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을 몰아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150여개 대학에서 학생들이 생수를 사먹지 않도록 교내 곳곳에 ‘주수소(注水所)’라고 불리는 음수대 설치에 나선 가운데 아예 생수를 판매대에서 퇴출한 대학과 레스토랑,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USA 투데이는 최근 공항과 공원, 빌딩은 물론이고 힙합 그룹인 `블랙 아이드 피스’를 비롯한 음악 밴드들의 투어 공연장에서도 수돗물 이용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인 태플트(Taplt)가 2009년에 시작한 생수병 퇴출운동에는 이미 22개 주의 식당체인이 동참했으며, 여기에는 뉴욕과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캠페인이 성공 가도에 오른 것은 생수병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생수 한 병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수의 양보다 3배나 많은 물이 소모되며, 석유로 플라스틱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배출된다. 
이런 노력에도 미국 내 생수 소비량은 다시 늘고 있다. 
국제생수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연간 생수 소비량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2년간 감소세를 보이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지난해에는 3.5% 늘어난 30갤런(110ℓ)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런 추세를 들어 생수업체 측은 수돗물 이용이 늘어나도 매출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 공기 세계3번째 ‘깨끗’

● WORLD 2011. 9. 30. 18:15 Posted by SisaHan
WHO조사, 국내에선 화이트호스가 최우수

캐나다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깨끗한 공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91개국 1천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오염 농도를 측정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는 에스토니아와 모리셔스에 이어 호주와 함께 세계에서 공기의 질이 세 번째로 좋은 국가로 드러났다.
WHO의 이번 조사는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1㎥당 1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것으로 대부분의 도시가 WHO 권장기준인 연평균 1㎥당 2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공기 질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캐나다의 연간 PM10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3㎍/㎥이었으며 북극권 도시 화이트호스의 공기가 3㎍/㎥으로 가장 청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의 질이 가장 나쁜 곳은 이란 남서부 도시 아흐바즈로 연 평균 PM10 미세먼지 농도가 372㎍/㎥였고, 이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비롯해 이란과 인도, 파키스탄 도시들의 공기 오염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도시 중에는 화이트호스에 이어 프레드릭턴이 연평균 6㎍/㎥으로 2위를 달렸고, 빅토리아 7㎍/㎥, 밴쿠버와 핼리팩스 각 8㎍/㎥, 오타와와 캘거리 각 9㎍/㎥, 토론토 13㎍/㎥, 몬트리올 1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상위 순위는 대부분 인구밀도가 낮고 기후조건이 양호하며 대기오염 규제가 엄격하게 시행되는 국가들이라고 WHO는 밝혔다.


북극얼음 8000년만의 최소 면적

● WORLD 2011. 9. 16. 19:55 Posted by SisaHan
 지구온난화로 인해 캐나다와 러시아 연안이 이미 푸른 바다로 열리는 등 북극의 바다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역사상 최소면적을 돌파했다.
독일 브레멘대학교의 환경물리학연구소는 13일 “북극해의 바다얼음이 1972년 인공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8000년 동안의 온난기를 통틀어도 가장 작은 크기”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 기상청과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 등은 올해 여름 북극의 바다얼음이 역사상 가장 많이 녹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 연구소 게오르그 헤이그스터(Georg Heygster) 박사 팀은 지난 8일 북극 바다얼음의 면적이 424만㎢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관측된 최소면적 426만7000㎢보다 0.6% 줄어든 것으로, 이번 주까지 바다얼음이 녹으면서 계속 최저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의 보복전, 이라크 답습?

● WORLD 2011. 9. 3. 18:08 Posted by SisaHan

리비아 완전 장악 반군 “보복없다” 다짐불구
피의 보복전, 이라크 답습?

 반군이 완전 장악한 리비아에서 우려했던 보복극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달아난 무아마르 카다피의 행방이 오리무중이어서 ‘리비아의 이라크화’라는 최악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에 리비아 안팎의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남부지역의 한 창고에서 지난 주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탄 시신 53구가 또다시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7일 트리폴리 남부의 한 병원 건물에서 최소 20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BBC방송 보도에 뒤따른 것이어서 국제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BBC는 26일에도 트리폴리 미티가 지역의 한 병원에 포로가 된 상태에서 정부군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는 주검 17구가 안치돼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밖에 트리폴리의 아부 살림 교도소가 반군에 넘어가기 전 교도관들이 재소자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반군 쪽의 보복 살해 의심 사례도 발생했다. 트리폴리 시내에서 친정부 무장대원 주검 10여구가 발견됐는데, 2명은 손이 뒤로 묶인 채였다. 다른 주검들은 심하게 불에 그슬려 있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양쪽에서 보복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유력한 증언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집단 보복 살해 사례가 발생하자 유엔은 “모든 당사자는 범죄와 보복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실질적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새로운 리비아에 보복 공격과 복수의 자리는 없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보복의 악순환이 발생할지 여부는 리비아인들뿐 아니라 서구 국가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반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손쉽게 수도 트리폴리를 접수했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와는 달리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이번 전쟁에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고 경제적 부담도 별로 없어 ‘새로운 (제한적) 분쟁 개입 방식’이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종전을 선언한 뒤에도 미군과 무장세력이 교전하고, 이어 이슬람 시아파 대 수니파의 내전이 일어나 수만~수십만명이 숨진 이라크전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과도국가평의회의 무스타파 압둘잘릴 의장이 ‘피의 악순환’을 경계하며 반군이 보복행위에 나선다면 자리를 내놓겠다고까지 밝혔는데도 보복 범죄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심상치 않다.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와 그의 협력자들이 투항한다면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고 그들을 보호해 불법적으로 처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군이 버리고 달아난 무기까지 다양한 집단들에 넘어가면서 안정화 기대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 23일 카다피의 관저 밥 알아지지야를 점령한 반군 병사들은 저마다 무기를 기념품처럼 챙겨갔다. AP통신은 리비아 정부군이 보유하던 1만5000~2만5000기의 견착식 로켓 등의 처분 방안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무기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군 무기가 시장에 흘러나오고 있다는 추정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