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2024년 11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4.11.11 ⓒ 남소연
 


내란중요임무종사자들이 조만간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난다. 추가 기소로 이들의 구속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별건수사로 구속하는 것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출범을 앞둔 내란특검이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구속기한 만료를 맞이할 사람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12.3 내란사태 구속 1호'인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이번 달이 가기 전인 오는 27일이면 구속기한을 꽉 채운다.

다음으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12월 31일 구속기소),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1월 3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1월 6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1월 8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1월 10일), 김용군 전 대령(1월 15일) 순으로 구속기한 만료가 도래한다.

내란중요임무종사자들이 풀려나면 재판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뿐더러 진술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국방감시팀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금도 재판 자체가 혼탁해져 있는데, 주요종사자들이 풀려나면 (증인과 접촉시도 등으로 인한) 진술 오염이 제일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용현 전 장관은 지금도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며 "풀려나면 재판 자체를 길게 끌고 가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방 팀장은 김 전 장관이 지지자들을 선동할 가능성을 걱정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재판에 와서 변호인이 말할 때 박수를 치기도 한다. 풀려나면 충분히 그 걱정(지지자들 선동)이 있다"며 "거기는 (집회에) 편지도 보내는 등 적극적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구속 상태에서도 극우집회에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이미선·정계선(헌법재판관)을 즉각 처단하자", "오직 앞만 보고 우리 후손들이 미래를 위해 더욱 힘차게 싸우자"고 편지를 보낸 바 있다.

 


6말 7초 차례로 구속기한 만료... 관계자 접촉, 재판 지연, 지지자 선동 우려
"검찰이 추가기소 해야" vs. "구속제도 악용 안돼" 의견 갈려

내란중요임무종사자들의 석방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검찰은 즉시 김용현을 추가기소하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김용현은 오는 6월 27일 구속 만기로, 검찰의 추가기소가 없다면 그 전에 석방될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도 모자라 내란의 기획자였던 김용현도 진실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감옥 밖으로 나오게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용현은 감옥 안에서도 '헌법재판관을 처단하자'는 등의 망언을 쏟아내며 국가적 혼란을 부추겼던 인물"이라며 "이런 자가 석방되어 다시 거리를 활보하게 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과 함께 다시 어떤 모사를 꾸며 국가를 위험에 빠뜨릴지 모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관저 뇌물 의혹, 민간인 노상원에게 비화폰을 불출한 의혹, 군 장성 블랙리스트 의혹 등 추가기소할 건은 차고 넘친다"며 "시간이 없다. 검찰은 즉시 김용현을 추가기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추가기소로 구속기한을 연장하는 것은 구속제도 악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별건수사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계속 신청하고 또 발부되는 바람에 1심 단계에서만 20개월 넘게 구속됐던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가 대표 사례다. 이 부지사의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는 "형사재판은 원래 원칙이 불구속"이라며 "이것(검찰이 추가기소를 해서라도 구속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윤석열 효과다. 윤석열 정부 검찰이 워낙 구속을 해버리고, 법원은 자판기처럼 영장을 발부해주다보니, 다들 '구속을 안 하면 이상하다'는 상황까지 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원칙상 하나로 기소하고 가급적 6개월 내에 다 끝내서 항소심으로 넘겨야 한다"며 "사실상 하나의 범죄인데, 일부만 기소해놓고 나머지 혐의를 추가기소해서 기한을 연장한다면 구속제도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정적으로는 내란범들을 평생 감옥에 있게 만들고 싶지만, 모든 혐의를 하나의 사건으로 기소해서 최대 6개월 안에 끝내고, 그렇지 않으면 석방 상태로 재판받는 게 법의 취지에 맞다"고 했다.

'구속기한 만료보다는 보석으로' 검찰과 법원 움직임... 재구속, 내란특검 몫으로

12일 내란특검으로 임명된 조은석 전 감사위원(자료사진). ⓒ 남소연


현재 추가기소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대신, 검찰은 다른 방법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장관 등의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의 구속 만기가 임박했다"며 "석방되면 회유, 압박이나 출석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최소한의 제재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각 구속기한 만료에 앞서 실효적 조건을 고려해서 보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즉, 구속기한 만료로 인해 아무런 조건 없이 풀어주지 말고, 만료 직전 각종 제한 규정을 둔 상태로 보증석방을 해서 증거인멸이나 공범 간 접촉 가능성 등을 줄이자는 것이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다른 예에 따라 보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될 것 같다"며 "일시, 조건 등은 검찰과 변호인 의견 모두 종합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다른 예'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경우 이미 치료를 주요 사유로 해서 보석됐는데, 성실하게 재판에 출석하고 사건관계인과 만나서나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등 증거인멸을 방지하기 위한 조건이 붙었다.

현실적으로 윤석열씨를 포함해 관련자들의 재구속은 공식 출범이 임박한 내란특검의 몫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수사 시작과 함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석방되는 상황은 특검에게도 좋은 환경은 아니다. 구치소에 있는 상태로 조사하는 것과 자유로운 상태에서 조사는 것은 천지 차이다. 특별검사는 이미 진행 중인 재판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공소유지 업무를 수행하던 검사들을 직접 지휘할 수도 있다(특검법 제7조).  < 오마이 박소희 이은영기자 >

용의자 차량도 경찰차인 것처럼 위장
차에서 나온 ‘살생부’ 토대로 경호 강화

 

 
 
14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교외 도시인 브루클린파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 멜리사 호트먼(55)과 남편이 숨졌다. 브루클린파크/로이터 연합
 

14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 멜리사 호트먼(55)과 남편이 숨지고, 주 상원의원 존 호프먼(60)과 아내가 중상을 입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암살로 규정했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 호트먼 의원과 남편 마크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호프먼 의원 부부는 자택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피해자의 자택은 약 15㎞ 떨어져 있다.

 

미네소타 공공안전국은 반스 보엘터(57)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신원을 공개했다. 보엘터는 갈색 머리, 185㎝의 키에 밝은색 카우보이 모자와 짙은색 긴소매 셔츠 혹은 외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시(NBC) 뉴스는 “보엘터가 경찰을 사칭해 법 집행기관 조끼, 파란색 셔츠, 배지로 위장하고 의원들의 자택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차량은 경찰 차량처럼 위장돼 있었다. 그의 차량에서는 ‘노 킹스(No Kings)’ 전단지 및 특정 정치인을 언급한 문서가 발견됐다.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반 트럼프 시위’인 ‘노 킹스’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수사당국은 차량 내에서 발견된 ‘살생부’ 형태의 명단을 토대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명단에는 ‘친 임신중지’ 성향의 민주당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차량에서는 에이케이(AK) 계열의 소총 여러 정과 권총이 발견됐으며, 현재도 무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호트먼 의원은 2017년부터 주 하원의장을 지냈고 2023년에는 임신중지 권리를 확대하는 법안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올해 회기 초에는 공화당과의 권력 다툼 속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3주간 퇴장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호프먼 의원은 2012년부터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노인 복지 등 사회서비스 예산을 다루는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정치적 폭력”이라며 “미국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 위에 세워졌으며, 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장관 팸 본디도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관련자는 최대한의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이러한 폭력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로 계획됐던 ‘노 킹스’ 행사는 미네소타 전역에서 전면 취소됐다. 주경찰은 시민들에게 공공장소 집회를 삼가 달라고 권고했으며, 브루클린 파크 등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

트럼프, 군 7000명 동원 대규모 열병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노 킹스’ 집회에서 한 시민이 찢어진 성조기를 들고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가 동시에 벌어졌다. 집회는 미국 전역 2000여 곳에서 열렸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반이민 단속 항의 시위를 진압하려 주 방위군이 나서자 이에 반발해 시위 규모도 더 커졌다. 정확한 참여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주최쪽은 지난 2020년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추측하고 있다. 주최쪽은 ‘노 킹스’라는 명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날 열린 열병식에 군 약 7000명과 군용 차량 150대, 항공기 50대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열병식은 워싱턴 디시(D.C.) 링컨 기념관에서 워싱턴 모뉴먼트까지 이어지는 도로에서 열렸다. 이번 열병식은 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한 걸프전쟁 승전 군사 행렬 이후 최대 규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D.C.)에서 열린 육군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트럼프의 79번째 생일과 맞물려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병력 약 7000명과 탱크 수 십대, 헬리콥터가 동원됐다. 워싱턴/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D.C.) 열병식 행사장에서 탱크과 군용 차량들이 행진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D.C.) 열병식 행사장에서 탱크과 군용 차량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트럼프 대통령 등이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조지아 애틀란타에서 열린 ‘노 킹스’ 집회 현장이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애틀란타/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노 킹스’ 집회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며 성조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조지아 챔블리에서 열린 ‘노 킹스’ 집회 참석자들을 경찰이 체포하고 있다. 챔블리/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1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노 킹스’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 

< 김혜윤 기자 >

 

미 해병대 “LA 시위 투입 작전 착수”…민간인 첫 구금

“국내 시위현장에 군 투입은 1992년 후 처음”
14일 미 50개 주에서 반 트럼프 시위 진행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를 막기 위해 투입된 미 해병대가 13일(현지시각) 민간인을 일시 구금했다. 로이터/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를 막기 위해 투입된 미 해병대가 처음으로 민간인을 구금했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미 해병대가 지난 9일 밤부터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이미 도착한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과 합류해 현장 투입을 기다려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전역에서는 ‘트럼프 반대운동’인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진행되는데, 이에 대비한 것이라고 한다.

 

주 방위군과 해병대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스콧 셔먼 육군 소장은 이날 “약 200명의 해병대원이 이미 현장에 배치된 주 방위군과 합동작전을 시작했다”며 “(이 병력은) 해당 지역의 보안업무를 넘겨받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로스앤젤레스 윌셔 연방청사 등 연방 건물을 보호하게 된다고 셔먼 소장은 설명했다. 이번 파견은 총 700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해병대가 윌셔 연방청사 앞에서 한 민간인을 구금하는 장면도 포착했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병대원이 한 남성의 손에 케이블타이블 채우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시민은 약 2시간 뒤 국토안보부 소속 직원에게 인계되었다고 한다. 이는 현역 군인이 민간인을 구금한 첫 사례로, 미군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일시 구금됐던 민간인은 27살 이민자로 미 육군 참전용사인 마르코스 레아오로 파악됐다. 그는 건물 주변을 돌아가지 않기 위해 노란색 테이프가 둘러진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땅에 엎드리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풀려난 후 현장 취재진과 만나 “재향군인부 사무실에 가려고 했는데, 해병대가 자신을 시위자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포르투갈·앙골라 출신으로 미군 복무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를 막기 위해 투입된 미 해병대가 13일(현지시각) 민간인을 일시 구금했다. 로이터/연합
 

이처럼 현역 군인이 국내 시위 현장에 동원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군대가 시민 소요사태에 투입된 마지막 사례는 지난 1992년 로드니 킹 폭행 사건으로 이어진 엘에이(LA)폭동 때로,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대통령에게 군 지원을 요청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 단속에 대한 항의 시위가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해병대가 파견되었으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병력 투입에 반대했지만 강행됐다.

 

앞서 뉴섬 주지사는 로스앤젤레스에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배치를 주지사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명령한 것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주 방위군의 지휘권을 주지사에게 즉각 반환하라는 1심 판결이 몇 시간만에 항소심에서 중단되면서 항소법원의 본안 심리가 진행될 때까지 대통령의 지휘권이 인정되게 됐다. 그러나 항소심의 이번 결정은 최종 판결이 아니고, 다음 주 다시 재심리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에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진지 3일째인 전날 총 4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명은 해산명령 불응으로 체포되었으며, 13명은 야간통행 금지 위반으로 구속됐다. 지난주 주말에는 200명이상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 김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