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에 '미신고 핵시설' 사찰허용 촉구 결의

● WORLD 2020. 6. 21. 04:0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란 "과도한 요구 수용 불가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술수"

 

국제원자력기구(IAEA)19(현지) 열린 이사회에서 이란에 전면안전조치협정(CSA), 추가의정서(Additional Protocol·AP) 등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핵사찰 관련 조치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IAEA 이사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를 통해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3, 6월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핵활동이 의심되는 미신고 시설 2곳에 IAEA 사찰단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라며 "이들 시설을 사찰할 수 있도록 이란이 즉각 협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IAEA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평화적 목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란이 CSAAP를 준수하는지 검증하는 독립적이고 필수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CSANPT 가입국 가운데 핵무기 비보유국이 모든 핵물질과 핵활동을 하는 장소를 투명하게 신고하고 이에 대한 사찰에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P는 핵보유국을 포함한 NPT 가입국의 미신고 핵활동까지도 IAEA가 의혹을 제기하면 이를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란은 NPT 가입국으로서 CSA는 물론 핵사찰 관련 협정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AP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수용하기로 동의했다. 또 이란은 핵합의 8년 뒤인 2023년 의회에서 AP를 비준하기로 했다.

이날 결의의 초안은 핵합의 서명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이 제출했고 이날 IAEA 이사회에서 찬성 25, 반대 2, 기권 7표로 채택됐다.

이란의 우방이자 핵합의 서명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파키스탄, 태국, 몽골, 아제르바이잔, 니제르 등 7개국은 기권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와 관련, 19일 낸 성명에서 "이란은 IAEA에 높은 수준으로 협력하고 있다"라며 "그런데도 IAEA 이사회가 채택한 이번 결의는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IAEA가 미신고 시설 2곳을 사찰하겠다는 것은 미국과 유럽 3개국의 과도한 요구이고 정치적 술수다"라며 "이란은 그런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위시한 일부 정부가 IAEA에 벌인 행태는 이란과 IAEA의 협력을 흔들려는 뻔뻔한 시도다"라며 "핵합의를 지키지 않은 유럽 3개국(··)이 그 책임과 비난을 이란으로 전가하려고 결의안을 제출했다"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IAEA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자국 안보와 직결된 군 시설을 미신고 핵시설로 의심해 사찰하려 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 배후라고 주장한다.

미국은 2018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그해 8, 11월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핵합의에 서명한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는 원론적으로는 핵합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 핵합의에서 약속한 이란산 원유 수입과 금융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이란은 1년 뒤인 지난해 5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핵합의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축소 조항 이행을 축소했다.

IAEA가 이날 결의로 이란에 미신고 핵시설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핵합의 존속이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


트뤼도 총리 "실망화웨이 부회장 사법절차와 연계시킨 것"

               

중국 검찰이 자국 내에서 구금 중인 캐나다인 2명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

캐나다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 인민검찰원은 19일 캐나다 국적의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외국을 위해 국가기밀을 정탐하고 불법 제공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시 인민검찰원 제2분원도 이날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에 대해 '외국을 위해 국가기밀·정보를 정탐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는 유사한 내용의 발표를 했다.

다만 중국 검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북사업가인 스페이버는 미국 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한 적도 있다. 전직 캐나다 외교관 코프릭은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에서 활동해왔다.

이들은 캐나다가 201812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한 지 9일 뒤 중국 당국에 체포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캐나다가 미국의 요구로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멍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보복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캐나다 법원에서 열린 미국으로의 범죄인인도 관련 재판에서 불리한 결정을 받았는데, 중국 정부는 최근 캐나다산 목재 수입 중단을 결정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극도로 실망"이라면서 석방을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자국민 2명에 대해 중국이 멍 부회장에 대한 캐나다 내에서의 사법 절차와 직접 연계시키고 있다면서 "정치 이외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 정부가 다름 아닌 멍 부회장에 대한 캐나다의 독립적인 사법절차에 실망해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임의적 구금을 중단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동맹과 친구들은 캐나다인에 대한 중국의 임의적 구금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영화 'Into the Bus' 야생 버스 '강제 이동'

● WORLD 2020. 6. 21. 03:5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미국 알래스카 주방위군 CH-47 치누크 헬리콥터가 18일 영화 '인 투 더 와일드'에 등장해 유명해진 버스를 들어올려 숲 밖으로 빼내고 있다.

                

야생에 버려진 버스가 헬기에 매달려 하늘을 난 까닭은

관광객 몰리며 인명 사고 빈발에 안전당국 숲 밖으로 빼내

             

영화 '인 투 더 와일드'(2007)에 등장해 유명해진 야생 속 버려진 버스가 결국 '강제 구출'됐다.

관광객들이 이 버스를 보겠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몰려든 탓이다.

19AP통신·CNN 등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 주방위군은 지난 18CH-47 치누크 헬리콥터를 동원해 '페어뱅크 버스 142' 혹은 '매직 버스'로 알려진 이 버스를 하늘길을 통해 숲 밖으로 빼냈다.

이 버스는 알래스카의 가장 큰 도시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402떨어진 데날리 국립공원 보호지역에 놓여 있었다.

영화 '인 투 더 와일드'의 한 장면

이 버스는 실존 탐험가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의 삶을 그린 책과 영화 인 투 더 와일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24세 청년 맥캔들리스는 미 동부에서 대학 졸업 후 안락한 삶을 버리고 서부 야생 탐험을 떠났다가 1992년 알래스카에서 이 버려진 버스를 발견하고는 114일간 버스 안에서 지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데날리 국립공원 보호지역을 가로지르는 테크래니카 강 물이 불어나면서 길이 막히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결국 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 그의 곁에는 탐험 일지가 놓여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1996년 책이 출판됐다. 뒤이어 2007년 배우 겸 감독 숀 펜이 이를 영화로 옮겼다.

영화 '인 투 더 와일드'에 등장해 유명해진 버스.

그러자 이 버스를 보겠다는 사람들이 야생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맥캔들리스의 발목을 잡았던 테크래니카 강이었다.

2010년 스위스에서 온 여성 관광객 1, 2019년 벨라루스에서 온 여성 관광객 1명이 이 강에 빠져 익사했다.

알래스카 당국은 이들 외에도 2009년 이후 이 버스를 찾아나선 15명이 조난됐다 구출됐다고 밝혔다. 그들 중에는 심각한 동상에 걸린 이도 있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버스가 가진 의미를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 버스는 위험을 초래하고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대가를 치르게 하는 버려지고 망가진 자동차일 뿐이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알래스카 주방위군 CH-47 치누크 헬리콥터가 18일 영화 '인 투 더 와일드'에 등장해 유명해진 버스를 숲 밖으로 빼내기 위해 줄을 매다는 작업을 하고 있다.

1940년대 만들어진 이 버스는 1961년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생을 탐험하는 이들의 긴급 피난처로 사용돼왔다.

당국은 숲 밖으로 빼 온 이 버스를 어디로 옮겨놓았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