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헬조선’을 어찌 탓할소냐

● 칼럼 2016. 8. 23. 19:59 Posted by SisaHan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이 엊그제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말이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비하하는 신조어들이란, 바로 요즘 크게 유행하는 ‘헬조선’을 비롯해 ‘삼포시대’니 ‘오포시대’, ‘흙수저-금수저’ 같은, 청년세대들의 한탄이 담긴 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옥’을 뜻하는 헬조선이라는 말을 너나없이 입에 올리는 세태에 해외언론들까지 인용해 보도할 정도가 되었으니, 밤낮없이 나라사랑의 애국심에 묻혀 사는 박 대통령이 듣기에는 참 민망하고 국제적인 망신거리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SNS에 수많은 댓글로 “누구 때문인데!” “반성이나 위로나 대안제시도 없이…”라고 비아냥대며 화풀이를 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청년취업난과 빈부격차 심화, 세계 최고의 자살율, 최저 출산율 등 어느 하나 기쁜 소식이 없는 마당에 대통령만 혼자서 ‘구름 위 천국’에 살고있는 모양이라는 것이다. ‘헬조선의 이유’ 60가지를 든 한 청년은 OECD 비교치를 들어 복지율 최하위, 아이들 삶의 질 꼴찌, 노인빈곤율 1위, 성평등 순위와 남녀 임금격차, 뻔질난 낙하산 인사 등 다양한 수치와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위대한 현대사’에 대해서도 “첫 독재자는 객사, 둘째 독재자는 피살, 셋째 독재자는 학살과 29만원 통뼈로 역사에 기록됐다”며 “요사이는 향수와 자아도취에 빠진 독선적 인물들이 설쳐 국민을 피곤하게 하니 정말 화려한 현대사”라고 비꼰다.
‘제 얼굴에 침뱉기’나 다름없는 자기 나라 비하를 일부러 하는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탄식해도 올림픽에서 승전보나 금메달을 따내면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일본에 패했다면 ‘무조건’ 분통을 터뜨리는 소박한 국민들이요 열혈 청년들이다.


대통령은 또 “어려운 시기에 콩 한쪽도 나눠 이겨내는 공동체 문화”를 거론했다. 하지만,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냐”는 직격탄이 날아든다. 바로 며칠 전 청와대 오찬이 과연 ‘어려운 시기 콩 한쪽도 나눠 이겨내는’ 모양새이냐는 것이다. 새 여당 대표를 환대하는 점심식탁이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아 샐러드, 송로버섯, 샥스핀 찜, 한우갈비’ 등 초호화메뉴 일색이었다는 소식에 장안이 들끓었음을 상기시킨 거다. 들어보지도, 구경도 못한 희귀 고가 먹거리들이 한끼 식탁에 올랐다는 보도에 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짜증이 난 것은 당연하다. 이름도 생소한 송로버섯은 이탈리아에서 900g짜리가 1억6천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는 놀라운 소식, 샥스핀은 상어보호를 위해 국제협약으로 금지된 식재료인데 청와대가 버젓이 요리에 사용했으니 “그거야 말로 국제망신”이라는 비난이 더해졌다.
‘청와궁 호화 오찬’이라고 화제가 된 그 메뉴에 대해 “김영란 법 대상이 안되는가?“라는 힐난부터 “조선시대 임금도 가뭄과 혹서 등으로 백성이 고생할 땐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였다“고 매섭게 역사를 들춰주기도 했다.


폭염에 시달리면서도 전기료 폭탄 때문에 에어콘조차 맘껏 틀지 못하는 국민들, 최저임금도 받지못하고 열정페이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젊은이들이 수두룩한 현실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 거대기업 퇴출과 구조조정이 거론될 정도로 나라 경제가 기우뚱 대는 작금의 상황인데, 과연 아는지 모르는지 태평하기만 한 대통령에 대한 실망의 표출이 넘쳐난다. 점심 한끼 검소하게 간단히 대접할 수도 있으련만, 자기 비서출신이 여당대표가 됐다며 기쁨에 겨워 호사가 넘치는 식탁을 차리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에 대다수 국민이 너무 먼 괴리를 느낀 것이다.
한 교수는 “저런 거 먹으면서 서민 가정 전기료 6천원 깎아주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니…고작 몇 천원가지고 징징대는 서민들이 얼마나 찌질하게 보였을까?”라고 탄식했다. 얼마전 교육부 고위관료 신세를 망친 ‘국민은 개 돼지’라는 발언이 절로 떠오르는 것은 비단 어느 한 사람만 일까. 작금의 현실에서 국정 책임자가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는 일들이 어디 한 두 가지에 그쳤느냐 말이다.


3백여 명이 생수장 된 참사를 모르쇠 깔아 뭉개고 진상규명을 방해·차단하면서 유족과 시민들을 떼쓰는 무리들 취급하며 무시하는 일, 피해 할머니들은 말도 안된다고 반발하면서 완강히 거부하는데 ‘역사적인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라고 어거지를 쓰는 일제 군위안부 문제 대처는 과연 한국정부인지 일본정부인지 구분이 안돼 낯이 뜨겁다. 나라와 국민과 국제관계를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은 ‘사드’배치 독단결정은 어떤가,
국민을 졸(卒)로 여기지도, 개 돼지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상 다반사가 되었으니, 어찌 “헬조선” 유행을 탓할 수가 있으랴.


< 김종천 편집인 >


사드는 엠디(MD·미사일방어) 체계이다. 또한 북한 방어가 주요한 목적이 아니다. 유럽 엠디와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오바마 정부는 2009년에 부시 정부의 엠디 계획을 변형한 유럽 엠디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때 동북아시아에서도 엠디 체계 구축을 위한 한·미·일 삼각협력이 시작되었다.
2009년 7월 한·미·일 국방실무회담에서는 한·미·일 엠디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였다. 2010년에는 미사일 탐지·추적을 공유하는 미·일 연합훈련에 한국이 처음으로 은밀하게 참가했다. 이 훈련이 바로 지난 6월에도 실시된 ‘퍼시픽 드래건’ 훈련이다. 일본 언론은 올해부터 ‘엠디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이 훈련을 전후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은 엠디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강조하면서 유럽에 엠디 체계를 구축해왔다. 2012년에는 터키에 ‘AN/TPY-2’ 레이더가 배치되었다. 터키의 레이더는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추적한다. 이 정보는 독일에 있는 나토 사령부 지휘소를 통해 지중해에 있는 이지스함으로 전달된다. 그러면 이지스함에서 ‘SM-3’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에서 서유럽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격추시키겠다는 것이다.
터키 레이더는 성주에 배치하려는 사드 레이더와 같은 것이다. 국방부는 터키 레이더는 추적과 탐지를 하는 전방배치용(FBM)이고, 성주 레이더는 사격통제를 하는 종말단계 레이더(TM)라고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종말단계 레이더를 전방배치용으로 전환하는 데는 8시간이면 충분하다. 지난 10일 서울을 방문한 제임스 시링 미국 미사일방어청장도 “단기간에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북아에서도 유럽 엠디 체계와 비슷하게 작동한다. 성주에 배치할 레이더를 전환하거나 업그레이드하면 중국이나 북한에서 일본, 하와이, 알래스카로 향하는 탄도미사일 정보를 탐지하는 엠디 레이더가 된다. 그러면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사령부 지휘소를 통해서 미국의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으로 연동된다. 이후 알래스카의 미군기지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순서를 밟는다. 일본의 이지스함에서도 SM-3 미사일로 탄도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것이다.
국방부 장관도 인정했듯이 성주에 배치하는 사드로는 서울을 방어하지 못한다. 그러나 성주 사드 레이더가 일본의 이지스함과 연동되면 도쿄를 방어할 수 있다. 일본이 사드의 한국 배치를 환영하는 이유이다.
유럽 엠디에 대해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했다. 러시아의 억지능력을 무력화해서 유럽에서 러시아를 포위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란 핵협상을 타결했는데도 유럽 엠디를 진행하는 것은 엠디가 자국을 겨냥하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엠디는 냉전시대의 불안했던 대결구도를 글로벌 차원에서 부활시키는 고래싸움이다.


유럽 각국에서 엠디에 대한 반대가 거세게 일었다. 체코는 미국과 AN/TPY-2 레이더 배치에 대한 협정까지 맺었으나 레이더 배치지역 주민투표에서 90% 이상이 반대해 무산되었다. 터키에서도 AN/TPY-2 레이더 배치에 대한 반대가 격렬했다. 터키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사드가 서울 방어는 못하면서 도쿄 방어는 가능하다는 점과 비슷하다.
유럽의 반발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엠디를 추진한다는 점과 정치외교적 노력보다는 군사적 대응을 우선시한다는 점 때문이다. 엠디에 의한 안보 추구는 미국 군산복합체만 배부르게 한다는 것이 엠디를 반대하는 유럽인들의 생각이다. 유럽인들의 논리는 한반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 김창수 - 코리아연구원 원장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 건강 Life 2016. 8. 23. 19:55 Posted by SisaHan

금연·금주‥ 잠버릇 고치면 효과

코골이 5~10%는 무호흡증 동반
여성들은 폐경 이후 코골이 많아져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잠을 자면서 호흡이 20초가량, 길게는 1분까지도 멈춰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잠에서 깨게 된다. 잠을 7~8시간씩 충분히 잤는데도 마치 불면증을 겪는 사람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하고 낮 동안에도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졸음 때문에 큰 사고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수면무호흡증이 계속되면 고혈압, 비만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과 같은 중증 질환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관련 전문의들은 단순히 코를 고는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수면무호흡증까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코골이는 습관 교정으로 개선되기도: 자면서 코를 고는 사람은 성인 10명 가운데 3~5명꼴로 많다. 사람은 잘 때 반듯이 누워 자는 탓에 입안의 혀, 입천장, 목젖 등이 뒤로 처지면서 기도를 통해 들고 나는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에 코골이가 나타난다. 즉 공기의 통로가 좁아졌기 때문인데, 빨대로 주스를 빨아들일 때 소리가 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코골이는 대개 남성들에게 많기는 하지만, 여성들도 폐경 이후에 많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성호르몬 농도가 감소하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기도의 탄력이 떨어져 코골이가 늘어나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코는 곤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남성보다 더 느끼는데, 이 스트레스로 코골이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단순하게 코를 고는 증상만 있으면 몇몇 습관만 바꿔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우선이다. 담배 연기는 기도 부위를 자극해 조직을 붓게 만들어 공기 통로를 좁게 만들고, 술을 마시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역시 통로가 좁아져 코골이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잠자는 자세는 혀와 목젖 등이 뒤로 처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코를 고는 사람은 대개 목이 짧고 굵으면서 비만인 사람들인데, 이런 체형의 사람들은 대체로 목구멍 부위가 좁다. 이런 경우 몸무게를 줄여도 코골이는 상당히 개선된다.

■ 수면무호흡까지 있다면 방치해서는 곤란: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도 과음을 하거나 몹시 피곤하면 코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즉 단순히 코를 고는 것 자체만으로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코를 고는 사람 가운데 5~10%는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동안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뇌나 심장 등 여러 기관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동맥의 산소 농도가 정상인의 75%에 불과해 낮에도 심한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에 시달리게 된다. 또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막힌 숨을 내쉬려 힘을 써야 하는 탓에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 때문에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무호흡의 형태나 횟수, 동맥의 산소 농도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치료의 방침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 건강한 잠을 자는 요령: 과거에는 잠을 자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여겨, 잠을 적게 자고 공부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 잠을 자는 것 자체가 우리 몸의 능동적인 작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단 낮 동안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며, 두뇌 활동에 필요한 물질들을 합성하고 저장한다. 즉 잠에서 깨어 활동할 때 뇌 효율을 최대로 올릴 준비를 한다. 이런 시간을 줄이면 오히려 두뇌 활동을 방해할 뿐이다. 잠을 잘 자려면 침실의 조명은 어둡게 하고 온도는 18~20도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일정하게 잠들고 일어나는 등 수면시간이 중요하며, 술, 담배, 카페인은 멀리하고, 저녁 시간에 가볍게 운동하거나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은 건강한 잠에 도움이 된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한인회관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이형관 교협회장의 설교를 듣고 있다.

교회협의회, 한인회·한카노인회 공동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이형관 성석성결교회 담임목사)가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기석), 한카노인회(회장 조영연)와 함께 개최한 ‘조국과 동포사회를 위한 조찬기도회’가 지난 8월11일 오전 7시부터 한인회관에서 노인회원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교협 총무인 박인기 목사(21세기 희망의교회 담임) 인도로 드린 기도회는 국민의례와 찬송가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을 부르며 시작됐다. 교협 서기 손종호 목사가 기도하고 한카 드림합창단이 특송을 한 뒤 이형관 목사가 사무엘상 7장 3~6절을 본문으로 ‘화합과 단결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연합기도에 들어가 한인목사회장인 최태영 목사(충신교회 담임)가 ‘토론토의 단체들과 연합활동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합심 기도를 인도한 것을 비롯, 목사회 부회장 양승민 목사(염암교회 담임)가 ‘교민 가정과 한인 후대를 위하여’, 유충식 목사(중앙교회 담임)가 ‘한인 동포사회와 교계를 위하여’, 그리고 유윤호 목사(성산교회 담임)는 ‘나라와 민족,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참석자들과 연합기도를 이끌었다.
이날 기도회는 조영연 한카노인회장과 이기석 한인회장 등이 축사를 하고 교회협의회 부회장 하영기 목사(아름다운 장로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 문의: 647-882-0191, 647-218-9090, 416-383-0777, 416-708-4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