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업무시스템 없이 인수인계 전무한 수준
대변인 “인터넷도 없고 개인 노트북 브리핑”

 
                       21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3일째 되는 6일에도 ‘폐허’에 가까운 대통령실의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용산 대통령실의 기초적인 업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필기구, 종이, 물 아무것도 없어”

 

강 대변인은 “말 그대로 소개 상태라고 표현을 해도 될 정도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고 좀 폐허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연결도 안 되어 있고, 한글 프로그램도 안 깔려 있고, 어제(5일) 겨우 인터넷 연결을 어떻게든 했는데 프린터 연결이 안 돼 출력도 안 된다. 저도 제 개인 노트북을 가지고 브리핑을 했다”며 “필기구도 없고, 종이도 없고, 지금도 물을 어디서 먹어야 할지 찾아다닌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첫 번째 티타임 회의를 하는데 티(차)가 없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보궐 선거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4일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는데, 대통령실은 전임 정부에서 어떤 인수인계도 없이 자리만 비워 업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앞서 이 대통령도 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연 첫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을 ‘무덤’에 빗대며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조처로 소속 부처로 원대 복귀했던 대통령실 파견 공무원들이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다시 대통령실로 돌아와 업무를 하고 있으나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대변인실에) 두 분(이) 돌아오셨는데 한 분은 그나마 경력이 한 달 되신 분”이라며 “어렵사리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새 정부 출범 방해하는 행위”

 

강 대변인 등은 고육지책으로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도 인수위 없이 곧바로 청와대에 입성한 터라, 이재명 정부가 맞닥뜨린 것과 비슷한 상황을 헤쳐나가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을 명백히 방해하는 행위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정부는 업무를 인수인계할 직원도 두지 않고 사무실의 컴퓨터, 프린터, 필기도구조차 없는 무덤으로 만들어놓고 나갔다고 한다”며 “이러한 지시를 내린 자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심우삼 기자 > 

 

‘윤의 뒤끝’ 텅 빈 용산…이 대통령 “컴퓨터도 필기구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첫 인사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새 정부 첫 인사를 발표하며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을 지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발언 첫머리에서 먼저 기자들에게 인사한 뒤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다행히 준비된 게 있어서 인선 발표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대통령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맡는다. 이재명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했지만 이는 한시적인 것으로 청와대 보수와 보안 점검을 마치는 대로 다시 청와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길 방침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로 집무실을 완전히 옮기는 데까지는 최대 6개월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 이유진 기자 >

“지금은 조직 개편보다 정책이 먼저”
실무자에 직접 묻는 행정가형 리더십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국무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내각·참모진 인사와 병행해 ‘정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으니 ‘일단 일부터 하자’는 기조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5일에도 전날에 이어 각 부처 실무자들을 대통령실로 불러모아 마라톤회의를 이어갔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현안의 경우엔 부처의 실무 간부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는 등 전형적인 ‘행정가형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취임 초로 예상됐던 정부와 대통령실 조직 개편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다.

전임자와 달리 취임 1·2일차 회의로 꽉 채워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저녁 140분간 비상경제점검 티에프(TF) 회의를 연 데 이어 5일에는 3시간40분에 이르는 ‘마라톤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회의가 길어지면서 주문한 김밥이 국무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재난 안전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안전치안점검회의도 주재했다. 취임 1·2일차를 회의 일정으로 빼곡히 채운 셈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첫 며칠을 외국 정상과의 통화나 굵직한 업무지시 활동으로 채운 것과 비교된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 일정을 현안을 다루는 실무 회의들로 채운 것은 12·3 내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등을 거치며 심화된 국정 공백을 정상화하려면 현안의 신속한 파악과 함께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면밀히 보고받는 게 우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인수인계가 국정 운영의 출발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비록 물러나는 전임 정부의 장관들이라고 해도 정확하게 현 상황을 보고받아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정치 성향과 인식이 다른 전임 정부 국무위원들과 오래 호흡을 맞춘 사이인 것처럼 열띤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 입장하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 대통령의 이런 움직임은 전임자들이 취임 초 보여준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다른 대통령들은 국정운영 철학에 맞게 내각 조직과 대통령실 직제를 개편한 뒤 인선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달랐다. 그는 지난 4일 내각·대통령실 개편 방향을 묻는 취재진에 ‘조직 개편이 급하다고 하지만 그건 중장기적 문제다. 지금은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실 직제 개편은 3~4개월 후로 예상되는 집무실 청와대 이전 뒤에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방침은 ‘인사 미루지 마라. 빨리 인선 정리하고 일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실 인선이 다소 늦어지는 것에 대해 “찔끔찔끔 발표하기보단 전체 참모진을 한꺼번에 발표하려고 하다 보니 검증에 좀 더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일처리 스타일엔 ‘행정 수요자들로부터 공감과 인정을 받으려면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내야 한다’는 지방자치단체장 시절의 경험도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도 현장 실무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쉬운 일부터 먼저 해결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 엄지원 기자 >

여성혐오 발언 이준석 제명 청원
6일 오후 2시 기준 15만6,653명

 
 
대통령 후보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6·3 대선 후보 티브이(TV) 토론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이틀 만인 6일 15만명의 동의를 받으며 국회에서 심사를 받게 됐다.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누리집에 공개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5만6653명의 동의를 받았다.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 동의해야 한다는 청원 성립 요건을 충족해 국회 심사를 받게 된 것이다. 다만 심사를 맡을 소관위원회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3차 티브이(TV) 토론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발언을 한 데 대해 ‘정치하는 엄마들’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등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시민 3만7728명과 함께 고발장을 낸다고 밝혔다. 김혜윤 기자 
 

청원에는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 의원이 지난달 27일 마지막 티브이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헌법과 국회법을 위반한 만큼 의원직을 제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 장나래 기자 >

투표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후 조사

지난 5월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유를 물었더니 ‘내란 종식’과 ‘직무·행정 능력’을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전국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후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 12.3%, 전화조사원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 투표자에게 투표 이유를 물은 결과 ‘계엄 심판·내란 종식’이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무·행정 능력’(17%), ‘경제 기대·경제 정책’(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3%), ‘신뢰·믿음직함’(9%), ‘정책·공약’(9%) 등 차례였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투표한 이유는 ‘도덕성·청렴’이 33%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이 싫어서’(30%), ‘신뢰·믿음직함·정직’(28%), ‘국민의힘을 지지해서’(8%), ‘경력·경험’(8%), ‘정책·공약’(8%), ‘진실함·거짓 없음’(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5월 대선 후보 지지 이유를 물었을 때도 이재명 지지자는 경험과 역량에 기반한 국정 기대감, 내란 종식에 관해 많이 언급했고, 김문수 지지자는 주로 청빈함을 비롯한 개인 자질과 이재명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는 ‘사법 리스크·범죄 혐의’(30%), ‘신뢰 부족·거짓말·진실하지 않음’(18%), ‘도덕성 부족·사리사욕’(14%), ‘과거 언행·논란’(6%) 등을 답했다. 반면 김 전 장관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는 ‘계엄 옹호·내란 동조’(30%), ‘국민의힘이 싫어서’(19%), ‘신뢰 부족·거짓말’(4%), ‘후보가 싫어서’(4%) 등을 지적했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수석은 “이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 이 대표 개인 문제가 많았다면,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나 계엄 동조 등에 대한 이유가 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대통령 투표자의 90%는 이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고 보고 투표했다고 답한 반면, 김 전 장관 투표자의 경우, 45%에 불과했다. 투표 후보 결정 시기도 이 대통령 투표자는 88%가 투표 한 달 전에 마음을 굳혔다고 했지만, 김 전 장관에 대해선 투표 한 달 전 마음을 굳힌 유권자는 55%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경우에는 1주 이내에 결정한 유권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2~3주 전’이란 응답도 29%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투표 후보 결정 시 참고한 정보원(2개까지 응답)으로는 ‘티브이(TV)토론’이 45%로 가장 많았고, ‘신문·방송 보도’와 ‘유튜브’가 각각 27%로 나타났다. 이어 ‘인터넷 뉴스’(18%), ‘가족·주위 사람’(11%), ‘선거 유세’(8%),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 등 에스엔에스(SNS)’(7%), ‘선거 공보·벽보’(6%), ‘신문·방송·인터넷 광고’(3%) 등 차례였다.

 

한편,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내에 벌인 두 차례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격차가 미세하게 좁혀지는 추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6∼7일 전인 지난 5월27∼28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이 대통령 46%, 김 전 장관 36%, 이준석 의원 10%, 권영국 민주노동당 전 후보 1%로 나타났다. 대선 2∼3일 전인 지난 5월31일∼6월1일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에서는 이 대통령 45%, 김 전 장관 38%, 이준석 의원 9%, 권 전 후보 1% 등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 한겨레 장나래 기자 > 

 

투표에 ‘TV토론’ 가장 많이 참고…유튜브가 신문·방송 맞먹어

한국갤럽 제21대 대선 사후 조사…18~29세, 보수 성향 투표자의 ‘TV토론 참고’ 응답률 두드러져

 
▲서울역에서 대선 후보들 TV토론을 보고 있는 시민들 ⓒ연합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할 때 TV토론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6일 공개한 대선 사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 결정 시 참고한 정보원으로는 응답자 45%가 ‘TV토론’을 꼽았고 ‘신문·방송 보도’와 ‘유튜브’가 각 27%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인터넷 뉴스’(18%), ‘가족·주위사람'(11%), ‘선거 유세’(8%),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엑스 등 SNS’(7%), ‘선거 공보·벽보’(6%), ‘신문·방송·인터넷 광고’(3%)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2개까지 복수응답을 허용한 결과다.

 

‘TV토론’과 ‘신문·방송 보도’는 2012년, 2017년 대선에 이어 상위 두 개 정보원으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유튜브’를 참고한 경우가 ‘신문·방송 보도’에 맞먹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TV토론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참고한 정보원이었다. 특히 18~29세는 57%, 30대는 48%로 다른 연령대보다 비중이 높다. TV토론을 참고했다는 응답률은 70대 이상은 44%, 60대(42%)·40대(41%)·50대(40%)는 40% 선으로 집계됐다.

 

투표한 대상별로 응답자를 비교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투표한 이들 80%가 TV토론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뽑은 이들은 47%, 현 대통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는 40%였다. 이를 밝히지 않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37%(비표명·응답거절)였으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자는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

 

18~29세는 다른 연령대보다 SNS(22%), 가족·주위 사람(20%)을 참고했다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SNS를 참고했다는 응답자는 29세 이하와 30대(13%)를 제외하면 한 자리 수였다.

 

정치 성향 별로는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2%가 TV토론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밝혀 중도(43%), 진보(41%), 모름·응답거절(40%) 등을 상회했다.

 

▲한국갤럽 대선 사후 조사 결과 일부 갈무리.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 관련 자료 등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전 2022년 20대 대선의 경우 이재명 투표자 59%, 윤석열 투표자 34%가 TV토론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심상정(90%)·유승민(82%)·홍준표(80%)·문재인(57%)·안철수(43%) 순이었다. 이를 두고 한국갤럽은 “당시 TV토론은 지지도 열세 후보인 심상정·유승민의 존재감을 키우고 끝까지 완주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2012년 대선 TV토론은 기존 구도를 뒤집을 정도의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기에 지지후보를 바꾸기보다는 기존 지지후보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지난 20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신문·방송’은 연령대가 높을 수록,  ‘SNS’는 연령대가 낮을 수록 참고한 비중이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

 

‘신문·방송’을 가장 많이 참고한 경우는 이재명 투표자 비중(31%)이 가장 높고 김문수(23%)가 뒤를 이은 가운데, 이준석 투표자 중에선 9%에 불과했다. ‘인터넷 뉴스’를 참고한 경우는 이준석 투표자(24%)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재명(19%)·김문수(16%) 투표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번 투표에선 전체 응답자의 63%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될 거라 보고 투표했다고 밝혔다. 18~29세(41%)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당선될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가운데  40대(78%)·50대(74%) 비중이 특히 높았다.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뽑은 경우는 18~29세(56%), 30대(46%) 비중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인 이번 조사는 21대 대선 다음날부터 이틀 간인 2025년 6월 4~5일 대선 투표에 참여한 1003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3%(8126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