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F, 캐나다 ‘Ukraine Humanitarian Appeal’에

전쟁피해 국민돕기... "한국전 때 각국 도움받아"

 

 

한카 자선재단(이사장 다니엘 장: Korean Canadian Charity Foundation= KCCF)이 러시아의 침공에 의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 만 달러를 기부했다.

한카 자선재단은 지난 2일 캐나다 우크라이나 협회(Ukrainian Canadian Congress)와 캐나다 우크라이나 재단(Canada Ukraine Foundation)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단체 ‘Ukraine Humanitarian Appeal’에 1 만 달러를 전달하기로 결정, 기금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대형은행을 통해 관련 작업을 마무리했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캐나다 한인사회가 다른 민족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다양한 민족들이 평화롭게 거주하는 캐나다의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과 역할이 더 높아지길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또 “과거 한국도 북한의 남침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국가들의 군사적, 물질적 지원에 힘입어 전쟁의 피해를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뤘다”라며 “우크라이나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문의: 905-602-9003, jae_kang@changcpas.com >

 

[시사컬럼] ‘묻지 마 정권교체’는 곤란하다

● 칼럼 2022. 3. 5. 05:22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검사 시절의 일탈, 명백한 범죄를 짐짓 모른 척 봐주거나 거꾸로 결론을 정해놓고 사람을 집요하게 괴롭혔다는 의혹도 많다. 대장동과 부산저축은행, 삼부토건, 고발사주, 판사사찰 등의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부인과 장모의 주가 조작 의혹 등 여러 범죄혐의도 만만치 않다. 일부러 병역을 피했다는 의혹도 해소되지 않았다. 남들이 써준 것을 읽기만 할 정도로 실력도 형편없다. 국정 과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부족한 사람이, 무엇보다 기본적인 태도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이 정권교체론에 기대서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그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었다. 바야흐로 국민이 선택할 시간이다. 그동안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 가능성이 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각 유능한 일꾼론과 정권교체론으로 맞서고 있다.

 

집권세력이 제대로 못했다면 바꾸는 게 맞다. 어떤 정부도 예외일 수 없다. 정권교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권세력에 책임을 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묻지 마 정권교체’는 곤란하다. 집권세력이 잘한 것과 못한 것을 꼼꼼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 정권을 바꿀 까닭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면, 그다음엔 ‘좋은 정권교체’인지 물어야 한다. 정권을 바꾼 결과가 더 나쁘다면 선거는 그저 단순한 분풀이에 불과하게 될 거다. 5년 만의 대선을 그렇게 허비할 수 없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권교체가 의미가 있으려면, 이전 정권보다 더 잘할 거란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안철수식 ‘묻지 마 정권교체’가 별 반향을 일으키지 않는 거다. 얼마 전 유세에서 “윤석열이 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는가. (윤석열을 찍은) 내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던 사람이 갑자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사퇴한 것도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란다. 다당제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사람이 결국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윽박지르는 형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권교체의 유력한 대안으로 윤석열 후보가 꼽히지만, 더 좋은 정권교체를 실현할 사람인지 의문이다. 다들 알고 있듯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나 문재인 대통령보다 무엇이든 더 잘할 가능성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무엇보다 대통령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 시민으로서의 기본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보인다. 사람들은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지만, 그건 몰상식하고 매너 없는 사람이라 여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국정운영은 전혀 다르다.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그 지도자의 역할에 따라 국민은 생사 갈림길에 서기도 하고 나라의 운명이 뒤바뀌기도 한다.

 

국민 앞에서 진행한 텔레비전 토론에서 보여준 윤석열 후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윤석열 후보는 국정 운영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다. 기본적인 용어도 모르고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모르고 있었다. 상대가 질문하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데 아예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때론 두루뭉술하게 말하거나 동문서답을 했다. 토론의 규칙도 자주 무시했다. 검사 시절 피의자를 두고 호통치던 모습이 저렇겠구나 싶었다. 토론 내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만 집중했다. 기회만 있으면 대장동에 대해 공격했지만, 막상 이재명 후보가 선거 이후라도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서 끝까지 책임을 묻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이것 보세요”만 반복했다. 다섯 번을 물어도 끝내 답하지 않았다.

토론에 임하는 윤석열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었다. 토론을 엉망으로 만들어 미래의 정책과제를 챙겨야 할 귀한 시간을 날려버리고도 미안해하지 않았다. 이는 상대 후보만이 아니라 텔레비전을 보는 국민마저 우습게 여기는 태도다. 후보 시절에도 저렇게 행동하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지 두려운 생각이 든다. 텔레비전 토론을 처음 시작한 1997년 대통령 선거부터 지금까지 어떤 선거에서도 이런 적은 없었다.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렇게까지 무례한 후보는 일찍이 없었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벼락공부로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후보로 나섰으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 자기가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아무 말이나 하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다며 주워 담는 건 너무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검사 시절의 일탈, 명백한 범죄를 짐짓 모른 척 봐주거나 거꾸로 결론을 정해놓고 사람을 집요하게 괴롭혔다는 의혹도 많다. 대장동과 부산저축은행, 삼부토건, 고발사주, 판사사찰 등의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부인과 장모의 주가 조작 의혹 등 여러 범죄혐의도 만만치 않다. 일부러 병역을 피했다는 의혹도 해소되지 않았다. 남들이 써준 것을 읽기만 할 정도로 실력도 형편없다. 국정 과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부족한 사람이, 무엇보다 기본적인 태도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이 정권교체론에 기대서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그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김대중 · 노무현 전 대통령 어록 언급하며 결집 호소

경기 평택 · 시흥 유세서 GTX 노선 연장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한다면 한다! GTX 연장으로 가까워지는 경기와 서울!' 평택 유세에서 평택 공약을 약속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언급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 평택역 앞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할 일이 없으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질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나.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술이라도 한잔 사주고 그러면서 같이 가자고 한번 해달라”라며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꿀 것이고 여러분의 정성이 모이면 3월10일 과거로 가는 퇴행이 아니라 희망찬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맞서기 위해 주변에 최대한 이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저는 한 번도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불신해본 일이 없다”며 “파도 같은 온갖 잔물결이 있어도 그 거대한 도도한 흐름을 어떻게 바꾸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서 열린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광장 유세에서도 야권 단일화를 겨냥해 “지금 상황이 좀 이상해지긴 했는데 뭐 상관이 있나”라며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역사는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황이 변했든 아니든 정치개혁을 통한 정치교체의 꿈을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아서 오로지 정치가 국민 위해서 작동하는 통합정치, 통합정부의 꿈을 확실히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통합정부의 파트너로 상정했던 안 대표가 윤 후보에게로 돌아섰지만 정치개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평택과 시흥 두 곳 모두에서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쓸데없이 사드를 평택에 설치한다고 해서 여러분 얼마나 불안했나”라며 “언제는 충청도에 설치한다고 했다가 어떤 때는 강원도에 설치한다고 했다가 언제는 경북에 설치한다고 했다가 요새는 말을 안 하는 것 같다. 근데 포기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한국형 아이언돔(장사정포요격체계)이 이미 개발완료 단계인데 수도권에 사드를 왜 배치하나”라며 “국민을 안보 가지고 농락하면 되겠나. 공동체의 운명이 달린 안보 문제를 정략으로 이용해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심판해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GTX 노선 연장 등 지역 공약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평택에서 “사드 쓸데없이 1조5000억원씩이나 주고 필요 없다는데 굳이 살 수도 있고 반대로 이재명 같은 사람 뽑아놓으면 예산 아끼고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로 GTX-A, GTX-C 노선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에서도 “제가 성남시에서 그리고 경기도에서 했던 것처럼 예산 아끼고 세금 안 내는 것 철저하게 걷어서 세금을 더 걷지 않고도 GTX-C 노선 오이도역 연장 이런 것 팍팍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쌍용차가 평택 경제에 크게 도움됐지만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산업 전환,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전기차로의 전환도 있다. 신속하게 이 경제적 흐름을 따라서 쌍용차도 새로운 길, 회생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성남 등 경기지역 훑은 이재명 “전국민이 나를 쓸 수 있게 해달라”

시장 · 도지사 재직했던 경기 일대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성남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재명이 있습니다' 성남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시장과 도지사로 일했던 경기도 성남시와 용인시, 오산시 등을 잇따라 찾아 자신의 재임 시절 성과를 강조하며 “전국민이 이재명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2010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제19대와 20대 성남시장,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제35대 경기도지사로 재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사랑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이웃, 양지마을 주민 이재명 인사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열세살 꼬맹이가 어머니 손잡고 공장에 출근하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검정고시를 해서 결국 이 자리까지 왔다”며 “저를 키워준 것도, 이 자리에 오게 한 것도 제 사랑하는 이웃들 우리 성남시민 여러분 아니겠느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열세살 어린 나이에 성남으로 이사 와 상대원시장에서 청소 일 하시던 아버지, 시장에 딸린 공중화장실을 지키며 10원, 20원 사용료를 받으며 고생하시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이제는 다 이 세상에 없지만 또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성남을 터전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내가 (지난 유세 때) 상대원시장에서 울었다고 자꾸 울지 말라고 하는데 더는 울지 않을 것이다. 내가 왜 울겠느냐”고 말하자 지지자들이 “의젓하다”고 외치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러분이 이재명을 써보고 ‘품질 좋고 괜찮으니 한 번 써보라’하는 바람에 제가 경기도지사가 되지 않았나”라며 “청년 기본소득,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등을 잘해서 경기도민들이 ‘진짜 괜찮네. 대한민국을 위해 한 번 써보자’ 이렇게 된 거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서 열린 용인시 스타벅스 죽전단국대점 앞 유세에서도 “제가 정말 경기도 관내에 국내외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애 많이 썼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잘 진행되고 있죠. 용인 플랫폼시티도 잘 가고 있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용인시민과 경기도민 여러분이 이재명 써보니까 쓸 만 하더라 동네에 소문내서 이재명을 전국민이 쓸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5200만의 운명이 걸린 일들을 초보 아마추어가, 더군다나 무능하고 무책임하게 이끌어갈 경우에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라”며 “누군가처럼 대통령이 하는 일을 통치라고 생각하고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긴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가 어떻게 되겠나. 우리가 촛불을 들어 만들어낸,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공화국을 3월10일 이후에도 계속 지켜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능하고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있고 준비돼있고 경험 많은 리더가 있다면 우리 미래가 얼마나 좋아지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후 오산시청 앞 광장에서 연 유세에서도 “3월10일에 똑같은 세상이 그대로 있겠지만 미래는 전혀 다른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며 “과거로 퇴행하고 정쟁과 정치보복이 난무하며 전쟁을 자꾸 자극해서 한반도 리스크와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심화하는 세상, 국민들이 서로 증오하고 분열하고 갈등하는 세상 아니면 다당제 새정치 가능해서 국민들이 둘 중 하나 나쁜 거 뽑는 게 아니라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한 합리적 제도를 갖추고,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나아가는 세상, 이 둘 중에 어떤 세상이 열릴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이재명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단일화 맞선 결집 호소

강원·경기·서울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실천하는 양심’을 강조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거론하며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맞서 전통적 지지층의 총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 중앙로 유세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할 일이 없으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질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요새 할 일이 얼마나 많냐. 카톡 해야지, 전화해야지, 투표하라고 말해야지, 같이 해야지”라며 ”이렇게 함성이라도 질러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 정권교체에 힘이 실리는 위기 상황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주변 지인을 설득해달라는 당부다. 이 후보는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도 “제가 안타까운 것이 있는데 제가 경기도에 있으면 안 그랬을 것 같은데 경기도가 (사전투표율이) 제일 낮다는데 경기도가 내일까지 1등 하자”며 “경기도가 꼴찌인 것이 말이 되냐. 1등은 아니어도 꼴찌는 면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사전투표 첫날 전국 투표율은 17.57%였지만 경기도는 15.12%로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저는 정치 주류 출신이 못 된다”며 자신이 비주류이기 때문에 정치교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이 아니라 제3의 선택도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하는 전략이 아니라 이재명이 평생 가진 꿈”이라며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국민내각, 국민통합 정부를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합정부의 파트너로 상정했던 안 대표가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섰더라도 정치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강원 홍천 유세에서도 “제3의 선택이 가능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정치로, 소위 새 정치로 가겠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4년 또는 5년 정도 하고 그 후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통합정부라는 하나의 전통을 만들면 앞으로 정치가 정치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정치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 앞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홍천 유세에서 “투표 한장의 가치가 6787만원”이라며 투표를 강조했다. “대통령이 5년 동안 쓰는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눈” 결과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이 돈을 정말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제대로 쓰면 삶이 얼마나 좋아지겠냐”며 “엄청난 예산이 4대강을 다시 만들거나 쓰잘데 없이 경제를 나쁘게 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만 사거나 하는 데 쓰이지 않겠냐”며 윤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안보 불안을 조성해 표를 얻겠다는 구태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군사력 6위의 군사 강국을 만든 것이 문재인 정부 아니냐”고 했다. 윤 후보가 “강력한 힘이 있어야 안보가 가능하다”며 ‘선제타격론’ 등을 주장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내실 있는 안보 태세를 다져놨음을 강원 지역에서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인 서울 광진구와 강동구에서 잇달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사과하며 서울의 ‘부동산 표심’을 달랬다. 이 후보는 “서울 지지율이 낮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부동산 때문에 고생이 많지 않냐. 시장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존중하겠다.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부동산 투기를 확실하게 잡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도 “민주당이 잘한 것도 많지만 이것은 정말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부동산 문제”라며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점은 사과드린다. 이재명이 주도하는 민주당은 과거의 민주당과는 다를 것”이라고 부동산 정책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청년 취업활동 계좌제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청년에게도 실업급여 △‘청년 일자리 사회책임제’ 도입 등의 청년 일자리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방 청년은 이중으로 어렵다”, “4기 민주정부인 이재명 정부는 청년 삶의 일부나마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며 청년 표심을 파고들었다. 조윤영 기자

 

이재명, 윤석열 겨냥 "지도자 무능·무지·무책임하면 국가운명 결딴“

 

"엄청난 예산을 4대강 다시 만들거나 쓸데없는 사드 사는 데 쓸 수도"

"통합정부, 대통령 되는 것보다 중요…분위기 보니 내가 대통령 안 되면 불가능"

 

이재명은 합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강동의 선택은 이재명입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모르고 무책임하고 특히 불성실하고 이럴 경우 나라가 완전히 극단적으로 반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홍천 유세에서 "대통령은 정말 파도만 착 봐도 바람 방향, 세기를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어야지 모르면 국정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머리를 빌리려면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는 김종인 박사의 얘기도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이라는 것은 그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만큼 큰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결국 그런 사람에게 맡기면 우리를 위해 쓸 엄청난 예산들이 결국 4대강을 다시 만들거나 쓸데없이 경제만 나쁘게 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사거나 이런 데만 쓰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양주 유세에서도 "나라의 지도자가 무능, 무지, 무책임하면 국가의 운명이 결딴난다"면서 "지도자의 무지와 무능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죄악"이라고 쏘아붙였다.

 

지지자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서울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더 큰 중랑! 새로운 광진! 뭉치면 이깁니다!' 중랑-광진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브라질 보지 않았나. 민주주의 체제가 튼튼하게 유지되면서 경제 8대 강국으로 성장했다가 부패한 검찰, 사법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서 그 체제를 무너뜨리고 결국 경제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춘천 유세에서는 "누가 그랬는데 저도 동의한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며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 "도둑이 너무 많을 뿐 아니고 도둑이 도둑을 잡는 선량한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면서 "자기 사욕, 주머니를 채우다가 그거 막는 선량한 정치인을 뒤집어씌우고 퇴출, 좌절시키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게 아니고 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이런 잘못된 정치가 결국 우리 삶을 이 정도밖에 못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라면서 "중간지대, 제삼지대도 있어야 하고 양자택일하지 않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지금 다시 복귀하지 않느냐"라며 "자꾸 교체하고 싶어하다보니까 '더 나빠도 일단 교체하고 보자' 이런 분위기 만들지 않느냐. 더 나쁜 정권교체가 좋은가, 더 나은 정치교체가 좋은가"라고 되물었다.

 

연설 마친 후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브라운5번가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의 꿈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4년 또는 5년 정도 하고 그 후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정치를 바꾸고 통합정부라고 하는 하나의 전통을 만들면 앞으로는 정치가 정치인들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 국민 국가를 위해 정치하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강동 유세에서는 "더 나쁜 정권교체 하면 뭐하냐"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느냐"라며 야권의 정권 교체론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5일에는 경기 남부권, 6일에는 서울 강북권을 순회하며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후 7일 제주·영남 등을 거쳐 선거 전날인 8일에는 다시 수도권 유세를 펼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성 커뮤니티에 글 올린 이재명 “여시님들, 일할 수 있는 기회 주세요!”

 

<여성시대> 카페 게시글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여성 회원수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여성시대(여시) 카페’에 게시글을 올려 여성 공약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시님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시님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어렵다. 특히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적 차별과 더불어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제는 젠더갈등을 부추기며 여성과 남성 모두를 힘들게 하는 정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썼다. 이어 △데이트 폭력 처벌법 제정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전국 확대 △성범죄 처벌 대폭 강화 △연대관계등록제 등의 공약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가진 것 하나 없었던 비루한 소년공 출신이 여러분의 지지와 질타와 응원으로 이렇게 컸다”며 “모든 것이 국민 여러분 덕분이다. 여러분께서 주신 사랑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저에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고 여성이 안심하고 존중받는 삶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채경화 기자

 

‘추적단 불꽃’ 이재명 찬조연설…“수많은 여성 지키기 위해 선택”

 

“대놓고 여성 혐오 후보 있어” 윤석열 겨냥

“이, 빠른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상황 해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여성 유세에서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텔레그램 엔(n)번방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방송 찬조 연설에 나섰다. 박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제가 살기 위해, 또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 이 후보를 선택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1인 시위 여성이 윤 후보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설명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정치인도 표를 얻기 위해 여성을 공공의 적으로 만든 적은 없다. 그런데 어떤 후보는 대놓고 여성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윤 후보를 비판했다.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하는 기간에 각종 협박에 시달렸다는 박 부위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방송에 나섰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가해자들이 제 마스크 벗은 사진을 구하고 다니더라. 이유는, 딥페이크 합성을 하기 위해서”라며 “이 마스크를 벗기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저는 이제 가해자들의 협박도 가해도, 그 어떤 것도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두려운 건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말로, 현재 여성가족부에서 피해지원을 받고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두렵게 하고, 무고죄 처벌을 강화한다는 공약으로 가뜩이나 신고가 어려운 성폭행 피해 신고를 더 어렵게 한다는 그 말이,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가장 두렵고,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추적단 불꽃’ 활동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린 뒤 반년 만에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경기도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가 만들어진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 후보를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하는 순간 빠른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후보가 공약한 △변형카메라 유통이력 등록제 △불법촬영물 독립몰수제 △연대관계등록제 △자동육아휴직등록제 등을 소개하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이 약속들을 반드시 지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여성연합 “윤석열, 여성정책 추진 의지 없어 보여”

 

대선후보 젠더정책 공개질의 결과 발표

이재명 26개 과제 모두 찬성

윤석열 15개 보류·부분 찬성

“해결 의지 없는 걸 드러내”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이 제20대 대선후보들에게 받은 젠더정책 과제 공개질의 답변 결과를 공개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반적으로 여성·성평등 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개 과제 가운데 모두 찬성한다고 답변했고, 윤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를 표명한 것을 비롯해 15개 과제에 대해 보류·부분적 찬성이라 답했다.

 

여성연합은 ‘모든 의사결정구조에 성별균형 원칙 적용’, ‘정부 성평등 추진체계 확립’ 등의 내용을 포함한 26개 젠더 정책 과제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답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여성연합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경기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7개 지부, 27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여성단체들의 연합체다. 이들이 후보별 질의답변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오준호(기본소득당)·이백윤(노동당)·김재연(진보당) 후보가 26개 과제 모두 동의해 성평등 정책 추진 의지가 가장 높았다. 앞서 여성연합은 지난달 21일 이재명·윤석열·심상정(정의당)·안철수(국민의당)·오준호·이백윤·김재연 총 7명의 대선후보에게 질의서를 보냈으며, 이 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만이 답변을 거부했다.

 

이 후보는 26개 과제에 모두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만 강간죄 구성요건을 ‘동의 여부'로 개정하는 것에 대해선 해외 입법사례를 참고해 사회적 논의과정을 거쳐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연합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강간죄 개정에 대해 여전히 검토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추진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후보들 가운데 가장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성연합은 윤 후보에 대해 “전반적으로 여성·성평등 정책에 대한 철학과 일관적인 방향성이 부재하고 추진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26개 과제 중 15개를 보류 또는 부분적 찬성이라 답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 나머지 항목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성별균형원칙 의무화, 생활동반자법 제정, 강간죄 개정, 성매매처벌법 개정, 미군위안부 문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피해자지원체계 확대에 대해 보류라고 답변하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 규제와 처벌보다 권고 형태로 선도, 사법부 판단과 국회 입법을 통한 해결 필요” 등을 세부의견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여성연합은 사실상 찬성하지 않는 것이라고 봤다. 성평등 추진체계 확립에 대해서는 부분적 찬성이라고 답변하면서도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인지예산제도의 실효성 제고 방안 등의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상반된 의견을 전했다. 여성연합은 “여전히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답변해 현존하는 성차별 문제에 대한 무지와 해결에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박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