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수씨, 성직자 모친 따라 미 체류…"체류기간 남아있다" vs "종료"

성공회 뉴욕교구 규탄 회견…모친 김기리 신부 "말 안 되는 상황 벌어져"

 

고연수씨 석방을 촉구하는 문구와 꽃 =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자녀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사진은 ICE 청사 앞 철조망에 놓인 꽃과 석방 촉구 포스터. 2025.8.2 

 

성직자인 모친을 따라 미국에 거주하며 현지 대학에 다니는 20세 한국인 대학생이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 이민당국에 붙잡혀 억류 중이다.

 

미국 성공회와 이민자 권리보호단체들은 이민당국이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합법적 체류 신분이 있는 사제 자녀를 부당하게 억류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딸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성공회 뉴욕 교구의 매슈 헤이드 주교는 이날 회견에서 "지금의 이민자 정책은 혼돈의 정책이자 잔혹함을 요체로 가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고씨의 석방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성공회 뉴욕 교구의 마리사 시폰테스 신부는 이날 회견에서 "망명 신청 심리나 영주권 심리 등을 위해 법원을 찾는 사람들이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적법절차 원칙을 적용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그런 권리가 박탈당한 채 구금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하는 성공회 뉴욕교구 주교 =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자녀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회견 발언하는 매슈 헤이드 성공회 뉴욕교구 주교. 2025.8.2 
 

고씨의 모친 김기리 신부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여성 성공회 사제다.

 

성공회 뉴욕 교구와 고씨 측의 설명에 따르면 고씨는 모친 김 신부를 따라 지난 2021년 3월 종교비자의 동반가족비자(R-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합법적으로 체류해왔다. 고씨는 뉴욕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퍼듀대에 재학 중이다.

 

고씨는 지난 2023년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연말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민 당국은 잘못된 법률 해석을 적용해 체류 신분이 종료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고씨 측 주장이다.

 

고씨는 지난 7월 31일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해 심리 기일을 오는 10월로 연기받고 법정을 나서던 중 ICE 요원들에 의해 기습적으로 체포됐다.

 

맨해튼 ICE 청사에 임시로 구금된 고씨는 조만간 다른 이민자 구금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고씨 모친 김기리 신부는 이날 회견 후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한마디로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보호 교회 네트워크에서 한인 이민자 권익 보호 활동을 해왔는데, 자기 가족이 이민 당국의 단속 표적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김 신부는 "갈아입을 옷과 안경을 들고 면회를 신청했는데 결국 하지 못했다"라며 "다른 구금시설로 이송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어디로 갈지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고연수씨 석방 촉구 기자회견 참석자들=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자녀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사진은 고씨 석방을 촉구하는 회견 참석자들. 2025.8.2 
 

ICE는 최근 단속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가 법정을 나서는 이민자들을 영장 없이 붙잡아 추방하는 단속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이민법원 청사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ICE 요원이 서류미비 이민자를 체포하는 데 영장이 요구되지는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법정에 출석한 이민자들을 붙잡아 추가 재판 진행을 막는 ICE의 이 같은 이민자 단속 방식이 적법 절차를 위배한 불법이라며 전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CLU의 마이클 탄 이민자권리 프로젝트 부국장은 "법정 출석이라는 의무를 준수하는 사람들을 기습해 체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술은 공포와 무법의 통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억울한 피해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엔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가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공항에서 붙잡혀 억류되기도 했다. 김씨는 텍사스 A&M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하던 중이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오늘 또 한 명의 한인 학생이 체포돼 구금됐는데 현 미국 정부가 인권 유린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하는 공문을 당국에 보내고 다른 한인 단체와 연대해 여러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지헌 기자 >  

 

협회 선관위, "7월31일 당선증 수여, 제10대 회장으로 공식 확정했다" 발표

 

 

한카 시니어협회 (45 Sheppard Ave E. Suite 221, M2N 5W9)가 제10대 회장으로 김원미 씨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이와함께 지난 8대 회장을 지낸 이우훈 씨를 회원에서 제명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한카 시니어협회는 1일, 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홍태)가 김원미 후보에게 7월31일 당선증을 주고 제10대 회장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장 선거는 지난 7월15일 공고하여 28일부터 31일 오후 4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으나, 김원미 후보만 단독으로 입후보, 경쟁 후보자가 없어 당초 8월14일로 예정했던 선거를 취소하고 무투표 당선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선관위는 이번 회장 선출은 이사회 세칙(제19조) 규정에 따라, 회장 공석 발생시 잔여 임기가 3개월 이상이면 60일 이내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절차에 부합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원미 신임 회장은 제8대 임원진에서 총무, 제9대에서는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한카시니어협회가 자체 운영하는 시니어 교육·노인대학 프로그램인 ‘열린학당’을 8대 회장단 때부터 총괄해왔다고 협회가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의 ‘실버 아카데미’가 참여자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프로그램명을 ‘열린학당’으로 변경하고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해 시니어들의 참여도를 크게 높였다고 했다. 그 결과 현재 회원 80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안정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한카시니어협회는 이날 "김원미 신임 회장 체제로 한인 시니어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카시니어협회는 이날 8대 회장을 지낸 이우훈 씨를 지난 7월14일부로 회원에서 제명해 현재 협회와는 일체의 관계가 없음을 공식 안내한다고 공지했다.

 

협회는 이번 제명은 정관(제6조·7조·8조) 및 이사회 세칙(제19조)에 따른 조치로, 제명 이후에는 총회·이사회 참여, 선거권·피선거권, 자료 열람 등 모든 회원권리가 즉시 상실돼 전임 회장 직함 사용이나 외부 활동은 협회와 무관하며, 무단 사용으로 인한 혼선 발생 시 캐나다 형법(Criminal Code)상 사칭(Personation, s.403) 및 민사상 명예·권리 침해로 대응할 수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외부 행사에서 과거 명함 사용으로 협회 대표로 오인되는 사례가 있어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참고해 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 문의: 416-640-8342, hancasenior@gmail.com >

 

토론토 한인회, 한인 동포들 적극 참석 의의 빛내자 당부... 기념식 끝난 뒤 만찬 

“역사적 의미 새기며 대한민국 미래비전 공유, 한인 연대-정체성 다지는 계기로”

 

 

우리 민족이 ‘빛을 되찾은 날’ 광복 80주년을 맞는 광복절 기념식이 8월15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성대히 열린다.

 

토론토 한인회(회장 김정희)는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15일 오후 6시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엄숙하고 뜻깊게 거행한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기념식이 민족 해방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이재명 대통령 경축사 (대독 또는 영상), 김정희 한인회장 기념사, 초청 인사의 기념사 등과 특별공연, 그리고 ‘2025년 평화통일 유소년 백일장 대회’ 수상자 발표 및 시상, 애국지사기념사업회의 문예작품 수상자 발표 및 시상, 한인회 여름캠프 학생들의 광복절의 의미를 담은 발표 무대 등도 함께 열리며,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위한 저녁 식사도 제공될 예정이다.

 

 

토론토 한인회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개인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과 조화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광복 80주년의 감격과 국민주권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캐나다 한인 사회의 연대감과 정체성 또한 한층 더 다져질 것”이라면서 “광복절의 숭고한 의미를 함께 기념하는 이 날, 토론토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광복 80주년의 의의를 빛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의: 416-383-0777, admin@kccatoronto.ca >

 

8월9일 출판기념회...외국인 애국지사-선교사들도 조명

 

 

캐나다 애국지사 기념사업회(회장 김정만)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의 이야기’ 시리즈 제9권을 출간, 오는 8월9일(토) 오후 6시 더퍼린 서울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국지사 기념사업회가 이번에 펴낸 ‘애국지사들의 이야기’ 제9권은 한국인 애국지사들을 다뤄 온 지금까지와 달리 ‘한국독립을 위해 희생한 외국인들-선교사 포함‘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외국인 신분으로, 특히 캐나다 선교사 가운데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만 회장은 “전임 회장인 김대억 목사가 별세한 후 동포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집필진, 이사진과 집행부의 합심으로 외국인 애국지사를 집중 조명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책을 소개했다.

 

출판기념회는 토요일인 9일 오후 6시 더퍼린 서울관(3220 Dufferin St. M6A 2T3)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식음료와 책값을 포함해 개인은 $50, 부부는 $70 이다. 참석 신청은 7월26일까지 전화 혹은 이메일로 받는다.           < 문의: 416-529-4989, jmkimd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