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빈곤국 위해 AZ 백신 1천770만회분 기증

● CANADA 2021. 7. 15. 01:41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민간 기부 맞춰 백신 구매 자금 92억원 지원도

 

 

캐나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1천770만 회분을 빈곤 국가 접종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애니타 애넌드 조달부 장관은 12일 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AZ 백신을 기부,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백신은 정부가 AZ 측과 맺은 선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 중인 물량으로 미국을 통해 반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넌드 장관은 각 주 정부와 협의를 벌인 결과 국내에서 AZ 백신 수요가 충족돼 현재 공급 초과 상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백신 전달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코백스에서 받기로 한 1천3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되돌려 줄 방침을 밝혔다.

 

애넌드 장관은 "캐나다가 백신 접종에 세계적 모범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며 "코로나19는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는 종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혈전증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AZ 백신보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우선 사용토록 해 초기 1차 접종 이후 AZ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또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협력해 빈곤국을 위한 백신 구매 기부금 모금에 함께 나서기로 하고 매칭 펀드 방식으로 1천만 달러(약 92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최소 1회가 68.9%, 2회 접종 완료 비율이 43.4%로 각각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5월 이후 발견된 이름 없는 무덤만 1000개 이상

원주민 아동 강제수용 학교 70% 가톨릭이 운영

교황, 연말 원주민 대표 면담서 ‘사과’ 여부 주목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페넬라쿠트섬에 있던 기숙학교인 ‘쿠퍼섬 원주민 공업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 찍힌 날짜 미상의 자료사진. 1890년부터 1975년까지 운영된 이 학교 부지에서 최근 표식과 기록이 없는 무덤 160개 이상이 발견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캐나다 옛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들이 또다시 발견됐다. 원주민 아동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무덤은 지난 5월 이후 발견된 것만 4번째이며, 총 1000개 이상이다. 원주민들은 원주민 학교 약 70%를 운영했던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3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페넬라쿠트섬에 있던 기숙학교인 ‘쿠퍼섬 원주민 공업학교’ 터에서 최근 표식과 기록이 없는 무덤 160개 이상이 발견됐다. 쿠퍼섬 공업학교는 1890년부터 1969년까지 가톨릭교회가 운영했고, 이후 캐나다 연방정부가 접수해 1975년까지 존속했다.

 

페넬라쿠트섬에 사는 원주민들을 이끄는 조안 브라운은 무덤 발견 사실을 확인하는 서한에서 “많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쿠퍼섬 공업학교에 다녔다. 많은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엄청난 슬픔과 상실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도 이날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다시 데려올 수는 없지만, 진실을 말하는 것은 가능하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원주민 단체들이 지하 투과 레이더 탐지기 등을 이용해 유해 매장지를 찾는 작업을 활발히 벌이면서, 표식 없는 무덤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캐나다 원주민 단체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크랜브룩 근처에 있는 세인트 유진 선교학교 옛터에서 표식이 없는 무덤 182개를 찾았다. 이보다 일주일 전에도 서스캐처원주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무덤 751개가 발견됐다. 5월에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캠루프스에 있던 캐나다 최대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유해 215구가 발견됐다. 일부 유해는 3살 정도 아동으로 추정됐다.

 

캐나다에서는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1883년부터 1996년까지 139개 원주민 기숙시설이 운영됐고, 15만명의 원주민 아이들이 강제로 학교에 수용됐다. 학교에서는 원주민 언어를 쓰면 체벌 받았고 성폭력도 벌어졌다. 또한, 열악한 냉난방 시설과 위생 상태로 병에 걸린 아이들도 있었다. 약 6000명의 원주민 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8년 스티븐 하퍼 당시 총리는 캐나다 정부 차원에서 원주민 기숙 학교 시스템에 대해 사과하고 진실화해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2015년 결과를 발표하고 원주민 기숙학교 시스템을 “문화적 제노사이드”라고 규정했다.

 

원주민단체들은 오랫동안 가톨릭 교회의 사과를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 트뤼도 총리도 2017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과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교황청은 응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를 보면, 배상 등 법적 책임 문제 때문에 바티칸 내부에서 신중론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가톨릭 주교회의는 교황이 바티칸에서 오는 12월 캐나다 3대 원주민 대표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교황이 이 자리에서 사과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기원 기자

캐나다인들의 50% 이상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2세 이상의 캐나다인 중 50.06%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44%에 해당한다. 또한 캐나다인 중 78.5%가 적어도 1회차 COVID-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기준 캐나다는 1,670만 번 이상의 2회 접종과 2,620만 번 이상의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는 빠르게 확산되는 델타 변종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2회차 백신 접종이 가속화 된 가운데에 나왔다.
지난 6월에 발표된 국가 모델링에서는 전국에 걸쳐 COVID-19 확산에 ‘지속적인 감소’가 있었지만 변종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서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질 때까지 ‘지속적인 통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1회 접종 비율이 둔화되기 시작해 젊은 층이 주사를 맞지 않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고 공중 보건 책임자 테레사 탐 박사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젊은 시민들은 노년층에게 COVID-19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어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감염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고, COVID-19에 감염돼도 경미한 증상만 나타낸다는 증거가 있지만 일부 심각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12세에서 39세 사이의 캐나다인 3명 중 2명은 적어도 1회 접종을 했지만, 나머지 450만명의 캐나다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감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교차접종 위험”서 하루 만에 말 바꿔

 

세계보건기구(WHO)가 개인이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전날 교차 접종 자체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이를 바로 잡은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수석과학자 숨야 수아미나탄은 13일 본인 트위터에 “개인은 (백신 혼합 접종을)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 보건당국이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백신 교차 접종의 면역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수아미나탄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교차 접종 관련 데이터가 안전하다고 말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교차 접종을 실시해온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이날 영국, 스페인, 독일 과학자 등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교차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의 전날 발언은 자신들의 이전 권고와도 배치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전략자문그룹은 지난달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최현준 기자

 

WHO 백신 혼합접종 경고에 온타리오 “안전, 계속 접종할 것”

 

온타리오 주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가 COVID-19 백신의 혼합 접종이 ‘위험한 일’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안전하고 면역반응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계속 혼합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미야 스와미나단 수석과학자는 12일 서로 다른 제조사의 COVID-19 백신을 혼합해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COVID-19 백신의 부스터 주사에 대해 거론하면서 "이것(혼합접종)은 위험한 행동이다. 데이터도 부족하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시민들이 언제, 누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백신을 접종할지 결정하기 시작한다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WHO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온타리오 크리스틴 엘리어트 보건부 장관은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온타리오 주는 백신 접종을 계속 혼합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어트 장관 측은 "온타리오 주는 백신 혼합접종이 안전하고 면역 반응이 강하다는 영국, 스페인, 독일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혼합접종이 안전하다는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CI)의 권고를 계속 따르고 있다.”고 강조하고 “온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는 NACI 및 연방 정부와 함께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주는 지난 몇 주 동안 COVID-19 백신을 서로 교차하여 투여할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은 사람들도 두 번째 백신으로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할 수 있다.
캐나다 NACI도 승인된 백신들을 섞어 접종하는 것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브리핑 후에 WHO의 스와미나단 박사는 트위터에 "개인 스스로 백신 접종의 혼합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공공 보건 기관들은 데이터에 기초하여 결정할 수 있다. 각종 백신의 혼합 및 배합 연구가 진행 중이다. 면역성과 안전성을 모두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