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국-인도 ‘숨 고르기’…5개항 합의

● WORLD 2020. 9. 12. 06:0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모스크바에서 외상회담 국경 긴장 양국 이익에 부합 안 해

갈등 격화 방지 등 합의 양국군 접촉 피하고, 군사력 물려야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지난 9일 인도군이 병력을 이동 배치하고 있다. 라다크/EPA 연합뉴스

 

히말리아 국경지대에서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첨예해졌던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양국 외교장관은 10일 오후 상하이협력기구(SOC)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추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5개항에 이르는 공통인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10(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양국 간 차이가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최근 45년 만에 처음으로 위협사격까지 주고받은 이후 국경지대 군사력을 대폭 증강 배치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던 양국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양국 외교장관은 국경 지역의 현 상황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양국 군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갈등이 격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기존 양자합의를 준수하며, 사태의 추가 악화시킬 수 있는 모든 행동 삼가기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11일 오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따로 자료를 내어 왕 장관은 국경지대의 현 상황에 대한 중국 쪽의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양국의 기존 합의 사항에 위배되는 총격을 포함한 위험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왕 장관은 추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외교·군사 채널을 통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샹카르 장관도 중국에 대한 인도의 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국경지대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인도는 중국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복원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중-인 양쪽 모두 최근 악화한 국경 지역 정세를 상대방 책임으로 규정하는 등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 5월 긴장 고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따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배치된 양국 군의 접촉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어 이른 시일 안에 양국이 국경 지역에 증강 배치한 군사력을 순차적으로 기존 주둔지로 물리는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45년만의 국경 총격전 이후 양국 군사력 큰폭 증강 배치, 전폭기에 탱크까지

인도군 전투기가 지난 9일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다크의 산악지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라다크/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지대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 배치하고 있다. 지난 6월 국경지대에서 유혈충돌을 빚었던 양국군은 최근 45년 만에 처음으로 위협사격까지 주고받았던 터라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10최근 2주간 인도 국경지역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인민해방군이 전국 각지에 주둔 중이던 전폭기와 방공·포병, 기갑부대, 특전사 병력 등을 대거 증강 배치했다이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처라고 전했다.

양국군은 지난 7일 중국의 시짱(티베트신장과 맞닿아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동부에서 국경 구실을 하는 실질통제선(LAC) 부근에서 위협사격을 주고받은 바 있다. 양국군이 실질통제선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총격전을 벌인 것은 197510월이다.

중국 쪽은 이튿날인 8일부터 인민해방군 중부전구사령부 소속 H-6 중거리 폭격기와 Y-20 대형 수송기를 해당 지역이로 이동배치했다. 동부 장쑤성에 배치돼 있던 HJ-10 대전차 미사일도 북서부 고비사막 지역으로 이동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서부 사막지대와 남서부 시짱 자치구 등지에서 장거리 이동 및 실탄 사격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했으며, 시짱 주둔군은 인도 국경지대와 비슷한 해발 4500m 고산지대에서 합동 타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문은 군사전문가의 말을 따 중국은 인도의 군사적 모험주의 경향을 선의로 참아왔지만, 인도 쪽이 이를 양보로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군사력 증강 배치는 인도의 도발 억지 차원은 물론 무력충돌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쪽도 중국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병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힌두스탄 타임스>10중국군이 탱크를 앞세워 기갑부대를 비롯한 병력 5~6천명을 국경지대에 증강 배치했다. 이에 맞서 인도군도 최전방으로 탱크와 장갑차 등 중화기를 긴급 증강 배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인도군 당국자의 말을 따 현재 국경지대에 배치된 양국 군사력을 비교하면 일대일이며, 중국군이 추가 증강에 나선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중국군도 전쟁을 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군은 지난 615일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동쪽 갈완계곡에서 쇠막대기와 몽둥이 등을 동원한 유혈충돌을 벌여 인도군 20명이 숨진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7일 위협사격을 벌인 라다크 지역의 판공호수 남쪽에 자리한 레장 라 산길 지역 인근 최전방에선 양국군이 불과 200m가량 떨어진 초소에서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OC)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양자회담에 나선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따 양쪽 모두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지만, 국내 여론을 의식해 상대방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서로 체면을 구기지 않는 선에서 긴장을 낮추는 방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

 

 


“가슴 파인 옷 안돼” 퇴짜 논 오르세 미술관 사과

● 토픽 2020. 9. 12. 06:0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재킷 걸친 뒤에야 입장비판 확산되자 사과

들어가면 곳곳 나체 조각나를 몸으로만 봐

 

복장을 이유로 오르세 미술관 입장을 거부당한 잔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8일 오르세 미술관 입장 전 찍은 사진. 트위터

 

영국 <BBC> 방송 등 보도를 보면, 프랑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잔이라고만 밝힌 여성이 지난 8일 오후 친구와 함께 오르세 미술관에 갔다. 표를 끊어 들어가려 했으나 미술관 쪽은 잔의 입장을 거부했다. 잔은 이날 가슴이 깊이 파인 원피스를 입었는데, 미술관은 이를 문제 삼는 것으로 보였다. 그와 함께 간 친구는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상의를 입었지만 제지받지 않았다.

잔이 항의하자, 미술관 직원은 규정을 가져와 규정은 규정이라고 말했다. 잔은 직원 누구도 제 가슴 패임을 문제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직원들은 분명히 내 가슴을 쳐다보면서 그것이라 했고, 이를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결국 잔은 재킷을 걸친 뒤에야 미술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잔은 이런 내용을 당일 찍은 사진과 함께 본인의 트위터에 올렸다. 잔은 일단 미술관에 들어가면, 거의 모든 곳에서 나체의 여성 조각을 볼 수 있다미술관 직원들이 내게 성적 수치심을 준 사실을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들은 나를 가슴으로, 몸으로만 봤는데, 나는 그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잔의 글이 입소문을 타고 비판이 커지자, 오르세 미술관은 잔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관련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는 것이다.

오르세 미술관의 복장 규정은 점잖은 드레스평온을 깨지 않는 복장정도로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은 전했다. < 최현준 기자 >

 

 


문대통령 "정은경, K방역의 영웅"…초유의 현장 임명식

● COREA 2020. 9. 12. 05:5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임명장 들고 질본 상황센터 찾아정은경, 가족 대신 동료들과 참석

문대통령 "질본에 감사하고 미안"정은경 "존재 이유 잊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찾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이 장·차관에 대한 임명장을 청와대 밖에서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정부서울청사 등에서 간혹 수여식이 진행된 적은 있으나 대통령이 일선 현장을 직접 찾은 적은 없다고 한다.

이번 수여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시국을 고려한 초유의 '현장 임명장 수여식'인 셈이다.

전시(戰時)에 비유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총지휘관에 해당하는 정 신임 청장의 수고를 더는 것은 물론, 다음날 출범하는 질병관리청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명장 수여식에 신임 기관장의 가족들이 참석하는 것과 달리, 정 신임 청장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내정자 등 동료들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에게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동안 장관급에게는 대통령이 임명장을 줬지만 차관급은 보통 국무총리가 대신 전달했다.

지난 3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5월 유연상 경호처장 등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받은 차관급은 극소수였다.

임명일(12) 전 임명장을 주는 것도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 신임 청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뢰와 기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 예방체계의 도약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감색 정장과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한 문 대통령은 "'질본'이라는 말은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라며 "세계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영웅 정 본부장이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청와대 밖에서 고위 정무직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에서 격식을 갖추는 것이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했다""무엇보다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 뜻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 승격은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한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달라""항상 감사하고 미안하다.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할지 모르지만 끝까지 역할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민방위 복장으로 참석한 정 신임 청장은 "질병관리청 출범은 신종 감염병에 대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우리의 존재 이유를 잊지 않겠다.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문구가 새겨진 축하패를 권준욱 국립보견연구원장에게 건넸고, 직원 대표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했다.

꽃다발은 '새로운 만남'을 의미하는 알스트로메리아, '감사'를 상징하는 카네이션, '보호'의 뜻을 담은 산부추꽃 등 세 가지 꽃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코로나 무서운 줄 알고도 국민 속였다

● WORLD 2020. 9. 12. 05:5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워터게이트 특종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 폭로

공기 통과지독한 독감보다 위험” 1월말 이미 국가 위협보고받고

“4월이면 사라질 것. 독감의 일종등 공개적으로는 축소 발언 이어가

"김정은, 장성택 처형한 후 머리없는 시신 북한 고위 간부들에게 전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그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 공개적으로는 일부러 축소해 발언했다고 밝혔다. ‘워터게이트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에서 이를 공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시인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가 국민을 속였다고 공격하며 대선 쟁점화를 시도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은 오는 15일 발간될 우드워드 책의 주요 내용을 미리 입수해 9(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에 바탕했다.

책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121)된 지 일주일 뒤인 128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것은 당신이 대통령 재임 중 직면하는 최대 국가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고받았다.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이에 동의하면서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에 맞먹는 보건 비상사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 뒤인 27일 우드워드와 통화에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코로나19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이건 치명적인 것이라고 심각하게 말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된 이틀 뒤 시점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보다도 코로나19 얘기를 해서 우드워드가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공기를 통과한다. 물건을 만지지 않고 공기만 들이마셔도 통과되는 것이라며 매우 까다롭다. 지독한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전염력이 강하고 위험하다는 점을 사태 초반부터 인식했다는 얘기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음성파일도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말해온 것과 다르다. 대외적으로 그는 더운 날씨로 4월에는 사라질 것”(210), “독감의 일종이다. 미국인들에게 미칠 위험은 매우 낮다”(226)며 지속적으로 코로나19가 별것 아닌 것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9일 우드워드와 통화에서 나는 항상 그걸 낮춰 말하고 싶어했다. 지금도 그러고 싶다왜냐면 패닉(극심한 공황 상태)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에도 우드워드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믿을 수 없는 일”(45), “너무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당신은 믿지 않을 것”(413)이라고 말하면서, 공개적으로는 사라지고 있다”(617)고 말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초부터 코로나19 위협 축소 대신 엄격한 봉쇄와 마스크 착용 권고 등을 했다면 미국인 수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시엔엔>(CNN)은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9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59000여명, 사망자는 19만여명으로 전세계 최대 규모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코로나19)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았고 고의로 경시했다. 더 나쁜 것은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 국민에 대한 생사가 걸린 배신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결책을 담은 과학을 무시하고 경멸했다고 비판하는 등 민주당은 113일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쟁점화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국민들이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다우리는 자신감과 강인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반박했다.

우드워드가 국민 안전과 연결되는 이같은 내용을 더 일찍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말하는 게 사실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편지 27통의 내용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2018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 정상회담 뒤인 그해 1225일 보낸 편지에서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나 자신과 각하의 또 한 번의 역사적 만남을 원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뒤 답신에서 당신과 마찬가지로, 나는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위대한 결과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의심이 없다그걸 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는 당신과 나라고 적었다. 두 사람 모두 우리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630일 판문점 회동 직후에는 두 사람의 사진이 실린 <뉴욕 타임스> 1면 사본과 함께 오늘 당신과 함께한 것은 정말로 놀라웠다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재임 시절 댄 코츠 당시 국가정보국장에게 트럼프는 위험하다.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우리가 집단행동을 해야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고위 인사들의 부정적 평가도 담겨 있다.

18차례의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끝에 우드워드가 내린 결론은 트럼프야말로 문 뒤에 숨은 다이너마이트다. 그는 대통령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머리 없는 시신이 북한 고위 간부들에게 전시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이 신간 '격노' 발췌본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서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걸 말해줬다"면서 장성택 처형 내용을 우드워드에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바로 계단에 뒀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을 의미하면서 얘기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처형 후 본보기로 시신을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에 내버려 뒀다는 의미로 보인다.

장성택은 201312월에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됐다. 그에게는 반역과 부패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북한이 장성택 처형에 대공포를 사용했다는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어떻게 처형됐는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고 AFP는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친밀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장성택 참수 사실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딜'로 끝난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일화도 우드워드에게 얘기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시설 폐기와 관련, 김 위원장에게 5(site)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는 도움이 안 되고 둘도 도움이 안 되고 셋도 도움이 안 되고 넷도 도움이 안 된다. 다섯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변은 북한의 핵 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곳이라고 반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또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더 이상의 양보를 제의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나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회담은 결렬됐지만,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로부터 몇 달 후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한 뒤에도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주장했다고 AFP는 전했다. 양 정상은 작년 630DMZ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발을 디딘 첫 미국 대통령이 된 당시 만남 이틀 뒤에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당신의 나라로 건너간 것은 영광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의 핵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빅딜"을 성사시키라고 촉구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95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으나 미국 측은 나머지에 대해서도 추가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