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택 목사 정년 5년 앞두고 선교헌신 결단

이영진 장로 18년 시무장로 사역 마치고 은퇴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이한 갈릴리장로교회(1183 Davenport Rd. M6H 2G7)가 후임 담임목사 청빙을 완료하고 임수택 담임목사의 은퇴예배를 920일 주일 오전 11시에 드린다. 이날 예배에서는 18년 동안 시무장로로 헌신해 온 이영진 장로의 은퇴식도 함께 거행할 예정이다.

임수택 목사(60)는 갈릴리 장로교회에 제3대 담임목사로 지난 20008월 부임, 20년을 시무했으나 아직 65세 정년을 5년이나 남겨놓고 있다. 임 목사는 그동안 성도들의 신임 속에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지켜왔다는 평가를 들으며 중미 연합선교와 스포츠선교 등에 힘을 쏟아왔다. 임 목사는 은퇴 후 자신이 10년 전 설립해 사역이 본궤도에 오른 중남미 선교회(ALAM: The Association of Latin America Mission)를 통해 개척한 니카라과 선교지에 나가 현장선교에 전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는 향후 선교사역과 관련, “그동안 중남미선교회 연합선교를 20회 다녀오면서 많은 결실을 이뤘지만, 여전히 니카라과 복음화를 위해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역들이 남아있고, 이젠 그 곳이 주님이 부르신 소명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은퇴와 선교결심을 에둘러 전했다.

임 목사는 니카라과 사역에 대해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을 기반으로 목회자교육과 대학생 문화사역 등은 물론 현지교회와 연합선교 사역과의 긴밀한 연계, 한인교회 동원사역 등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주일예배에서 고별 설교를 한 임 목사는 예수님의 말씀이 신앙과 진리의 표준인 주님 중심의 교회, 사람은 바뀌어도 교회는 바뀌지 않는 지난 2천년의 사도적 정통성을 받들고 지켜나가는 교회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후임 담임목사에는 김종화 목사 청빙결정

한편 지난 2월부터 후임 목사 청빙에 들어간 갈릴리장로교회는 김종화 목사(캘거리 한인장로교회 부목사)를 청빙대상으로 압축해 COVID-19 집회규제 완화로 대면 예배가 가능해진 712일 주일 공동의회에서 성도들의 투표로 청빙을 결정했다. 김 목사는 오는 25일 열리는 캐나다 장로교(PCC) 한카동부노회 정기노회에서 청빙허락을 받은 후 정식 위임절차를 밟게 된다.

96일 부임해 13일 주일부터 설교를 할 김종화 목사는 계명대와 연세대 대학원,캐나다 알버타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석사(M.Sc.)출신으로, 목회소명을 받은 뒤 캘거리 앰브로스 신학교(Ambrose Seminary: M.Div.)와 밴쿠버 UBCPCC교단 신학교인 Vancouver School of Theology에서 수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거리 한인장로교회에서는 유학생 청년사역과 원주민 선교에 열정을 쏟아온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 문의: 647-824-8870 >


KPCA 동노회, 밀알교회 본부로 첫 온라인 화상회의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노회장 노승환 밀알교회 담임목사)의 올해 가을노회인 제77회 정기노회가 921() 온라인 영상회의로 열린다. 동노회 정기노회가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리는 것은 이번 COVID-19 사태로 인해 역사상 처음이다.

노회는 노회장인 노승환 목사가 시무하는 밀알교회를 영상회의 본부로 하여 소속교회 목사와 장로 등 총대들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개별 공간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21일 오후 630분부터 개회예배를 드리고, 이어 7시부터 930분까지 약 2시간30분 동안 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회무는 회원교회 신임목회자 가입 및 직분자 안수와 장립, 증원청원을 비롯한 각종 청원 및 헌의안 등을 논의해 처리한다.

동노회는 COVID-19로 인하여 부득이 온라인 영상회의로 진행하지만, 총대들은 빠짐없이 참석하셔서 화목하고 은혜로운 정기노회로 마무리 되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KPCA 캐나다 동노회에는 현재 산하에 39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 문의: 416-705-7139 >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 고려34일 일정반나절로 대폭 축소

 

한국교회총연합 회의 장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비대면 예배'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개신교계가 한해 최대 행사인 교단별 정기총회를 놓고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한 데 뜻을 모았다.

11일 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따르면 주요 교단들은 매년 91034일 일정으로 열었던 정기총회를 올해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전환했다. 총회 일정도 '반나절'로 대폭 축소했다.

교단별로 최소 수백명에서 최대 1500명이 한데 모이는 정기총회를 두고 교계 안팎에서 쏟아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를 고려한 조치다.

교단별 총회 일정을 보면 국내 양대 개신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은 21일 오후 27시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를 거점으로 전국 35개 교회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총회를 개최한다.

합동 총회 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온라인 화상총회를 결정한 뒤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총회인 만큼 감염 예방은 물론, 사회적 비난과 교단 이미지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장 통합도 같은 날 오후 15시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의 회합 장소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비대면 총회를 연다.

총회 거점·본부 교회에는 신·구 임원진 등 주요 관계자만 참석하며, 나머지 화상회의장으로 활용되는 교회 등에는 50명 미만 총대(대의원)가 출석하게 된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두 교단은 총회 시간이 짧은 만큼 신·구 임원진 교체 등 주요 안건을 제외한 여러 논의 및 의결 사항은 교단 내부 부서로 위임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계 일각에서는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대폭 축소하며 전광훈 목사 이단성 심의 등 사회적으로도 이목이 쏠린 안건이 소홀히 다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예장 합동과 통합 외에 온라인 화상회의 일정을 확정한 교단은 예장 고신과 개혁, 합신 등이다.

예장 고신22일 오후 16시 고려신학대학원 강당과 전국 23개 교회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총회를 치른다. 이어 106일까지 2차례 더 온라인으로 나머지 안건을 처리하는 절차를 밟는다.

예장 개혁22일 오후 26시 광주 혜성교회에서, 예장 합신은 같은 시간 창원 벧엘교회에서 온라인 화상총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당초 9월 예정이었던 총회를 10월로 연기했다. 매년 10월 총회를 열어온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기독교한국루터회는 총회 일정 등을 놓고 내부 숙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훈 반사회적 행동 못 막아 개신교계 책임 막중

교회 인근 상인 돕기 위해 나서 오병이어 프로젝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에 개신교계의 도의적 책임이 무겁습니다. 교회 주변의 소상공인들을 도와 반성하려고 합니다.”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는 9<한겨레>에 이렇게 말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김 목사를 중심으로 한 젊은 개신교계 목회자들이 대신 사과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유령도시가 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예하운선교회와 바른미디어(대표 조믿음 목사), 나음과이음(대표 오재호 목사)은 사랑제일교회 인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인 오병이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기독교에서 오병이어이야기는 예수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가난한 이웃 5천명을 먹인 기적을 가리킨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조금씩 나누어 함께 살아남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목사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교계의 반성운동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에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광훈 목사가 오래 전부터 반사회적인 행동을 해왔음에도, 그를 추종하는 교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개신교계가 나서서 이단이라고 신속하게 얘기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다. 그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의 자리게 오르게 된 데엔 개신교계의 도의적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교계 안에서 이런 반성과 부끄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 분들을 돕는 것이 이같은 반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오재호 목사, 조믿음 목사, 김디모데 목사.

예하운선교회 쪽은 지난 3월에도 대구지역의 영세교회의 월세를 지원하는 모금운동을 벌이거나 발달장애 어린이·난민 등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기부했다. 2013년 결성된 뒤 이 선교회는 세월호참사 유가족이나 독립운동가 후손 등을 후원하는 활동도 하며 종교의 사회적 기여방안에 대해 고민해왔다.

김 목사는 고통받는 이웃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 신앙인으로서의 의무이고 도리다. 오병이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국의 교회들이 나서서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을 돕는 운동으로 번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시작한 모금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모금액과 사용내역은 예하운선교회블로그에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모금액 전액은 장위전통시장 등 사랑제일교회 인근 소상공인들에게 전달된다. < 오연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