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선거를 마친 뒤 왼쪽 구 임원 및 오른쪽 신 임원들이 도열한 가운대 취임 인사하는 정관일 총회장.
토론토서 38회 총회 성료… 안정이루며 새롭게 도약 다짐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38회 총회가 5월20일부터 23일까지 토론토 에어포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소속 30개 노회 목사 226명을 포함한 총대 240여명과 사모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때 우리의 할 일’ (막16:15) 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총회는 첫날 열린 임원선출에서 정관일 목사(가든교회 담임)를 새 총회장으로 선출, 11년 만에 캐나다노회에서 총회수장을 맡게됐다. KAPC에는 현재 30개 노회에 545개 교회와 4만7천여 명의 세례교인이 소속되어 있다.
정관일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족한 사람이 성스러운 총회를 대표하는 직을 맡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소감을 밝히고 “총회가 은혜스럽게 진행 중이며 상처가 아물고 치유가 시작되고 있는 이때 저 같은 사람이라도 필요하다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최선을 다해 섬기고자 한다.”고 다짐하며 “많은 기도와 양해와 지도를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임원선거에서 정관일 총회장과 함께 부총회장에는 김영수 목사(중남미노회, 브라질 사랑의교회), 서기 최동진 목사(남가주), 부서기 한세영 목사(워싱톤DC), 회록서기 김성득 목사(중부), 부회록서기 양수철 목사(가주), 회계 김용생 장로(뉴욕), 부회계 민제기 장로(뉴욕남노회)등이 선출됐다. 또 3년 임기의 총회 총무에는 캐나다 공재남 목사(꿈나무 원주민선교회 대표)가 임원회의 인준 요청으로 연임됐다.
앞서 가든교회 할렐루야 성가대가 찬양한 개회예배에서 부총회장으로 설교한 정관일 목사는 총회 주제인 ‘마지막 때 우리의 할 일’(막 16:15) 제목으로 새롭게 도약하며 선교 중심적인 총회로 나아가자고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지난해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공의의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보았고, 동요됨이 없이 이번 총회에 많은 총대들이 참가해 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그만큼 사랑해주신 축복의 산물이며, 내적으로 굴하지 않는 힘을 가진 총회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일은 끝나지 않았고 총회가 나갈 길이 간단치는 않은 만큼 기도를 놓지말고 현명한 분별과 판단 아래 협조하며, 해야 할 일 곧 선교하는 총회로 더욱 강해지는 총회상을 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회무처리에 들어가며 캐나다노회 최영철 노회장(안디옥교회 담임목사)은 환영사를 통해 “만남의 장소인 토론토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가 따뜻한 마음 좋은 기억을 남기며 서로를 격려하여 총회와 우리 모두가 살아나고, 풍성하며 충만한 총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이날 토론토 소망교회 김용원 전도사 등 목사고시 합격자 34명이 합격증을 받았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에서 예장 합동 서기 김영남 목사와 회록서기 최우식 목사, 합신 총회장 이주형 목사와 박혁 총무, 개혁 총회 세계선교회 황호관 총무 등 친선사절단이 축하차 참석했다.
20일 저녁 개회예배와 성찬식으로 시작한 총회는 나흘동안 각종 회무처리 외에 선교사 파송, 군목 헌신예배, 관광일정 등을 소화하고 23일 아침 폐회예배를 끝으로 마쳤다. 선교의 밤에는 현재 선교사 100가정을 파송중인 세계선교회가 추가로 김종현 목사(남아공), 조성주 목사(일본), 장성국 집사(북방사역) 등 세 가정에 파송장을 주었다. 이어 정현식(아르헨티나)·전영구(도미니카)·한준수 (태국) 세 선교사의 간증도 진행됐다.
총회에서 관심을 모은 뉴욕서노회 분쟁건은 2명의 수습위원을 파견하고 내년 총회까지 1년간 수습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또 총회 면직자들과 이탈자들의 총회 명칭 불법적 사용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직영신학교인 국제개혁신학대학·신학대학원도 이탈총회(WKPC)측 퇴거와 사용중지 등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전 총회장들로 구성된 교단발전상임위원회(위원장 천성덕 목사)는 한국 합동총회에 이탈총회와의 관계와 관련해 유감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 문의: 519-690-2531 >
“목회 마무리·총회장 최선다해 헌신”
총회 은혜롭게 마쳐 감사‥ 선교중심 위상강화 힘쓸터
KAPC 신임 총회장 정관일 목사
미주지역 최대 교단인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PAC)가 지난 5월20~23일 토론토에서 개최한 제38회 총회에서 가든교회 정관일 담임목사가 신임 총회장에 선출됐다. 정 총회장은 “목회자로 마지막인 해에 총회장이 맞물려 중요한 직분을 감당케 됐다”며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임기중 “교단 안정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약, 선교중심의 총회상을 세워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회장 가족은 5형제 가운데 3형제가 목회자(동생:뉴욕 만나교회 정관호 목사, 한국 피플스교회 정관석 목사)이며 막내아들(정지민: 밴쿠버중앙교회 전도사)도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다음은 총회를 마친 뒤 가진 정 총회장과의 인터뷰 요지다.
■ 10년여 만에 캐나다에서 총회장을 맡으셨는데, 먼저 소감을 -.
▷햇수로 김경진 목사님(2003 총회장: 빌라델비아장로교회 담임) 이후 11년만인 것 같다. 생각 못했던 일이고 캐나다를 비롯해 귀한 분들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부족한 사람에게 거대 총회의 책임을 맡기신 것은 하나님이 거져 주시는 은혜의 선물로 생각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1년이지만 교단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을 이루는 가운데 혁신을 가져와야 할 때라는 차제에 불러주신 하나님 뜻이 있지 않나 생각하며, 총회의 요구와 필요, 새로워지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헌신할 생각이다. 더구나 목회의 마지막인 해에 총회장이 맞물려 중요한 직분을 감당케 됐는데, 오직 헌신하며 잘 해나가야겠는 각오다.
■ 이번 총회를 결산하신다면, 또 어떤 의미가 있는 총회였다고 생각하시는지?
▷지난 총회의 아픔과 상처가 남아있는 가운데 토론토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총대분들이 동요하지 않고 많이 참석해 안정을 과시하면서 조용하고 원만히 은혜롭게 마칠 수 있어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
금년은 뒷수습을 하는 더 중요한 해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총대분들 마음을 한데 모아 한 단계 더 안정을 다지는데 기여하고 새로워지는 길을 모색하면서 앞으로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중심적 총회로 나아가기를 다짐하는 뜻깊은 총회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총회와 교회가 근본적으로 해야 할 선교와 전도를 안하면 정말 약해지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개교회들의 선교와 전도에도 힘을 실어주며 총회 위상 강화와 안정을 다져나가는 ‘선교하는 총회’로 포인트를 전환, 구체적 정책을 마련해 실행해 나가도록 총회 세계선교회와도 협의하고 고무시키면서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 선교중심 총회, 그리고 이탈총회 문제와 일부 노회분쟁 등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가까운 일정을 소개하신다면?
▷ 교단의 현안논의는 물론 안정과 도약을 위해 총대들, 특히 각 노회장들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임원과 노회장 회의를 먼저 열어서 힘을 모으고자 한다. 노회장 회의에는 연속성과 일체감을 위해 부노회장들도 함께 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하며, 7월 중 토론토에서 열 계획이다.
■ 이탈총회가 다시 흡수될 가능성은 없는지, 화해 등의 전망에 대해서는?
▷ 서로시간과 물질과 영적 순수성 등에서 서로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일이었고 사회적인 물의도 빚어져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어서 화합이 이뤄진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다. 그러나 용서의 문을 열어 기다려도 오지않고, 그동안 쌓인 앙금도 없지 않아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우리 총회 입장에서 그들아 써올 사과-회개문이 만족스러울지에 의구심을 갖는 입장의 총대들도 있다. 조직적으로 하나가 되면 빅뉴스가 될지 몰라도 내부적으로 다시 아픔을 겪게 되면 화합 보다 교회의 생명인 순결에 상처가 다시 도질 수 있다고 본다. 1년 이상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본다.
■ 한국의 예장합동 총회장이 이탈총회에 참석하고 이번 총회에는 서기 등만 와서 일부 총대들의 단절 주장 등 원성이 나오기도 했는데, 앞으로 관계설정은?
▷ 서로 친선관계이고 큰 도움이나 영향이 없으니 아쉬울 것은 없고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편향된 모습에 언짢게 대응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현 임원진의 개인적인 관계 때문으로 보이기에 1년만 잘 넘어가면 합동의 수장도 바뀌니까 자연스럽게 풀리고 회복되리라고 본다. 합동에서도 대세가 이쪽임을 아니까 화합의 길이 오리라 생각한다.
■ 캐나다 노회가 총회장께 많은 뒷받침이 되어줄 것으로 여겨지는데, 캐나다노회에 바라시는 바는?
▷ 대사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어려움과 이견 속에서도 이번 총회를 원만하고 평안하게 준비하고 치뤄내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굳게 뭉쳐지지 않았나 생각되어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화기애애하게 일치된 마음으로 노회가 잘 이뤄져 나가리라 믿으며, 총회장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노회일치와 화목과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 문의: 416-490-90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