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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합창단’ 환호의 첫 공연

● 교회소식 2017. 6. 6. 20:04 Posted by SisaHan

제1회 정기연주회, 시니어들 높은 기량에 박수

에녹합창단이 격조높은 시니어합창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천성을 향해 달려가는 인고의 날에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김경예 전도사 축시)
지난 5월27일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에서 4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에녹합창단 제1회 정기연주회는 감사와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축제의 무대를 이뤘다.
서부장로교회 설립 30주년과 에녹합창단 창단 10주년을 감사하며, 캐나다 에녹대학 개강 30학기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뜻을 담아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노년 학생들로 이뤄진 합창단 46명의 단원들이 기도하면서 매주 땀흘려 연습해 온 실력을 선보이며 감동어린 화음으로 환호를 받았다.


이날 합창단원들은 준비한 11곡 전곡을 악보 없이 외워서 불러 더욱 큰 박수를 받았으며, 다채로운 무대의상으로 신선한 변화를 주면서, 성가와 가곡과 민요를 아름다운 화음과 다양한 음색으로 소화, 프로합창단 못지않은 격찬을 들었다. 연주회에는 서부장로교회 네쉐마 남성중창단과 도진슬 바이올린 독주, 그리고 조성림 교수의 안무와 그레이스 첼로 앙상블 등이 찬조출연해 무대를 빛내주었다.
에녹대학의 많은 프로그램 중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에녹합창단은 2007년 창단된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발전하며 부흥해 왔다. 합창단은 초창기 취미를 가진 10 여명의 학생들로 시작했다. 그러나 서부장로교회 할렐루야 성가대 지휘자인 김유억 권사가 열정으로 지도하고 많은 봉사자들의 헌신이 더해지며 갈수록 시니어학생들의 수가 불어나 이제는 음악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단원 5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매주 열심히 연습하며 기량도 부쩍부쩍 성장해 이제 수준을 자랑하는 합창단이 되었다는 평가다. 최근에 합창단은 양로원, 한인사회 행사들과 병원, 인근 지역사회 등 합창봉사를 원하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전하고 자원봉사로 헌신하고 있다.


한편 에녹대학과 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는 김경예 전도사는 “많은 부모님들이 함께 모여 황혼을 노래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곳, 매일 매일이 인생의 새 날이 되게 하는 생생한 체험 현장이 캐나다 에녹대학”이라고 소개하고 “현재 29기 봄 학기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 수학여행과 초상화 촬영, 20회 문학상 수여 등을 남겨 놓고 있다”면서 6월22일로 예정된 멋진 종강축제에 한인사회 동포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 문의: 905-803-8800, 416-993-3134 >


한인학부 20명 등 148명 졸업

● 교회소식 2017. 6. 6. 19:58 Posted by SisaHan

캐나다 크리스천 대학 및 대학원 졸업식에서 채완수 박사 지휘로 합창하는 CCC Symphonic Chorale.

캐나다 크리스천 대학-대학원
14명에 최고 장학금… 올 가을부터 무상교육 혜택 소개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전통의 명실공히 개혁적이고 복음주의적 신학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으며 비약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캐나다 크리스천 대학 및 대학원(Canada Christian College & School of Graduate Theological Studies: 총장 Dr.Charles H. McVety, 한인학부 학장 채완수 박사)이 2017년 학위 수여 및 졸업식을 지난 5월27일 오후 6시30분부터 대학 McVety Auditorium에서 개최했다.
졸업식은 Ghia Townsend 교수와 함께 하는 ‘C.C.C.가스펠 밴드’에 맞춰 교수진과 국내외 저명 신학자 및 초청 외빈과 전체 졸업생들이 함께 입장하고 Dr.Charles H.McVety 총장의 환영 개회선언에 이어, Ghia Townsend 교수가 선창한 캐나다 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졸업식은 이어 Dr.John Williamson의 설교와 한인학부 학장이며 작곡가이고 지휘자인 채완수 박사의 지휘아래 재학생 68명으로 구성된 ‘CCC Symphonic Chorale과 Chamber Ensemble’의 열정적인 합창으로 분위가 고조된 가운데 Dr.Anne Cools 연방 상원의원의 축사,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와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의 축사 대독 등이 있었다. 이어 2017년 졸업 학사보고를 기독교 심리학과와 상담학과 학장인 Dr.Clarence Duff 교수가 하고 14 명의 각 학과별 최고 장학금 수여식이 있은 후, 한인학부 20명을 포함한 총 148명의 졸업생들이 학사·석사·박사 학위와 전세계 교육기관들과 결연된 공동 학위 및 복수 학위 등을 수여 받았다. 이 대학 한인학부는 온타리오 대학교육 법령에 의한 캐나다내 유일의 합법적인 캐나디언 대학 안에서의 국제학부이기도 하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특히 오는 가을학기부터 온타리오 OSAP이 개인 년 5만$, 부모 합산 년 8만$ 미만의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들에게 제공하는 성인을 포함한 무상교육에 대해 변호사이며 이 대학 법사위원회를 맡고 있는 Dr.Ryan McVety 부총장이 안내하는 시간도 있었다. Ryan 부총장은 “이같은 교육혜택이 기독교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복음을 잃어가고 있는 세대에 진리를 다시 되찾게 하는 최적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의: 416-391-5000 ex237, 416-274-4577 >


우리 교회(다운스뷰 장로교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예배당 리모델링을 마치고, 3월부터 새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6월 둘째 주일에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느헤미야서를 가지고 말씀을 전하고, 입당 감사예배를 앞두고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흥을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에 패전한 독일은 폐허가 되었고, 국민들의 삶은 비참했다고 합니다. 전쟁 시 이루어진 무차별 폭격으로 완전히 잿더미가 된 상황에서 독일 국민들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폭격으로 훼손된 쾰른 대성당은 이런 전후 독일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70여발의 소이탄 폭격에 성당은 비가 새고, 아치는 무너져 내렸고, 창문도 모두 깨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그 성당의 70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자는 제안이 발의되었고, 그 소식은 곧 그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가서, 예배당에 약 3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자신의 상황과 닮은 그 예배당과 마주할 때,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곧 예배가 시작되자, 오랜 실망과 좌절로 낙심한 사람들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만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서 사람들은 흐느끼다가, 조금씩 찬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어느새 그들은 큰 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님께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 칠흑으로 가득한 자신들의 삶에 감사와 소망의 빛을 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 예배로부터 시작된 이 소망은 예배당 보수를 시작으로, 학교, 병원, 집을 고치는 일로 이어졌고, 결국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교회의 모든 건축과정을 마무리하고 입당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싸매시고 치유하시며 회복하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부흥을 사모하는 이유는, 공동체의 영적 회복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가 경험한 과거의 우리의 눈물과 수고는 상처를 넘어서 분명히 별이 될 것입니다. 그 별은 다른 사람들에게 소망의 빛을 비추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축복은 우리에게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제 다른 사람들의 삶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그래서 부흥을 사모합니다.

< 전상규 목사 - 다운스뷰 장로교회 담임목사 >


[1500자 칼럼] 흐르는 강물

● 칼럼 2017. 6. 6. 19:50 Posted by SisaHan

요즘 소위 말하는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있다. ‘생명존중’과 ‘자연보호’, 그 이전까지만 해도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쉽게 무시되던 일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얼마만큼 살게 되어 그런지, 아니면 마구 훼손한 자연이 그들에게 얼마만한 피해를 가져왔는지 깨달았기 때문일까? 결국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개발이 우선인 시대를 지나 이제는 자연을 존중해야 함을, 자연은 인간의 소모품이 아님을, 나가서는 자연의 힘을 깨닫고 있다. 그리고 자연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만의 것이 아니라 잘 보존하여 후세에 물려주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인간은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자연환경을 파괴해 왔는가? 그 결과로 우리는 엄청난 기후변화, 지구의 온난화 같은 자연재앙을 맞고 있다. 쓰나미나 지진 같은 자연재앙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가?

요즘 한국에서는 정권이 바뀌어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다시 불거진 4대강 사업 문제다.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고 불린 이 사업은 그 동안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유에 밀려 자세한 내막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무엇 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말로는 4대강 살리기라 했지만 오히려 4대강 죽이기였다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그 동안 부분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볼 때,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 사업이 애초 목적과는 달리, 또는 정부에서 발표한 말과는 달리, 우리 국토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4대강을 죽이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정치적인 보복이라고 말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물고기들은 어떤 물에 사느냐로 종류가 다르다. 깨끗한 물에 사는 물고기들은 물이 오염 되고 더러워지면, 그 이전에 그곳을 떠나거나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해 폐사하기 마련이다. 오염되어 가는 물속에 다른 종류의 물고기가 사는 것을 떠나 큰 빛 이끼벌레, 나가서는 실지렁이가 산다면 오염은 심각한 것이다. 인위적으로 쌓아 올려 흐르는 물을 막은 보 때문에 강물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낙동강이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강마다 길이, 넓이, 형태가 다르겠지만, 다른 강에는 두 세 개의 보를 설치했지만 낙동강에는 8개의 보를 설치했다. 그런 까닭에 다른 강에 비해 더 심각한 녹조현상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굳이 환경이나 지리연구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말한다. “강은 흘러야 한다.” 나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말을 믿는다. 강이 흐르지 못하고 고이면, 호수가 되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여름이면 녹조로 덮인 낙동강 물을 인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정수과정을 거쳐 소독을 한다지만, 그 물이 정말 사람이 마시기 안전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물의 등급이 점점 떨어져 언젠가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도 부적절할 날이 올지 모른다. 강은 우리 국토의 젖줄이다. 중요한 생명선인데 날로 죽어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두 손 놓고 보아야 하는가?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를 정치보복이라 보기에 앞서, 정말 우리의 강이 죽어가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진실을 밝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이는 한 정권의 문제가 아니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오염되지 않은 강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지 않은가? 죽어가는 강을, 죽은 강을 물려줄 수는 없다.

 지난 해 여름 녹조로 덥힌 낙동강의 사진을 본 것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유독 여름 기온이 높았던 탓이라 생각도 해보지만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더욱이 보를 쌓아 물을 저장하는 것이 정말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러운 이 시점이다.
옛날처럼 강이 산 구비구비를 돌아 흐르고, 제 물빛을 찾고, 강가에 반짝이는 금빛 모래를 보고 싶은 것은 나의 값싼 감정일까?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