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한겨레와 공동으로 모금한 성금을 보여주는 교협 임원들. (앞뒤 구분없이) 왼쪽부터 하영기 부회장·양경모 부총무·조형래 회계·이경석 부회장·이형관 회장·손종호 서기·송영돈 부회계·박인기 총무가 함께 했다.

온주 교협 - 시사 한겨레 공동 산불 이재민 돕기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형관 성석성결교회 담임목사)와 시사 한겨레가 공동으로 7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포트 맥머레이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구호성금 모금을 8월22일 마감했습니다. 모금 개시가 다소 늦어졌음에도 지난 50일 동안 모두 16개 교회와 단체 및 개인 등이 동참해주시어 사랑의 성금이 총 9천243달러 55센트나 모아졌습니다. 이웃사랑의 따뜻한 손길로 성금대열에 참여해 주신 교회와 단체 및 개인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회협의회는 당초 가능하면 현지를 직접 방문해 한인들 위주로 성금을 전달하여 동포들의 온정을 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백방으로 확인 결과 한인 연락망이 불투명한 점 등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차선의 방안으로 공신력 있는 캐나다 적십자사에 성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적십자사는 맥머레이 산불피해 직후부터 현지 구호에 집중하고 있는 캐나다의 가장 대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구호기관입니다. 교회협의회는 이번에 모금된 성금을 적십자사를 통해 전혀 누수없이 현지 한인을 포함한 이재민 구호에 활용되도록 의뢰할 계획임을 알려드리며, 금번 모금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 시사 한겨레 >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 총계 $9,243.55

▲ 이학자 $50
▲ 허규갑 $200
▲ 송완일 $100
▲ 김동엽 $100
▲ 이용범 $100
▲ 윈저 제일장로교회 $500
▲ 동산장로교회 $200
▲ 토론토 중앙장로교회 $2,813.55
▲ 성석성결교회(여전도회) $400
▲ 21C희망의교회(청년부 종합) $470
▲ 토론토 맘스클럽 $445
▲ 토론토 소망교회 $1,530
▲ 기쁨이 충만한 교회 $1,500
▲ 아름다운장로교회+능력교회 $735
▲ 시사 한겨레 $100


시니어축제에 참석한 한카노인회원들이 점심을 함께 하고 있다.

GTA 한카노인회(회장 조영연)가 연례행사로 여는 여름 시니어 대축제가 8월20일 노스욕 G Ross Lord Park에서 3백여명의 노년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이날 한카노인회 회원들은 문화교실과 강좌 및 노인대학 등을 통해 배우고 익힌 기량과 솜씨를 선보였으며, 사물놀이를 비롯해 드림합창단과 줌바골드반·가요반·라인댄스반·스포츠댄스반 등 공연과 고전무용단 공연, 요가 시범 등 다양한 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이뤄 참가자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 문의: 416-640-8342, 647-678-3377 >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박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원 미래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채동욱 전 검찰총장 낙마
정부정책 비판하던 유승민 의원도 찍어내기
우병우 의혹 조사 이석수 특별감찰관도 밀려나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기간 불리한 국면 때마다 걸림돌이 되는 특정인을 찍어내는 것으로 위기를 넘겨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국가정보원 등 사정기관의 정보가 동원되기도 했다.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수사 책임자였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낙마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선 직전 드러난 국정원의 조직적인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박 대통령의 집권 1년차 국정은 수렁에 빠졌다. 그해 4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그러자 9월 <조선일보>가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했다. 채 총장은 ‘검찰 흔들기’라며 버텼지만, 법무부가 채 총장 감찰을 지시하자 결국 물러났다. 채 총장 사퇴 이후 댓글수사팀은 위축됐고 소속 검사들은 좌천당했다. 박 대통령은 정권에 걸림돌이 되는 몇몇 검사를 쳐내면서 검찰 조직 전체를 길들이는 효과를 봤다.

당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강효상 조선일보 국장에게 채 총장 관련 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두 사람은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다. 이와 별도로 당시 국정원 송아무개 정보관은 채 총장 아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유죄를 받은 상태다.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청와대는 조선일보의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보도를 ’박 대통령 임기 후반기 식물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정권 흔들기로 규정한 것이다. 이후 우 수석 의혹을 조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문화방송>(MBC)을 통해 보도됐다. 청와대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기자에게 감찰 상황에 대해 말한 것을 ‘국기문란’이라고 했다. 검찰은 29일 이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고, 이 감찰관은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특별감찰관을 없애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도 ‘청와대 또는 사정기관 개입설’이 나돌고 있다. 조선일보는 30일 이석수 감찰관과의 통화내용을 일부 기자들만 공유했다며, 도청·해킹 가능성을 언급했다. 같은 시기 새누리당 친박계 김진태 의원이 터뜨린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호화 접대 의혹 관련 자료 출처도 의문에 싸여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청와대·국정원·검찰에서 받은 게 아니다”라면서도 출처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당내 권력싸움에서도 특정인 찍어내기 방식을 사용하며 친박계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박 대통령은 정부 정책을 비판해온 유승민 원내대표를 ’배신의 정치’로 지목했다. 국회의 정부 견제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야당과 합의한 게 빌미가 됐다. 박 대통령 발언 이후 친박계 의원들이 그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했고 결국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비박계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잡는 등 비박 세력이 결집하던 상황이었다. 이 사건 이후 당내에서도 대놓고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일이 줄어들었다. 비박계 구심점은 약해졌고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도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경미 기자>


[1500자 칼럼] 헌신하는 자들

● 칼럼 2016. 8. 23. 20:01 Posted by SisaHan

선교를 보낼 때나 갈 때나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긍지를 가지면서 가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는 가보면 자신들이 그들을 보면서 감동을 하고 얻는 게 더 많다.

금년 캄보디아 선교에서 원주민에게서 얻은 감동이나 은혜보다 함께 사역했던 팀을 통해 받은 게 컸다. 이번 우리 교회와 함께 한 사역자 가운데 수도 프놈펜에 있는 헤브론 병원의 의사 내외(부인은 약사)의 헌신적인 모습이었다. 두 내외는 우리 교회 집사님의 사촌 동생으로 우리 팀을 도우기 위해 오신 신실한 집사님으로 내과 전문의였다. 헤브론 병원부터 이야기하자면 원장이신 장로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세워진 자선 병원으로 캄보디아인에게 무료로 치료해 주기에 재정적으로 크게 열악하여 모든 의사들이 모든 면에서 자원 봉사하여도 재정 자립도는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수술 가운데 심장 수술도 많은데 한국에서 전문의들이 한 번씩 몰아서 수술해 주고 가는데 그것도 자원 봉사라고 했다.
두 내외는 한국에서 내과 병원과 약국을 아래 윗층에서 경영하고 있었는데 과거 하나님께 서원한 바가 있어 병원과 약국을 다 정리하고 1년을 예정하고 이곳에 들어온 것이다. 모든 게 열악하여 약사인 부인 집사님은 병원의 경리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사업이 그렇지만 병원이나 약국을 정리하면 그동안 관계했던 모든 환자나 손님을 잃어버리는 것이고 다시 시작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무료로 진료해주고 한국에서 지원받은 약을 처방해 주면서 하루에 거의 300명의 환자를 보노라 모든 의사들이 육체적으로 지친다. 그렇다고 퇴근 후에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위험 지역이어서 저녁에 외출도 쉽지 않으니 속칭 문화생활로 즐길 수도 없다. 음악회나 영화관 출입도 쉽지 않지만 환자를 보노라 특별히 시간을 내어 백화점 같은 곳으로 쇼핑할 여유 여가도 없다.
나는 두 분을 보며 나의 헌신은 보잘 것 없다는 생각하면서 두 분에 대한 감사를 표했더니 두 분은 자신보다 더 헌신적인 분을 소개했다. 그 분은 미국에 거주하는 심장 수술에 함께 하시는 간호사인데 헤브론 병원에서 수술이 있을 때마다 두 달 또는 석달에 한 번씩 건너와 수술을 도와주고 돌아 가신다는 것이다. 물론 항공료나 그 모든 비용을 자신이 감당하시면서. 그렇게 하려면 자신에게 주어진 병원의 스케줄을 다른 간호사와 바꾸어 가면서 밤낮으로 일한 뒤 와야 하니 그런 수고와 헌신이 어디 있겠는가.

이쯤에서 헌신을 선교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전인적인 그리고 만사에 대한 올인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말로 올인이 아니라 삶과 생활을 올인할 때 진정한 선교도 봉사도 헌신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렇게 헌신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하고 물었더니 모든 것이 다 필요하다고 했다. 부엌일이나 청소 설거지 컴퓨터 등 모든 것에서 필요한 것 뿐이었다. 이제는 은퇴를 앞 둔 목사로서 아쉬운 것은 우리 교회나 또 다른 어떤 교회가 이 헤브론 병원만을 대상으로 선교팀을 구성하여 가서 도와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는 생각을 했다.
이곳은 전인적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전인적인 선교를 원하는 사람들의 훈련장으로 더욱 적합하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단기선교나 모든 선교에 협력하는 분들의 수고는 대단하다. 평생을 목회로 살겠다는 목회자도 그러하지만 평신도 선교사로 이리 헌신하는 자들을 볼 때 어이 감동하지 않겠는가.

< 김경진 - 토론토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