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교회 사랑의 하모니 음악회에서 찬양대와 챔버 오케스트라가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랑으로 하나되어‥아름다운 나눔의 합창’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가 구제와 나눔을 위한 행사로 마련한 ‘사랑의 하모니 음악회’가 지난 27일 저녁 많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의 하모니 찬양대(지휘 황병준, 반주 홍지은)와 중창단, 챔버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장식한 이날 음악회는 교회 표어이기도 한 ‘일어나 빛을 발하라’(최덕신 작곡 정용하 편곡)를 오프닝 송으로 막이 올라 ‘거룩’, ‘고난과 영광’, ‘감사’, ‘승리’ 등 4 세션으로 나눠 합창, 중창 등과 관현악 및 현악삼중주 등 연주로 찬송가와 성가곡을 들려주어 참석자들에게 은혜를 안겼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마지막 곡 ‘승천’을 마치자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로 앙코르를 외쳐 ‘환희의 나라(Nella Fantasia)’를 선사, 갈채가 쏟아졌다.
노승환 목사는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사랑과 나눔을 위해 오늘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인사하고 “나이의 많고 적음과 목소리나 실력의 좋고 나쁨을 떠나 다양한 분들이 사랑으로 하나되어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이웃사랑에 앞장서는 모습이야 말로 교회의 모습일 것”이라며 출연진 노고에 청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밀알교회는 이날 헌금을 모두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
 
< 문의: 416-226-4190 >


용기와 담대함은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정의하고 싶다. 한국축구팀의 월드컵축구 4강 진출 때나 한국올림픽출전선수단 소속선수들의 런던올림픽 10-10 목표를 초과달성할 때도 온 국민과 700만 해외한인디아스포라들의 뜨거운 사랑의 응원이 있었다. 
사랑 받을 때에 용기가 생겨나고 사랑할 때에 담력도 생기는 철칙이 현실화되는 순간을 우리 모두는 목격하였다. 이것을 믿음의 담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가운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들이었다. 
마찬가지로 생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은 담대하게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확실한 비전이 있을 때 담대함의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비겁하게 행동하는가? 그것은 후퇴하면 안된다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담대함과 투지의 사람인가? 뚜렷한 비전을 위해서라면 실패를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너무 소중해서 잠시 실패해도 바로 성공해도 그만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담력 있는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나, 손해를 보아도 그만, 병들어도 그만, 오해를 받아도 그만, 실패해도 그만, 누가 뭐라고 해도 상관없는 것이 진정한 용기요 담대함이다. 
물론 여기에는 선한 일이라는 카테고리가 주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들이 갖는 빗나간 용기로 만용을 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용기와 담대함의 사람은 현실을 초월한 역사를 볼 줄 아는 영적 안목을 지니기도 한다. 사람을 가장 피곤하게 만드는 것, 사람을 가장 비겁하게 만드는 것은 허무주의이다. 잉태한 여인이 해산이 가까이 오면 걱정을 하게 되고, 실제로 산고를 겪어야 한다. 
그러나 출산 후 아이를 보는 순간 산고의 고통은 잊어가게 된다. 그 고통보다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 지금의 이 현실, 그 깊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창조주의 뜻을 믿고있는 사람이라면 용기와 담대함이 있다.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거기에 용기와 담대함 그리고 은혜가 있어지는 법이다. 소망에 합당한 내 현실과 그 생활에 자기를 내 던지므로 용기의 사람이 되고 담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어디에서 용기와 담대함을 찾아야 할까? 비록 능력은 좀 부족해도 신실한 삶에서 담대함을 찾아 낼 수도 있다. 
사람들의 칭찬이나 지지가 부족하다손 치더라도 자아와의 관계에서 신실한 사람이 되도록 애쓰는 사람은 담대한 사람이다. 이것이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 용기의 삶이다. 최종 미래를 바라보면서 확실한 섭리와 경륜을 이루어 가는 복된 삶이 바로 용기와 담대함의 삶일 것이다.

< 윤형복 목사 - 메도베일한인엽합교회 담임목사, 재단법인 자살방지협회 캐나다대표 >


“교회는 좌·우 치우침 없이 화해·치유의 역할 다해야”

기독교학회「통일과 화해」학술대회
전문가들 교회의 과제 제시

신학적인 입장에서 교회는 좌·우로 치우치기 보다는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를 결합해서 통일 문제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역할론이 제시됐다. 
지난 19~20일 ‘통일과 화해’를 주제로 열린 한국기독교학회(회장:채수일) 제41차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주제토론과 발표를 통해 통일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와 이에 대한 교회의 과제와 역할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김정은 체제 출범과 12월 한국 대통령선거, 미국 대통령선거, 러시아 푸틴 3기 집권, 중국과 일본의 지도부 변화에 대한 전망, 한·중·일 영토분쟁 등 주변 상황을 분석, 동북아의 경제는 성장하고 있으나 정치적 군사적 위기는 깊어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국제적 상황 가운데 한국 현 정권이 미국 중심의 대북정책을 펼치면서 통일을 향한 발걸음이 주춤한 만큼 다음 정권은 국제적으로 경제와 안보, 북한문제를 접근하고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각 학회별 주제발표에서 구약학회는 ‘통일군주 다윗의 남북화해와 통일정책’을 주제로 연구, 다윗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일을 위해 구사한 현실정치적 책략과 경륜을 소개했으며, 교회사회사업학회와 기독교교육학회, 기독교윤리학회, 선교신학회, 실천신학회가 ‘통일을 대비한 사회복지교육’, ‘남북한 교과서 비교분석을 통한 기독교교육의 가능성 모색에 관한 연구’, ‘남북한 통일과 기독교 윤리의 과제:제3의 대안은 있는가?’, ‘한반도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평화선교 과제’, ‘북한이탈 주민의 자기표상 이해에 기초한 목회적 돌봄’ 등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선교신학회에서 연구 발표한 황홍렬교수(부산장신대)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평화선교 과제와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화해공동체로서의 교회 △치유공동체로서의 교회 △희년 운동과 평화를 이루는 교회 △6자 회담 관련 교회들과의 평화기도회 △아시아 교회,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교회의 날 △평화교육 △평화의 사도 양성 △인도적 지원 △남북의 다양한 코이노니아와 하나님의 경제 지향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전략 개발 등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통일 이후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2만 5천명에 이르는 탈북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탈북민에 대한 관심은 북한 체제에서 생활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와 교회가 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는 통일 논의를 위한 북한의 파트너가 1천명에 불과한 정치지도자가 아닌 2천3백만명의 북한 백성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적인 식량 지원 등을 강조했다.
 
기독교 학회는 이같은 연구결과들을 취합하는 한편, 참가자 일동의 선언문으로 구체적인 실천적 과제를 제시했다. 선언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과제로 △복음에 입각하여 적극적 평화와 화해의 길을 열어갈 것 △고난당하는 북한 동포를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탈북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모을 것 등으로 실천 과제를 정리했다.
또 남북당국에 대해서는 제3차 정상회담은 조기개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정경분리 원칙아래 경제교류 활성화와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주변국들에 대해 남북간 평화적 통일 노력을 뒷받침하고, 탈북민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얼마 전 어느 집사님이 “목사님들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안 될까요?” 라고 묻는다. 
말씀을 듣고 궁금해서 조사해 보았다. 인터넷 서점, 온 라인, 오프라인 서점 가릴 것 없이 리서치 해본 결과 종합 순위 100위 이내에는 보이지 않는다. 정말 책들이 많은데, 가장 높은 순위 목회자 저자의 책은 조병호 목사의 「성경과 5대 제국」으로 132위였다. 300위 내의 목회자 서적은 이찬수 목사의 「삶으로 증명하라」(265위)밖에 없었다. 
답이 나온다. 목회자 저자들의 성적표는 저조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기독교를 바라보는 일반의 미묘한 시선이 반영 된 것과 근본적으로 이 세상 사람들은 자기 눈높이에 잘 맞지 않으면 거부하는 편의주의 때문이라 본다. 그러나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경륜으로 진단해 보자. 

요즈음 세상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감’과 ‘소통’ 그리고 ‘편안함’이다. 모두가 고통을 느끼는 시대라, 뭔가를 가르치지 않고 그대로를 받아주며, 마음을 다스리며, 세상사는 지혜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가, 그래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선 세상의 언어로 해석해야 한다. ‘일반 계시’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소통이 용이하다. 공감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더 중시해야만 호감을 받는다. 
우리 기독교 쪽도 ‘관계의 지혜’로 세상의 언어와 단절된 ‘교회의 언어’를 ‘하나님의 언어’로 바꾸어 소통해야 할 것이다. 즉 ‘우리만의 리그’에 머물러 있으면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없다. 

기본적인 글쓰기가 목회자들이 약한 편인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목회자가 쓴 책은 교리를 중심에 두고 있기에 종교적 색채가 강한 면이 있다. 독자들을 전도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한 분들이 많아 세상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도 있는 듯 하다. 
목회자의 책 가운데는 강대상에서 선포한 내용을 그대로 글로 풀어낸 것도 있다. 물론 목회자들이 문서 선교 차원에서 ‘목적의식’을 갖고 책을 쓰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문제는 그 내용이 세상과의 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언어’를 ‘세상의 언어’로 해석하며 시대를 뛰어 넘어 시대정신을 계시하는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낼 탁월한 영적 목회자가 필요한 때이다. 
글을 쓰는 목회자라면 세상이 말하는 기독교의 본질적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또한 선교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세상과 소통하는 글을 써야 하며 이왕이면 일반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에 올리겠다는 다짐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하면 그 자체가 주님께 영광이 될 것이다. 

< 문창준 목사 - 호산나 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