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 변화촉구 통성기도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대표 손인식 목사), 탈북난민과 북한구원을 위한 한국교회연합(탈북교연: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탈북난민 구출 네트워크 등이 주최하고 온주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서인구 목사)와 한인목사회(회장 하영기 목사)가 후원하는 탈북난민 북송 반대 2차 기도집회가 지난 1일 낮 토론토 중국영사관앞 노변에서 가는 빗속에서도 목회자와 성도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집회는 교협 총무인 박종민 목사(샬롬한인장로교회 담임)의 사회와 안형준 목사(염광교회) 찬양인도로 열렸다. KCC 토론토 간사인 유윤호 목사(성산장로교회 담임)는 개회사와 메시지를 통해 “중국은 탈북난민 북송 중지와 난민인권을 보장하라는 외침을 계속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가 눈물로 간구하는 부르짖음에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심을 믿고 기도집회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중국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고 성도들의 기도동참을 당부했다.
 
이경복 북한인권협의회장은 “비록 소수의 작은 외침이지만 예상치 않은 반향과 결실을 얻은 사례들도 있다”면서 지속적인 집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통곡기도에 들어가 조선기(영광장로교회 담임), 박웅희(새빛교회 담임), 양요셉(토론토순복음교회 담임), 석동기(한인감리교회 담임) 목사 순으로 각각 탈북민 안위와 정착 및 구원, 북한과 중국정부 변화를 위한 기도를 선도했다. 
집회는 신정자 권사와 허영 집사의 선언문 낭독에 이어 유윤호 목사 선창으로 참가자들이 ‘탈북자 강제송환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행사는 참가자 모두 주제가 ‘내 백성을 가게하라’를 부르고 서인구 교협회장(소망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 문의: 416-785-4620, 647-204-5380 >

 

대학박람회 ‘성황’

● 한인사회 2012. 11. 10. 20:10 Posted by SisaHan

▶2012 KSAC 대학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


KSAC 주최‥ 회원들, 후배들에 진로 조언

캐나다 한인 총학생연합회 (Korean Students Association in Canada= KSAC: 회장 이상백)가 학부모와 후배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연례행사로 여는 ‘대학박람회’(KSAC University Fair)가 토요일인 지난3일 노스욕 얼 헤이그(Earl Haig) 고교(100 Princess Ave. M2N 3R7)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박람회에는 연합회 소속 16개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학생들이 학교별 부스를 만들어 학교를 자세히 소개하고 준비한 자료를 전해주었다.
 
또 응시요령과 입시준비 등 진학조언과 프리젠테이션 및 맞춤형 상담으로 행사장을 찾은 2백여명의 고교생과 학부모들의 호평을 들었다. TDBS의 하유선 교사도 게스트 스피커로 대학의 실상과 자녀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실질적 설명으로 인기를 끌었다.
11학년 자녀와 함께 박람회를 찾은 이 모씨(56)는 “대학선택과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아이에게 선배 한인학생들이 좋은 조언과 자료를 제공해주어 실질적인 도움과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 문의: 647-523-6769. www.ksacanada.com >


그들의 외침이 아름다운 찬양으로…

장애인 선교단체 캐나다 밀알선교단(단장 김신기 목사, 이사장 이세재 장로)이 장애우와 가족들에게 용기를 주고 교육 및 선교관 건립과 운영기금 모금을 위해 개최한 제17회 ‘밀알의 밤’ 음악회가 3일(토) 저녁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에서 많은 후원인사들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훈훈한 사랑의 잔치가 됐다.
 

‘고통이 변하여-다윗처럼 춤을 출거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음악회는 밀알선교단 장애우들과 유홍선 집사를 비롯, 김은정 CCM가수, 서부장로교회 네쉐마 남성중창단 및 드보라 미션콰이어가 출연해 청중에게 뭉클한 감동과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이날 박헌승 목사가 말씀을 통해 장애우와 가족을 북돋웠고, 임청신 전도사(성산교회)는 간증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김신기 단장은 “장애우들과 선교단을 후원하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 예배와 일터, 배움과 문화의 공간이 될 선교관 건립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 문의: 416-491-0002, 416-566-1232 >


[한마당] 나눔의 미학

● 칼럼 2012. 11. 10. 19:56 Posted by SisaHan
‘나눔’은 아름다운 단어다. 나눔은 배려, 성찰, 소통 등과 함께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의 미덕으로 칭송받는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단어가 ‘먹다’와 만나면 갑자기 불결한 언어가 되고 만다. ‘먹다’라는 단어는 모든 것을 추하게 만들어버리는 치명적 마성을 지니고 있다. 음식물의 섭취는 인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행위인데도 실제 현실에서 먹는다는 말은 그다지 아름답게 쓰이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억울한데 다른 단어들까지 오염시키니 참으로 기구한 운명의 단어다.

‘나눠 먹기’는 정치권에 들어오면 더욱 불결해진다. 권력의 나눠 먹기는 탐욕, 음모, 편법, 비겁함 등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도 이미 나눠 먹기에 대한 융단폭격이 시작됐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채 본격화하기도 전부터 새누리당은 이들을 향해 “권력을 나눠 먹으려 혈안이 돼 있다”며 핏대를 올린다.

후보 단일화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후보 단일화=나눠먹기’라고 규정하는 것도 성급하지만, 본질적으로 나눠 먹기라는 게 그처럼 매도해야 할 ‘절대악’인지도 참으로 의문이다. 권력은 본질적으로 나누어지기를 거부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권력이다. 이런 대단한 권력을 나누는 데 성공한다면 그 자체로 높이 평가할 일이다. 민주주의 역사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나눠지기를 거부하는 권력을 기어코 나누려는 인간 분투의 기록이다.

나눠 먹기보다 훨씬 위험한 것은 오히려 ‘혼자 먹기’다. 권력 독식의 위험성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져온 권위주의 체제뿐 아니라 지금의 이명박 정권에서도 질릴 만큼 목도했다. 그들 본인과 친인척, 측근들의 왕성한 먹성은 그냥 ‘먹다’가 아니라 ‘해먹다’라는 표현이 더 합당하다. 특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앞세운 한 전직 대통령의 화려한 여성 편력은 먹다 앞에 ‘따’라는 한 음절을 더 붙여야 온전한 의미가 살아난다.

따라서 권력 나눠 먹기는 무작정 비난만 할 대상이 아니다. ‘권력의 분점’은 오히려 적극 권장하고 고무 격려해야 할 미덕일 수도 있다. 특히 권력을 혼자 먹으려는 쪽은 감히 나눠 먹기를 욕할 자격이 없다.

나눠 먹기가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도 결코 아니다. 역사적으로 제대로 된 권력 나눔의 예가 매우 희소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안철수-문재인 후보의 단일화도 마찬가지다. 공동정부니 역할분담이니 하는 말은 무성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 그동안의 흐름을 보면 후보 단일화 문제마저 승자 독식의 논리에 매몰돼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문-안 두 후보가 진정 후보 단일화를 이루려면 그 과정에서의 나눠 먹기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해서는 안 된다. 비판을 두려워할 일도 아니다. 오히려 보란듯이 제대로 된 나눠 먹기를 해보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여기서도 충실히 작동해야 한다. 80~90%를 자신이 차지하고 상대방에게는 10~20%만 주겠다는 이기적 태도로는 제대로 된 나눠 먹기를 할 수 없다. 각자의 정치적 욕망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얼마나 적절히 조화시키느냐가 나누기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관건이다.
둘째, 둘만의 나눔에 그쳐서는 안 된다. 나눔의 원칙과 의미뿐 아니라 나눔이 구체적으로 국리민복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나눔이 가져올 정치사회적 발전의 미래상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나눔의 과실을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음을 설득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혼자 먹기’에 대해서는 별 문제의식 없이 지나치면서도 ‘나눠 먹기’에 대해서는 손가락질을 하는 모순된 심리의 밑바탕을 허물지 않고서는 나눔의 정치적 의미는 퇴색한다.
셋째, 이번 기회에 나눔의 제도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로 표상되는 권력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문제는 이제 당면한 시대적 과제로 대두했다. 두 사람의 나눔이 이런 논의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다음과 같은 평범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경구를 떠올리기 바란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
 
< 한겨레신문 김종구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