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뛰어난 10가지’소개
소개팅과 우수 항공서비스 등도

아름다움과 관련해 가장 진화한 나라, IT기술이 가장 앞선 나라, 과도한 노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폭탄주로 푸는 나라….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CNN은 ‘여행을 계획하세요(Plan a trip)’라는 코너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를 소개하면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이어 9번째로 한국을 지난 30일 집중 조명했다. 이 보도에서 CNN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 10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CNN은 아름다움(美)에 있어서 지구 상에서 가장 진화된 나라가 한국이라고 꼽았다. CNN은 “달팽이 크림(달팽이 점액을 넣어 만든 크림)이나 제주도의 화산토를 사용해 만든 마스크 팩 등 한국 사람들은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어떤 재료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는 남자도 아이라인을 그리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CNN은 “주걱턱, 넓은 이마, 거대한 치아 등 한국에서는 성형수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게 없다”며 “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인들도 성형 수술을 하러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NN은 “미국에서 1만 달러(약 1040만원)가 드는 성형수술이 한국에서는 2000~3000달러(200~300만원)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IT기술이 세계 최고임도 언급했다. CNN은 “한국인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쇼핑하고, TV를 보며, 지하철까지 이용한다”며 “한국은 최첨단 기술의 선진 기지”라고 소개했다.
또한 CNN은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고 장시간 노동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는 ‘폭탄주’로 해소한다고도 소개했다. CNN은 “한국인은 1주일에 44.6시간 일하는데, 이는 세계인의 평균보다 12시간 긴 수준”이라며 “1일 평균 수면시간도 6시간이 채 안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이 같은 장시간 노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폭탄주’로 해소하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 소주 제조회사인 ‘진로소주’는 11년째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NN은 또 한국이 ‘소개팅 천국’이라면서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은 1주일에 평균 2회 소개팅을 한다고 보도했다.
 
CNN이 한국이 세계 최고라고 손꼽는 또다는 항목은 항공사 서비스였다. CNN은 “세계적인 항공사들도 기내 서비스를 배우려 한국 항공사를 방문한다”며 “이런 승무원들의 친절함은 평소 승객들의 자잘한 부탁에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에서뿐 아니라, 식사 시간에 기내식으로 준비한 비빔밥이 (비빔밥을 기다리고 있던 다른 손님 앞에서) 다 동이 났을 때 마치 자살 충동이라도 느낀 듯 당황스러워하는 승무원들의 표정, 어찌 보면 좀 웃겨보이기도 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CNN은 한국이 세계 정상급 여자 골프 선수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과, 한국인들의 스타크래프트 사랑도 세계 최고라고 보도했다.


운전중 문자메시지
온주, 벌금 1천$추진

앞으로 온타리오주에서 운전 도중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적발되면 비싼 대가를 치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주 집권당인 자유당이 최근 제출한 법안에 의하면 운전도중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최대 1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스티븐 델 두카 온주 교통부장관은 지난해 6월12일부로 폐지된 ‘산만운전’에 관한 법규를 재도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산만-부주의 운전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온주에서 운전도중 휴대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 전달과 같은 부주의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의 모든 주가 부주의 산만운전자에 대해 범칙금을 부과하지만 벌금의 규모는 대부분 100~300달러 선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타리오 주정부가 원안대로 1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경우 무거운 전국 최고액이 되며, 전방주시 태만운전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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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폭발 당시의 후쿠시마 원전

복잡함 인간능력 뛰어넘어… 사고 땐 인간과 자연에 파멸적

후쿠시마 원전 노기술자 고백
상상 초월의 위험성 깨우쳐

사고유형 복잡 매뉴얼 불가
원인규명 없는 재가동 경고 

“나이 일흔을 넘긴 내가 앞으로 또 책을 쓸 순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유언이라 생각하고 썼다.” 2011년 3.11 방사능 유출 사고로 커다란 재앙을 몰고 온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등에서 35년 동안 원전 설계·건설·관리를 담당해온 원전 기술자 오구라 시로 씨(73)가 지난 7월 펴낸 책 <전 원전 기술자가 알리고 싶은 진정한 두려움>이 일본 사회를 깨우고 있다. <도쿄신문>은 1일 “원전 사고가 점점 잊혀지는 상황 속에서 원전 기술자만이 알 수 있는 원전의 위험과 안전의 한계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적고 있다”며 이 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오구라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평생 원전 현장을 지켜왔다는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이 후쿠시마 참사로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죄책감이었다. 그는 책 서문에서 “오랜 시간 원전의 건설과 보수, 점검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을 기록해 속죄의 마음을 담으려 했다”고 적고 있다.
오구라가 주목하는 원전과 관련한 가장 큰 두려움은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스템의 ‘복잡함’이다. 그는 “원전의 설계와 부품 제조는 수많은 기업과 기업 내 여러 부문의 분업에 의해 이뤄진다. 그래서 원전 전체를 혼자서 이해하는 기술자는 세계에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오구라는 1968년 일본원자력사업(이후 도시바에 합병)에 입사한 뒤 후쿠시마 제1원전 설계 등의 업무를 13년 동안 담당했다. 이후 1980년대 초 니가타현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1호기 건설 현장에 배속됐다. 그는 “이때 원전의 복잡함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복잡한 기계일수록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의 유형이 무수히 많아지고, 모든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오구라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전원 계통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대혼란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원전이 일으킬 수 있는 사고에 인간이 완전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 원전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원전에선 한번 사고가 나면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방사능 물질이 유출돼 인간과 자연계에 파멸적인 해를 끼치게 된다.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후쿠시마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지 3년 만에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는 국가와 전력회사다. 그는 “왜 이 사고가 일어났는지 아무도 이유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기소되지도 않는다. 정부와 도쿄도는 사고가 없었다는 듯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고, 전력회사는 원전 재가동을 신청하며, 원전 제조사들은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도쿄=길윤형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