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교단들 대부분 올해 총회도 비대면 개최 계획

 

온타리오 한인 교단들의 봄 정기노회가 올해도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린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카나다 노회(노회장 박웅희 새빛교회 담임목사)와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노회장 노승환 밀알교회 담임목사)가 3월8일(월) 2021년도 봄 정기노회를 온라인으로 여는 것을 비롯, 각 교단들이 3월 중 정기노회를 개최한다.

KAPC 카나다 노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한우리 장로교회((담임 최재만 목사: 2 Twenty Sixth St. Etobicoke)를 영상본부로 하여 줌 영상을 통해 제75회 정기노회를 개최한다.

노회는 오전 10시에 개회예배를 드리고 10시30분부터 회무처리에 들어가며, 새 임원진 선출도 하게 된다. < 문의: 647-303-0477 >

 

KPCA 캐나다 동노회는 제78회 정기노회를 큰빛교회(담임 노희송 목사: 6965 Professional Crt.,Mississauga, L4V 1Y3)를 영상 본부로 역시 온라인 영상으로 진행한다. 동노회는 8일 오후 6시부터 개회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해 6시40분부터 9시30분까지 회무처리를 할 예정이다.

동노회도 이번 정기노회에서 새 노회장 등 임원진을 선출하고 청원과 헌의안 등 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 문의: 416-705-7139 > 

지난해 온라인 영상으로 가을 정기노회를 개최한 KPCA 동노회 임원들.

지난해 중앙장로교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해 열린 KAPC 카나다노회 

 

미주 각 교단 금년 총회도 거의 온라인 화상으로

 

한편 미주한인 주요 교단들의 총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대부분의 교단들은 차기 총회장이 나오는 교회에서 소수 관계자들만 모여 온라인 화상으로 총회를 진행, 온라인 위주로 하되 오프라인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총회를 열게된다.    

KAPC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는 지난해 정기총회를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열었던 것처럼 올해도 5월에 열리는 제45회 총회를 화상으로 열 계획이다.

KPCA 해외한인장로회는 지난해 총회를 연기했으나 올해 5월 열리는 45회 정기총회는 19개 노회 중 17개 노회의 찬성으로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지난해 총회를 연기했으며, 올해 제50회 총회는 5월 19일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줌을 이용한 화상총회로 열린다.

연합감리교(UMC) 한인총회는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끝까지 이루실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미주성결교회 제42회 총회도 4월 19일 남가주 산샘교회서 화상으로 진행된다.

하나님의성회 한국총회는 지난해 총회를 연기했다. 올해도 예정된 4월 총회는 힘든 것으로 파악하고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뉴욕 프라미스교회에서 대면 정기총회를 추진중이다.

미국장로회 한인교협(PCA-CKC)도 총회가 6월29일부터 7월2일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10월 초로 연기하고 대면 정기총회를 추진하고 있다. RCA 한인교회협의회 전국총회는 최근 각 지역교협들이 몇 가지 옵션들을 두고 화상으로 의논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년에는 신학적인 이슈와 조직구조적인 이슈가 있어 총회가 열려야 하는 상황이다.

미주 최대 규모인 미주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는 실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 추천 사분위원에 여성 3명…기독여성 단체 “여성 임용해야”

합동교단·학교쪽 “전례없다” 반발, 회의서 논란 끝 현 임원진 위임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성 동문들이 2017년 9월 합동교단 총회가 열린 전북 익산 기쁨의 교회 앞에서 여성 목사 안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성동문회 제공

 

한국 보수 기독교단의 본산인 예장합동교단(합동교단) 산하 대학인 총신대학교에 설립 120년 만에 여성이사가 선임될지 눈길이 쏠린다. 합동교단은 국내 개신교단 가운데 ‘빅2’에 해당하는 대교단이면서도 대표적인 성차별 교단으로 꼽혀왔다. 지금까지 여성 목사 안수를 거부하고 있으며, 소속 총신대 이사회에는 여성 이사가 전무했고, 신학과 교수 20여명도 모두 남성이다.

최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총신대 정이사로 15명을 추천했는데, 이 가운데 심치열 교수(성신여대), 김이경 교수(중앙대), 정수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혜로) 등 3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총신대는 2017년 김영우 전 총장의 학교 사유화 논란으로 빚어진 학내 사태 이후 2년여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에 교단은 “전례가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총신대 총회 실행위원회는 합동교단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시무하는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회의를 열어 교육부 안 수용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소 목사를 비롯한 현 임원들에게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교단과 총신대 목사들이 교육부 추천 여성 이사 3명을 반대하는 표면적인 논리는 ‘이들이 합동교단 출신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교육부 안에 어깃장을 놓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분위는 애초 예장합동 총회, 총신대학교 대학평의원회, 총신대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전·현직이사협의체에 이사회원 2배수를 ‘성비 균형을 고려해 추천할 것’을 요구했으나, 4곳 모두 전원 남성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의 한 관계자는 “총신대가 교육부로부터 연간 50억원가량을 지원받기 때문에 교육부 안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총신대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목사들이 교육부 안을 거부하도록 소 총회장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신대 출신 여성들은 “여성을 학생으로 받으면서도 여성 지도자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합동교단이 여성 이사의 소속 교단 여부를 따질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한다. 총신대에서 여성학 강사로 일하다 해직된 강호숙 기독교인문학연구원 연구위원은 “합동교단 소속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일하며 총신대에서 가르쳤는데, 성차별로 인해 서럽기 이를 데가 없었다”며 “전병욱 목사가 성범죄로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았음에도 교단이 이를 감싸며 새로운 교회에서 아무 일 없는 듯 목회하고, 인천에서 수십명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행사한 목사를 교단이 봐주는 관행이 되풀이되는 것도 시대에 역행하는 합동교단의 성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신대 원우회 총회장을 지낸 생명신학포럼 대표 이박행 목사도 “생명 감수성을 지닌 여성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대다. 이제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성서한국을 비롯한 17개 개신교 엔지오는 2일 성명을 통해 “합동교단과 총신대는 표면으로 내세운 개혁주의 정신과 반대로 간 성차별을 해왔다”며 △여성 이사 즉각 수용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 배출 △교단 대학의 여성 교수 임용 등을 촉구했다.   조현 기자

지난 21일 설교서…교회협 망언 사죄 사과 요구
“일본군 위안부는 군인 성적 해소 위해 필연적”
한국교회, 전 목사 이단성 결과 조속히 공개해야”

 

지난해 2월22일 광화문 집회에 나선 전광훈 목사.

 

최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 창녀(매춘부)”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1일 교회협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지난 21일 사랑제일교회 주일 설교에서 “마리아도 미혼모고,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 창녀(매춘부)다. 또, 전쟁 중 창녀촌 운영은 남성 군인의 성적 해소를 위해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신도들에게 “여러분은 이미 사탄과 하룻밤을 잔 사람들이니 창녀야 창녀”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회협 여성위는 “전광훈은 차마 옮기기도 민망한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광훈은 잘못된 성인식과 성서해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공동체의 본질을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교회협 여성위는 이와 관련해 △전광훈은 잘못된 성인식과 성서해석에 대한 망언을 회개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 △전광훈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당사자와 활동가, 그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세계 시민사회에까지 사과할 것 △한국교회는 전광훈에 대한 이단성 연구 결과를 조속히 공개 발표할 것 등 세 가지를 촉구했다.

교회협 여성위는 “전광훈은 소속 교단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제명됐으나, 스스로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 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로 행세하고 있다”며 “이미 교계에서는 지난해 전광훈의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일부 대형교단들이 이를 보류하면서 사회적 해악이 더욱 커지고 있으므로 한국 교계는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문제가 된 21일 설교에서 앞서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말로 파문을 낳은 것과 관련해 “예수님도 욕을 하고 경박스러운 말을 썼다”며 스스로를 예수와 비교하며 성경 속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그는 여성 신자들에게 “이미 여러분들은 육신적으로 깨끗하게 살았어도 여러분은 이미 사탄하고 하룻밤 잔 사람들이야. 창녀야 창녀. 여러분이 창녀란 걸 인정해요?”라며 “니는 창녀보다 더 나쁜 년이야. 니는 588 출신이야”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전 목사는 3·1절 집회와 관련해서도 “1200만 기독교인이 있으면서 멍청한 목사 새끼들이 말이야. 구원론만 가르친다고 되는 줄 알아? 정신 차려야지. 우리가 돌아오는 3·1절 다시 한 번 싸움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기독교인들이여 일어나라. 그날 문재인 끌어내려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전 목사와 이번 발언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한 부목사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조현 기자

숭실대 기독교 통일지도자 훈련센터, 목회자 500명 조사 결과

 

    사진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누리집 갈무리

 

기독교 목회자 대다수는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숭실대 기독교 통일지도자 훈련센터는 24일 교내 벤처관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한국교회 통일 선교 사역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목사 500명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이는 89.8%에 이르렀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4.2%에 불과했다.

통일 방식으로는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려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능한 빨리 통일되는 것이 좋다’(21.4%),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통일되는 것이 좋다’(10.4%), '현재대로가 좋다'’2.0%) 등의 순이었다.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는 ‘남북 간에 전쟁 위험을 없애기 위해’가 34.2%로 가장 많았다. ‘같은 민족이니까’(30.2%), ‘한국이 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14.0%), ‘북한 주민도 잘살 수 있도록’(12.8%)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만약 통일되지 말아야 한다면, 그 이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남북 간 정치 체제의 차이’(34.2%)와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7.0%)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통일 예상 시기로는 ‘10년 이내’라는 응답자가 33.8%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내’는 31.4%, ‘30년 이내’는 15.2%였다. 비교적 가까운 시일로 볼 수 있는 ‘5년 이내’라는 답은 5.6%에 그쳤다.

북한에 대한 인식으로는 ‘협력·지원대상’이라는 답이 76.2%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북한 정권이 앞으로 안정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58.2%가 동의하지 않았고, ‘북한 정권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26.8%에 그쳤다.

응답자 중 현재 사역하는 교회에서 통일·북한선교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0.2%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통일·북한선교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8.2%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꼽은 통일·북한선교 활동으로는 ‘통일·북한선교 사역을 하는 개인 혹은 단체 지원’(61.5%)이었다. 아울러 통일·북한선교 사역의 어려움으로는 ‘북한선교에 대한 정보 부족’(27.0%), ‘통일·북한선교 관심자 혹은 헌신자 부족’(19.9%), ‘교회 내 공감대 부족’(19.1%), ‘교회 내 이념 갈등’(16.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8∼13일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