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예술센터서 슈만·멘델스존·하이든 곡 무대에… 주디 강 협연

캐나다 한인교향악단(이사장 이정훈)이 오는 10월22일(토) 저녁 7시30분 제43회 정기연주회를 노스욕 토론토 예술센터 George Weston Recital Hall에서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상임지휘자인 리차드 리 지휘로 슈만의 교향곡 ‘Overture, Scherzo & Finale’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작품 64를 바이올리니스트 주디 강이 협연하며, 하이든의 교향곡 104 D장조 ‘런던’ 을 들려주는 등 무게있는 명곡으로 클래식 팬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티켓은 $40과 $30, 두 종류다.
 
슈만의 곡은 그의 6개 교향곡 가운데 5번째 마장조(Op.52)를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라는 곡명으로 바꿨다는 바이올린 주제의 아름다운 현악곡이다. 멘델스존의 곡은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곡으로 평가되면서 독일 낭만파 음악이 낳은 협주곡으로서는 기념비적 의미를 가지는 감미로운 작품이다 또 하이든의 곡은 1795년 런던에서 작곡된 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의 하이든 다운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인교향악단은 연주회 다음 날인 23일 내년 봄 연주회 협연주자를 뽑는 제2회 협주곡 경연을 개최한다.

< 문의: 416-456-3513, 416-937-6410 >


코리아타운 BIA 10월5일 총회

● 한인사회 2011. 9. 30. 18:16 Posted by SisaHan
코리아타운 BIA(Korea Town Business Improvement Area: 이사장 강정엽)는 10월5일(화) 오후 7시 블루어 코리아타운 한국식품 본점 지하 문화센터(675 Bloor St.,)에서 제7회 정기총회를 갖는다. 올해 회계보고 및 실행 사업보고 및 결산과 2012 예산안을 다를 이번 정기총회에는 한인타운 회원들과 지역의 마이크 레이튼(Mike Layton, 19Ward) 시의원, 아담 번(Adam Vaughan, 20Ward) 시의원 등이 참석한다.
 
역내에 230여개 비즈니스가 있는 코이라타운 BIA는 이번 총회에서 회계사 선임과 함께 내년 새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회원들의 질의응답 시간 등을 갖는다.
 
< 문의: 647-272-0604 >


캐나다 공기 세계3번째 ‘깨끗’

● WORLD 2011. 9. 30. 18:15 Posted by SisaHan
WHO조사, 국내에선 화이트호스가 최우수

캐나다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깨끗한 공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91개국 1천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오염 농도를 측정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는 에스토니아와 모리셔스에 이어 호주와 함께 세계에서 공기의 질이 세 번째로 좋은 국가로 드러났다.
WHO의 이번 조사는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1㎥당 1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것으로 대부분의 도시가 WHO 권장기준인 연평균 1㎥당 2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공기 질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캐나다의 연간 PM10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3㎍/㎥이었으며 북극권 도시 화이트호스의 공기가 3㎍/㎥으로 가장 청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의 질이 가장 나쁜 곳은 이란 남서부 도시 아흐바즈로 연 평균 PM10 미세먼지 농도가 372㎍/㎥였고, 이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비롯해 이란과 인도, 파키스탄 도시들의 공기 오염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도시 중에는 화이트호스에 이어 프레드릭턴이 연평균 6㎍/㎥으로 2위를 달렸고, 빅토리아 7㎍/㎥, 밴쿠버와 핼리팩스 각 8㎍/㎥, 오타와와 캘거리 각 9㎍/㎥, 토론토 13㎍/㎥, 몬트리올 1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상위 순위는 대부분 인구밀도가 낮고 기후조건이 양호하며 대기오염 규제가 엄격하게 시행되는 국가들이라고 WHO는 밝혔다.


[한마당] 용기와 오만의 차이

● 칼럼 2011. 9. 30. 18:11 Posted by SisaHan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내년 경제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나온 내년 경제 기상도는 어둡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4%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6%로 더 낮게 점쳤다. 올해 예상 성장률(4%)에다 내년 전망치들까지 모으면 이명박 정부 집권 5년 동안의 경제운용 성적표가 나온다. 
연평균 성장률은 3%대 중후반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747’(연평균 7% 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 목표가 반토막짜리로 마무리되는 셈이다. 전임 국민의 정부(연평균 4.4% 성장)나 참여정부(4.3%)에 견줘서도 초라한 성적이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된 거냐’는 국민의 면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뭐라 답할지도 짐작할 수 있겠다. 나쁜 대외여건을 강조할 것 같다. 
대외여건이 이명박 정부 들어 유독 나쁜 건 맞다. 출범 첫해부터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팀은 일찌감치 7% 성장 목표를 접어야 했다. 다만 집권 후반기에 한번쯤 7% 성장을 맛볼 것처럼 얘기했다. 그러다가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7% 성장 능력을 갖춘 경제’로 두루뭉술하게 바꿨다. 
경제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 약속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예기치 않게 대외여건이 너무 나빠졌다. 그래서 임기 안에는 7% 성장이 어렵다. 하지만 다음 정권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겠다.’
 
그러나 두루뭉술한 약속마저 지키기 어려울 듯하다. 대외여건만큼이나 내부 체질도 나빠진 탓이다. 수출 둔화는 물론이고 소비 둔화, 재정과 통화 여력의 소진까지 겹쳐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성장의 주요 동력들이 모두 허약한 상태다. 그래서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부터 본격 저성장 시대를 예고했다. 이명박 정부가 다음 정권에 도약의 발판을 넘기는 게 아니라 침체의 수렁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경제의 체질 저하는 위기를 내재화한 결과다. 위기 징후가 나타날 때마다 뿌리를 찾아 제거하기는커녕 땜질 처방으로 일관하다 보니 도처가 지뢰밭이다. 
온 나라가 주저앉을 뻔했던 9.15 정전사태, 끝없이 불거지는 저축은행 부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등은 지뢰 폭발의 서막이다. 숨어 있는 지뢰가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데다 폭발력은 더 클 것 같아 두렵다. 
잠복한 위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전에 경고음이 울렸는데도 정부와 당국이 ‘폭탄 돌리기’ 식으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부실화 과정에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난다. 저축은행 부실의 원흉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은 위험지수가 올라간 지 오래됐다. 그런데 금융당국은 보증을 선 시중은행들에 채권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종용하는 한편, 2008년 하반기부터는 자산관리공사(캠코)를 시켜 환매조건부로 사주게 했다. 사실상 공적자금을 동원한 부실 감추기였다.
 
가계부채는 더 커진 시한폭탄이다. 지난해 정부가 8.29 부동산활성화 대책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뒤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성장률의 세 배를 웃돌고 있다.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에 빠져버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저축은행보다 가계부채가 더 큰 문제”라고 진단할 정도다. 
경제에는 바깥이든 안이든 위험요소가 늘 있기 마련이다. 예방하는 게 상책이다. 그래도 예기치 않은 위기가 닥치면 근본적인 처방으로 조금씩 누그러뜨려야 한다. 
용기 있는 자는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 극복하려 든다. 반면에 오만한 자는 겉으로만 큰소리칠 뿐 뒤로는 비겁하게 위기를 다른 데 떠넘길 궁리나 한다. 용기에는 역사적 평가가 남지만 오만이 앞서면 치욕이 뒤따른다고 했다. 그것이 용기와 오만의 결정적 차이다.

< 박순빈 한겨레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