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간 손상‥ 치료와 회복

● 건강 Life 2015. 6. 19. 17:09 Posted by SisaHan

“푹 쉬고, 잘 먹는 것이 최고”

인체 대사작용 총괄 ‘화학공장’
회복력 탁월… 특단약재 보다 휴식·영양

간은 무게가 1.2 ~ 1.5kg 정도로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가슴 오른쪽 하단의 갈비뼈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체에 매우 중요한 각종 대사작용을 총괄한다. 인체가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하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일을 한다. 또한 몸에 필요한 효소를 5천여가지나 만들어 내기에 ‘인체의 화학공장’ 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간에 이상이 생겨 간기능이 약화된 사람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생기고 황달이 나타나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 여기서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병이 더 진행되면 전신이 붓고,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며, 소변량이 줄고 나중엔 정신이 혼미해지게 된다.
그러나 병이 많이 진행되어 이처럼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간은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간에는 지각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간병을 앓은 병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민간요법에 빠져드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경우와 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무엇인가를 먹음으로서 간을 회복시킨다는 발상은 합당하지 않으며 때론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간은 부담이 줄어들면 자연적으로 기능도 회복된다. 술을 적게 먹으면 서서히 회복이 되며, 충분한 심신의 안정 또한 회복에 기여한다. 말하자면 간의 손상은 일정 수준내에서는 자가 회복되며, 회복율도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하다. 수술로 간의 절반을 제거해 낸 상태라 해도 다시 자라나 그 원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을 정도다.
간은 소화와 해독·면역작용에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간이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은 과다한 소화나 과다한 해독, 과다한 면역기능을 수행한 때문’이라는 말이 된다. 이를 상기하면서 민간요법을 살펴보자.
간에 좋다는 숱한 민간요법들의 주종은 다른 동물에서 동종을 취함으로써 보충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령 웅담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청열약으로 분류한다. 즉 열을 식혀주는 기능이 주된 것으로 만성적 간질환에는 금기시 하고 있다. 전문가가 적절히 활용하지 않으면 득보다는 실이 많게 된다. 특히 야생동물의 간에 있는 기생충은 더욱 치명적일 가능성도 있다.
들풀이나 나물 등의 경우에도 약용으로 쓰여 검증된 적이 없는 식물이 아니면 조심해야 한다.
율무의 경우 체내의 수분을 소변으로 빼내 주는 역할을 주로 하며, 벼과에 속해 비위계통에 작용하여 비위가 허약하여 설사를 하는 경우나 각기, 소변불리, 때때로 폐렴 등에도 쓰이지만, 간과는 거리가 멀다.


한의사들은 평간약이라는 약제를 쓰는데, 이것들도 기능이 같지 않고, 환자의 증상이나 체질을 살펴 사용한다. 이들 평간약도 직접적인 간질환보다는 오히려 중풍이나 경기, 고열 등에 사용된다. 직접 간을 보하는 보간 약은 없다고 봐야한다. 비교적 가벼운 간질환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평위산’이라는 것도 실제는 소화제로 쓰이는 처방이다. 한의학에서 간 병을 다스리는 방법은 소화를 원활히 하여 간의 부담을 줄이는 것과 같은 우회적 방식인 것이다. 진정한 한방 치료는 간을 보하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약을 쓰는 것이다.
결국 간을 보호하고 치료하려면 쉬게 하는 것, 그것이 간질환을 치료하는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먹어 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일 수 있음을 명심하라. 이로서 올바른 식생활 습관도 명확해 진다. 불안과 조급으로 고민하며 특단의 약재나 음식을 찾는 것 보다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영양이 풍부한 신선 음식으로 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식사를 한다면, 당신의 간은 하루하루 좋아질 것이다.


증상별 간 관리방법은?

술·담배 끊고, 청결유지·간염 예방접종
휴식·잠 충분히, 고른 섭취·정기적 체크

■ 지방간

지방간은 지방이나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함으로써 간에 지방이 축적된는 질병이다. 지방이 전체 무게의 5% 이상이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병이 단순 지방간인 경우는 대부분 술이나 비만에 의한 것이므로 크게 우려할만한 병은 아니며 운동을 하고 식사량과 술을 줄이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지방간은 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 지방간 관리방법: ①술을 끊는다.= 알코올로 인한 지방간의 경우는 알코올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술을 끊으면 간의 지방 합성이 줄어든다. ②과잉에너지 섭취를 제한한다.= 에너지 섭취가 많은 경우 간의 지방합성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량의 에너지만을 섭취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 하루 2,000Kcal 정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좋다. ③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한다.= 단백질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④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지방간 치료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비타민 B군은 간에서 각종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충분히 섭취한다.

■ 간암을 부르는 간염
간염은 한마디로 간에 염증이 생긴 증상이다.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인 A형 B형 C형 D형 E형
간염이 있으며, 알코올성 간염, 지방성간염 등이 있다. 그 가운데 B형 C형은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간염관리방법: ①청결한 위생환경을 유지한다.= 간염은 주로 보균자의 분비물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평소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화장실·외출 후는 물론 항상 손을 씻는다. ②예방접종을 한다.=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시켜준다. 백신접종이 최선이며 필수이다. 그러나 C형은 백신이 없으므로 전염경로 차단이 최선책이다. ③보균자의 가족들은 각별히 주의한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전염되므로 특히 가족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 ④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 돌이킬 수 없는 간경변증
원래 부드러운 장기인 간이 울퉁불퉁하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다. 간이 오랜 시간에 걸쳐 손상을 받게 되면 정상 세포들이 파괴되어 그 자리에 섬유질로 채워지게 되면서 점차 딱딱하게 변한다. 간경변증 환자의 간은 전체가 굳어가게 된다. 한번 딱딱해진 간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고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 간경변증 관리방법: ①원인인자를 예방한다.= 치료약제는 없고 다만 간성 혼수, 복수 등과 같은 합볍증을 치료하거나 생활관리를 통해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즉 금연, 금주, 하루 8~9시간 취침, 피곤하지 않은 범위 내 거동, 각종 영양분 골고루 섭취 등이다. ②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심한 피로감이나 소화장애 또는 복수가 생기거나 간기능 검사치가 좋지 않으면 안정을 취해야 한다. 간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려면 앉아서 쉬는 것보다 누워서 쉬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에서 절대 무리나 과로가 없도록 해야한다. ③불안감을 버리고 긍적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질병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죽음의 그림자!! 간암
간암은 혈관종 , 양성증식성 결절, 성종 등의 양성종양과 간세포암과 담관암 등의 악성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간세포암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통상 간암이라면 간세포암을 가리킨다. 간암은 간염과 간경변증을 거쳐 생기는 질병으로 자각증세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평상시에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간암 관리방법: ①지나친 음주는 삼간다.= 음주는 간암 발생률을 6배 높인다고 한다. 수은과 알코올이 간질환, 간경변, 간암을 유발한다.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역시 술로 인해 병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음주는 피한다. ②금연한다.= 흡연도 간암 가능성을 3~4배 높인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음주에 흡연을 겸하면 간암 발생 위험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③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간기능을 체크한다.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 플루를 거쳐 최근 메르스까지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할 때마다 불안과 걱정이 떠돈다. 몸을 챙기고, 건강에 대한 관심을 새삼 갖는다. 하지만 방법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습관을 평소에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 6가지를 정리했다.



메르스 불안‥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 6가지

① 제철에 나는 유기농 생야채 식단
제철에 나는 유기농 생야채 위주 식단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주식은 통곡식(씨눈과 껍질이 그대로 달려 있는 곡물)이 좋다. 통곡식은 탄수화물뿐 아니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은 가능하면 조리를 단순하게 해서 자연 상태로 먹어야 한다. 제철 식재료를 쓰면 값이 싸고, 조리를 단순하게 하면 품이 적게 들며, 가능한 한 통째로 먹으면 음식량이 늘어난다. 일석삼조다.

② 규칙적인 식사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양은 조금 모자랄 정도로 적게 먹는 게 좋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소화나 흡수가 잘 돼 몸 안에 노폐물이 적게 쌓인다.

③ 물을 자주 조금씩 천천히
물을 자주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습관은 몸에 좋다. 하루 2ℓ 정도의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혈관이 확장돼 순환 작용이 좋아진다. 또 소변량이 늘어 대사 과정에서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빨리 배출시킨다. 다만 식사 전후 1시간가량은 먹지 않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④ 자율신경에 신경을 써라
면역력은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룰 때 높아진다.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휴식을 하면 부교감신경이 지배한다.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쉰다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어도 면역력이 저하된다. 조화가 중요하다. 지칠 때까지 하는 운동도 좋지 않다. 이와 함께 풍욕과 냉온욕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조화롭게 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몸이 찬 사람은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좋다.

⑤ 잠이 보약
숙면은 아주 중요하다. 면역세포인 자연살상세포(NK Cell)나 헬퍼 T세포 기능이 활발해진다. 늦어도 밤 11시 전에는 잠에 들어야 좋다. 식사 뒤 낮잠도 좋다. 제때 자야 몸 안에서 휴식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 잘 분비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졸음이 오는 것도 몸 안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짬짬이 눈을 감고 쉬어야 한다. 5분도 좋다.

⑥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피하라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기체조, 요가, 명상 등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자주 웃는 게 좋다. 특히 웃음은 면역체계를 작동시키는 T세포와 면역 글로불린을 생성하는 B세포를 활성화한다. 도파민 등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도 크게 낮춘다.


면역력 높일 5가지 식단은?

골고루·통곡류·컬러 푸드
버섯·김치… 술 담배는 피해

메르스 등 전염병에는 평소 면역과 예방을 위한 음식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단을 살펴본다.

①골고루 먹는 것은 기본= 전문가들은 건강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비빔밥을 든다. 비빔밥이 만능이라는 소리는 아니고 골고루 먹으라는 것이다. 곡물과 채소, 과일, 견과류, 해조류 등을 가리지 않고 적당한 양을 골고루 먹으면 건강 유지를 위한 기초는 다져진다.

②현미와 통밀 등을 활용하라= 현미나 통밀 같은 통곡류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전분성 탄수화물과 비전분성 탄수화물이 골고루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도 있는 온전한 영양 공급원이다. 또 식물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많이 들어 있어 몸속에 남아 있는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을 흡착해서 내보내며 장 속에 있는 유익한 균의 먹이가 된다.

③컬러푸드는 건강에 좋다= 다양한 색을 지닌 ‘컬러푸드’에는 파이토케미컬이 많이 들어 있어 항균 작용이 뛰어나다.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A·C·E는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식품으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는 칼슘, 철분,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항산화 작용을 한다. 시금치도 비타민이 많아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과일은 채소와 함께 면역 기능에서 주요한 구실을 하는 백혈구를 활성화해 준다.

④버섯과 김치를 먹어라= 김치는 살균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버섯도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강화시켜줄 뿐 아니라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이를 잡아먹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버섯 속에 든 진균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⑤술·담배는 백약무효= 화학첨가물이 든 가공식품이나 청량음료, 술, 담배는 물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는 나쁜 식품이다. 피하는 게 좋다. 또 건강보조식품이라도 인공적으로 합성된 건강식품보다는 자연 상태의 식품을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가공한 천연 건강보조식품이 좋다. 몸의 환원력을 도와주는 죽염, 미네랄을 보충해주고 체액의 균형을 돕는 함초, 독소를 분해해 대사작용을 활성화해주는 효소,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비타민C의 공급원인 감잎차 등이 도움이 된다.
< 권복기 기자 >



암환자도 고기를 먹어야 한다

● 건강 Life 2015. 5. 22. 17:49 Posted by SisaHan

“암 보다 영양실조로 사망할 수도…”
암 환자의 잘못된 의학상식 ‘육류 금지’

암과 투병중인 환자들은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한다. 암 환자들이 암 치료에 필요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인만큼의 영양이 필요하지만,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고기를 꺼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암환자의 20%는 영양실조로 사망하기까지 한다.

연세대병원의 자료를 보면, 암환자의 50% 가량은 식욕 저하를 호소한다. 종양세포에서 분비하는 물질들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토 어지러움 구역질 같은 신체적 부작용도 식욕부족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일부 암환자들은 카켁시아로 불리는 총체적인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실제로 암에 걸린 환자들은 단맛과 신맛에 대한 민감도는 떨어지지만 쓴맛에 대한 민감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류에 함유돼 있는 철분의 맛을 쓰게 느껴 육류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환자들은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육류 등의 고단백 음식을 피하는 대신 암에 좋다고 알려진 버섯 야채 같은 음식만을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환자는 결국 체력이 고갈되고 간기능이 저하돼 항함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된다.
따라서 암 치료 중에는 체력저하와 면역력 증강을 위해 고단백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특히 면역력의 핵심인 혈소판과 백혈구 증가를 위해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류를 번갈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체력감소와 체중감소를 막기 위해 마요네즈나 생크림같은 고열량 식품이 포함된 식단을 제공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을 때에는 체력 유지를 위해 붉은 고기나 생선은 물론 입맛에 맞다면 생크림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암은 신체에 큰 불이 난 응급상태에 비유할 수 있고 유일한 대안이 병원에서의 암수술이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고기를 거부하고 야채 밥상을 찾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집에난 불을 표주박 물로 끄려는 행동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환자와 가족들이 무엇보다도 암을 치료할 때 먹는 고단백의 치료식과 수술 등의 치료가 마무리 된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섭취하는 치유식을 명확하게 구분해야만 암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권은중 기자 >



비타민제, ‘맹신’은 곤란

● 건강 Life 2015. 5. 15. 19:22 Posted by SisaHan

비타민제와 건강기능식품의 ‘허실’

‘질병 치료’ 의학적 근거 없어
오메가-3·글루코사민도 미지수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고 흡연과 잦은 과음을 하지만 정작 운동은 하지 않는 사람이 알약 하나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의 이런 바람 덕에 끊임없이 소비되고 있는 게 비타민제 등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이다. 하지만 효과가 없거나 되레 해롭다는 다른 한편의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합성 종합비타민제는 오히려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교수는 최근 펴낸 <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는 책에서 수많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비타민제나 건강기능식품의 부풀려진 효과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비타민제와 건강기능식품의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 비타민제가 갖가지 질병을 치료했다? : 2000년대 초반 서울의 한 의대 교수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가족과 친척들이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먹고 고혈압·망막혈관질환·뇌졸중 후유증 등을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비타민C 섭취량은 100㎎이지만 고용량 요법은 이의 60배에 이르는 6000㎎을 먹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명 교수가 올해 2월까지 나온 관련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C 보충제가 뇌졸중 때문에 생긴 반신마비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은 발표된 바가 없다. 비타민C 보충제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살펴본 임상시험은 4건으로 모두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이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타민C 보충제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질환의 치료 효과도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만 고혈압의 경우 비타민C 보충제가 높은 쪽 혈압을 4.9㎜Hg 정도 감소시켰다. 그러나 이 정도 효과는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할 때 떨어지는 혈압 수치인 5㎜Hg보다 낮았다. 명 교수는 비타민C 보충제가 혈압을 떨어뜨린다는 의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으며, 설령 감소시킨다고 해도 생활습관 개선이나 고혈압치료제보다 효과가 높지 않다고 밝혔다.

◈ 비타민A, 베타카로틴제는 오히려 수명 단축시켜 :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이나 천연항산화제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하루 400g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그렇다면 합성해서 만든 종합비타민제도 같은 효과를 낼까? 2007년 2월 의학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미국의학협회지>에는 비타민제의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 결과는 비타민제의 효과에 대해 모두 18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7편의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것으로 그 신뢰성이 높게 평가됐다. 결과를 보면, 종합비타민제에 든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E는 사망률을 되레 각각 7%, 16%, 4%씩 높이며, 비타민C와 셀레늄은 사망률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탓에 미국 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에서는 암이나 심장·혈관질환의 예방을 목적으로 일상적으로 비타민 보충제를 먹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 오메가-3 보충제, 글루코사민의 효과도 증명되지 않아 :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와 같이 등이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으며, 이런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심장·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메가-3 보충제로 먹으면 그렇지 않다. 효능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생선으로 먹을 때에는 오메가-3 외에도 다른 영양성분이 우리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는 고지혈증 약을 먹는 사람은 오메가-3를 추가로 먹어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오메가-3의 효과를 살펴본 대규모 연구는 없다.
게나 새우 등의 껍데기 구성 성분인 키틴을 높은 온도에서 분해해서 만드는 글루코사민은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10편의 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글루코사민의 효과는 가짜 약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명 교수는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비타민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입증된 절주, 금연, 적정 몸무게 유지, 규칙적인 운동, 과일과 채소 섭취 등을 실천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