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그런데도 공정했다 하는가

● 칼럼 2013. 10. 27. 15:12 Posted by SisaHan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후보의 온라인 불법 홍보운동원들이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에 담긴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내용을 보면 벌린 입을 다물 수 없다. 종북몰이, 지역감정 조장,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등 가장 저질스럽고 비열한 방식이 총동원됐다. 심지어 박근혜 후보의 후원계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내용까지 들어 있다.
 “호남을 진심으로 대하는 박근혜와 호남을 호구로 보는 안철수 문재인” “문재인은 종북정권이다. 속지 마라. 김일성 왕조 치하에서 노예생활 하려면 속아라” “찰쓰나 재인이가 대통령 할 바엔 차라리 개나 소를 시키세요” “박근혜 후보 계좌안내 대선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전화 060-700-2013” ….
 
 국정원 쪽은 그동안 자신들의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해 “북한과 종북세력의 선전에 대응하는 목적으로 댓글을 달았을 뿐 선거 개입이라는 의식이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트위터 내용들은 이런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증명해준다. 박근혜 후보의 후원계좌까지 안내할 정도로 불법 선거운동을 벌여놓고 북한에 대한 심리전 운운한 것은 뻔뻔스럽기 짝이 없다.
 글의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이 글들을 퍼뜨린 방식과 규모도 놀랍다. 자동 리트위트(재전송)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트위터로 퍼뜨린 글은 무려 5만5689차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댓글과는 규모와 파급 효과에서 차원이 다른 엄청난 불법 선거운동이다. 트위터가 선거에 끼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지난 대선의 공정성 전반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특별팀장인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전격적으로 수사에서 배제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도 더욱 확연해졌다. 국정원 직원 체포·압수수색 과정에서 사전 보고가 없었다는 따위의 주장은 구차한 트집 잡기일 뿐 실제 이유는 수사팀이 새롭게 밝혀낸 국정원 범죄행위의 파괴력이 메가톤급이기 때문이다. 정권의 정통성을 흔들 정도로 심각한 국정원의 불법 선거운동 실상에 수사의 손길을 뻗치는 것을 결코 묵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공소장 변경 요청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대목에 이르면 더욱 말문이 막힌다. 수사팀이 애써 밝혀낸 불법 행위의 증거들을 덮어버리겠다는 것이 정의와 법치를 내세우는 검찰이 할 일인가. 수사팀이 ‘비밀작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절박한 사정도 더욱 생생히 이해가 된다.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변경 요청을 철회할 생각까지 할 정도라면 애초부터 국정원 직원 체포나 압수수색을 승인했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검찰의 요즘 모습을 보면 자존심도 배알도 없는 초라한 조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국정원 직원을 구속하려면 미리 국정원장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부터가 아무런 입법근거도 없이 중앙정보부직원법을 처음 만들 때 중앙정보부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기 위해 집어넣은 규정이다. 정신이 온전히 박힌 검찰이라면 당연히 문제의식을 가져야 마땅한데도 남재준 국정원장이 ‘격노’했다는 말 한마디에 검찰이 아수라장이 됐다니 할 말을 잃는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적반하장식 날뜀은 ‘국정원 무소불위’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음을 보여준다. 조직원들이 엄청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게 드러났으면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옳은데도 오히려 화를 내며 검찰을 몰아세우고 여기에 검찰은 허리를 굽히고 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중앙정보부의 후신이 딸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그때 만들어진 터무니없는 규정이 이들의 불법행위를 덮어버리는 기막힌 현실, 이것이 바로 물구나무선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이다.

 

겨울철 낙상사고 대처

● Biz 칼럼 2013. 10. 27. 15:05 Posted by SisaHan
건물주에 빨리 Notice ‥ 신발·현장사진 등 보존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빙판으로 인한 낙상사고가 빈번해진다. 또한 쇼핑몰 및 음식점에서 미끄러운 바닥으로인해 낙상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번 칼럼에서는 낙상사고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온타리오주 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보겠다. 

낙상사고를 당했을때 가장 중요한 점은 건물주에게 가장 빨리 낙상사고에 관해 notice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사고를 정부가 관리하는 도로나 보도에서 당했을 경우에는 더욱 더 그렇다. 법적으로 시나 정부가 관리하는 도로나 보도에서 낙상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10일 안에 시나 정부 부처에 notice를 주지않으면 낙상으로 인한 상해에 대해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물론 낙상사고로 인해 입원을 했거나 혼수 상태였을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신속한 notice는 건물주가 CCTV 자료같은 증거물을 인멸하지 않게 할 수 있다. 만약 사고시에 건물에 있는 보안요원들이 왔다면 사고에 관한 조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notice를 해야할 필요는 없어진다.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사고 당시에 신고있었던 신발에 대한 사진을 찍어 놓든지 신발을 증거물로 보존하는 것 또한 기억해두면 민사소송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사고 발생 직후나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사고현장 사진을 찍어 사고시 현장이 어떠했는지를 사진으로 보존해놓으면 민사소송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변호사가 선임이 되면 변호사측에서 사고 조사를 의뢰해 사고 현장이 어떠했는지를 조사하겠지만 사고로부터 변호사 선임때까지의 시간 안에 사고 현장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빠른 시간 안에 증거 사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낙상사고를 당한 뒤 공소시효가 만료되기전 2년 안에 민사소송을 해야만 상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는 보상을위한 민사소송을 시작할 수 없기때문에 피해자는 2년 안에 민사 소송을 시작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만약 사고 당시에 피해자가 미성년자였다면 공소시효는 피해자가 만으로 18세가 되는 시간부터 2년 후로 연장이 된다. 교통사고와는 다르게 건물주 및 낙상사고에 책임이 있는 어떤 단체라도 상해시에 치료비를 보상해 줄 의무는 없다. 먼저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한 후에 소송을 통해 치료비 및 낙상사고로 인한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와는 다른 게 3만불의 deductible이 없어 소송을 통해 치료비 및 고통에 관한 보상을 받기에 교통사고보다 피해액에 대한 보상을 받는데 좀더 용이하다 할 수 있겠다.
다만 낙상사고에서는 피해자가 적절한 신발 및 보행자로서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주위를 살필 책임도 있으므로 피고측 변호인단에서 어느정도의 피해자 과실을 요구할 수도 있다. 또한 법적으로 건물주나 사고가 있던 건물을 관리하는 단체에서 사고가 난 장소를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법적으로 책임이 없어질 수 도 있기 때문에 각종 낙상사고시에는 전문변호사와 가장 이른 시간 안에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 조재현 - 변호사, Krylov & Company >
문의: 647-678-0755, jcho@krylaw.ca


‘계절성 우울증’ 어쩌나 …

● 건강 Life 2013. 10. 27. 15:01 Posted by SisaHan

불안·우울·초초…
가을, 그리고 겨울
밀려드는 상실감

찬바람 부는 가을이 되면 “가을 탄다”며 심드렁해지는 이들이 있다. 우울한 감정이 밀려오면서 불안, 초조해지는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도 쉽게 느껴진다. 전문의들은 “이런 증세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을(혹은 겨울) 우울증’이라 불리는 계절성 우울증은 통상 가을에서 시작돼 겨울까지 지속한다. 대부분 일시적 감정으로 생각하지만 계절성은 중증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은 쉽게 재발하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발병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의들은 “주요 우울증의 11%가 계절성 패턴을 보인다”며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원인… 호르몬과 환경 변화
일조량이 감소하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난다.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증가하는 반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분비는 감소한다.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개인적인 재난이나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 놓이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우울증에 취약한 성격과 연령대도 있다.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닌 사람은 근심 걱정이 많은 탓에 계절과 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호르몬 변화를 크게 겪고 있는 40∼50대 갱년기 여성도 계절성 우울증 취약군으로 분류된다.
계절성 우울증은 고유의 증상을 보인다. 쉽게 피로해지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난다. 단 음식을 찾게 되면서 체중도 늘어난다. 만사에 흥미가 떨어지고 예민해진다.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 장애에 걸리는 사람도 있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과다 수면의 특징을 보인다.

◆계절성 우울증 자가 진단
계절성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자가 진단법으로 확인해보자. 지난 2주간의 신체·정신 상태를 떠올려본다.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 평소 하던 일에 흥미가 없어지거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깼다, 혹은 너무 많이 잤다. 평소보다 식욕이 줄었다, 혹은 늘었다. 타인이 눈치 챌 정도로 평소보다 말과 행동이 느려졌다. 혹은 안절부절 못해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었다. 내가 잘못 했거나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나로 인해 가족이 실망했다고 생각했다. 신문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또는 자해할 생각을 했다.
각 항목을 지속기간에 따라 2∼6일(1점), 7∼12일(2점), 거의 매일(3점) 점수를 매기고, 1∼4점이면 ‘우울증 아님’, 5∼9점 ‘가벼운 우울증’, 10∼19점 ‘중간 정도 우울증’, 20∼27점 ‘심한 우울증’으로 보면 된다. 전문의들은 “점수 합계가 10점 이상이면 일단 우울증을 의심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햇빛과 약물
우울증 해소에 효과적인 자연 약물은 햇빛이다. 가을철 햇빛은 우울증을 극복하고 기분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치료에도 광선이 동원된다. 가정집 평균 조명의 25배 밝은 빛(10000Lux)을 이용하면 인체의 파괴된 생체 리듬이 회복된다. 보통 3∼7일 받으면 효과가 나타나고 3∼4주 꾸준히 지속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빛이 나오는 라이트 박스에서 60∼80cm 떨어진 곳에 앉아 하루 30분씩 쐬면 된다.
불면, 두통, 눈의 피로감 등 광선 치료에 부작용을 보이거나 증세가 심각할 경우는 정신과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살아온 과정을 되짚으며 통증이 된 경험을 분석하고 항우울제를 투여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은 단일 증상이 아니라 증후군이기 때문에 다각도로 접근한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치료보다 중요한 건 예방 활동이다. 야외에서 밝은 햇빛을 쐬고 산책·조깅 등을 통해 산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감정을 털어놓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은 “설탕과 밀가루, 카페인, 술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