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장애인 재활 VR게임으로 놀라운 효과

● 건강 Life 2020. 12. 12. 13:2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 연구진, VR 게임 활용한 재활훈련 효과 분석

하퇴 절단자 균형·민첩성 등 향상"훈련 흥미·만족도도 높아

    

엠라인스튜디오 가상현실(VR) 게임 '세계 벽 통과 선수권 대회' [엠라인스튜디오 홈페이지.

 

비장애인처럼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을 하기 어려운 신체 절단 장애인에게 가상현실(VR) 게임이 좋은 운동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재활학계에 따르면, 한국재활복지공학회 논문지 최신호에는 게임이 장애인 재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몰입형 가상현실 게임 훈련이 하퇴 절단자의 고유수용감각, 균형 및 민첩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이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장윤희 책임연구원, 정보라·강정선 연구원, 김규석 연구위원이 VR 게임을 활용한 재활훈련을 연구했다.

사고나 질병으로 하지가 절단된 사람은 의지(義肢)를 착용하고 보행해야 한다.

의지로 보행하려면 재활 훈련이 필수다. 하지 근력 및 균형 능력 강화, 신체 중심 이동 등 훈련을 주로 한다.

그런데 전통적인 재활훈련은 주로 특정 신체 움직임을 반복하는 식이라 흥미가 떨어지기 쉽고, 잔존하는 신체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에도 제한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재활학계에서는 VR 기술이나 게임을 활용한 재활훈련을 연구하는 움직임이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2세 여성이 유명 VR 게임 '프루트 닌자'로 재활훈련을 했더니 근력, 균형 감각, 보행 능력이 좋아졌다는 연구 사례도 있다.

이번 논문도 이런 시도 중 하나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연구 결과, 하퇴 절단자가 VR 게임으로 재활훈련을 해보니 균형·민첩성 등이 향상될 뿐 아니라 훈련 흥미·만족도가 높은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는 수준의 훈련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연구 참가자들의 훈련 모습. ['몰입형 가상현실 게임 훈련이 하퇴 절단자의 고유수용감각, 균형 및 민첩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 캡처]

연구진은 하퇴 절단자 남성 3(편측 하퇴 절단자 2, 양측 하퇴 절단자 1)과 비장애 성인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VR 게임으로는 국산 VR 게임인 엠라인스튜디오의 '세계 벽 통과 선수권 대회'를 활용했다.

이 게임은 랜덤한 형태로 뚫려 있는 인체 모양의 벽이 다가오면 그것에 맞게 자신의 동작이나 몸 높낮이를 맞춰서 벽을 통과하는 게임이다. 무작위로 날아오는 음식이나 모형을 컨트롤러로 캐치하기도 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 게임이 신체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고유수용감각(근육이나 관절을 쓸 때 움직임·강도 등을 스스로 인지하는 자기 감각), 균형, 민첩성, 심박수 등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총 10차례에 걸쳐 하루에 10분 동안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 사전·사후를 비교하기 위해 훈련 기간에는 일상생활 이외의 운동은 삼갔다.

하퇴 절단자가 VR 게임으로 재활훈련을 해보니 균형 감각(왼쪽)과 민첩성(오른쪽) 등에서 훈련 전보다 향상된 결과가 나왔다.['몰입형 가상현실 게임 훈련이 하퇴 절단자의 고유수용감각, 균형 및 민첩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 캡처]

훈련 결과, 참가자들은 고유수용감각·균형·민첩성 면에서 모두 훈련 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수도 평균적으로 75%가량 상승하면서 중강도 수준의 훈련을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하지 절단자가 높은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운동하기 쉽지 않다. 의지를 착용하면 빠르게 걷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참가자들은 훈련 중 고강도 운동처럼 빠른 호흡과 땀을 경험했고, 흥미 만족도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VR 게임이 하퇴 절단자의 고유수용감각과 균형 능력·민첩성에 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난 것 역시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VR 게임을 활용하면 실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인지 상황을 반영해 현실적인 훈련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재활훈련뿐 아니라 일반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 도구로서의 활용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황교안 사람' 고검장 · 정치인 '우병우 특별수사' 뭉개

박근혜 정부 시절 승승장구황교안 측근공천 뒤 낙선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11일 구속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승승장구하면서 정치권에도 발을 들인 그였지만, 이젠 수감 상태에서 결백을 주장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윤 전 고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리은행에 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라임 투자회사인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22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김 전 회장이 지난 10월 옥중 편지를 통해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부행장을 (상대로 한) 로비 이루어졌다는 폭로가 나온 뒤 두달 만이다. 당시 편지에서 윤 전 고검장은 ○○○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으로 소개됐다. 익명의 정체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다.

윤 전 고검장의 검사 인생은 성균관대 선배인 황교안 전 대표와의 관계를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황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첫번째 검찰 인사인 20134, 윤 전 고검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2월엔 전국 검찰청의 부패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기용됐고 그해 12월엔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공상훈·김강욱·김진모·봉욱·이창재·조은석 등 쟁쟁한 경쟁자가 포진한 사법연수원 19기 중 선두권으로 고검장에 오른 것이다.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8월엔 또 다른 연수원 동기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우병우 특별수사팀팀장도 맡았다. 그러나 조사실 검사 앞에서 여유롭게 팔짱 끼고 있는 우 수석의 사진이 말해주듯 봐주기·부실 수사 논란을 낳았고 그 뒤 검사로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1월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고향인 충북 청주에서 출마를 준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역임한 황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접수하면서 올해 총선 출마 기회까지 잡았다. 윤 전 고검장이 노리던 청주 상당에는 4선의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었지만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 후신) 공천관리위원회가 정 의원을 민주당 현역(도종환) 지역구인 청주 흥덕으로 밀어버리고 윤 전 고검장을 청주 상당에 공천한 것이다. ‘황교안 후광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이례적인 꽃가마 공천이었지만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낙선 뒤에도 그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유지하며 재도전을 준비했지만 라임 사건으로 발목이 잡혔다. 그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전 정상적인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자문료를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정상적인 법률 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우리은행장도 같은 대학 동문이었고 그렇게 연줄을 찾다 보니 윤 전 고검장까지 선이 닿은 것 같다형사 사건과 관련된 게 아니라 은행 업무와 관련한 자문료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은행을 상대로 한 로비의 실질을 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UAE, 바레인,수단 이어 네 번째사우디도 곧 정상화

 

모로코가 10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 AFP 연합뉴스

     

북아프리카의 아랍권 국가 모로코가 미국 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수단에 이어 네 번째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예고하는 등 중동 시아파 맹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고립 작업이 가속화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두 위대한 친구인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외교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합의했다중동 평화를 위한 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모로코는 즉각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앞으로 대사관 개소를 포함해 외교 관계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를 위해 논란이 되어 온 모로코의 서부 사하라 지역에 관한 주권 주장을 인정했다.

모로코는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등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꼽힌다. 1990년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임시 평화협정을 맺은 뒤 이스라엘과 낮은 수준의 외교 관계를 맺어왔으나, 2000년 팔레스타인에서 두 번째 인티파다(민중봉기) 뒤 관계가 중단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과 중동 사이에 평화를 확대하기 위해 놀라운 노력을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이스라엘과 모로코 간 따뜻한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모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네 번째 국가다. 앞서 아랍에미리트(813)와 바레인(911), 수단(1023)이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는 것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국가인 이란에 대한 압박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는 등 이란 압박에 몰두해 왔다.

이 대열에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도 시간이 문제일 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미국이 이번 합의 과정에서 모로코의 서부 사하라 지역 주권을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인 엘리엇 엥겔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과 모로코의 관계 정상화 뉴스를 환영하지만 이 발표가 서부 사하라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모로코는 1979년 국제사회 동의 없이 서부 사하라 지역을 병합했고, 이후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모로코의 관계 정상화 합의에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이것은 죄이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