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글마당] 기독교인과 술

● 교회소식 2014. 12. 16. 20:27 Posted by SisaHan

2014년 올해도 연말이 다가 왔다. 연말이 되면 각종 모임이 이루어 진다. 모임마다 회식이 있는데 회식에는 음료수로 술이 함께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에는 술이 없으나 믿는 자와 불신자들과 함께하는 모임에는 대부분 술과 함께 회식을 하게 된다. 회식 술에는 포도주 아니면 맥주 또는 소주가 대부분이고 특별히 순도가 높은 위스키를 종종 마시는 경우도 있다. 술 마시는 격식도 국가마다 다르다. 우리나라 경우는 서로 술을 부어주며 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주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본인이 알아서 자기가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을 잔에 부어 마신다. 이를 사람들은 술의 문화라고 부른다. 술이 나오는 회식에서 술을 멀리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거절 하기가 매우 쑥스럽다.


본인이 매번 겪는 경우지만, 처음 뵙는 분께 거절은 때로 당황스럽다. 왜냐하면 그분의 반응이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저는 술을 못 마신다고 하면 남자가 술도 못 마시는 좀팽이라 할 것이고 체질에 안 맞는다고 하면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권한다. 계속 거부하면 성의를 무시 하는 것으로 여긴다. 또한 술 먹는 자기는 죄인과 같고 술 안마시는 당신은 선인이라고 곡해하기 쉬워 거리감을 갖게도 한다. 교인답게 저는 교회 나가는 교인입니다 하고 거절하면 바로 역으로 다음과 같은 반응의 공격을 받는다. 예수님도 포도주를 마셨을 뿐 아니라 물로 술을 만드셔서 마시게끔 하신 분이며 지금까지도 포주로 성만찬식 하고 계시지 않느냐 하고 직격탄이 날아 온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예수님을 닮아가야 하므로 예수님이 가나 혼인찬치에서 술을 만드시기도 마시기도 하셨으니 이것도 순종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다. 성경말씀을 좀 아는 분의 질문이다. 맞는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공 생애를 시작한지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 혼례장에서 있었던 첫 표적으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고 혼례장의 손님들에게 마시게 하셨다. 이로 인해 그의 영광을 나타내심으로써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2:1-12참조)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또예수님은 포도주를 마셨음을 시인하셨다(마26:29). 가나 혼인찬치에서 술을 만드신 것은 육신의 어머니의 부탁으로 이루어졌으며 유대민족의 음식문화가 절대적인 율법주의로써 술로 문제가 야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시고 만드신 것이다. 이러한 기적은 제자들로 하여금 믿음을 갖게 한 것이 첫째 목적이었다. 만일 예수님께서 만드신 술로 인해 불상사가 발생하였다면 예수님에 대한 불평과 불신으로 매우 어려워졌을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회식에서 술 권함을 받을 때 상대방에 거부감을 주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거절하는 것이 매우 좋다. 「하나님께서 먹으라고 주신 보리와 포도로 만든 음료수인데 마시고 싶으나 인간이기에 예수님과 같은 절제가 없으므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 되고 주량도 늘어나 언제고 술로 인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는 교인으로써 있을 수 없어 술을 멀리하고 있으니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멀리 해야 할 이유는 술은 마실수록 회수가 늘어나고 독한 술을 찾게 되어 정신과 마음을 흐리게 하여 모든 감각을 마비상태로 이어간다. 따라서 술로 인해 음욕과 탐심 그리고 불만에 대한 반항 등 폭력의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우리 음주문화는 술을 많이 마실수록 호걸이라 부르는 관습도 있고, 또한 술의 유혹으로 술이 술을 마신다. 결국 음주운전을 하고 의사가 만취 상태에서 환자를 수술하는 등의 불상사도 발생한다. 자신의 파멸은 물론 상대방 가정까지 파멸을 초래 하는 등 사회악의 큰 문제가 된다. 또한 술에 중독되면 폐인 또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하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되어 간다면 자기 신앙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수가 있겠는가? 반드시 술을 멀리해야만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술잔을 드시고 축도 하시면서 이는 나의 피, 내 언약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보혈의 피로 죄 사함 받고 구원받는 확실한 언약의 피이므로 항상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묵상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마시는 술이니라.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 26:27-28).

< 이승고 - 토론토 영락교회 장로 >



[기쁨과 소망] 밥상머리 교육

● 교회소식 2014. 12. 16. 20:23 Posted by SisaHan

유태인들은 자기들 스스로 요나 민족이라고 칭합니다. 요나가 고기 배 속에 들어갔으나 소화하지 못하고 토해 낸 것처럼 자기들의 역사는 그 어떤 나라에 점령당했어도 마지막에는 그 대제국들이 다 토해냈다는 것입니다. 애굽이라는 대제국이 이스라엘 민족을 고센 땅에 넣고 노예로 430년은 부렸으나 그들은 소화하지 못하고 모세 때 다 토해내서 모세는 자기민족을 이끌고 출애굽을 해서 가나안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 나라가 범죄한 후에 대제국 바벨론에 점령당합니다. 1차, 2차, 3차 걸쳐 수만 명이 포로로 끌려갔으며 수도는 불타고 깨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살육을 당하고 성전은 불타고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바벨론도 결국 페르시아에 망하고 페르시아 고레스 왕은 이스라엘 민족을 다 토해내서 그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냅니다. 후에는 헬라에 의해서 점령당하는데 헬라도 역시 토해내고 로마도 그들을 점령했으나 역시 토해냈고 근대에 다시 독일 히틀러가 유태인 600만명을 대학살하며 점령하는 듯 했으나 이스라엘은 다시 일어서서 1948년 5월14일에 독립국가로 세워집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난 2,000년이 넘는 동안 국토도 없고 나라의 주권도 없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들이 그들의 민족성을 유지하며 오늘날에는 전 세계 여러 민족 중에 가장 우수한 민족이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산다고 하지만 창세기 1장에서부터 말씀대로 살고 있지 않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우리는 하루의 시작이 아침이지만 성경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하루의 시작은 저녁입니다. 유태인들은 이 말씀을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안식일의 시작이 토요일 아침이 아닌 금요일 저녁입니다. 온 가족이 금요일 저녁에 함께 모여 식사하고 대화하고 예배드리며 안식일을 시작합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해외에 나가있지 않는 이상 3대가 반드시 함께 모여 식사합니다. 여기에 그들의 성공비결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성적이 좋지 못한 고등학생들의 가정을 조사하던 중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도 원래는 밥상머리 교육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족이었습니다. 食口란 한자는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뜻합니다. 우리 민족은 ‘밥상(식사자리)’을 끼니를 채우는 식사 본연의 목적뿐 아니라 예절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곤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유년시절부터 조부모님, 부모님, 형제자매가 늘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숫대야에 조부모님 세숫물, 양칫물을 준비해드리고 다 끝나면 아이들의 차례가 되어 세수를 마쳤습니다. 그 후 밥상에 둘러 앉아 할아버지가 수저를 든 후에야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식사자리는 밥만 먹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께 집안의 대소사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말씀 드리고 어른들의 가르침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그 예절과 예의는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구성원들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자연스레 질서와 나눔, 가족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교육의 장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축복과 칭찬과 격려로 시작한 식사 자리가 유쾌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이민사회 많은 가정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를 알지만 해결방법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최소한 한 주에 한번은 온 식구가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어떨까요? 그 밥상머리에서 서로의 공감이 이루어지고 가정의 질서가 세워지고 예의, 교육, 가족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무너진 가정의 회복은 밥상머리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사회 모든 혼란한 문제들이 가정에서부터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 첫 번째가 함께 식사하는 것입니다.

< 박대웅 목사 - 캐나다 새순교회 담임목사 >




구세군 토론토 한인교회, 갤러리아 슈퍼 2곳서 24일까지

한인 동포사회에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됐다.
구세군 토론토 한인교회(담임 강정길 사관)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24일 성탄 전야까지 모금하는 자선냄비 시종식이 지난 4일 오후 2시 갤러리아 슈퍼마켓 쏜힐점에서 열려 타종과 함께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시종식은 구세군교회 성도들과 악대, 이진수 한인회장과 김홍양 재향군인회 지회장, 민병훈 갤러리아 사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정길 사관 사회로 열렸다. 구세군 브라스밴드 연주로 시작해 ‘기쁘다 구주 오셨네!’찬송과 강관용 정교의 기도, Major Roxanne Jennings 구세군 지역사령관과 이진수 회장 등의 축사로 이어진 시종식은 강정길 사관의 시종선언과 참석자들의 타종시범 및 성금기탁으로 마쳤다.
갤러리아 쏜힐 점과 함께 욕밀점에서도 운영될 자선냄비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까지 20일 동안 5천$ 모금을 목표로 운영된다.


< 문의: 416-285-4735, 647-907-9391 >



[기쁨과 소망] 분위기

● 교회소식 2014. 12. 4. 14:39 Posted by SisaHan
11승2패... 13번 경기 가운데 단 2번을 패하고 11번을 모두 승리한 기록이다. 미국 프로농구 NBA의 유일한 캐나다팀인 토론토 랩터스(Toronto Raptors)의 기록이다. 1995년에 창단된 신생 구단으로 매년 하위권에 머물다가 지난 2011년 팀 리빌딩에 들어간 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올 시즌 초반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금요일 저녁 밀워키를 상대로 124:83, 압도적인 점수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토론토는 이미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기를 잡아 후반 마지막 쿼터에서는 2진 선수와 이날 처음 출전하는 루키선수를 기용하는 여유로운 경기를 했음에도 41점차 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되는 날 이었다. 슛은 슛대로, 수비는 수비대로 특별히 상대팀 공격시 수비 리바운드는 모조리 토론토가 잡아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NBA에서 첫 경기를 했던 루키까지도 던지는 대로 모조리 골방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분위기…”의 팀이 토론토 랩터스였다.

동방의 예루살렘,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있는 나라, 국민 3분의 1이 성도인 나라, 어두운 밤 빨간 십자가와 그 밖의 것들로 구분할 수 있는 나라…바로 대한민국이다. 최근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그 과정 중에서 나라의 책임자를 두 분이나 배출했다. 속된 말로 ‘돼야만 되는 분위기’다. 그런데 오늘의 고국 분위기를 보면 ‘돼야 되는데 되지않는 분위기’다. 슛이 골방을 흔들어야 되는 데 허공으로 날아가는 Air Ball만 만들고 있는 듯 보인다. 지난 주 「목사와 교인들이 한국을 떠났다.」 는 제목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제목만 보면 선교여행을 떠난 듯 보인다. 내용을 보니 목사와 교인 20여명이 캄보디아로 떠났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재미있다. 한 달 전 열린 집회에서 천국과 지옥을 1300여 차례 다녀왔다는 홍 전도사(홍 선지자)로부터 12월에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고.. 목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해외로 나가라는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들과 캄보디아로 출발한다는 것이다. 친절하게도 기사 말미에 “성도들은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로 기사는 끝을 맺고 있다. ‘현혹’…!! 글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전쟁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그 말을 듣고 해외로 떠나는 교인들의 모습들이 일반인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생각이 들 때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불거졌다. 또 그동안 삶을 바쳐 세상을 향해 힘차게 던져진 희생과 사랑의 무수한 ‘복음의 공’들이 허공을 치는 ‘Air Ball’이 된 듯해 마음이 편치 않았다.

토요일 저녁 토론토 랩터스는 클리블랜드를 맞아 110:93 완승했다. 역시 토론토는 되는 분위기다. 지난 시간 실패를 뒤로하고 뼈를 깎는 훈련과 팀을 새롭게 세우고자 리빌딩 했던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펄펄 날아다니는 랩터스 경기를 보면서 자꾸 교회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우리 교회도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새롭게 세우는 리빌딩이 우리 세대에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한번 생각해 본다.

< 민경석 목사 - 한울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