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

비선 국정농단에 교계도 규탄 목소리·비상기도회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온타리오와 토론토 지역 교계는 일부 목회자를 제외하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모국에서는 신학생들과 교계단체들도 시국선언, 서명운동, 기도회 개최 등으로 규탄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총신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총학생회는 10월 27일 공동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가의 중요한 인사, 외교, 안보, 남북관계, 심지어 국방문제 등이 한 개인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헌정 역사상 최악의 국가문란이자 국정농단”이라며 “책임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특검수사와 처벌 실시,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신대학교와 한신대학교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국대학생선교회(한국CCC)는 11월5일부터 12월26일까지 ‘52일 비상기도대행진’을 진행하며 매일 오후 1시에 무너진 나라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기로 했다.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기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현실을 보며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힘 있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자고 권면했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통령의 사퇴와 최순실 씨 및 관련자들에 대한 즉각 수사, 새누리당의 사죄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10월29일까지 2812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서명했다. 성명서에는 “이 사태의 수습은 얼마나 빨리 박근혜 정부에 위임된 권력을 국민이 되찾아오는가에 달렸다. 국회의장을 정점으로, 사법부는 청와대의 영향력을 거부하고 본연의 독립성을 기반으로 조사와 재판에 임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등이 모인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도 박근혜 대통령과 내각의 사퇴, 특검을 통한 최순실 게이트 진실 규명 등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언론회 등 보수연합기관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며 개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들끓는 민심과는 다른 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최순실에 대한 의혹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국정공백”이라며 “약 30년 만에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던 개헌이 최순실이라는 이름에 발목 잡히는 모습은 정쟁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헌 논의가 국회 주도 하에 적극 추진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한국교회연합도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한 개헌 문제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한국교회연합에 이어 최태민 씨를 목사로 부르는 언론에 시정 촉구 성명을 내는 등 과거 최태민 씨와 함께 구국선교단에 참여했던 한국교회의 과거는 묻어둔 채 현 정부를 감싸는 행보를 보였다.
한편 토론토에서는 지난 10월29일 오후 윌로데일 임마누엘 연합교회에서 열린 ‘박근혜 비선 국정농단 규탄 및 대통령 하야촉구’집회에 수명의 목회자가 참석해 시민단체 인사들과 함께 규탄 목소리를 냈다.


온누리연합교회, 하프타임 영성 세미나 열어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당신은 이제 인생의 절반, 즉 전반전을 산 것이다. 지난 삶을 뒤로하고 후반전의 새로운 인생, 하나님이 주신 새 사명에 도전해 보라” 온누리 한인연합교회(담임 김용식 목사)가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 ‘하프타임 영성 세미나’에서 하프타임 코리아 대표인 박호근 목사(진새골 가정문화연구원 원장)는 인생 후반의 당당한 삶을 역설했다.
영성세미나에서 박호근 목사는 ‘당신은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하프타임을 통한 영성회복’,‘하프타임을 통한 사명회복’, 그리고 ‘하프타임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 등 제목으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박 목사는 세미나에서 “사도 바울은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고 했다”고 인생 하프타임의 의미를 인용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기를 찾아 떠나는 후반전 준비의 시간인 하프타임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 안에서 자신의 분명한 정체감과 목표를 잃지않고 계속 점검하고 방향이 바른가를 확인하며 전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세미나 서두 ‘왜 당신은 하프타임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하프타임을 갖는 사람들 소개와 진단 프로그램을 통한 자아체크, 생애곡선 작성, 후반전 설계의 방향과 하나님 축복 가운데 사명 감당 등에 대해 소개하며 “인생의 전반전을 돌아보고 후반전을 빈틈없이 준비하자”고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 문의: 416-440-4106 >


본 한인교회 선교부흥회, 조용완 목사 말씀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가 10월21일~23일 주일까지 마련한 올해 가을 부흥회를 원주민 선교를 테마로 조용완 목사(Cowichan Grace Native Church)를 강사로 초청해 선교 부흥회로 열어 성도들이 은혜를 나누며 원주민선교 동역을 다짐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주제로 열린 부흥회는 조 목사가 첫날인 21일 저녁 ‘주님의 마음’(마 9: 35~38)을 시작으로, ‘아침마다 새로우니’(애 3:19~23), ‘치유하시는 하나님’(출 15: 22~27), ‘이처럼 사랑하사’(요 3: 16) 및‘천사도 흠모하는 복음’(벧전 1: 3~9) 등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치유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전하며 먼저 캐나다에서 기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원주민기숙학교의 만행들을 소개, “우리의 죄는 아니나 우리 형제들의 죄요 기독교 이름, 예수 이름으로 지은 죄들”이라며 “그들의 아픔을 한인교회들을 통해 예수 이름으로 평화와 회복이 있게 함께 기도하고 동역하자”고 도전을 주었다.


조 목사는 이어 “예수님은 동정 받으려고 세상에 오신 게 아니라 나 때문에 나의 죄를 짊어지고 사해 주시려고 오셔서 고난과 수치를 당하셨다”며 “오직 사랑으로 치유하시는 주님 사랑의 능력이 쓴물을 단물인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하며 감사와 기도로 주님사랑을 구하여 단물인생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조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사흘만에 광야에서 갈증을 참지못하다 쓴물을 마시고 하나님을 원망한 것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불기둥 구름 기둥이 인도하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으면서도 잠시의 고난을 참지못해 원망하는 바로 우리 모습”이라며 “하나님은 쓴물을 주셔서 시험하시고 기적이 없어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하신다”고 지적, “막막하고 아무 전망이 없을 때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 모세가 던진 것은 하찮은 나뭇가지여도 거기에 임하신 하나님의 능력은 쓴물을 단물로 바꾸고 지옥가는 인생을 단물인생의 천국으로 인도하셨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 한인교회는 이번 부흥회 기간 모은 헌금을 교회설립 50주년인 내년 5월 희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예정된 원주민선교사 포럼을 위해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문의: 905-881-2999 >


사랑은 ‘하는 것’ 이라면 정은 ‘드는 것’ 입니다. 사랑은 ‘설레는’ 감정이라면 정은 ‘편안한’ 감정입니다. 사랑은 육체적인 동시에 쾌활하며 포용력이 있는 동시에 파괴적입니다. 정은 고운 정, 미운 정, 사랑의 감정, 미움의 감정 등등 모든 마음의 움직임입니다. 정은 같은 시공간에서 오래 살면서 켜켜이 쌓여지는 감정입니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순 있어도 첫 눈에 정들 순 없습니다. 서양 부부는 사랑 때문에 살고 한국 부부는 정 때문에 삽니다. 그래서 서양 부부는 사랑하지 않으면 헤어집니다. 사랑의 감정이 동하는 다른 사람과 재혼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부부는 사랑하지 않아도 그냥 삽니다. 그놈의 정(情) 때문에….


부부는 처음에 사랑하며 삽니다. 그러나 그 사랑의 감정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어느새 사랑의 감정은 식고 무덤덤해 집니다. 그러나 정은 사랑의 감정이 식어가는 곳에 친밀함으로 자리 잡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으면 첫사랑에 뒤집어 집니다.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영적 황홀경에 빠집니다.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영적인 사랑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어느새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에베소교회처럼 상대를 판단하는 일상의 신자로 돌아갑니다.
인간의 본성은 파괴적이고 잔인합니다.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것보다 인류는 점점 악하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며, 점점 음란하고 세상적인 욕심에 사로잡힙니다. 여기에 정은 관계를 점점 친밀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러면 이루리라.” 했습니다. 그러서 부부는 살아가면서 점점 친구가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부부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애’로 나가야 합니다. 의리를 지키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거는 것을 말합니다. 살아갈수록 사랑의 감정을 다스리는 의지적인 관계의 성숙함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호세아서에서 주님은 우리를 향해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리라”고 세번이나 반복합니다. 방탕하고 음란한 아내 고멜을 향해 어떤 상황에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다정(情)한 주님의 음성입니다.

< 박태겸 목사 - 캐나다 동신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