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변·흑변은 내장출혈 질환 의심해야
지나치게 가는 변은 영양상태 나쁜 상태
생선썩는 변냄새는 대장암 신호일 수도

대변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매번 혹은 1~2주에 한 번이라도, 평소와 다른 색깔이나 형태의 대변을 보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흔히 말하는 건강한 변은 황금색에 가깝다. 대변에는 소화·흡수를 돕는 담즙과 적혈구 성분 중 하나인 빌리루빈이 섞여 있는데, 이 두 성분이 적절히 섞이면 노란색에서 갈색을 띠기 때문이다. 또한, 수분을 적당히 함유하고 있어 지나치게 묽지도 딱딱하지도 않다. 보통 2cm 정도 굵기와 12~15cm 길이로, 바나나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 장내 유산균 등 유익균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발효성 냄새나 악취도 적게 나는 편이다.

♠ 색깔로 보는 변의 건강
◑ 붉은변= 붉은색을 띠는 혈변을 봤다면, 대장이나 직장 등 아래쪽 소화기관 에서 발생한 출혈이 원인일 수 있다. 소화기관 하부에서 출혈이 생기면 붉은 피가 섞이자마자 바로 배출되면서 붉은빛의 변을 보게 된다. 이때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치질, 대장암 등 대장이나 직장 쪽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 흑변= 검은색의 흑변도 소화기관 출혈을 의심해야 하지만, 혈변과 달리 이때는 소화기관 위쪽에 있는 식도·위·십이지장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혈액이 내려오면서 위산 등에 반응해 검게 변하면서 변 색깔까지 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속이 자주 쓰리고 소화가 안 되면서 검은 변을 본다면,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을 의심해야 한다. 위암 경우에도 흑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별다른 이유 없는 흑변은 병원에 가서 검진받아 보는 것이 좋다.
◑ 흰색·회색변= 대변이 흰색이나 회색일 때는 초록빛의 담즙이 대변에 제대로 섞이지 않은 경우다.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은 쓸개관을 통해 이동하는 데, 쓸개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담즙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담도 폐쇄나 담낭염, 담석 등이 있을 때 회색변을 본다. 췌장염에 걸려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소화되지 못한 기름 성분 때문에 변이 흰색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 녹색변= 초록빛의 담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내려가는 경우 녹색변을 볼 수 있다. 설사가 심해 대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아지면 미처 분해되지 못한 담즙이 그대로 배설되면서 녹색변을 본다. 녹색변은 녹색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경우에도 나올 수 있다.

♠ 형태에 따른 변수
대변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분 함량이다. 일반적으로 정상 성인의 대변에는 약 200mL의 수분이 포함된다. 하지만 섭취하는 음식이나 약물, 스트레스 등에 의해 수분 함량이 많거나 적으면, 지나치게 묽거나 딱딱한 변을 본다. 대변 속 수분 함량을 결정짓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대변 형태가 변했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동반되는 증상과 지속기간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는 임상적 판단을 위한 대변의 형태 측정 척도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체크해 보는 게 좋다.
◑ 묽거나 딱딱한 변= 수분 함량이 적어 토끼똥처럼 딱딱하고 잘게 부숴진 형태의 변은 변비를 겪는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변의 수분 함량이 적어 충분히 부풀어 오르지 않으면, 변이 장을 자극하는 변의(便意)가 제대로 느껴 지지 않을 수 있어서다.
반면에 감염성 세균 등으로 소장이나 대장에서 흡수되어야 할 수분이 변에 그대로 남게 되면, 묽은 변을 보게 된다. 특히 복부 팽만과 함께 점액질이 많이 섞인 묽은 변을 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염증성 장질환 등의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 지나치게 가늘어진 변= 대변의 모양은 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히 굵은 형태인데, 갑자기 연필처럼 가늘고 긴 변을 본다면, 영양 상태가 나쁜 것일 수 있다. 소화되고 남는 산물이 줄어들면서 대변 크기가 작고 가늘어지기 때문이다. 지나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늘어진 변이 오랫동안 계속될 때는 병원을 찾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변이 배출되면서 지나치는 대장벽에 암 덩어리가 생기면, 대변이 통과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굵기가 가늘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냄새에 질환이 나타나

대변의 냄새도 소화기 건강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변에서 나는 냄새가 장내 미생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 몸에 이로운 유익균이 많은 경우에는 구수한 냄새가 나지만, 대장균이나 비브리오균 등 유해균이 증식하면 암모니아, 황화수소, 페놀 등 유해물질을 만들어내면서 독한 냄새를 풍긴다.
유익균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섬유질을 먹으며 살아간다. 평소 인스턴트식품이나 인공첨가물이 가미된 음식물을 자주 먹으면 섬유질 부족으로 인해 유익균이 줄어들고, 유해균은 늘어나게 된다. 또한 유해균은 단백질 분해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육류 등을 자주 먹어도 대변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장내 미생물 환경은 섭취한 음식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변 냄새가 독해졌다고 해서, 당장 병원에 달려가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몇 가지 냄새의 경우에는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시큼한 냄새= 소화불량 환자의 대변에서 쉽게 맡을 수 있는 냄새다. 소화불량 환자는 위산 과다로 인해 대변에 산 성분이 많이 섞인다. 이로 인해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다.
◑ 비린 냄새= 대장에 출혈이 있어 혈변을 보는 경우에는 피 비린내가 대변에 섞일 수 있다.
◑ 생선 썩는 냄새= 대장암인 경우 대장 조직이 부패하면서 변을 보았을 때 생선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50주년 기념, 고영민 목사 강사 ‘본질로 돌아가라’

교회설립 50주년을 맞은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 200 Racco Parkway, Thornhill L4J 8X9)는 기념 추계 부흥회를 9월29일(금)부터 10월1일 주일까지 고영민 목사(이글스필드 한인교회 담임)를 강사로 초청해 개최한다.


‘본질로 돌아가라!’(막 1:15)는 주제로 여는 이번 부흥회에서 고영민 목사는 첫날 인 29일 저녁 7시30분 ‘복음으로 돌아가라’(막 1:1)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30일(토) 새벽 6시30분 ‘기도로 돌아가라’(눅 22: 39~46), 저녁 7시30분 ‘사랑으로 돌아가라’(요일 4:7~12), 10월1일 주일은 1부(오전 9시)와 2부(12시) 예배시간에 ‘예배로 돌아가라’(계 5:1~14), 그리고 3부(오후2시) 예배시간에는 ‘작은 것으로 돌아가라’(고전 15: 57~58)는 제목으로 각각 말씀을 선포할 예정이다.


고 목사는 고려대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토론토대학 Regis College에서 영성,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영성지도를 각각 전공했다. 본 한인교회는 부흥회가 열리는 29일과 30분 오후 7시 핀치 지하철역 승객픽업 구역에서 출발하는 차량을 운행하며, 영아부터 Gr6까지의 어린이 돌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문의: 905-881-2999 >


개강 축제에서 찬양하는 에녹 합창단(위)과 가을학기 수강 학생들의 기념촬영.

황혼의 행복찾아 “호호하하~”

“인생의 새날을 감사하며 기뻐하는 사람들이 모여 진지하게 배우고 교제하는 호호하하 행복대학”
캐나다 에녹 대학(학장 박헌승 서부장로교회 담임목사)이 ‘마지막이 좋은 사람들 2’라는 주제로 11월2일까지 진행하는 제30기 가을 학기가 지난 9월14일 개강했다. 이날 160명에 달하는 다양한 노령층의 새로운 학생들과 불신자들이 함께 모여 새 친구들로 어울린 개강축제는 기대와 흥분이 교차되는 잔치 한마당이 됐다.


김정기 목사가 인도하는 샬롬 찬양 팀(캐나다에녹대학 찬양팀)의 즐거운 찬양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유환진 목사의 환영축사와 김경예 전도사의 수업전반에 관한 오리엔테이션 및 학교 소개, 에녹 합창단 축가에 이은 이정례 전도사의 특송 등 축하순서가 있었다. 아울러 학교소개 동영상 상영과 강사소개, 12개의 합동강의 등 안내와 함께 16과목의 선택과목 분반 신청, 기념촬영, 그리고 학교 시설 탐방이 끝난 후에는 에녹의 전통적 자랑인 애찬을 나눴다. 오후에는 흥겨운 레크레이션에 이어 반 편성된 새로운 친구들이 서로 인사하며 교제시간을 가졌다. 화애로운 분위기 속에 나뉜 5개 반은 각각 반 대표 10명을 선출하고 활기찬 한 학기를 다짐하면서 21일 갖는 에녹 가수왕대회와 28일의 가을수학여행 등 예정된 행사를 준비하고, 30기 ‘에녹 행복가’로 개강축제를 마쳤다. 에녹대학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45분까지 수업한다.


에녹대학은 이번 학기에도 어르신 학생들을 내 부모처럼 섬기며 ‘구원의 역사’ ‘사랑의 사역’을 이뤄간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식사제공과 사역에 함께 할 동역자를 구하고 있다.

< 문의: 416-993-3134 (김경예 전도사), 905-803-8800 >


[평신도 글마당] 9월

● 교회소식 2017. 10. 2. 16:47 Posted by SisaHan

7월초 시애틀 막내 집에 가서 여러곳에 흩어져 사는 아들들을 함께 만나 가족여행을 끝내고, 아내와 캐나다 동부를 드라이브 하고 집에 돌아온지 한주만에 9월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간 흐름이 빠르게 느낌은 인생의 내리막길에 들어섰음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참으로 세월이 빠릅니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며 그 지구를 한달에 한번씩 돌고 있는 달의 시간에는, 처음부터 나중까지 변함이 없지마는 우리들의 마음은 그렇게 완벽하지 못합니다. 같은 시간이 길게도 느껴지고 짧게도 느껴집니다.

위대한 자연은 거짓이 없기도 하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묵묵히 일을 합니다. 세월이 그냥 흘러가는것이 아니라 자기 할 일을 하면서 흘러가는 것 입니다. 인생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서, 자기 일도 바쁜데 남의 일에 신경 쓰기가 어렵고, 열심히 일하는 자연을 눈여겨 볼 시간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다행히 지난 7월과 8월을 여유와 평안함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이 하는 일들을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돌맹이가 변하여 모래가 되도록 잘게 부수는 파도를 보았고, 바위가 변하여 동그란 몽돌로 깍아놓은 그 물결을 한참이나 지켜 보았었습니다. 파란 하늘 빛이 계절마다 다른 빛으로 바뀌고, 그 빛 따라 흐르는 시냇물도 빛을 달리 하면서 굽이치고 떨어지며 잠시 쉬기도 하면서 맡은 일에 순종함도 지켜 보았습니다.

이제, 9월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구스들은 남쪽나라 여행 준비로 여기저기 풀밭에서 열심을 다하여 몸에 양분을 저축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미 8월이 잘 자라게 만들어 준 푸른초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덧, 가꾸지 않아 방치된 동네 이곳저곳 사과나무에는 사과들이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9월은 그 사과 속에 단맛을 넣어 줄 것 입니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도토리, 상수리들이 땅에 뒹굴고 있습니다. 8월이 열매를 키우고 9월은 그 열매를 더 맛있게 익도록 만들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속에 당신의 말씀을 감추어 두시고, 우리에게 찾으라 하십니다. 보고 배우라 하십니다. 우리들은 가끔, 고독할 때가 있고 삶의 의미에 의문을 가지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것은 자연을 잘 모르는데서 오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자연과 사회에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분명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사랑과 감사를 찾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이제 9월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서 9월에 감사해 보기를 원합니다. 삶 속의 지루함이 사라지고 말씀이 눈에 보이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될 것 입니다.

지금 9월은 일년 중 가장 귀한 시간 입니다. 실한 알곡을 익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시작 하게 될 것 입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 가는 것이 참 행복 합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눈에 담아놓은 것들이 풍족해지기 때문입니다. 묵묵히 일하고 있는 9월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오래 보고 있으면 눈에 파란물이 들 것같은 가을 하늘” 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하나님 아버지의 맑은 눈동자 같은 하늘을 쳐다 봅니다. 하얀 뭉게 구름은 하늘에 그림을 그립니다. 옥상 텃밭에는 부추꽃이 피어있고, 들깨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상추꽃도 피었습니다. 봉숭아 꽃잎 몇 개 따서 새끼 손톱에 물을 들여 보았습니다. 9월을 더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겨 두고 싶어서 입니다.

< 정훈태 - 동산교회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