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회(회장 김정희)는 제60 정기총회를 7월10일(수) 오후 7시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일자로 공고했다. 한인회 정기총회는 매년 4월에 개최되어 왔으나 올해는 2달 이상 늦어졌다.
한인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2023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를 비롯해 내·외부 감사보고를 하고,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인준과 행사계획 보고 등을 하며 신임이사 소개 등 순서도 갖는다.
한인회는 “정기총회는 회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며 한인회를 위한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디 참석하셔서 발전적인 격려와 의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또 연회원 등록 또는 정기총회에 참석을 원하는 분은 한인회 사무국으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토론토 한인회 연 회비는 60세 이상 $20이고, 18~59세는 $30이다. < 문의: 416-383-0777, admin@kccatoront.ca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명 살상과 초토화 공세에 항의해 지난 5월2일부터 토론토대학 킹스 칼리지 써클 인근에 텐트를 치고 숙식농성을 벌여온 대학생 등 팔레스타인인들이 법원의 명령에 따라 3일 모두 자진 철거했다.
2일 온타리오 법원의 마르쿠스 코엔넨 판사는 토론토대학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7월3일 오후 6시까지 프론트 캠퍼스와 킹스 칼리지 서클에 설치되거나 조성된 모든 개인적 구조물, 텐트, 야영지 및 물품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코엔넨 판사는 팔레스타인 항의자들이 폭력적이거나 반유대주의적이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들의 시위는 대학의 통제능력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토론토 경찰은 현장 농성자들에게 자발적으로 떠나줄 것을 요구하고 "법원 명령에 불복하고 경찰의 집행 의무를 방해하면 형사 범죄가 되다"고 경고, "범죄 전과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퇴거, 대학의 징계, 무단침입 등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항의자들의 모하마드 야심 대변인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오후 6시까지 캠프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고, 현장의 텐트와 숙식 주거용품 등도 모두 철거됐다
이들은 그러나 '우리는 돌아올 것'(We will return)이라고 잔디밭에 새겼으며 일부 참가자는 ”캠프가 철거되든 말든 캠퍼스에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토론토대학 야영 시위자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항의하는 한편 현지에서 이익을 얻는 캐나다기업과 대학의 투자를 공개하고 매각할 것을 요구하는 등 조건을 내걸고 시위해 왔다.
외교부는 7월3일자로 김득환 토론토 총영사를 주 과테말라 대사로 임명하는 등 일부 공관장 인사를 단행,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김 대사와 서민정 주 노르웨이 대사를 포함한 신임 공관장 12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해 각각 임지로 떠났다.
이임한 김득환 총영사는 COVID-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 5월 토론토에 부임해 3년 1개월여를 근무했다. 김 총영사는 부임 초 동포단체들과 수시 소통하며 동포사회 화합 및 발전을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팬데믹이 겹친데다 동포사회 소통에도 한계를 드러내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후임 토론토 총영사는 김영재 주미 대사관 경제공사가 전보돼 이달 중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공사는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 통상산업부를 거쳐 외교부에서 주 미대사관 참사관, 주 사우디 공사,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12월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로 부임해 대미 통상외교를 전담한 경제통이다.
● 외교부 인사: △주 과테말라 대사 김득환(현 주 토론토 총영사) △주 노르웨이 대사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주 그리스 대사 임주성(대통령비서실 파견) △주 볼리비아 대사 이장(전 주 멕시코 공사) △주 세네갈 대사 권혁운(주 프랑스 공사) △주 요르단 대사 김필우(주 노르웨이 대사) △주 카타르 대사 윤현수(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주 쿠웨이트 대사 박종석(극지협력대표) △아시아태평양국장 김상훈(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중남미국장 이주일(부대변인) △주 상파울루 총영사 채진원(경상북도 국제관계대사) △주 시드니 총영사 최용준(전 동북아시아국장) △주 오사카 총영사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7월3일자) < 문의: 416-920-3809 >
지난 7월1일 ‘Canada Day’에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는 영상메시지를 내고 "캐나다의 이야기는 157년 전 이 땅을 고향이라 불렀던 원주민들로부터 시작됐다"면서 "출신과 배경, 종교, 사랑하는 대상에 관계없이 모든 이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를 실현해 나가는 가치야말로 캐나다인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라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며 장밋빛 비전을 역설했다.
국경일을 맞아 연휴와 불꽃놀이를 즐기며 국민 모두 기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나온 한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70%가 “캐나다가 망가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18~34세 젊은 층은 78%나 “국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한다.
이같은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난 게 지난달 24일 치러진 토론토-세인트폴스 보궐선거 결과다. 31년간이나 Liberal 아성이었던 곳이 Conservative로 허망하게 넘어간 것이다. 불과 590표 차이의 하원의원 한 석이라고는 하나 자유당 정부에는 큰 충격을 안겼고, 기다렸다는 듯 트뤼도 총리의 퇴진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삶은 팍팍해지고 격차는 커졌으며 국력만큼의 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무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9년 째 총리로 ‘장기집권’하고 있으니, 이젠 인기가 시들해지고 사람들도 싫증이 날 때가 되었는지 모른다. 획기적인 반전이 없다면 자유당 선거전략가가 지적한 것처럼 ‘내가 머무를 위험은 얼마인가?’를 자문하고 가을 총선을 결단하지 않으면 안될 ‘트뤼도 딜레마’를 본다.
트뤼도의 위기에 즈음해 여러나라 지도자들의 동병상련, 그리고 수렁에 빠진 한국 윤석열의 처지가 비교된다.
최근 전쟁으로 인한 경제난에 기후위기까지 겹치며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을 보면, 비단 트뤼도 뿐만이 아니다. 독재 지도자들은 그렇다치고 특히 민주주의 정치시스템을 가진 G7의 면면을 보아도 많은 리더들이 지도력의 곤경에 처해 정권의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부의 여당은 6월30일 총선 1차 투표에서 20% 득표에 그쳤다. 반면 극우정당인 국민연합은 33.1%를 차지해 ‘변방의 소수당’이 제1당으로 등극하며 총리를 낼 수 있는 집권당을 바라본다. 이번 총선은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극우세력의 득세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치러진 EU의회 선거에서 수모를 당하자 마크롱이 국면 전환을 위해 의회를 전격 해산하며 실시됐다. 하지만 승패는 그대로 재연돼 ‘회사 CEO같다’는 비판을 듣는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궁지를 헤어나기 어렵게 됐다.
최초의 인도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총리에 오른지 2년도 안된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 역시 지지율 고전을 면치못한 끝에 7월4일 총선을 결정했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0%에 불과한 반면 노동당은 41%에 달해 금명간 14년만에 정권을 빼앗길 게 확실하다.
일본은 더 심각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은 요즘 지지율 10%대까지 허덕인다. 암살당한 아베 신조 이후 정권을 맡아 ‘혐한 조장’ 등으로 한때 과반 지지를 얻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주요 언론조사에서 14%~21%의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을 등에 업고 군사대국화를 밀어부치며 한국 때리기 등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통일교 연루의혹에 비자금 스캔들 등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 신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강국이라는 미국은 어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11월 대선에 출마를 고집하고 있으나 민주당 내에서 조차 후보 사퇴를 요구받는 지경이 됐다. 세계 각국은 이미 포스트 바이든을 염려하며 동키호테 ‘무데뽀’ 정치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등장 채비를 서둘고 있다.
이들 서방 지도자들의 위기는 개인적 무능과 부패 못지않게 근래 세계적인 혼란과 무질서가 가중되며 ‘정글화’가 심화되는 와중에 득세한 이기주의와 국수주의 등의 영향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전쟁과 신냉전, 그리고 경제난과 양극화, 난민, 기후변화와 자연재난 등등 각국과 인류는 가히 존망의 위기를 걱정할 상황이다. 그 위기를 연대와 연합, 포용의 힘으로 극복하기보다는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트럼프식 자국 이기에 눈을 돌리는 것에서, 극우세력 득세의 한 단면을 유추하게 된다.
그러면, 한국은 어떤가?. 이 혼돈의 난세에 지혜로운 대처, 유능한 리더십을 찾아 볼 수 있는가. 문제는 다른 나라들의 위기국면과는 그 성격과 정도가 크게 다를 뿐더러, ‘위기를 위기로 인식 못하는’ 훨씬 심각한 증상에 암울해진다.
대통령 탄핵 국회청원이 100만을 넘어서고 있다. 겨우 2년여 만에 드러난 지도력은 ‘완전 맹탕’이었고, 일가 부패 비리를 덮는데 급급한 권력 오남용만이 확연해 지면서 ‘끌어내리자’는 여론이 들끓게 된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총체적인 국가위기와 민족대결의 불안을 오로지 무식한 압박과 미-일에 종속적인 힘에 기대 더욱 악화시키는 어리석고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4.10 총선의 강한 경고마저 전혀 개의치 않는 국민무시, 정도(正道)무시의 오만무도한 권력 놀음만이 설치는 것을 날맏 목도한다.
탄핵청원 폭주사태와, 국민 80%를 향하는 반감 여론에도 겁 없이 싸우려고만 대드는 무모한 돌진, 임박한 민심의 비등과 폭발의 화상을 어찌 당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