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민족 범죄 사죄한다는 말은 왜 못하나

 

방 씨 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이라는 사람의 사상이 궁금하지 않다. 대한민국 헌법 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누군가 사상 검증이라는 무지막지한 잣대로 윽박지른다면 그는 민주공화국 시민 자격이 없다.

 

그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끈질기게 충성을 다하는 방 씨 조선일보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할 짓이 아니다. 선조들의 목숨을 건 항일투쟁을 흉악한 행동이라 매도한 반민족 범죄집단 방 씨 조선일보의 찌꺼기에 분노가 치민다.

 

박 씨의 말은 마은혁씨가 ‘공산주의자’라는 공개 저격을 받고도 해명 없이 침묵하고 있으니 문제란다. 애초 말이 되지 않는 헛소리에도 일일이 해명해야 한다는 억지를 쓰고 있다. 방 씨 조선일보의 반민족 행위야말로 엄연한 사실이고 사주였던 방응모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해명이나 사과는커녕 잡아떼기에 여념이 없는 자들이 방 씨 조선일보다.

 

 

박 씨의 논리를 따르면 침묵하고 있는 방 씨 조선일보는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범죄집단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방 씨 조선일보가 반민족 범죄집단이라는 자료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라는 이른바 ‘저격’은 그들이 값싸게 팔아대는 ‘팩트’ 하나가 없다.

 

박 씨가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는 조금도 궁금하지 않지만 어떻게 밥벌이를 할지 대강 짐작이 간다. 그는 ‘공수처·법원·선관위 같은 국가 기관이 좌파 카르텔에 포획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폭발시켰다’는 뻘소리를 늘어놓는다. 우리나라 국가 기관이 좌파에 포위될 만큼 허약하다는 뜻일까? 왜 방 씨 조선일보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없는 것일까?

 

저들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좌파, 빨갱이 천국처럼 보인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혐오하는 자들이야말로 공산주의자가 아닐까? 종북 타령을 하다가 스스로 종북이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지혜를 갖추고 있을까? 윤석열의 내란 시도로 인해 갈갈이 찢긴 대한민국을 더 갈라놓지 못해 안달하는 방 씨 조선일보의 속내는 무엇일까.

 

박 씨는 마은혁 재판관이 아닌 다른 헌법 재판관에 대한 사실을 섞어 놓으며 빨간 색칠을 시도한다. 헌법재판소도 싸잡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흔들어놓으려는 속셈이다. 헌재의 판결에 불복하여 내전 상황이 전개된다면 누가 좋아할까? 방 씨 조선일보 뒤에는 누가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남북 사이의 긴장과 갈등을 부추겨 전쟁 선동을 일삼는 방 씨 조선일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려는 세력 아닐까?

 

“사상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고 어떤 사람을 향해 내심을 밝히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박 씨의 너스레다. 진심이라면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은 애초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헌재 구성의 다양성은 필요하지만 극단적 사상까지 포용하라는 것은 헌법의 허용 범위를 넘는 일이란다. 참으로 오만하다.

 

박씨가 ‘극단적’ 여부를 판단을 할 만한 자질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 ‘헌법의 허용 범위’ 어쩌구 저쩌구는 시민들의 인내의 허용 범위를 한참 넘어섰다. 언론인은 고사하고 인간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철면피를 마주하는 일은 고역이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판사 시절 노회찬 전 의원에게 후원했다가 구두 경고를 받았던 경위를 설명하다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마 재판관이 방 씨 조선일보의 유혹에 넘어가 ‘생각이 바뀌었다’는 쉬운 말을 하는 순간 바로 지옥이다. ‘생각’의 근거는 김문수 씨의 공산주의자라는 저격이 유일한 듯하다. 그렇다면 김문수 씨의 말은 진리라도 된다는 말인가? 박 씨는 김문수 씨의 말을 인용해 사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썼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순간 방 씨 조선일보 종업원 박 씨가 무슨 짓을 하게 될지 뻔한다. 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라고 종주먹대는지 알 듯하다.

 

우선 그런 사람을 추천한 민주당을 공격할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런 사람이 마 재판관 하나에 그치겠느냐는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을 늘어놓으리라. 한국판 매카시즘을 시도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박 씨가 세계 선진국 대열에 우뚝했던 2025년의 대한민국에 실체도 없는 이념전쟁을 일으켜 이른바 내전 선동 세력에게 보답을 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조선일보 절독 운동 중인 극우 아스팔트 세력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꼼수도 떠올렸으리라. 내란 우두머리의 아내 김건희 씨에게도 용서를 비는 비루함을 시전하는 것인가?

 

변신은 무죄다. 박 씨가 쓴 칼럼 제목이 하루 사이에 바뀌었다. 3월 22일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마은혁은 이 말이 어려운가’였다. 3월 23일에는 ‘마은혁 문제’로 바뀌었다. 박씨에겐 바꾸는 것이 이렇게 쉬운 일이다. 이른바 기레기들이 ‘제목장사’ 하는 꼴을 지켜본 지 하루 이틀이 아니니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영미격멸(英美擊滅)’을 선동하다가 하루아침에 미국 편을 들고 나서던 방 씨 조선일보에게 뭘 기대한단 말인가.

 

더구나 그곳에서 밥벌이를 하는 군상들에게는, 그래도 한 마디는 묻고 넘어가야겠다. ‘우리가 저지른 반민족 반민주 범죄를 진심으로 사죄한다.’ 조선일보는 이 말이 그렇게도 어려운가?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 이득우 언소주 정책위원·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단장 >

 

계엄 100일, “尹의 정치적 자해”라던 조선일보 어떻게 변했나

[비평] 12월엔 계엄 위헌이라 주장하더니 100일 만에 탄핵 반대 목소리 힘 실어...

              서부지법 폭동·부정선거 이슈에서도 애매한 선 긋기

 
 
▲ 지난 2022년 5월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4년 12월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한국 사회의 극단적 세력은 헌정 질서를 공격하며 발언권을 키워갔다.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지지하며 대의제 근간을 흔드는 부정선거 의혹을 부실한 근거로 주장하거나 법원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법원 건물에 쳐들어가고 나서도 사법체계를 부정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극단적 세력과 윤 대통령이 보수진영에 주로 있기 때문에 보수 성향의 대표 신문인 조선일보가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전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12·3 비상계엄 직후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계엄 선포 다음날인 지난해 12월4일 “도를 심각하게 넘은 조치”라며 계엄선포를 위한 국무회의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위헌·위법 가능성을 제기했다. 헌법 제89조와 계엄법 2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자해와 다름없는 계엄 선포”라고 보도했다. 야당에서 탄핵소추안을 준비하자 “계엄 전모를 밝히고 수습책을 제시해야”(5일자 사설)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명했는데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윤 대통령을 향해 “한심하고 참담”하다며 “질서있는 퇴진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시간표를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 지난해 12월5일자 조선일보 기사

 

한동안 윤석열 비판 논조 유지

 

양상훈 주필의 1월16일자 칼럼 제목인 <“尹, 李 둘다 없어졌으면”>이 현 시국에 대한 조선일보 입장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비상계엄으로 보수진영에 어려움을 가져온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이다. 비상계엄 이후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 비판뿐 아니라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번갈아 등장했다. 

 

12월19일자 사설 <건진·명태균·천공 같은 인물들이 정권 주변에>를 보면 “이력과 정체가 불분명한 인사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것에 대해 “비상식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고 윤 대통령이 헌재 소송 서류를 받지 않는 등의 행태를 보이자 12월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당당히 맞서겠다”더니 수사에 불응하고 재판을 지연시킨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1일 윤 대통령이 관저 앞 탄핵 반대 시위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달라는 뜻의 공개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3일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여러 면에서 부적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고 1월2일 사설에서는 윤 대통령의 자진 출두를 요구했다. 

 

조선일보가 부정선거를 다루는 방법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수 있는 헌재를 흔들거나 보수진영을 수렁에 빠뜨릴 수 있는 부정선거, 서부지법 폭동 등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선일보가 일부 극단적 세력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1월18일자 사설 <尹 “부정선거 증거 많다” 중대 발언 후 지금까지 무소식>에서 “윤 대통령은 그 중대한 발언을 (헌재에서) 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증거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2월13일자 사설에선 “근거 없는 중국발 부정선거 의혹”에 정부 여당 인사들이 동조하는 것은 “국민의 혐중 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며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연결하는 보도는 문제적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들었고 선관위에 군을 투입했다. 부정선거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논조를 보이지만 선관위를 흔들어 결과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싣는 셈이다. 지난해 12월24일자 사설 <편파성 논란 자초한 선관위, 뒷감당할 수 있겠나>를 보면 선관위가 여당과 야당 현수막에 편파적 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하면서 “이러니 부정선거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선관위에 이어 헌재 흔들기 

 

국민 절대 다수가 비상계엄이 위헌이며 파면감이라고 생각하고 조선일보도 이러한 논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직접 두둔하는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1월 들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목소리가 지면에 늘어났다. 일례로 지난 1월9일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이 국회에 나가 계엄 포고령이 “현행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11일 사설에서 “버젓이 재판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7일 헌재에서 선관위에 대한 결정이 하나 있었다.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이 ‘권한 침해’라는 결정이었다. 다음날인 28일 조선일보의 관련 기사 제목은 <65년前 ‘3·15 부정선거’ 내세워…선관위를 성역으로 만든 헌재>였다. 윤 대통령 지지층 입장에선 헌재와 선관위를 묶어서 공격할 수 있는 이슈인데 조선일보가 비판 근거를 제공한 기사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의 헌재 비판은 눈에 띄기 시작했다. 1월31일자 <“내가 제일 왼쪽”… 정치 편향 논란에 빠진 헌재>에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헌재 재판관들을 비판했고 2월13일자 <‘내란 규명’ 시늉만 한 헌재>, 2월15일자 <증인 채택 번복, 갈팡질팡 헌재>, 2월28일자 <尹 탄핵 심판 앞두고 ‘정치 편향 논란’ 자초한 헌재> 등의 기사가 이어졌다. 

 

관련해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에서는 “헌재의 탄핵심판은 상당한 시급성을 가지고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게 중요하다”며 “(조선일보가) ‘헌재가 심판을 너무 급하게 진행한다’ ‘시늉만 한다’고 지적하는 문제가 있다. 헌재뿐 아니라 우리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정치 환경에서 조선일보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게 올바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헌재가 야당과 편을 먹고 선관위를 옹호하고 있다는 구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승복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나친 헌재 흔들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내란우두머리 혐의자 체포 시도 공수처 비판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지난해 12월31일(1차), 1월7일(2차) 영장이 발부돼 1월15일 체포됐다. 조선일보는 체포를 앞둔 15일 사설 <공수처는 수사가 목적인가 체포가 목적인가>에서 “상황이 여기까지 온 데는 약속과 달리 소환에 불응한 윤 대통령 탓도 있고,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무턱대고 수사를 밀어붙인 책임도 있다”고 했다. 보름간 이어진 체포 시도에 윤 대통령 지지층이 관저 앞에서 시위하며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체포에 나선 공수처를 비판한 대목이었다.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 1월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으려 시도하고 있다. ⓒ연합

 

서부지법 폭동은 문제지만 판사도 문제?

 

서부지법 폭동이 1월19일 새벽에 있었고 온 국민이 혼란에 빠졌다. 그 다음날인 20일자 조선일보 사설 <“野 대표라서” 불구속한다던 법원, 대통령에겐 “증거인멸 염려”>에는 위험한 대목이 담겨있다. 법원이 이재명 대표는 야당 대표라 불구속하면서 윤 대통령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해 불공정하다면서 “만약 공정하지 못한 (이 대표 관련) 재판 지연으로 논란 속에 대선을 치르게 된다면 그때는 사법부도 감당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혐의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차치하더라도, 법원 건물을 다 깨부수는 상황을 목격한 다음날 ‘사법부도 감당 못할 상황’이란 무엇을 떠올리게 할까. 

 

서부지법 폭동은 나쁘지만 법원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있다. 1월21일자 사설에서 ‘서부지법 난입 사건’에 대해 대법관들이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하지만 법원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야당 인사들의 재판 결과가 너무 늦게 나온다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많은 국민은 재판이 진실을 가리는 게 아니라 판사 정치 성향에 따라 결과가 극과 극으로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 불만과 분노가 이번 난입 사태의 한 배경이 된 것은 아닌지 법원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두둔하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 지난달 22일 손현보 목사 인터뷰 기사

 

극단적 선동세력 인터뷰까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2월25일)을 앞둔 주말인 지난달 22일, 조선일보는 탄핵반대 집회를 이끄는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목사 인터뷰 기사를 지면에 실었다. 현재 극단적 세력의 양대 축은 이른바 ‘광화문파’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여의도파’인 손현보 목사다. “이 사람(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법을 바꿔서라도 영구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 “전체주의로 가는 것”, “공산주의나 전체주의 국가가 들어서면” 등 일부 극단적인 유튜브나 탄핵반대 집회에서 나올 법한 과장·왜곡된 언어가 그대로 지면에 실렸다. 손 목사는 진화론까지 부정하며 소수자 혐오발언을 일삼는 인사다. 

 

조선일보가 극단적인 주장을 하더라도 윤 대통령 지지층과는 함께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인터뷰였다. 조선일보 2월10일자 기사 <개신교계·2030세대 합류, 지역도 전국화…세력 커진 ‘반탄 집회’>를 보면 ‘탄핵 반대’ 세력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2일 탄핵 인용과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두 헌법학자의 주장을 반반씩 실었다. 위헌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 탄핵 기각 주장을 동등하게 실은 것도 논란이었는데 지난 17일에는 탄핵 반대 주장을 기각과 각하로 나눠 인용, 기각, 각하를 주장하는 3명의 헌법학자 주장을 나란히 실었다. 3분의 2를 탄핵 반대 주장으로 채운 것이다.

 

▲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모습. ⓒ연합

 

그 와중에 <광주에 모인 반탄 3만명…“여기도 이런 목소리 있다, 알리려 나와”>(2월17일), <뜨거운 광장…尹 최종 변론 앞두고, 대전 최대 규모 ‘탄핵 반대 집회’>(2월24일), <부산, 안성, 서산…‘탄핵 반대’ 광화문·여의도 집결>(3월3일), <광화문이 꽉 찼다>(3월17일 사진기사) 등 꾸준히 탄핵반대 집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계엄 선포는 헌법 위반이 다수설”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소추가 가능하다는 해석이 많다”(12월5일)고 했던 약 100일 전과 비교해 너무 멀리온 건 아닐까.  <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헌법학자 왜곡 인터뷰’ 조선일보, 정정보도 나온 뒤 보낸 입장은

조선 측 “인터뷰, 정반대 취지로 왜곡하지 않아”…

이 교수 “언론중재법에 따른 정정보도 인정 받아”

 
 
▲조선일보.

 

한 헌법학자가 과거에 쓴 논문 내용을 설명하는 취지의 인터뷰를 왜곡해 정정보도문을 게재한 조선일보가 뒤늦게 미디어오늘에 반론을 보내왔다. 해당 학자의 기사 수정·삭제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으며, 하지 않은 말을 기사에 쓰거나 정반대로 왜곡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해당 학자는 4년 전 쓴 논문이나 논문을 설명한 인터뷰, 평소 그의 주장 등에 반하는 내용으로 인터뷰 기사가 보도되면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한 학자가 되었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 방아무개 기자는 지난 10일 <“尹 탄핵심판, 신속하되 대통령 방어권 보장도 중요”>란 기사를 냈다. 이황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21년 쓴 <대통령 탄핵심판 제도상의 딜레마>란 논문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 기사였다. 

 

이 교수는 논문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은 국정 최고책임자의 권한이 정지되므로 ‘신속성’과 ‘신중성’ 모두 요구되는데 ‘신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헌재가 대통령의 형사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칙적으로 헌재는 청구인(국회)이 제시한 탄핵사유를 모두 판단하지만 예외적으로 다른 사안으로 파면 결정이 가능하면 형사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며 원칙과 예외를 소개한 뒤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10일자 조선일보 기사.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에선 <“헌재, 내란죄 판단이 원칙 대통령 방어권 보장도 중요”>라고 제목을 달고 리드에서도 “원칙적으로 헌재는 탄핵소추 의결서에 적힌대로 형법상 내란죄 여부를 판단하는 게 맞는다”는 발언을 인용해 마치 이 교수가 ‘형사법 판단을 해야한다’, 즉 ‘원칙’을 주장한 것처럼 보도했다.

이 교수는 인터뷰 취지가 왜곡됐다고 항의했고 조선일보는 온라인에서 제목을 <“尹 탄핵심판, 신속하되 대통령 방어권 보장도 중요”>로 수정하고 기사 본문도 일부 수정했다. 이후에도 이 교수 인터뷰 취지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추가로 수정·삭제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조정이 성립돼 조선일보가 지난 14일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이후 방 기자는 지난 20일 미디어오늘에 입장을 보냈다. 지난 1월16일 미디어오늘이 반론을 요청했지만 입장을 주지 않다가 정정보도문이 나온 뒤 입장문을 보낸 것이다. 

 

방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이 교수가) 말하지 않은 내용은 기사에 담은 적이 없기에 사실관계를 고치거나 문장을 통째로 삭제한 건 없었다”며 “이 교수와 5차례 통화하면서 요구 사항을 충분히 들어드리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제목과 문장을 수정한 뒤 이 교수가 수정한 내용에 수긍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4일 뒤 연락이 와서 기사 삭제를 요구했는데 이는 파이낸셜뉴스에 실린 한 법학자 칼럼에서 이 교수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인용했는데 ‘내란죄’ 철회에 대해 이 교수의 뜻을 오독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방 기자는 “삭제나 추가 수정 관련해 상의하던 중 이 교수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통보했고 우리가 일방적으로 수정 요구를 거절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교수의 입장은 다르다. 이 교수는 조선일보 보도 직후 자신이 논문에 쓴 내용, 평소에 하던 주장과 정반대의 내용을 이야기한 것처럼 기사화돼서 너무 당황하고 놀라 일단 조금이라도 수정을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이 큰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보도가 금요일(1월10일)이었고 일부 내용이 수정됐지만 주말에 만난 이들은 논문의 취지와 다르게 기사가 읽힌다고 했고 심지어 또 다른 헌법학자도 자신의 논문·주장과 반대되는 취지로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면서 재차 수정 또는 삭제를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방 기자에게 ‘나는 논문을 설명하기만 했는데 왜 괴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한 시선을 받으며 해명해야 하냐’ ‘이런 상황이 내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 등 수차례 인터뷰 왜곡에 대해 지적했지만 방 기자는 ‘위에 얘기해보겠다’ ‘조율해보겠다’ 등의 답을 했다. 이후 삭제 조치가 없고 추가적인 수정 요청에 대해서는 ‘요청한 내용 그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 고민 끝에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관련기사

 

미디어오늘이 “조선일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해 한 헌법학자의 주장을 정반대 취지로 왜곡한 인터뷰 기사를 결국 정정보도했다”고 보도한 부분에 대해 방 기자는 “‘정반대 왜곡’은 이 교수 주장일 수 있지만 언론중재위 등에서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 입장은 이 교수가 하지 않은 말을 기사에 쓰거나, 정반대로 왜곡한 적 없다는 것으로 언론중재위 조정 과정에서도 충분히 설명했고 조정위원들도 납득해 정정보도문 본문에 통상적으로 들어가는 ‘바로잡습니다’ 대신 ‘취지를 존중해 보도합니다’라는 문구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언론중재법 제14조 1항에 따라 ‘사실적 주장에 관한 언론보도 등이 진실하지 아니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라는 정정보도 청구 요건에 따라 정정보도를 청구해서 인정받았다”라고 했다. <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조선일보는 가짜 보수 언론” 절독 주도하는 尹 지지자들 

2017년 박근혜 탄핵 국면 이어 조중동 비판하는 대통령 지지층
“조중동, 자유 우파 유튜브를 언론으로 보지 않아” 대결 양상도
윤 대통령이 유튜브에서 보수신문 비판한다면 조중동의 선택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모습. ⓒ연합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 이어 2025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조중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는 김건희 여사의 음성까지 등장하며 조선일보를 향한 지지층의 적개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2017년에 비해 신문의 영향력은 하락하고 유튜브의 영향력은 높아진 상황에서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주도권’ 대결 양상까지 보인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들은 조중동 절독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씨는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유죄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씌워진 혐의는 조작된 정치 탄압이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것을 두고 개선장군 같다며 민주당의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 보수 친민주당적 행태를 보이는 조선일보,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제는 조선일보 같은 가짜 보수언론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조선일보가 국민을 속이고 좌파 프레임에 동조한다면 국민이 나서서 절독운동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배승희 변호사’ 배승희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중하라는 조중동, 이준석 띄우고 한동훈 띄우고 윤석열 끌어 내리기 앞장섰던 사람들 바로 조중동이다. 레거시 언론 전부가 윤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벌였던 조선일보 절독 운동,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구독자들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차는 떠났다. 절독 운동은 계속된다”면서 “조중동은 우리가 보수의 리더다, 이러면서 따라오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사 이기주의에 빠졌던 것이다. 권력이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끌어 내리려 했다. 보수의 탈을 쓰고, 사실 보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고성국씨는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의 칼럼을 언급하며 “중국 간첩 99명 체포가 괴담이라고 한다. 사실 보도 언론은 백안시되고 사실로 위장한 거짓들은 대박을 터뜨린다고 한다. 조선이나 조중동은 자유 우파 유튜브들을 돈벌이 코인팔이 집단으로 본다. 언론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신문은) 자유 우파 유튜브를 경쟁사로 보고 해코지한다. 상권 침해 세력으로 본다”며 조선일보를 향해 “토요일 날 회사 앞에서 50m만 걸어 나와라. 광화문에 모인 자유 우파 눈에 보이는 대로 써라. 그게 팩트야. 그러면 가만있어도 구독해 줄게. 좌파한테 눈치 안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선일보 절독이 이뤄지고 있을까. 수도권의 한 신문지국장은 “양상훈 칼럼이 나오면 평소보다 지국에 전화가 더 온다”며 “절독 전화를 받아보면 조선일보를 배신자라 부르고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해서 보도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열불이 터진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해당 신문지국장은 “12월 탄핵 이후 조선일보 유료 독자는 1만5000명에서 2만명 정도 빠졌을 것”이라고 귀띔한 뒤 “유튜버들 입장에선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 되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게 조선일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가 지금보다 절독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모습. ⓒ연합

 

“이렇게 모여도 제대로 보도되는 곳 못 봤죠? 태극기집회 인원은 축소되고 촛불집회 인원은 부풀려질 겁니다. 우리에겐 신문도 지상파도 종편도 없습니다. … 우리가 모두 언론이 되면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애국 혁명을 일으킵시다!”(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 발언) 보수신문을 향한 적대감은 2017년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박 대통령 지지자들에게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태극기집회에서 등장했던 구호나 발언의 공통점은 언론에 대한 불신이었다. 조갑제닷컴은 “조선일보는 촛불시위 주도단체의 위험성을 덮어 미화 해주고 언론에 대한 상호비판과 검찰에 대한 견제를 포기했다”며 “적개심보다 더 강한 건 배신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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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렵 언론의 조작·왜곡보도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주장은 ‘신의한수’, ‘정규재TV’, ‘참깨방송’, ‘최대집의 지하통신’ 등 유튜브채널을 통해 확산되었다. 2017년 초 조갑제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조중동과 한겨레가 한목소리로 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쏟아내자 화가 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태극기집회는 언론에 대한 저항운동 성격도 있다”고 했으며 “기성 언론은 조작과 선동의 공범집단”, “조중동은 한 번도 박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뉴데일리 주필은 ‘탄핵 폭동의 주인공’으로 아예 홍석현, 방상훈, 김재호 등 조중동 사주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7년에서 2025년 사이 8년간 보수신문의 영향력은 하락했고 유튜브의 영향력은 증가했다. 2017년 초 국회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박 대통령의 정규재TV 단독 인터뷰는 신문에서 유튜브로, 보수의 주요 플랫폼 변화를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직전 여권 인사들에게 “요즘 레거시 미디어는 너무 편향돼 있으니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만약 석방된 윤 대통령이 유튜브에 출연해 보수신문을 비판한다면 조중동은 2017년과 비교하기 어려운 혼란에 놓일 수 있다.

보수신문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대통령이 극우화되고 제1 보수정당까지 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면 보수신문은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8년 전에 비해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높은 점도 고민을 깊게 한다. 현 상황을 두고 한 방송사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역설적으로 조중동의 시대를 끝내고 있다”고 촌평했다. < 정철운 기자 >

 

김건희 여사 “조선일보 폐간” 발언, 풀리지 않는 의혹

명태균 측 변호사 “내란 성공했다면 조선일보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김건희 여사와 조선일보.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말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말한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다. 조선일보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정황 증거가 담긴 명태균씨 USB를 확보했음에도 보도하지 않은 것을 두고서도 뒷말이 이어진다. 

 

지난 5일 JTBC ‘썰전’에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부인 입에서 조선일보 폐간이 나왔다. 조선일보가 이걸(USB를) 가지고 장사하려고 했기 때문에 폐간 얘기가 나온 거지, 그게 아니면 어떻게 폐간 얘기가 나오나. 조선일보가 보도를 준비하고 있구나 생각을 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폐간이라고) 말은 했지만 행동을 한 게 드러나지 않았다. (폐간 발언만으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선일보가 명태균씨 USB를 지난해 10월경 확보한 뒤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윤석열 김건희 정권이 완전히 무너지는 게 보수 1등을 자처하는 신문의 입장에서 썩 좋지 않다고 하는 정치적 판단을 한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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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를 대변하는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4일 시사IN과 인터뷰에서 조선일보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을 두고 “공개하면 공익이 큰데 무슨 헛소리인가”라고 되물었다. 보도를 했더라도 명씨측에서 문제 삼았을 리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남 변호사는 “보도하지 말라고 한 건 맞지만 명태균은 용산에 전달하기 위한 메신저로 그 기자를 이용하려 했다. 내란이 터지고 나서 조선일보 기자가 나한테 전화가 왔다. 명태균으로부터 뭘 하나 받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의사를 물어보더라”고 전한 뒤 “조선일보 쪽 대응을 조금만 더 지켜보고 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조선일보 폐간” 발언 배경을 두고 남상권 변호사는 “녹취를 들어보면 ‘지네 말 듣게끔 하고’라는 대목이 있다. 그 말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조선일보가 USB로) 뭔가 하려고 했을 수도 있고, (용산과) 딜을 하려 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내란이 터져버린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언론의 진짜 역할과는 다르게 스스로를 권력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곳이 조선일보다. 내란이 성공했다면 조선일보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조선일보는 김 여사의 폐간 발언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언론계에선 조선일보가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이혼하라’는 수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아니고서야 김 여사가 폐간을 언급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뒷말까지 나온다. <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

 

교황, 5주 만에 퇴원…신도 앞에서 "모두에게 감사"

● WORLD 2025. 3. 24. 06:31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호흡 보조장치 착용하고 바티칸 복귀…의료진 "최소 두 달 안정해야"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10층 발코니에서 쾌유를 바라며 모인 신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

 

폐렴으로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5주를 조금 넘긴 23일(현지시간) 퇴원했다.

교황은 입원했던 로마 제멜리 병원 10층 발코니로 휠체어를 타고 나와 손을 흔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전날 교황의 회복세를 살핀 뒤 퇴원을 결정했다. 최소 두 달간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지 37일 만에 바티칸으로 복귀한다. 이전에도 병치레가 잦았던 교황이지만 이번이 최장기 입원이다.

 

교황이 병실 접견이나 사진 공개가 아니라 직접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입원 이후로는 이날이 처음이다.

 

입원 후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교황의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고, 병세는 계속 악화했었다. 4차례 호흡곤란을 겪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의료진은 퇴원 후에도 많은 대중을 만나는 행사를 자제하고 회복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교황은 병원 의료진 등과도 인사를 나눈 뒤 차에 올라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갔다. 차에 탄 교황은 코에 호흡 보조장치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교황청 의료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교황이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경구 약물을 더 복용하고 고유량 산소 치료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 안희 기자 >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가기 위해 차량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 연합]

카니 총리 "트럼프에 맞서 강력하고 안전한 나라 건설하자"

집권 자유당, 보수당과 지지율 격차 좁히며 예측불허 승부 예고


조기 총선 일정 발표하는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조기 총선(4월 28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타와 EPA=연합) 2025.3.24

 

캐나다가 다음 달 28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애초 예정된 투표일보다 6개월가량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4월 28일 총선 투표를 실시하며, 그에 앞서 후보자들은 5주간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P·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 선거법상 애초 총선 날짜는 오는 10월 20일이었다.

 

지난 15일 취임한 카니 총리는 관세나 합병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일련의 '위협' 속에서 반등한 집권 자유당 지지세를 발판 삼아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국민들의 민족주의 심리를 자극했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당한 무역 조치와 주권에 대한 협박으로 인해 우리는 일생일대의 가장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트럼프는 캐나다가 진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를 분열시켜 결국 소유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카니 총리는 그러면서 "캐나다의 대응은 강력한 경제 기반을 세우고 더 안전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를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9년여간 이끈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유권자 불만으로 최근 지지도 하락세를 겪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국면 전까지만 해도 자유당은 올해 선거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당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지난 1월 트뤼도 전 총리 사임 의사 발표 후 캐나다에서 반미 정서가 부상했고, 최근 일련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이 제1야당인 보수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 달여 남은 총선에서 양당은 예측불허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과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 중 어느 한쪽도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최근 해산한 하원에서도 자유당 의석수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AP는 캐나다 내부 상황보다는 '누가 트럼프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유권자들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총선에서 캐나다 유권자들은 2021년 총선 때의 338명보다 5명 늘어난 343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한다. 이는 최신 인구조사 결과를 반영한 변화다.

 

영연방인 캐나다에서 하원은 입법부 내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을 지니고 있다. 당파성이 덜한 상원의 경우 의원을 유권자들이 직접 선출하지는 않고, 총리 추천 인물을 총독(Governor general)이 임명한다.   < 연합 이재림 기자 >

2016~2017년 이탈·분열 덕 2022년 재집권
윤석열 탄핵 각하·기각 땐 국힘 궤멸할 것
탄핵소추 뒤 보수 결집 취해 극우화 ‘독약’

 
국민의힘 김기현, 나경원, 박대출, 윤상현, 추경호 의원 등이 3월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독일 문학가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산문이 있습니다. 긴 내용 중에서 저는 특히 이 대목에 공감합니다.

 

“동물원의 우리 안에 갇혀 초조하게 서성이는 한 마리 범의 모습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언제 보아도 철책 가를 왔다 갔다 하는 그 동물의 번쩍이는 눈, 무서운 분노, 괴로움에 찬 포효, 앞발에 서린 끝없는 절망감, 미친 듯한 순환, 이 모든 것은 우리를 더없이 슬프게 한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목록에 한 가지를 더할 수 있다면 “절대로 죽지 않을 것 같던 거인이 죽어가며 마지막으로 악을 쓰는 장면”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바로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저는 12·3 비상계엄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12월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키는 장면을 보고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과거에 알던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입니다.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의 후신입니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이 보수 정당에 편입됐습니다. 3당 합당은 야합이었지만 보수에 개혁의 유전자가 더해지면서 보수가 튼튼해졌습니다. 민자당은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으로 이어지며 영욕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의 ‘리즈 시절’은 언제였을까요? 18년 전인 2007년이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연속 집권에 따른 피로감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바닥세였던 때입니다.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세 사람의 대선주자가 있었습니다. 누가 후보가 돼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하고 이명박-박근혜 양강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한나라당이 친이명박과 친박근혜 세력으로 양분됐습니다. 자칫하면 분열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는 유능한 ‘스핀 닥터’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세력 다툼을 노선 대결로 포장했습니다. 이명박은 ‘실용보수’, 박근혜는 ‘정통보수’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두 대의 기관차가 이끄는 열차와 같았습니다.

 

살얼음판 경선에서 ‘실용보수’가 승리했습니다. ‘정통보수’는 깔끔하게 승복했습니다. 멋진 승부였습니다. 2007년 12월19일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48.67% 대 26.14%, 무려 22.53%포인트 차로 꺾었습니다.

2008년 4월9일 18대 총선 결과는 한나라당 153, 자유선진당 18, 친박연대 14석이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81석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일본 자민당처럼 보수의 영구집권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으로 한나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는 다른 한 대의 기관차가 남아 있었습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개조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2012년 4월11일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5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그 탄력으로 2012년 12월19일 18대 대선도 이겼습니다.

거기까지였습니다. 2016년 4월13일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22석으로 더불어민주당에 1당을 뺏겼습니다. 총선 패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2016년 12월9일 국회 탄핵소추에서 새누리당 의원 128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2017년 5월9일 19대 대선은 보수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선거였습니다.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가 모두 출마했습니다. 보수는 참패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소추 ‘이탈’과 2017년 5월 대선에서 보수의 ‘분열’은 5년 뒤 국민의힘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을 비판하고 탄핵소추에 찬성한 ‘건전 보수’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3월9일 20대 대선에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세 사람이 손을 잡고 윤석열 후보 당선을 도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발탁했던 이준석 대표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말은 정치에서도 진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당선을 도왔던 정치인들을 하나씩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12·3 비상계엄을 했습니다. 망하는 길이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월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청년 토크쇼를 하고 있다. 연합

 

저는 한동훈 대표가 비상계엄에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계엄을 해제하는 장면을 보고 그가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보수 세력의 새로운 대선주자로 떠오를 수도 있겠다고 봤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 전체가 전광훈, 손현보, 전한길 등에 질질 끌려가며 극우화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정치 양극화 때문입니다. 2022년 3월9일 대선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의 상당수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싫어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습니다. 물론 이재명 후보를 찍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수가 결집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올라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신이 나서 윤석열 대통령을 더욱더 세게 끌어안았습니다. 그게 바로 ‘독약’이었습니다.

 

탄핵 반대 여론은 탄핵 찬성 의견을 결코 넘어설 수 없었습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가 6 대 4 정도에서 고착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때 민주당과 비슷하거나 잠시 앞서기도 했지만 추월하지는 못했습니다.

 

3월21일 발표한 한국갤럽 정례조사에서 탄핵 찬성은 58%, 반대는 36%였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36%였습니다. ‘정권 교체’는 51%, ‘정권 유지’는 39%였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 참고)

 

국민의힘의 파산 조짐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재명 36%, 김문수 9%, 한동훈 4%, 오세훈 4%, 홍준표 3%, 이준석 1%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다섯 사람을 다 합쳐도 21%에 불과합니다.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확실히 찬성하는 유승민, 안철수 후보는 아예 이름이 없습니다.

 

김문수 장관이 국민의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그는 비상계엄 전까지 존재감이 거의 없던 정치인입니다. 12월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무위원들이 일어서서 사과할 때 혼자 자리에 앉아 버티는 바람에 순식간에 극우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면 당선될 수 있을까요?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으로서는 조기 대선 패배가 그리 나쁜 일이 아닙니다. 멋지게 지면 그다음에 기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이 두려워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는 탄핵이 각하나 기각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까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말했듯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단축 개헌을 제의할 것입니다. 국민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차피 퇴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떻게 될까요? 궤멸적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민의를 거역한 정치 집단은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뒤에 한나라당이 그랬던 것처럼 처절하게 몰락할 것입니다. 조기 대선은 물론이고 2026년 지방선거,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그다음 대선까지 참패할 것입니다.

 

이른바 보수 논객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와서 이재명 대표의 피선거권이 박탈될 때까지만 버텨주면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르는 소리입니다. 이재명 대표만 없으면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다른 대선주자가 나서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기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입니다. 국민의힘이 살려면, 보수가 살려면 윤석열 대통령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보수가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조기 대선에서 패배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2026년 지방선거와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재기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도록 국민의힘 의원과 당원과 지지자들이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겨레 성한용 기자 > 

 

“윤석열 탄핵 기각된다면? 곧 끌려 내려올 것”…보수논객의 예상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다. 김영원 기자 

 

헌법재판소가 만에 하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한다고 하더라도, 시민 절대다수의 항거로 윤 대통령이 며칠 내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보수논객의 예측이 나왔다.

 

보수논객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짚었다. 그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행여나 윤 대통령이 복귀할까 불안해하는 이들을 위해 이런 예측을 내놨다고 한다.

 

김 전 논설위원은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혁명 수준의 민중항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역에서부터 용산, 많게는 한강까지 (시민들의 인파가) 용산 대로를 가득 메울 것이다. 수십만의 인파가 용산 대통령실, 관저로 몰려갈 것”이라며 “민중들의 성난 시위로, 서울혁명으로 윤 대통령이 며칠 내로 즉시 하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벌어지는 저항 세력들, 극우들, 꼴통보수들이 벌이는 시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국민적 분노를 공권력이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경찰이 지난 비상계엄 때 어떻게 이용당하고, 수난을 겪었으며, 최고 지휘부가 감방에 어떻게 갔는가를 생생히 기억하는데 경찰이 시위대를 막겠느냐”며 “심리적으로도 젊은 경찰들이 윤석열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위대에게 길을 터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의 예측대로라면,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아섰던 대통령경호처도 더는 ‘인간 방패’ 역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 전 논설위원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긴 했지만, 그들이 어떻게 사법처리 되고 있는가 생생히 목격했는데, 총을 쏴서라도 시위대를 막으라는 지시가 내려진다 한들 그 지시를 지키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또다시 비상계엄 선포를 검토할 수 있지만, 이번엔 국무위원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설사 비상계엄이 선포된다고 하더라도 어처구니없는 선례를 경험한 군이 이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짚었다.

김 전 논설위원은 “모든 게 불가능하다”며 “결국 윤 대통령은 끌려 내려오든가, 즉시 하야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논설위원이 이런 예측을 내놓은 배경에는 12·3 내란사태 이후 분노한 민심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저지른 것, 그 이후에 보여준 비겁하고 교활하고 사악한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어떻다는 것을, 민도와 민심이 어떻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이런 일을 저지른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하고 다시 복귀시키는 미친 짓에 대해서 몸을 내던져서 항거하고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겨레 심우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