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사경, 에릭 폴리 목사 서울경찰청에 고발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락 폴리 목사가 성경책이 담긴 풍선을 북에 날리고 있다.

           

강원도 철원에 이어 경기도 김포에서 성경책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던 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가 경찰에 또 다시 고발 조처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20일 북한으로 풍선을 띄우기 위해 대형 풍선과 헬륨 가스통, 성경책 등을 차에 싣고 김포에서 이동 중인 이 단체 대표 폴리 목사를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폴리 목사는 19일 오후 750분께 대형 풍선 2개와 헬륨가스 통 2, 성경책 14권 등을 차에 싣고 이동하다 의심 차량 동선을 추적해 온 지자체의 신고로 김포시 갈산사거리에서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됐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17일 북한과 접한 연천·파주·김포·고양·포천 등 5개 시·군을 1130일까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 풍선 부양 행위 등을 금지하는 행정 조처를 내렸다. 이를 위반하면 관련법 제79조의 벌칙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는 현재 대북 전단 살포 관련 행위 등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서울청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3일에도 강원도 철원군에서 성경이 담긴 대북 풍선 4개를 띄우려 한 혐의로 강원지방경찰청에 고발된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2일에는 4개 대북 전단 살포단체를 사기·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이 단체는 해마다 약 4만권의 성경책과 500kg가량의 쌀을 북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박경만 기자 >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포럼

                           

왼쪽부터 이철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유 목사, 황성주 사랑의병원 원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통적인 신앙생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감염병 확산세가 모이는 공동체였던 교회의 정체성까지 위협한다.

14일 서울에서 포스트코로나, 한국교회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연 국민 미션포럼에서는 코로나19를 교회의 체질을 바꾸는 변곡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에 체류 중인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은 영상 발표에서 코로나19는 피할 수 없는 강제적 환경으로 머지않아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대유행이 반드시 온다면서 피하지 말고 적응하라고 밝혔다.

그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사는 교인은 개인 묵상에 집중하고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회복하라면서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예배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낯선 경험은 ‘A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을 미리 준비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주 무대로 살아갈 세대를 A세대로 규정했다.

황성주(사랑의병원 원장) 박사는 코로나19탈교회 건물의 시기를 앞당겼다고 지적했다. 황 박사는 건물 중심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의 예배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코로나19”라면서 목회자들은 성도를 만인 사역자와 선교사로 훈련한 뒤 세계 각지로 파송해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교인만을 위한 교회, 위계화된 교회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성도 개인의 자율성을 키워야 할 시기라면서 열린 시스템으로 전환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모두의 교회로 변모해야 한다고 했다.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10년 전부터 교회에서 하는 예수 동행운동이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사역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목사는 주님과의 인격적 교제를 위해 교인들이 매일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은 일기를 쓰고 이를 5~6명으로 구성된 소그룹 카톡방에서 나누는 운동이라며 비대면 상황에서 교인들의 신앙 양육을 위해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한기총 비대위)가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일부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15일 경찰과 교계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8일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전 목사를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전 목사는 이단에서 해제해주는 대가로 변승우 목사에게서 수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올해 1월 고발됐었다. 변 목사도 이번에 배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다만 경찰은 전 목사의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앞서 한기총 비대위는 작년 7월 전 목사가 한기총 후원금을 횡령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작년 10월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지지해달라는 발언을 하고 '대통령은 간첩'이라고 연설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로 올해 2월 구속기소됐다가 4월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검찰 “1심 형량 가볍고 부당하다18년형 구형

 

검찰이 여성 신도들을 수십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북의 한 교회 목사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18년을 구형했다.

1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재판장 김성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행한 범죄의 중대성, 범행 후 태도 등에 비춰 1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형량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보호관찰 및 신상공개명령을 청구했다.

목사는 최후변론을 통해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성관계 당시) 폭행과 협박은 없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 모두 평소 격의 없이 대하고 위로했던 사람이었다. 그게 부담이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목사는 또 일부 신도와는 20년 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정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남녀 관계로 발전했다. 신도들이 나를 교회에서 몰아내려고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하고 모함하는 것이다. 너무 억울하고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목사는 목회자로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미국식으로 터치하고 그런 걸 다 성추행으로 엮은 거다. 남녀 관계로 잘 지내다가 갑자기 돌변해 나를 고소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방청석에선 다 거짓말이야”, “뻔뻔하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목사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교회와 자택 등지에서 여성 신자 9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목사는 거부하는 신자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며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1명은 2009년 당시 15살이었고, 모녀가 추행을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사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814일 오전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 정대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