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자의 리허설 모습.
김기범 예술감독과 네 유망주자, 6월2일 RCM서 첫 무대
피아노와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의 환상적 조화로 클래식의 진수를 전해줄 수준높은 사중주단이 토론토에 창단돼 오는 6월 첫 무대를 마련한다. 지난해 10월 작곡가 겸 지휘자인 김기범 예술감독에 의해 결성된 사중주단 ‘토론토 메시앙 앙상블(Toronto Messiaen Ensemble :단장 Hannah Hoppe)이 6월2일(토) 저녁 8시, 토론토 Royal Conservatory of Music(273 Bloor St. W.) 내의 Mazzoleni Concert Hall에서 첫 연주회를 개최한다.
슈베르트 곡 등 연주 “역경과 고난에 소망을”
메시앙 앙상블은 김기범 감독 지휘로 촉망받는 연주자들의 관현악과 건반을 아우른 4악기로 구성됐다. 바이올린(수석)은 타카요 노구치(Takayo Noguchi), 클라리넷 피터 핀테릭(Peter Pinteric), 첼로는 최설희, 그리고 피아노에 김혁 씨 등이다.
서울대 음대 출신 펜실바니아대 박사인 김기범 예술감독은 캐나다 작곡가협회(Canadian Music Centre Associate Composer 및 Canadian League of Composers) 회원으로 미국, 유럽, 한국 등의 다수 작곡상을 수상했고 전세계 유수 현대음악제에서 작품을 발표했으며 Amabile Chamber Orchestra 음악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타카요 노구치 수석은 토론토대와 Glenn Gould School 출신으로 National Academy Orchestra 단원 등 많은 수상 및 활동경력을 지녔다.
또 토론토대와 미네소타대(석사), Glenn Gould School을 나온 피터 핀테릭 주자는 National Youth Orchestra 단원 등으로 활약했으며, 한양대(석사)출신의 첼로 최설희 씨는 다수의 콩쿨에 입상하고 한국, 미국, 캐나다의 여러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해왔다. 또 김혁 피아노 주자는 연대와 Heidelberg-Mannheim 국립음대, Wein 시립음대를 나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중앙대, 장신대, 나사렛대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200회 이상의 음악회에서 연주 및 반주활동을 해온 동포사회 유망 연주자다.
김기범 예술감독은 메시앙 앙상블에 대해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Olivier Messiaen(1908~1992)을 멘토로, 그의 대표곡 ‘시간 종말을 위한 사중주(Quartet for the end of time)’에 등장하는 악기를 그대로 편성해 역경과 고난에 처한 많은 이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의기투합하여 결성했다”고 창단 취지를 밝혔다.
기대에 찬 첫 무대를 위해 매주 리허설에 땀을 쏟고있는 메시앙 앙상블은 오는 6.2 연주회 주제를 ‘역경과 변형(Adversity and Transfiguration)’으로 정해, 고전에서 현대음악, 클래식에서 앙상블을 위해 편곡한 CCM곡 등 정선된 곡과 음율로 창단 취지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욕이다. 구체적으로는 슈베르트(F. Schubert) ‘피아노 트리오 2번 D.929’의 2악장, 김기범의 피아노 트리오 ‘하늘과 궁창의 노래’, 메시앙의 ‘시간 종말을 위한 사중주’의 1, 2, 4, 6, 7, 8 악장, 그리고 김 감독이 편곡한 ‘You raise me up(주가 일으켜 주신다)’ 등이 연주된다. 이들 곡은 대부분 성경 혹은 성경적 근거에서 작곡됐거나 가사가 붙여진 작품들로, 환난과 고난의 극복을 통해 소망의 존재로 바뀌는 ‘역경과 변형’의 메시지를 담고있다.
김 감독은 “연주회를 통해 소외되고 환난 중에 있는 이들이 힘을 얻고 소망중에 거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무료다.
< 문의: 905-257-5474, www.torontomessia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