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아프니깐 인간이다

● 칼럼 2024. 11. 25. 06:2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목회칼럼- 기쁨과 소망]      아프니깐 인간이다

 

고영민 목사  < 본한인교회 담임>

 

모든 사람은 아프다. 한두 군데 아픈 것이 아니라, 많이 아프다. 몸만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도 아프다. 최근의 목회 데이터 연구소가 개신교인 1000명,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우울증을 겪고 있는 교인이 20%로 나타났고, 담임 목사의 경우도 20% 이상이 자신의 정신 건강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신 교인중에서 5명이 있으면 1명은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교인들의 멘탈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정신 건강 문제가 목회자 교인 가리지 않고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 정신 건강 문제는 이제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다루어야 할 심각하고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3주 전에 나는 교회에서 사도행전 18장을 강해하면서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에 포비아(phobia)와 트라우마(trauma)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설교의 왕자 찰스 스펄전 목사도 27년 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이야기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정신 질환을 지나치게 영적으로만 보는 태도를 교정하기 위해서 이야기한 것이다. 교회는 육체적이든 정신적 질병이든 선입견 없이, 정죄하는 마음 없이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아프다. 아프니깐 인간이다. 이 사실을 우리 마음에 기억하면 적어도 우리에게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첫째, 상처를 받고 아파하고 있을 때, 누구나 아프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큰 위로가 된다. 그동안에는 나만 당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나만 피해서 다니시는 것 같았는데, 겉으로 멀끔해 보이는 저 사람에게도 그 나름의 상처가 있고, 불행할 것 하나도 없어 보이는 저 사람에게도 나름대로의 상처가 있음을 알고 나면, 버틸 힘이 생긴다. 둘째,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의 죄로 인해서 깨어진 세상이다. 모든 것이 깨어졌다.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상처입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면, 서로를 보듬어서 치유의 길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내가 입은 상처에서 발생한다.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의 행동도 알고 보면 그 사람이 가진 상처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자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우리 마음에 긍휼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서로 고백하면서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함께 주님 앞으로 치유의 은혜를 구하며 나가자. 조개가 자신의 상처로 진주를 만들어 내듯이, 우리의 상처를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영롱한 진주로 함께 바꾸어 가자. “인간이 된다는 것은 상처를 진주로 바꾸는 것이다”(힐데가르트)

 ‘Korean Unification: The What and the Why’ 주제로

11월21일 토론토대 Massey College에서 발표와 패널토론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유건인)는 ‘미래세대 통일준비-The What and the Why’라는 주제로 지난 11월21일 오후 7시 토론토대 매시 칼리지(Massey College)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년분과와 문화예술분과가 공동 주관해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랜드 엑크놀리지 먼트(Land Acknowledgment: 캐나다 원주민의 땅이었음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인사말)로 시작해 조경옥 수석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총영사관 권태한 부총영사의 축사에 이어 패널토론이 있었다. 패널은 강동완 교수(동아대, 북한 전문가) Sandra Fahy 교수 (Carleton대학), 김민주 자문위원(토론토협의회) 및 김은주 자문위원(몬트리올 지회) 등 4명이 발표를 하고 청중과의 질의응답 순서를 가졌다.

강동완 교수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남북간의 차이, 인권문제 등을 비교하고, 남과 북이 한민족이고 같은 땅에 이어져 있는데도 분단된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andra Fahy 교수는 ‘한국 전쟁이 북한의 승리로 종결되었다면?’이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이 경험한 한국과 탈북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북의 실상을 들어 북한 주민들의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탈북인으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주·김은주 자문위원은 체험을 바탕으로 발언했다. 김민주 위원은 생존을 목적으로 탈북했다며 국제기구가 전하는 북 주민들의 생활, 북한 어린이들의 열악한 환경과 인권보호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김은주 위원은 탈북한 이후 캐나다 선교사들이 130여년 전 고향인 함경도에 와서 학교를 세우고, 헌신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던 역사를 알게 되었다고 밝히고,“이제 우리 스스로가 캐나다인으로 그러한 유산을 지켜 나가며, 선교사들 처럼 북한 인권과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한국과의 연대감이 약한 청년들에게 통일의 당위성은 무엇인지’, ‘통일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해외 원조나 지원이 북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지’, ‘앞으로 대북한 원조 전개 방향은’ 등의 질문이 나왔다.

패널들은 통일이 되면 경제적 풍요와 징병제 폐지, 대륙 진출 원활 등 여러 잇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와 평화를 북한 주민들도 누려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통일이 왜 필요한가’가 아니라,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로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방식의 원조 보다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자유와 평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어 줄 ‘정보 접근’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무리는 Thomas Klassen 교수(York University, 공공외교)가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세미나를 마쳤다.

이날 행사 후 최근 캐나다에 입국한 탈북자로 세미나를 지켜 본 문유진 씨는 “한국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고 열망하는 사람들이 희귀하다고 느꼈는데, 캐나다 중심도시의 대학에서 관련 세미나가 열리고 활발한 질의응답에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또 Jack Kim변호사(HanVoice 이사장)는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인 2명이 발표자로 나서 북한의 생활상을 육성으로 전한 것이 매우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 문의: toronto.puac@gmail.com >

낮 12시, 갤러리아 쏜힐점 주차장--선착순 참여, 봉사단체 나눔도

 

 

시니어 봉사단체 ‘캐나다 팔도 투게더’(대표 이영순)가 한인 동포들을 위한 김치만들기 행사를 11월27일(수) 낮 12시부터 5시까지 갤러리아 슈퍼마켓 쏜힐점 야외 주차장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먼저 오후 3시까지 ‘김장김치 캠프’ 체험으로 담그기를 하고 이후 3시부터는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직접 담근 김치와 돼지 수육을 즐기며 파티분위기로 진행된다.

김치캠프 참가를 원할 경우 당일 선착순으로 1가구당 $50을 내면 배추 30파운드와 양념을 제공받으며, 준비된 절인배추와 양념으로 직접 김치를 담그면 된다. 고무장갑과 앞치마 등은 미리 준비해야 하고, 담근김치도 본인이 운반해야 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한카시니어협회, 성인장애인공동체, 스마일싱어롱, 해피시니어센터 등 봉사단체들도 동참한다며 자원봉사 참여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늘푸른 팔도 투게더’는 한인시니어들의 복리와 활력증진을 지원하는 비영리 봉사단체로, 이영순 대표는 "힘든 시기에 김치 캠프를 통해 시니어들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하나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의: 647-549-79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