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메운 식물들 앞에서…오페라 대극장 연주

● WORLD 2020. 6. 25. 02:4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2일(현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에서 4명의 연주자가 식물 관객 2292개 앞에서 푸치니의 엘레지 국화를 연주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 재개관 기념 화분 2292개 앞 공연

“식물 관객 여러분, 부디 휴대폰은 꺼주세요”…코로나 사태 위로

 푸치니의 비가 ‘국화’ 연주…의료진 등에 전달 예정

          

“관객 여러분, 휴대폰은 꺼주시고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서 깊은 오페라 극장 ‘리세우 대극장’에서 22일(현지시각) 현악 4중주 공연을 앞두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 안내가 끝나자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를 든 4명의 연주자가 각자의 악기를 들고 입장해 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 앞에서 연주를 시작했다.

1층부터 6층까지 전체 관객석 2292석에는 사람이 아닌 식물이 앉았다. 산세비에리아, 개운죽, 아레카야자 등 종류가 다양했다. 일부 화분은 의자가 접혀 넘어지기도 했다. 7분여 공연 동안 조용히 앉아있던 식물들은 연주가 끝나자 잎을 흔들며 박수를 보냈다.

2천개가 넘는 식물들은 근처 종묘장 등에서 공수해 온 것이라고 한다. 공연 뒤 식물들은 코로나19에 맞서 싸운 바르셀로나 의료진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연주된 곡은 오페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엘레지 ‘국화’라는 곡이다. 푸치니가 지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알려져 있다. 리세우 대극장 쪽이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스페인에서는 22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9만여명에 이르며, 사망자는 2만8천여명이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석 달 동안 취해진 봉쇄조치가 풀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리세우 대극장도 석 달 동안 닫았다가 최근 문을 다시 열었다. 리세우 대극장 쪽은 누리집에 “이번 공연은 우리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편지 같은 것”이라며 “예술, 음악, 자연의 가치를 옹호하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공연을 기획안 개념예술가 에우헤니오 암푸디아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새들의 노래 소리를 더 많이 듣게 됐고, 식물들이 더 빨리 자라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됐다”며 “사람과 자연이 훨씬 더 친밀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사진 작품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 최현준 기자 >


‘북한서 발굴’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70년 만에 봉환

● COREA 2020. 6. 25. 02:4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북한에서 발굴 하와이에서 감식, 2012년 이후 네 번째 봉환

 

북한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24일 미국 하와이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싣고 출발한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봉환된 유해는 북한 평안남도 개천과 평안북도 운산,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된 유해(208개 상자)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보낸 유해(55개 상자)에서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 유해로 판정된 유해들이다.

국군 전사자 유해가 한미 공동감식으로 미국에서 봉환된 것은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65구에 이어 4번째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오전 5시(한국 시각)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국군 전사자 인수식을 열었다. 인수식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6·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 하와이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부국장, 현지 참전용사, 유엔군사령부 참모장 등이 참석했다.

인수식은 박 차관과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추념사, 인계·인수 서명식, 유해 인계 순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들 유해를 발굴한 지역에서 전투한 미국 7사단, 2사단, 25사단의 전사기록과 전사자명부를 통해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미군에 소속돼 전투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군 기록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6·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뤄진 유해봉환은 한미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 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 박병수 기자 >


전두환 연희동집 기부채납 계속 버텨

● COREA 2020. 6. 25. 02:3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법원 “생존시까지 살라” 권고에 “기부채납 법리적 불가능” 주장

검찰 “이태원 빌라, 오산 땅도 불법재산” 환수 추진에 반발

        

1년 넘도록 멈춰 있던 전두환씨의 연희동 자택 압류 관련 재판이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전두환 추징법’을 합헌으로 판단한 뒤에 재개됐다. 앞서 법원은 전씨가 약속한 것처럼 ‘기부채납’ 방식으로 자택을 처분할 것을 제안했지만 전씨 쪽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24일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와 며느리 이윤혜씨 등이 제기한 추징금 집행 이의신청 재판을 재개했다. 지난해 4월 열린 3번째 심문기일 이후 약 14개월만이다. 검찰은 1997년 전씨의 대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연희동 집을 공매에 부쳤지만, 가족들이 여기에 제동을 걸어 법원에 이의신청을 했다.

앞서 재판부는 2013년 전씨의 아들 전재국씨가 연희동 집을 국가에 기부채납한다는 진술서를 제출한 사실을 들어 전씨 부부가 살아있을 때까지만 거주한 뒤 무상으로 국가에 소유권을 넘기는 방안을 권고했다. 이날 검찰은 “(전씨 쪽이)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록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의사를 밝혀달라고 했지만 전씨 쪽 변호인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정주교 변호사는 기부채납에 대해 “법리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위법한 방법”이라고 일축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재판에서도 “기부채납할 경우 무상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이 5년으로 제한되고 1회 연장만 가능해 생존 시까지 무상 거주 조건이 충족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전씨가 소유했던 서울 이태원 빌라와 경기도 오산시 토지 일부 압류에 대한 이의신청 사건 심리도 4년만에 시작됐다. 헌재는 불법재산임을 알고도 제3자가 취득한 재산을 검사가 별도 재판 없이 추징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불법재산의 철저한 환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았다. 검찰도 해당 부동산은 전씨가 받은 뇌물이 유입된 불법재산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의신청을 한 신탁회사와 전씨 일가의 오랫동안 지속된 거래관계를 볼 때 (신탁회사도) 불법재산의 인식이 있었으므로 공무원범죄몰수특례법 9조에 따라 추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호인은 “이태원 빌라의 경우 공무원범죄몰수법 9조가 신설되기 전에 압류신청이 돼 위법성이 명백하다. 다른 재산들도 금융기관이 담보신탁 목적으로 취득했기 떄문에 단순 불법재산과 다르다”며 검찰의 압류는 위법하다고 맞섰다. < 장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