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69, 위·폐암 74살 까지 검진

● 건강 Life 2015. 10. 2. 17:36 Posted by SisaHan


암 검진 어떻게? 「권고안」 나와

대장암은 45살부터 80살… 채변검사 권고
갑상선은 증상있을 때, 간암은 진단시점부터

국립암센터(암센터)가 최근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7대 암’에 대해 검진 권고안을 내놨다. 기존의 5대 암(위,대장,간,자궁경부,유방암)에 갑상선암과 폐암 검진법을 추가해 발표했다. 기존 5대 암의 검진 내용도 다소 달라졌다. 갑상선암은 일상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도록 했다. 폐암은 방사선 노출이 적은 저선량 시티(CT: 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적합하다고 권고했다. 기존에 없던 검진 나이 상한선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이 정부가 권장하는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으로 공식화되려면 보건복지부가 공청회 등을 거쳐 ‘암 관리법 시행령’을 바꿔야 가능하다. 다만 개별적인 차원에서는 당장이라도 암검진 때 참고하라는 것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갑상선암 검진 위해 초음파 필요없어 : 이번 검진 권고안은 암센터가 관련 학회로부터 전문가들을 추천받아 2013년 7월부터 꾸린 ‘국가 암 검진 권고안 제·개정 위원회’가 암 종류별 위원회를 구성해 만들었다. 위원회는 암 검진 관련 국내외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검진의 효과와 위해(危害)를 평가했고, 여기에 국내 실정을 반영해 권고안을 제•개정했다. 우선 그동안 불필요하게 과다 검진을 받고 있다는 논란이 있던 갑상선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이들은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다면 아무런 검진도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갑상선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새로 권고안에 담긴 폐암은 검진 대상이 제한적이다. 오랜 세월 담배를 피운 이들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에 이들이 대상인데, 55~74살이자 ‘30갑년’(하루 한 갑 30년 흡연) 이상인 사람이다. 하루 두 갑을 피웠으면 15년 이상 피워도 해당된다. 다만 금연 뒤 15년이 지났으면 대상에서 빠진다. 검사법은 방사선 노출이 보통의 CT보다 적은 저선량 CT 검사를 1년에 한번씩 받도록 했다. 폐암 검진법으로 시중에 많이 쓰이는 종양표지자 검사는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 위암은 내시경, 대장암은 채변검사 : 현재 위암 검진 방법은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술검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이번 권고안에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1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위내시경 검진에 숙련된 의료진 수가 대폭 늘어 이 검사를 받다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사례가 많이 줄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위내시경 검사를 잘못 하면 위장 점막에 상처가 나거나 구멍이 뚫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위점막 주름 등에 숨은 이상을 찾지 못할 수 있다. 위장조영술은 조영제를 먹어야 하는 불편과 검진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대장암은 채변검사를 통해 대장암 증상인 출혈 등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 기존 검진안을 유지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다 출혈이 생기거나 대장에 구멍이 나는 등과 같은 부작용 사례가 아직은 많아서다.

■ 검진 은퇴 나이도 새로 권고 : 이번 권고안에는 암마다 검진 은퇴 나이를 뒀다. 현재는 나이 상한선이 없다. 예컨대 위암은 만 74살, 대장암은 80살, 유방암은 69살, 폐암은 74살까지 받도록 했다. 일정 나이가 지나면 검진을 해도 암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낮기 때문이다. 대신 몇몇 암 검진은 대상 나이를 낮췄다. 대장암은 현재 안보다 5살 낮은 45살부터, 간암은 간경화증을 진단받으면 그때부터 나이와 관계없이 검진을 받도록 했다. 자궁경부암은 검진 주기가 현재 2년에서 3년으로 길어졌다. 김열 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은 “이번에 나온 암검진 권고안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검진 안의 효과와 위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나온 것이다. 특히 그동안 없던 검진 상한 나이를 정한 부분이 새롭다. 이번 안이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이 되려면 비용 대비 효과나 국민들의 수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오십견’ 30~40대도 온다

● 건강 Life 2015. 9. 18. 17:53 Posted by SisaHan

환절기에는 각종 관절의 통증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는데, 특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오십견으로 부르는 이 질환은 대체로 어깨가 굳어서 생기는 통증이다. 과거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져 요즘에는 30~40대도 일부 이런 통증을 겪기도 한다. 심할 땐 잠을 자기 힘들거나 자다가 깨기도 한다. 관련 전문의들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평소 어깨 스트레칭 동작을 하면 통증 등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갑자기 찾아 온 어깨통증 어떻게 하나?

■ ‘굳은 어깨 질환자’ 젊어져
오십견은 정확한 질환명이 아니다. 원래는 ‘동결견’ 또는 ‘굳은 어깨’라 부른다. 흔히 45살 이상에서 어깨관절의 운동장애가 나타났을 때를 일컫는다. 보
통 오십견은 수술 또는 외상, 어깨 주위 힘줄과 관절의 염증이나 손상, 목디스크 질환(경추 추간판 탈출증) 등이 있을 때 생긴다.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에 걸렸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요즘은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직장인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어깨관절이 뻣뻣하고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며 아픈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잠을 자다가 어깨가 아파서 깰 때가 있고, 어깨를 쓰지 않을 때에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샤워를 할 때 목이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들며 원하는 대로 팔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 옷을 입고 벗기가 불편할 수 있다.

■ 운동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
대체로 오십견은 저절로 좋아진다. 일상생활은 불편하겠지만 특별한 처치를 하지 않아도 1~3년이 지나면 개선된다. 어깨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면 6~12개월이면 좋아진다.
스트레칭을 하면 특히 어깨의 움직임이 더 나아져 일상생활의 불편을 덜 수 있다. 어깨 스트레칭 동작을 하기 전에는 온찜질을 10~15분 정도 해줘 어깨를 풀어주면 좋고, 만약 통증이 있을 때 하려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을 벽에 대고 걸어 올라가듯이 움직여 팔을 들어올리거나 수건 등을 등 뒤에서 대각선으로 잡고 등을 씻는 것처럼 스트레칭 등을 하면 된다.
스트레칭 동작은 한번에 10초가량 10번씩 하되,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에 서너차례 반복하면 좋다.
하지만 통증이 있을 땐 횟수를 줄이는 등 조절을 해야 한다. 강직이나 통증이 심해 운동이 어려울 때에는 무리하게 움직여서는 안 되며,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한 뒤 하는 게 좋다.

■ 구별해야 할 질환 많아
오십견과 헛갈리기 쉬운 질환이 많다. 어깨는 목을 통해 머리와 이어져 있다. 따라서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 때문에 어깨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우선 근육을 둘러싼 막의 특정 부위가 단단히 뭉쳐 통증을 일으키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목이나 어깨에 나타나도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다만 이 질환은 뭉쳐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고, 저리거나 시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오십견과 달리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하며 증상이 불규칙적이다.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목디스크 질환도 목과 어깨 부분의 통증과 뻣뻣함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오십견과 구분되는 특징은 통증이 어깨와 팔을 따라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아프다는 것이다. 오십견보다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도 구별된다. 어깨 자체에 생기는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도 오십견과 혼동하기 쉽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이 변성되며 약해져 파열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주원인이지만 어깨에 무리가 가면 악화되기도 한다. 통증은 어깨 앞쪽과 옆쪽으로 나타나며, 팔을 올릴 때는 아프지만 완전히 올리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석회화건염은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거나 힘줄로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 석회가 쌓이게 돼 생긴다. 어깨관절 자체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극심한 통증이 며칠에서 몇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심한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가 어려운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해 구별이 쉽지는 않다.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연구팀 “매운음식 과다섭취 발암촉진”

찜통 더위에는 마술에 걸린 것처럼 비빔냉면이나 불닭처럼 매운 것이 당긴다. 사실상 통증인 매운 맛이 무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데다 맥주같이 시원한 음료와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각종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교수팀은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을 투여한 결과, 체내에서 항암 면역기능을 하는 면역 세포의 가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기능을 하는 면역세포는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 암세포를 만나면 암 세포막에 구멍을 낸 후 과립을 분비해 암세포를 괴사시킨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 캡사이신을 10, 20, 50, 100(단위:μM.마이크로몰)로 각각 다르게 투여한 뒤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 결과 혈액암세포의 경우 면역 세포의 활성도가 절반 수준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위암세포(AGS)는 캡사이신을 투여하니 면역세포의 활성도가 10~15%가량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저용량에 속하는 10μM, 20μM의 캡사이신을 투여했을 때는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캡사이신 자체가 암을 일으키진 않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의 캡사이신을 섭취하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우리 몸속 아군의 무기를 망가뜨려 암세포의 발생을 간접적으로 돕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을 때 ‘맵다’라고 느끼는 수준의 캡사이신이 1~2μM인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험에 쓰인 건 고용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캡사이신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현상은 모든 세포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이는 면역세포의 활성도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지라도, 캡사이신을 고용량으로 섭취하면 모든 사람에게서 면역이 억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영국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카시노제네시스>(Carcinogenesis·발암이란 뜻)에 실렸다.
연구팀은 “캡사이신에는 항암, 통증완화 효과를 내는 유용한 생리 활성성분도 들어있는 만큼 적당한 양은 몸에 좋다”면서도 “하지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캡사이신을 고용량으로 섭취할 개연성이 큰 만큼 지나치게 매운 고추는 피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 매운 음식은 세계 암연구기금(WCRF)과 미국 암연구소(AICR) 보고서에서는 매운 고추의 섭취는 위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3등급 위험요인(limited evidence-확실한 발암 위험요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위험요인)으로 판정하고 있다.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인도나 남미 사람들에게서 위암이나 구강암, 식도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고추장 섭취량 증가가 위암의 위험도를 3-4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매운 맛 때문이 아니라 소금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고추장처럼 매운 맛은 짠 맛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소금을 비롯해 짠 음식은 세계 암연구기금 및 미국 암연구소는 위암 발생의 2등급(probable, 강력히 의심되는 발암 위험요인) 위험요인으로 판정하고 있다.
< 권은중 기자 >




박테리아, 변기보다 10배 많아… “손씻기 가장 중요”

현대인이 거의 24시간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휴대전화)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욱 지저분하고 더럽다고 11일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전했다. 스마트폰은 주인을 따라 박테리아(세균)의 서식지로 적합한 대중 교통수단, 공공 화장실은 물론 온갖 곳을 다 다니기 때문에 갖가지 세균이 득시글거린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각종 연구 결과, 기준면적 1인치²당 평균 박테리아 수가 가정집 화장실 변기는 50∼300마리 수준인데 비해 공공장소에서는 1천 마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공공장소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곳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각종 공공장소보다 보유한 박테리아가 더 많다.
특히 스마트폰에는 대장균과 그 배설물은 물론이고 연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읽기조차 쉽지 않은 희한한 박테리아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아이폰 표면 위생 상태를 살핀 결과, 대부분의 화장실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심지어 2013년의 한 조사에서는 1인치²정도의 면적에서 검출된 스마트폰 박테리아가 무려 2만5천107마리에 달했다.
문제는 스마트폰만이 아니다. 영국의 한 비즈니스컨설팅회사의 조사를 보면 태블릿PC와 게임조종기, 컴퓨터 자판, 리모컨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태블릿PC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더 커서 더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 게임조정기는 변기보다 5배가량 세균이 많은 편인데, 특히 대장균이 주로 검출됐다.


컴퓨터 자판은 박테리아 보유수가 화장실 변기보다는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컴퓨터 마우스에는 1천600마리 정도의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모컨은 화장실 변기보다는 세균수가 적었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변기보다 더러운 스마트폰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화장실에 갈 때는 두고 가는 게 좋다. 또 화장실에서 나설 때는 반드시 비누 등을 사용해 손을 씻어야 한다. 아울러 위생 화장지 등을 사용해 자주 스마트폰 표면을 닦아주는게 좋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실에서 나올 때 손을 씻는 것이라고 포브스는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