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월례모임에 참석한 은퇴목사 회원들.

한인 은퇴목사회(회장 정태환 목사) 3월 정기모임이 지난 15일 오전 11시 중앙장로교회(담임 유충식 목사)에서 열려 예배를 드리고 오찬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제화 목사 사회로 드린 예배는 김미자 목사의 기도에 이어 유충식 목사가 사도행전 7장 54~60절을 본문으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참석한 은퇴목사들은 이어 예배시간에 나라와 교회를 위해, 그리고 회원 목사들의 건강을 위해 통성 기도했다. 예배는 정태환 회장의 광고를 들은 뒤 박준하 목사의 축도로 마치고 중앙교회가 마련한 오찬을 함께하며 회원들이 친교를 나누었다.


한편 은퇴목사회는 4월 정례모임을 19일(목) 오전 11시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 2850 John St., Markham, L3R 2W4)에서 가질 예정이다.


< 문의: 905-380-7966, 416-909-0059 >


박충은 목사와 기념촬영한 유윤호 노회장 등 노회 임원들과 김성민 목사 부부.

임직한 안수집사 6명과 권사 5명이 김성민 목사 부부와 함께 했다.

가든교회 목사 1·안수집사 6·권사 5명 임직예배

가든교회(담임 김성민 목사)가 3월18일 주일 오후 5시 목사안수 및 임직예배를 드리고 박충은 전도사 목사안수식과 함께 안수집사 6명 장립 및 권사 5명 취임 등 새 직분자 11명을 세웠다.


임직에 앞서 드린 예배는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캐나다노회(노회장 유윤호 성산교회 담임목사) 서기인 지근혁 목사(주의은혜교회 담임) 사회로 부서기 김덕원 목사(꽃동산교회 담임) 기도와 가든교회 할렐루야 성가대 찬양에 이어 노회장 유윤호 목사가 ‘참전 용사들’(삿 5:13~1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전쟁이 나면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참전하는 것처럼 교회가 어려워지면 마음과 뜻을 함께 해서 자신의 분복과 능력, 은사에 따라 섬기며 영적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 “내게 주어진 기회와 여건, 직분에 충성을 다해 하나님께 드려서 힘있게 솟는 해처럼 일어나는 가정과 교회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임직자와 성도들에게 말씀을 주었다.
박충은 전도사 목사 안수식은 노회장인 유 목사 집례로 진행됐다. 서약과 안수기도, 악수례에 이어 김성민 담임목사가 성의를 입혀주었으며, 유 노회장이 박충은 목사 안수를 공포하고 증서를 수여했다.


김성민 목사 집례로 이어진 임직식은 김광철·김용구·김택준·김학주·박명학·이근형 안수집사와 김홍덕·이인수·이필분·천혜정·최유진 시무권사 피택자들의 서약과 교인들의 서약, 집사 안수와 악수례 및 권사 취임기도, 공포 등 순으로 진행된 뒤 임직패 수여가 있었다.
권면은 박웅희 목사(새빛교회 담임)가 박충은 목사에게 “은혜중심·복음중심으로, 또한 설교준비에 충실을 기하고 바울처럼 어머니심정으로 목회하며 귀하게 쓰임받는 목회자가 되라”고 조언했다. 임직자에게는 유충식 목사(중앙교회 담임)가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고 사명 때문에 행복하여 성도와 교회를 행복하게 하는 직분자들이 되라”고 전했다. 또 교인들에게는 박항배 목사(목원교회 담임)가“모이기에 힘쓰고 기도하고 도와서 직분자들이 열심과 충성을 다해 영적 지도자로 세워지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도록 격려하며 동역해주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축사에서 서인구 목사(소망교회 담임)는 “잔치같은 임직을 축하한다”면서 “직분자들로 인해 교회가 창세기의 가든, 곧 에덴동산과 천국같이 되고 초대 예루살렘교회처럼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임직자들 특송과 기독여성성가단 축가에 이어 인사한 박충은 목사는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이유와 목적을 새기며 복음의 진리 사수와 전파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고 기도를 당부했다. 이근형 안수집사는 “하나님 은혜가 있으면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대로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기도와 응원을 부탁했다.
이날 예배는 조준상 장로의 광고 후 ‘부름받아 나선 이몸’(323장) 찬송을 합창하고 정관일 전 담임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 문의: 416-490-9060 >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마태복음 23:37)


지난 2월초에 노회 소속 목사님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다녀왔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베들레헴, 예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나사렛,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신 주무대인 갈릴리 호수 주변 지역과,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루살렘 곳곳을 순례했다. 이 순례의 여정을 통해서 척박한 그 땅에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셨던 예수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었던 것이 내겐 큰 은혜였다. 특히,“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하시며 예루살렘을 향해 외치셨던 예수님의 애가가 여정내내 내 마음을 두드렸다.


베들레헴과 나사렛은 지금은 중소 도시로 변모했지만, 예수님이 살았던 시대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갈릴리 호수 주변의 마을들도 주로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던 시골이었다. 반면, 지금도 이스라엘의 중심도시인 예루살렘은 예수님 시대에도 화려한 과거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대인의 심장같은 도시였다. ‘평화의 도성’이란 뜻의 도시 예루살렘은 기원전 1000년경에 다윗왕이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삼고, 그의 아들 솔로몬왕 때 성전과 왕궁과 성채를 새로 건설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기원 전 587년에 바벨론에 점령되며 파괴되고 말았지만, 이후 기원 전 537년에 성전을 재건했으며, 기원 전 37년에 로마제국에 협조한 헤롯대왕시대에 성전을 대규모로 개축했다. 예수님 시대에 예루살렘 성전은 종교지도자와 정치지도자들이 그 성전의 웅장함을 자랑하며 이스라엘 왕국 부활이라는 야망을 품던 곳이었다. 그들은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낮은 곳에서 섬기시며 복음을 전했던 예수님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희생을 이해하지 못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사 최후의 경고로 하신 말씀이 마태복음 23장의 말씀이다.


오늘날에도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그들의 웅장했던 성전과 화려했던 과거 영광을 여전히 자랑하고 있었다. 그들은 헤롯대왕시대에 지어진 성전의 기초석들이 얼마나 큰지를 자랑했고, 다윗성과 헤롯궁전을 발굴 복원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여전히 그들은 자신과 무관한 일로 여기고 있었다. 이 시대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보신다면 2천년 전과 똑같이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하며 애타게 외치실 것 같았다.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 고난의 길을 마음에 되새기는 사순절 기간이다. 예수님의 고난을 자신과 무관하게 여기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삶과 복음에 마음을 열어,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심령이 변화되어, 예루살렘을 그 이름의 뜻대로 ‘평화의 도성’으로 변화시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아울러, 예수님은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실 정도로 낮아지셨지만, 그 복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들의 교회와 교권은 웅장한 성전을 자랑하던 유대인들처럼 높은 곳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는 사순절 기간이 되기를 바란다.

< 이진우 목사 - 낙원 장로교회 담임목사 >


신천 함석헌 옹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을 씨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씨알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참 나, 내 안에 있는 말씀과 성령의 씨앗/얼/뜻/정신을 가리킵니다. 씨앗의 껍질이 깨질 때 거기에서 생명이 자라듯이 나의 껍질이 깨지고 내 안에 있는 참 나, 하나님의 형상, 말씀과 성령의 씨앗/얼/뜻/정신이 자랄 때 거기에서 참 생명이 자랍니다. 사회의 눈으로 보면 씨알은 세상의 밑바닥에서 궂은 일을 하면서 생명을 이어가는 민초/민중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밑바닥 민초/민중들은 고난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많은 피해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생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런 면에서 밑바닥 민초/민중들이 역사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씨알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 씨알은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합니다. 씨앗이 스스로 싹을 틔우듯이 씨알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기관리/자기혁명/자기성장이 씨알의 정신입니다. 둘째로 씨알은 고난을 통해서 새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삶에 고난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습니다. 고난이 있지만 그 고난을 통해 연단받아서 더 단련되고 성숙되는 삶이 씨알의 정신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씨앗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는 씨가 처음에는 길가에 뿌려지고 돌짝밭에 뿌려지고 가시덤불에 떨어졌지만 나중에는 옥토에 떨어져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었다고 말씀하셨고,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에서는 일꾼들이 땅에 씨를 뿌렸는데 원수들이 가라지를 뿌려서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자라는 씨의 비유에서는 씨앗이 땅에 떨어졌는데 사람이 일하지 않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낮과 밤이 바뀌는 동안 땅이 일을 해서 씨앗이 열매를 맺게 되었다고 말씀하셨고,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서는 겨자씨는 아주 작지만 그것이 땅에 떨어지면 크게 자라서 공중의 새들이 그늘 아래서 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키가 큰 백향목이 아니라 겨자씨입니다. 백향목은 성전에 쓰일 정도로 키가 큰 나무이지만 겨자씨는 다 자라면 1미터 정도 되어서 작은 덤불을 이룹니다. 하나님 나라는 혼자만 크게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키는 작지만 함께 자라서 빽빽한 덤불을 이루어서 새들이 그늘 아래서 쉬고 알을 낳는 곳과 같습니다. 이 겨자씨가 바로 씨알입니다. 함께 자라면서 함께 서로를 붙들어주고 지켜주는 삶이 바로 씨알의 삶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땅에 떨어질 때 이 땅의 역사는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역사로 바꾸게 됩니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이 땅의 역사가 퇴보하기도 하고 거꾸로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3번 실패했어도 네 번째 씨앗이 땅에 떨어졌을 때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4월에 있고 북미 정상회담이 5월에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한두 달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뉴스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 민족을 지켜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좌절하고 실패하면서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씨앗 스스로의 힘으로 조금씩 자라게 될 것입니다. 씨알에는 고난과 좌절 가운데서도 역사를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씨앗을 우리들에게 주셨습니다. 둘째로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우리 마음에 떨어질 때 우리 마음은 변하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우리 마음에 떨어져서 열매를 맺어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헛된 유혹과 욕망에 빠지는 이유는 내 안의 속사람/씨알이 영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서 이 땅을 변화시키고,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내 마음에 떨어져서 나의 속사람이 성장하고 내 마음이 하나님을 모시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 정해빈 목사 - 알파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