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민 목사, 여성 목회자 시무하도록 하자

예장합신 교단, 교리 어겼다며 강 목사 면직

33개 기독교단체· 교회, 기자회견 열어 비판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예장합신총회의 강경민 목사 부당 면직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개신교 ‘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 교단이 ‘여성 목사를 시무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교단에 35년간 몸담은 강경민 목사를 면직 처분해 반발을 사고 있다.

 

33개 기독교단체와 교회로 꾸려진 ‘강경민목사 부당면직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강목사공대위)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단은 하루빨리 강 목사의 면직 처분을 취소하고 명예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예장합신 경기북노회는 지난해 11월 일산은혜교회 강경민 은퇴 목사가 김근주 목사와 여성 목회자 한선영 목사를 교회에서 시무하게 했다는 등의 이유로 그를 소속 교회에서 면직했다.

 

강목사공대위는 “교단 쪽은 ‘노회 허락 없이’ 두 목사를 사역하게 한 것을 처벌 사유로 주장하지만, 목사 시무에 대한 노회 허락은 교단 내 다른 교회들의 예를 봐도 이미 사문화된 규정일뿐더러 이를 인정해도 목사를 고소하기에 이를 만큼 중대범죄가 아님에도 마치 뒤늦게 큰일이 발생한 것처럼 스스로 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단 쪽은 강 목사가 교단이 금하는 동성애를 옹호 내지 조장하는 김근주 목사를 일산은혜교회 강단에 세워 교리와 삶에 심각한 해를 입혔기에 처벌한다고 주장하지만, 김 목사의 교회 내 설교 및 교육 활동에서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옹호했다는 정확한 근거는 확인된 바 없으며, 담임목사도 아닌 은퇴 목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더욱 부당하다”며 “면직 처분과 관련해 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강호숙 연구원은 여성 목사 안수를 두고 처벌한 것과 관련해 “성평등을 배우는 젊은 여성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며 “젊은 여성들이 떠나면 젊은 남성들도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성평등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강신하 변호사도 “예장합신이 여성 목사를 시무하게 했다는 이유로 교회법 절차도 어기며 가장 중한 징계를 내린 것은 중세시대에 ‘지구가 돈다’고 말한 갈릴레오를 정죄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일부 보수 교단이 근본주의 교리에 따라 여성 안수를 지금도 거부하는데, 계속 거부하면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은혜교회에서 분립개척한 주날개그늘교회 남오성 목사는 “강 목사는 진보적인 부목사들을 기용한 개혁적인 목사여서 ‘보수 교단과는 맞지 않으니 떠나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뜻있는 목사들이 떠나면 제도권 교단이 변할 수 있겠느냐’며 교단을 지켜온 분”이라며 “강 목사 은퇴 이후 일산은혜교회가 교인 투표를 통해 예장합신에서 탈퇴하자 애꿎은 강 목사에서 보복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현 기자

KAPC 정기노회 빌라델비아교회서 열려 예배 드리고 회무처리

김덕원 목사 "허락된 시간과 공간속에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

 

노회참석 목사와 장로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카나다노회 제77회 정기노회가 3월7일 오전 10시부터 빌라델비아장로교회에서 하루 일정으로 열려 신임 노회장에 김덕원 목사(열린장로교회 담임)를 선출하는 등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회무처리를 한 뒤 저녁 10시가 넘어 폐회했다.

 

목사 41명, 장로 7명 등 총대 48명이 참석한 이날 개회예배는 정창송 노회장(밀톤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의 사회로 시작해 윤종칠 장로(토론토 한우리장로교회)가 기도하고 부노회장 김덕원 목사가 에베소서 1장 3~6절을 본문으로 ‘시간과 공간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시간’은 나의 구원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구원을 이끌어 내는 사명의 기회이며,‘공간’은 그 사명을 이루어 내는 현장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기회”라고 전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허락된 시간과 공간속에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자”고 강조했다.

 

예배는 전임 노회장 박웅희 목사(새빛장로교회 담임)의 축도와 서기 김국현 목사(벨빌장로교회 담임)의 광고로 마치고 이어 진행된 성찬예식은 김창용 목사(평강교회 담임)의 집례와‘기념하고 전하라’(고전 11:23~26)라는 제목의 설교, 박용기 목사(소원의 항꾜회 담임)의 기도 후 분병과 분잔 등이 진행되고 최영철 목사(안디옥교회 담임) 축도로 마무리됐다.

 

김덕원 신임 노회장

 

회무처리에서 먼저 임원선거가 이뤄져 새 노회장에 김덕원 목사, 부노회장은 김국현 목사와 장로 부노회장 윤종칠 장로가 선출됐고, 임원진은 서기 최재만 목사(토론토 한우리장로교회 담임), 부서기 김창용 목사, 회록서기 김치길 목사(빌라델비아교회 담임), 부회록서기 주교돈 목사(다운스뷰장로교회 담임), 회계 심호규 장로(토론토중앙장로교회)가 각각 선임됐다.

 

       KAPC 카나다 노회 신구 임원진

 

안건토의에서는 밀톤한인장로교회 정창송 목사와 리자이나 아름다운교회 심의남 목사의 은퇴를 허락하고, 노회가 앞서 공로목사로 추대한 바 있는 가든교회 정관일 목사와 함께 심의남 목사도 원로목사로 결의했다. 노회는 또 밀톤한인장로교회가 제자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김성민 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건을 허락했으며, 담임목사가 공석이 된 아름다운교회에는 임시당회장으로 심의남 목사를 파송하기로 했다.

 

이날 노회에서는 앞서 진행된 노회 고시에서 목사후보생에 합격한 임국봉, 정지환 전도사(이상 열린교회)와 장로고시에 합격한 고효상, 김경학, 이호성 집사(이상 다운스뷰 장로교회)의 합격보고와 인사가 있었다.

 

COVID-19 펜데믹으로 오랜만에 대면으로 가진 이날 정기노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노회산하 전 지역에서 거의 모든 교회의 목사 회원들과 장로 총대들이 참여하여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며, 지교회를 돕고 세우는 일에도 뜻을 모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 문의: 416-259-5672 >

평화 정착되고,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상황 벗어나기를 기원

 

 

종교계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연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와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정병주 목사)는 4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프란스시홀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어 하루 속히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정착되고,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했다. 이 기도회에서 엘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의 현장 증언을 듣고, 연대를 선언한 뒤, 참석자들이 러시아대사관까지 침묵 행진을 벌였다.

 

한국와이엠시에이전국연맹도 지역 68개 와이엠시에이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과 평화 구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어 “러시아가 모든 군사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불법행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 안재웅) 회원들도 성명을 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유엔헌장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고 평화의 가치를 넘을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 (사)고통받는교회돕기한국지부(ACN)는 우크라이나 교회의 활동을 돕기 위해 100만유로(약 13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가톨릭계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3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녹화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긴급 구호자금 5만달러를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내기로 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달러를 지원하도록 했다.

 

불교계도 신자들의 기도 동참을 호소했다. 조계종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불제자들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깃들기를 정성 들여 기도해야 하며, 인류의 공존공생을 염원하는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실천행동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온 인류가 무명의 미혹에서 벗어나 평화와 공존의 세상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2천만 불자들의 마음을 모아 우크라이나의 생명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올리자”고 호소했다.

 

법륜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평화재단도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번 국난을 극복하여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도 정착시켜 그동안 갈구해오던 국민통합에 바탕을 둔 실질적인 나라 세우기를 완성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도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한마음으로 평화가 이루어지길 염원하며 국제사회에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전쟁과 총칼로는 그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당장 대화를 시작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와 지지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조현 기자

111 Cactus Ave, North York 성공회 성전으로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소속 캡스톤교회(Capstone Presbyterian Church:담임 최정근 목사)가 예배처소를 노스욕으로 이전해 이달 중순부터 새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종전 영 스트리트와 로렌스 애비뉴 인근 28 Fairlawn Ave. M5M 1S7에 있던 캡스톤교회는 새 예배처소를 노스욕 힐다 애비뉴(Hilda Ave.)와 배터스트 스트리트(Bathurst St.) 사이의 스틸스 애비뉴 남쪽에 있는 성공회 교회(St.Theodore of Canterbury Anglican Church: 111 Cactus Ave, North York, ON M2R 2V1) 성전으로 옮겼다.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는 캡스톤교회는 오는 3월 초 열릴 KPCA 동노회 정기노회에서 지난해 사실상 하나가 된 주님마음교회와 통합을 승인받고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 문의: 647-923-1975, www.torontocapstone.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