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회(회장 김정희)가 주최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15일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3백여 명의 한인 2,3세어린이들과 각계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조국 광복의 기쁨과 이후 80년간의 성장과 번영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감회어린 자부심을 나눴다.
이수잔 전 행정실장의 바이링걸(bilingual)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먼저 캐나다 전통예술협회 회원들이 공연한 ‘아리랑 환타지’ 전통무용으로 막이 올랐다.
국민의례가 이어져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오 캐나다 제창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을 하고 경축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하루 전 서울에서 열린 정부기념식에서 발표한 전문을 김영재 토론토 총영사가 대독했다.
기념사는 김정희 회장과 조성훈 온주 관광장관, 그리고 김연아 상원의원이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회장은 “많은 한인 어린이들과 함께 광복절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마음이 뭉클했다”고 한인회 여름캠프 참가 어린이들의 기념식 참석 의미를 전하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광복 80주년에 우리 해외 동포들은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를 전하고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인회는 소통과 협력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더 나은 공동체, 번영하는 동포사회와 더 튼튼한 조국,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모아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기념사에서 “나라를 되찾은 날”이라면서도 이른바 뉴라이트가 “1948년에 나라를 세웠다”며 주장하는 ‘건국절’을 인용해 "광복 80주년과 건국 77주년"이라고 언급, 역사인식의 혼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성훈 장관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정치를 9년째 하고 있지만, 언제나 한국인의 후예라는 것을 감사하며 광복절이 자유와 독립의 날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김연아 의원은 “우리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고 전쟁을 거쳐 평화와 번영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가치들을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면서 “캐나다 상원을 대표해 캐나다 한인 사회와 전 세계 한인 분들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에 이어 시낭독 순서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며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인 김원희 시인이 광복의 기쁨과 감동을 담은 시 ‘빛을 되찾은 날’을 피아노 반주로 낭송했다.
뒤이어 한인단체 공모작품 시상식으로, 한인회와 민주평통 토론토 지회(회장 유건인)가 공동으로 지난 8일 ‘자유 평화 통일’을 주제로 개최한 평화통일 유소년 백일장 대회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이 열려, 참가자 90명 중에 대상을 차지한 한률 어린이와 금 은 동상 수상 어린이들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또 애국지사 기념사업회(회장 김정만)가 주최한 문예작품 공모 수상자 발표와 시상도 있었다. 애국지사 사업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의 이야기’ 시리즈 제9권을 출간, 지난 9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한인회 여름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무대에 나와 퍼포먼스를 하고, 어린이 대표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선창,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했다. 이어 참석자 모두 광복절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 했다.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마련한 도시락을 함께 하며 환담과 교제를 나누고 이날 행사를 마쳤다. < 문의: 416-383-0777 >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KCDCRC: Korean Canadian Democratic Community Roundtable Conference: 의장 김종천)가 광복 80주년을 맞으며‘독립정신으로 평화통일 매진, 하나 된 평화대국 실현 제2광복 이루자!’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범민주원탁회의는 “민족이 빛을 되찾은 역사적인 날이며 친위 쿠데타 수구망동을 제압하고 민주와 민권을 되찾은 기쁨까지 겹쳐 다함께 환호하고 경축할 날이지만, 분단과 분열의 현실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미완의 광복에 마음이 어둡다.”면서 남북 분단 고착화와 친일 매국세력의 발호를 지적, “‘꿈엔들 잊을 건가’라는 광복절 노래가 정말 공허한 오늘”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성명은 지난 80년 민주적 성취와 경제번영, 문화강국을 자랑하게 됐으나, 수구 이권카르텔에 의해 국민주권을 위협하는 내란이 일어났고, 외교와 국방도 여전히 외세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 통일의지는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면서 “겨레 하나됨의 절박한 염원에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원탁회의는 이어 “광복 80년의 민족적 분수령에, 불의와 불공정, 반민주를 개혁하여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며, 수구적폐 친일 무리를 도태시켜 민족정기와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자주독립 민족자결의 저력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자!”며 “참 광복의 첫걸음은 분단해소와 민족통일이다. 얼굴이 같고 말과 풍속이 같은데 어찌 동족이 아닌 두 국가란 말인가. 남북이 하나되어 공존 공영의 평화통일 운동을 펼칠 때”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우리 캐나다 동포들은 100여년 전 ‘에네켄’ 품삯을 모아 독립군을 지원한 해외 선열들의 열정을 되새겨, 한마음 한뜻으로 제2의 광복, ‘참 광복’을 향한 온 겨레의 전력질주를 제창하며, 앞서 매진하고자 한다”고 다짐하고, 한민족에 흐르는 독립과 민주의 결기로 다시 분발하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외치자! 민족 융성의 통일조국, 평화대국의 제2 광복을 향해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범민주원탁회의는 과거 반독재·민주화 지원활동을 했던 캐나다의 한인 민주 인사들을 포함해 기존의 시민운동 및 진보단체, 종교인, 언론인, 활동가 등이 개인 혹은 그룹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로 2016년 11월12일 출범했다. < canadaminju@gmail.com >
다음은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의 광복 80주년 맞이 성명 전문이다.
“독립정신으로 평화통일 매진, 하나 된 평화대국 실현 제2광복 이루자!”
우리 민족이 암흑을 떨치고 ‘빛을 되찾은’ 역사적인 광복 80주년이다. 친위 쿠데타 수구망동을 제압하고 민주와 민권을 되찾은 기쁨까지 겹쳤으니, 다함께 환호하며 ‘바닷물도 춤을’ 춘다고 노래할 경축의 날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 동포들은 분단과 분열의 현실을 마주하며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미완의 광복에 마음이 어둡고 한스럽기만 하다.
“흙 다시 만져보자”던 감격의 날로부터 어언 80년이 흘렀음에도, 북녘 땅은 언제 다시 만져볼지, 백두와 금강은 고사하고 휴전선 DMZ도 내 땅이라고 마음대로 갈 수가 없다. 북쪽은 동족개념과 ‘삼천리 금수강산’도 폐기하는 남북 완전 단절을 내걸었다. 일제하 망국의 고통과 치욕, 자주독립의 영웅사는 친일 매국세력의 발호에 가리우고 잊히며 더렵혀지고 있다. 독립기념관을 뉴라이트가, 일제 위안부 소녀상은 극우 무리가 점거했다.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라는 광복절 노래가 정말 공허한 오늘이다.
지난 80개 성상, 피와 땀과 눈물로 일궈온 민주적 성취와 경제번영, 문화강국의 위상은 바야흐로 선진 반열을 자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청산되지 않은 친일 수구 이권카르텔은 권력 미몽에 내란마저 불사해 국민주권을 위협했다. 외교도 국방도 외세에 결코 자유롭지 않다. 부끄럽게도 세계 유일의 전작권 없는 나라다. 수난의 민족사와 민주주의를 모멸하는 사대와 굴종의 잔재가 갈등과 분열로 자존을 해치고 있다. 통일의지 또한 갈수록 희박해지는데, 겨레 하나됨의 절박한 염원에 이젠 돌파구를 찾을 때가 아닌가.
광복 80년의 민족적 분수령에, 불의와 불공정, 반민주를 개혁하여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수구적폐 친일 무리를 도태시켜 민족정기와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자주독립 민족자결의 저력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자!. 참 광복의 첫걸음은 분단해소와 민족통일이다. 얼굴이 같고 말과 풍속이 같은데 어찌 동족이 아닌 두 국가란 말인가. 남북이 하나되어 공존 공영의 평화통일 운동을 펼칠 때다,
우리 캐나다 동포들은 100여년 전 ‘에네켄’ 품삯을 모아 독립군을 지원한 해외 선열들의 열정을 되새겨, 한마음 한뜻으로 제2의 광복, ‘참 광복’을 향한 온 겨레의 전력질주를 제창하며, 앞서 매진하고자 한다.
O Canada와 두 곡의 아름다운 곡 합창... ALPHA Education 주최, 종전 80돌 기념행사
토론토의 한인 시민 합창단체 ‘사월의꿈 합창단’이 8월15일(금) 오후7시, 토론토 중국문화센터 P.C. Ho Theatre(5183 Sheppard Ave E, M1B 5Z5)에서 열리는 ‘Quest for Peace’ 평화 콘서트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평화콘서트는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을 기념하여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와 더 나은 세상을 기원하는 뜻으로 중국 커뮤니티 역사교육 단체인 ALPHA Education이 주최하는 음악무대다.
이번 콘서트에는 사월의꿈 합창단 외에 캐나다 중국 오케스트라(Canadian Chinese Orchestra)를 비롯해 캐나다 신포니에타 유스 오케스트라(Canadian Sinfonietta Youth Orchestra), 첸 첸(Chen Chen), 토론토 팝스 오케스트라(Toronto Pops Orchestra) 등이 공연한다.
사월의꿈 합창단은 콘서트 서두 캐나다 국가 O Canada와 함께 두 곡의 아름다운 곡을 선보이며 연주회 개막을 알린다.
콘서트 티켓은 일반석 $20, 후원석 $100(우선 좌석 배정 및 세금 영수증 발급)이다. 티켓 구입 또는 후원 문의는 info@alphaeducation.org 또는 416-299-0111로 연락하면 된다.
Love Family가 청소년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부모교육 프로그램 ‘부모 성장 레시피’ 제9기를 오는 9월11일부터 매주 목요일 3주간 Love Toronto와의 협력으로 개최한다.
‘부모성장’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해법과 지지를 통해 양육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 진행된다. 전문 강사진의 강의, 실시간 액티비티, 소그룹 토의 등으로 구성되어 “캐나다 현지 부모들의 자녀 이해와 소통 능력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Love Family가 소개했다.
강의는 9월11일 시작해 18일과 25일 목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온라인 ZOOM을 이용해 실시간 강의와 소그룹 활동, 질문-답변, 액티비티 등을 진행한다. 등록비는 $20이지만 3주 모두 수료 시에는 전액 환급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