)으로 구분을 명확히 했다. 또 집행부의 총무·재무·서기는 이사 중에서 회장이 추천해 이사회 인준을 받게 했다.
총회는 이밖에 지난해 지출한 34만 7,961$의 사업 결산 및 감사보고와 작년 보다 11만$ 이상 늘어난 올해 예산안 45만 8,088$를 통과시켰다. 올 예산은 회관보수 등으로 늘어났다고 보고됐다. 지난해 결산의 경우 수입이 32만 8,350$로, 1만 9,613$의 적자가 났다. 한인회 자산은 부동산과 예금 등을 포함,205만 4,903$로 계상돼 전년도 보다 12만 4,906$이 불어났다. 감사보고는 ‘평화마라톤’에 대해 참가인원이 전년보다 100여명 줄어든 점을 지적, 참가를 늘릴 방안과 주류사회 스폰서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무감사에는 김동욱 회계사가 선출됐다.
 
이진수 한인회장은 이날 보고와 인사를 통해 “올해 회관 리노베이션과 한캐수교 50주년 ‘한인 이민사’ 준비, 그리고 경영·행정·관리 전반에 새롭게 거듭나는 해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 문의: 416-383-0777 >


▶다양한 투표 참여 독려: 총선 투표팜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투표 인증샷과 사진 영상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투표율 18대 보다는 높아져… 개표에 ‘박근혜 남자들’ 속속 등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7시30분 현재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최종투표율이 54.3%(2181만5420표)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8대 총선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애초 다수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50% 중반에 그쳐, 선거 열기에 비해 실제 참여는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 잠정 투표율은 2008년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선거의 최종 투표율 46.1%보다 8.3%포인트 차이로 크게 높다. 애초 이번 선거는 MB 정권 심판론과 거대 여당 견제론이 팽팽히 맞서며 여느 때보다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궂은 날씨 탓 등으로 오전 투표율은 역대 최저치였던 18대 총선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날이 개기 시작한 오전 11시부터 투표율이 앞서나가기 시작해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특별자치시가 59.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인천광역시의 투표율이 가장 부진해 51.4%에 머물렀다. 서울은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55.5%의 투표율을 보였고 부산 역시 54.6%로 평균 이상이었다. 이밖에 △대구 52.3% △광주 52.7% △대전 54.3% △울산 56.1% △경기 52.6% △강원 55.8% △충북 54.6% △충남 52.4% △전북 53.6% △전남 56.8% △경북 56.0% △경남 57.2% △제주 54.5%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철수, 이외수, 김제동, 김미화, 공지영씨 등이 “투표율 70%를 넘으면 ㅇㅇ하겠다”는 투표 독려 공약을 쏟아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참여의 목소리를 내면서 높았던 기대감에는 못 미치는 투표율이다. 60%는커녕 50% 후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달아 올랐던 지난 17대 총선에서 최종투표율은 60.6%였다. 지난 17대 대선과 16대 대선 투표율도 각각 63.0%와 70.8%을 기록했다. 아직 잠정 집계이지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최종투표율 54.5%에도 못 미친다.
 
■…19대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유력시되는 새누리당 후보들 가운데는 친박으로 꼽히는 이들이 대다수다. 원내에서 활동하던 친박 핵심 후보들뿐 아니라 친박 원외 인사였던 강창희(대전 중구), 김재원 후보(경북 군위,의성,청송) 등의 원내 진입도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총선 이후에는 친박이 당내 중심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박근혜당’으로 변할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원외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강창희 후보다. 강 후보는 2008년 총선 때 박 위원장이 총선기간 중 유일하게 강 후보를 지원 방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박 위원장의 전폭적인 신뢰에 힘입어 19대 국회에서는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내에 있던 친박 핵심 의원들인 최경환,유정복,유승민,서병수,이한구 후보도 무난하게 19대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그동안 당내에서 핵심 인물로 활동해온 이들이 당선되면서 새누리당은 ‘친박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관위 홈피 또 디도스 공격
10일 밤 두차례‥잠시 서비스 지연후 정상화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에 두차례의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는 11일 “전날 10시27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홈페이지와 ‘내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대상으로 두차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27분부터 34분간 선관위 홈페이지에, 이어 오후 11시2분부터 18분간 내투표소찾기 서비스에 각각 두 차례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약 3분간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지만 사이버대피소로 이동한 후 즉시 정상화됐다.  선관위는 공격 발생 즉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도 공격상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와 최구식 의원실 비서 등이 공모해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공격으로 재보궐 선거 당일 오전 2시간 가량 중앙선관위 서비스가 중단됐다.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탈북자들 생명 소중‥중국, 인권 중시를
비인도적 북송 반대 시위·기도회 참가자들 눈물로 외쳐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기도회가 10일 낮 토론토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 주최로 1백여명의 성도와 목회자, 한인단체 및 탈북자단체 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열렸다. 이날 모임은 ‘탈북자 북송 전면금지 추진을 위한 해외 300인 목사단’ 의 제창에 동참, 전세계 51개 도시에서 낮 12시 동시에 벌인 대(對)중국정부 시위기도회에 보조를 맟춰 이뤄졌다.
교협 총무 박종민 목사(샬롬 한인장로교회 담임)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서인구 회장은 개회 인사를통해 “우리가 모인 것은 오직 하나, 강도맞은 중국내 탈북자들의 북송을 반대하며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북송위기의 탈북자는 3백~4백명에 이르며, 중국은 매년 적게는 4천8백명, 많게는 8천9백명씩 매달 4백명의 탈북자를 북송한다고 전해진다”고 지적, “우리는 이들이 북송되어 처참한 생활을 하길 원치 않으며 사형당하고 동물처럼 취급되길 원치 않는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마음이 합쳐질 때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철 목사(안디옥교회 담임)의 기도와 안형준 목사(염광교회)의 인도로 참가자들의 찬양에 이어 이진수 한인회장은 “우리는 중국정부가 탈북자 북송을 전면 금지하고 난민협약을 준수하여 불쌍한 우리의 한 핏줄인 탈북자들을 구해내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코자 하며, 탈북자들이 당하는 현실을 외면하는 비인도적 처사에 항의하고 중국에 북송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Stop Sending Back North Korean Refugees in China!”를 선창했다.
이진수 한인회장에 이어 이경복 북한 인권협의회장은 “탈북자 북송은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난민보호 국제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 “중국정부는 유엔난민협약을 준수하고 탈북자들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손종호 목사(한인 선교교회 담임)는 “비참한 북송 탈북자들을 구하고 중국정부가 북송정책을 중단하도록 우리가 선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민호 목사(영락교회 담임)는 ‘중국정부여’라는 제목의 설교(전문9면)를 통해 마태복음 25장 35~36절을 인용하며 “탈북자들은 우리와 상관없는 투명인간이나 결코 하루살이 같이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며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우리 생명의 소중함처럼 하나님의 눈으로는 매우 소중하다”고 상기시켰다. 송목사는 “탈북자들의 애타는 심정과 생명을 걸고 살던 땅을 떠나 강을 건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인도적으로 돌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당할 줄 알면서도 북송을 반복하는 것은 인도적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깨우쳤다. “생각과 양심이 있다면 그들을 보호하고 인권을 중시해야 하며 함부로 취급하지 말고 즉시 강제북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중국정부의 양심과 인도적 조치를 촉구한 송 목사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약자에게 베푸는 선한 마음과 배려를 결코 잊지 않으신다. 중국정부여 인권을 존중하라”고 말씀을 맺었다.
 
탈북자협회 허태섭 회장은 중국대사와 직원들에게 “탈북자들은 불쌍한 난민이며 북송되면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면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는 중국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한인교계를 대표해 교협 회계인 정진오 장로(염광교회)와 신정자 권사(소망교회), 타민족대표로 필리핀의 톤도 목사가 차례로 선언문을 낭독했다. 정 장로와 신 권사는 선언문에서 “배고파서 고향을 떠난 것이 처형당할 죄인가. 인간의 생명이 그렇게 가벼운 것인가”고 묻고 “탈북자들의 생명도 소중하며,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인 그들을 위해 대신 울어주어 우리의 눈물 한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것”이라고 성원과 동참을 요청한 뒤 중국 국민들에게 “저들의 애타는 호소를 널리 알려서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북송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 “전세계는 여러분의 친구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참가자들은 교협 서기인 박인기 목사(21세기 희망의 교회 담임)의 선창에 따라 “강제북송 중단”을 한·영어로 구호 제창한 뒤 ‘내 백성을 가게하라’ 주제곡을 합창하고 김요환 목사(한인성결교회 담임) 축도로 행사를 마쳤다.

< 문의: 647-204-53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