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 어릴 때 예방이 최선

● 건강 Life 2016. 3. 25. 19:46 Posted by SisaHan

“콩팥병, 어릴 때 예방이 최선입니다.” 세계 콩팥의 날 슬로건이다. 지난 3월10일(매년 3월 2째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었다.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콩팥 질환에 대한 예방과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정한 날이다.
콩팥은 양쪽을 합해 300g 정도 무게의 작은 장기이지만,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뿐 아니라 인체의 기관 중 몸의 산도와 수분 삼투압,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다. 또한,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구실을 한다.




어려서부터 관리해야 할 콩팥 건강

국제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은 ‘급성 또는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콩팥 조기 검진과 치료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소변검사를 받고 단백뇨 등 이상이 발견되면 신장내과 전문의, 대학병원 등에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심각한 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다.

◆ 당뇨,고혈압,사구체신염이 원인 = 콩팥의 손상으로 콩팥 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질환이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CKD)’이다.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은 1분에 약 1ℓ에 달하며, 이는 사구체라고 불리는 필터에서 분당 120㎖ 정도로 걸러진다. 이 양이 ‘사구체 여과율’이다. 그러나 단백뇨 혹은 혈뇨 등 콩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분당 60㎖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다. 만성콩팥병이 악화해 투석, 콩팥이식 외에 치료법이 없는 상태가 말기 신부전증이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말기 신부전증의 3대 원인 질환은 당뇨병(48%), 고혈압(21.2%), 사구체신염(8.2%)이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사구체신염이다. 당뇨병과 고혈압 예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은 데 반해, 사구체신염에 대한 관심은 적은 탓이다. 사구체신염은 1990년대 초까지 만성콩팥병의 원인 질환 1위였다가 현재는 3위로 떨어졌지만, 절대 숫자는 오히려 증가 추세다.

◆ 학생 소변검사 결과 활용해야 = 그동안의 학교 소변검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생의 0.5∼0.9%에서 혈뇨, 0.2%에서 단백뇨가 검출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등 이상이 발견돼도 신장내과 정밀검사나 대학병원 진료를 받는 경우는 전체의 약 5%에 불과하다. 콩팥 정밀 검사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로 이뤄져 비교적 간단하지만,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어린이의 약 95%는 정밀검사를 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만성질환 중에서 어린 시절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콩팥병(사구체신염)이 거의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일본,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시행해 사구체신염을 조기 발견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우연한 검사에서 단백뇨가 발견된 어린이는 오래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지만,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하는 어린이는 단백뇨가 발견돼도 완치 가능성이 높다”며 “부모 등 가족 중에 콩팥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 소변검사를 적극 받게 하고, 이상이 나오면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콩팥 질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상식과 다른 생활수칙 = 만성콩팥병 환자는 과일과 채소에 주의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근육과 신경세포의 자극 전달에 필수적인 물질인 칼륨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 하지 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만성콩팥병이 진행된 환자들에서는 소변을 통해 칼륨을 배설하는 능력이 저하돼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는 잡곡밥도 부담된다. 흔히 잡곡밥은 좋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식으로 불리지만 인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콩팥 기능이 저하돼 있을 때 인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면 가려움증과 관절통이 나타나고 심하면 뼈가 쉽게 부러지기도 한다.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상큼한 봄‥ 햇빛 속으로 걷자

● 건강 Life 2016. 3. 18. 19:40 Posted by SisaHan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심장·혈관질환이나 유방암 등 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몸 안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보통 봄철에는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필요한 비타민 D의 양도 많아지는데, 이때 햇볕을 쬐지 않으면 뼈가 약해지거나 기분이 우울해지는 등과 같은 비타민 D 부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관련 전문의들은 하루 20분가량 실외에서 걸으면서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했다.

하루 20분 햇볕 쬐어 뼈 건강 챙긴다

■ 부족하면 뼈 건강, 인지 기능 해쳐

비타민 D는 뼈 건강뿐만 아니라 몸 곳곳의 기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족해지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비타민 D는 소장 등에서 칼슘 섭취를 돕는데, 부족하면 칼슘이 든 음식을 많이 먹더라도 우리 몸이 칼슘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뼈가 휘거나 약해져 외부 충격에 잘 부러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년층 이상에서는 뼈에서 칼슘이 많이 빠져나가면 골다공증까지 생기게 된다. 비타민 D는 또 근육의 단백질을 만드는 데에도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에, 부족해지면 근력이 약해지거나 근육통, 잦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의 예방에도 적절한 비타민 D는 도움이 된다. 보통 겨울에 혈압이나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혈압을 올리는 물질의 분비를 막지 못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덜 생성되는 것도 일정 부분 기여한다.
햇볕을 덜 쬐면 유방암이나 대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암 발생 위험도 다소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타민 D는 호르몬 작용에도 영향을 미쳐, 부족하면 우울해지거나 인지 기능 및 기억력이 감소하기도 한다.

■ 음식으로는 부족

비타민 D는 식물성 및 동물성 식품 모두에 들어 있기는 하며, 연어, 고등어 등과 같은 등푸른 생선이나 간, 난황이 대표적으로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이다. 하지만 이런 음식을 매일 챙겨 먹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섭취 열량도 만만치 않아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행히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볕을 받으면 생성된다. 자외선 B를 받으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는데, 주의할 점 하나는 자외선 B는 옷이나 유리창을 통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화장품 등을 발라도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옷을 많이 껴입는 겨울에는 피부에서의 비타민 D 생성이 최저에 이른다. 보통 2~3월에 몸속 비타민 D 농도가 최저치에 이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소매 걷고 하루 20~30분 산책

봄철 햇볕은 비타민 D 생성 및 보충에 ‘무료 처방전’인 셈이다. 햇볕을 쬐는 요령도 간단하다. 하루 20분 정도 실외로 나가 햇볕을 쬐고, 이를 일주일에 3번 정도 챙기면 된다. 햇볕을 쬐기 좋은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정도여서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 식사 뒤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때 윗옷의 경우 소매나 팔은 걷어 올리면 비타민 D 생성에 더 유리하다. 다만 한여름에는 강한 햇볕으로 오히려 피부질환이나 일사병 등에 걸릴 수 있으므로 오전이나 오후 늦은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해변이나 운동장 등에서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될 때에는 15분 정도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햇볕을 쬐고, 이후 차단제를 발라 햇볕 화상을 입거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뼈가 제대로 발육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꼭 필요하고, 천식 등 자가면역질환의 증상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 역시 봄철에 실외에서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D 생성은 충분하며, 게다가 실외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하면서 뼈 성장도 자극한다는 점에서 권장된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나이들어 보이면 ‘조심’

● 건강 Life 2016. 2. 27. 19:45 Posted by SisaHan


실제 나이보다 늙으면 암 위험신호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으면 암 위험의 경고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 종합암센터 암예방연구프로그램실장 허우리팡(Lifang Hou) 박사는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나이가 거의 차이가 없어야 건강한 사람이며 차이가 벌어지면 암이 발생하거나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이 없는 442명으로부터 채취한 834개 혈액샘플을 분석,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고 14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허우 박사는 밝혔다.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나이 차이가 1년 벌어질 때마다 암 발생 위험은 6%씩,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7%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6개월 많으면 암에 걸리기 쉽고 2.2년 많으면 암으로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로 인간의 건강상태와 질병위험을 분자수준에서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허우 박사는 설명했다.
생물학적 나이란 후성유전학적 나이(epigenetic age)를 말하는 것으로 혈액에 나타난 71가지 DNA 메틸화(methylation) 표지에 근거한 알고리즘으로 산출한다. 후성유전학은 유전자 자체, 즉 DNA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DNA 메틸화 같은 DNA 구조변화로 유전자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다루는 학문이다.


DNA 메틸화는 DNA에 분자들이 달라붙어 유전자로 하여금 신체로부터 오는 생화학적 신호들에 과잉 또는 과소 반응하게 하는 것으로 이는 개개인이 생활하면서 노출되는 물질, 비만, 운동, 식사 등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는다. 이 연구결과는 ‘이바이오 메디신’(EBio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운동 부족이 뇌 크기 축소와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원 니콜 스파르타노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 10일 미국신경학회 학회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이 연구 결과의 요지는 중년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노년에 그만큼 뇌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40세이면서 치매나 심장질환이 없는 사람 1천583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운동능력을 평가했다.
운동 능력은 각 사람의 심장박동수가 최대박동수의 85%에 이를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러닝머신에서 뛸 수 있느냐 등으로 측정했다. 그리고 20년 뒤에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의 크기를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능력이 평균치보다 8단위 만큼 낮은 사람의 뇌 크기가 평균치 운동능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더 작았다. 줄어든 뇌 크기는 뇌 기능이 2년간 노화한 것에 해당하는 양이다.
스파르타노 박사는 “뇌의 용량은 뇌 노화의 한 지표이며, 늙어갈수록 뇌 크기가 줄어드는데 이는 인식능력 저하 및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연구는 운동 부족이 뇌 노화를 촉진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연구는 결과 관찰이어서 운동 부족이 뇌 크기 축소의 원인인지 여부는 규명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다만 상관관계가 있음은 드러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대규모 연구를 해보지는 않았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의 운동이 특히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