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타워, 캐나다 데이 원주민 추모 뜻 조명쇼 취소

● CANADA 2021. 6. 30. 21:45 Posted by 시사한 관리자

7월1일 캐나다 데이에 토론토 명물인 CN타워에서 해마다 화려한 조명 쇼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특별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 이는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수많은 희생 어린이들의 유골이 발굴되고 있는데 따른 추모분위기에 동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캄룹스에 있는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215구의 아이들 유골이 발견된데 이어 지난 주에는 사스캐처원 주 카우세스에 있는 옛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다시 751구의 유골이 발견돼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이 캐나다 데이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면서 추모하고 반성할 때라는주장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 CN타워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와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는 의미로 캐나다 데이 하루 동안 조명 쇼 대신 주황색 빛으로만 장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시도 당초 예정했던 불꽃놀이 공연 또한 취소하기로 했다. 토론토시는 그러나 불꽃놀이 취소는 COVID-19 예방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은 일부에서 캐나다 데이 국경일 행사를 취소하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올해 캐나다 데이는 온타리오인들이 과거 캐나다에서 원주민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BC주 캄룹스의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215구의 아이들 유골이 발견되었을 때 많은 지방 자치 단체들이 예정했던 행사들을 취소한 바 있다.

캐나다 밴쿠버까지 덮친 폭염…최소 69명 사망

● CANADA 2021. 6. 30. 12:4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27일부터 46.6→47.9→48.9℃…사흘 연속 최고 기록 경신 예상

 

지난 27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의 한 공원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북미 서부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에 캐나다 서부에서 최소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에 있는 도시 버너비와 서리에서 하루 동안 사망자가 이같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RCMP 측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대다수의 사망 원인에는 더위가 일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리턴 지역의 온도는 화씨 118도(섭씨 47.9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으로 캐나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 예보 전문가들은 다음날인 30일 온도가 화씨 120도(섭씨 48.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최고 기록이 사흘 연속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주와 유콘,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등 북서부주 일부에 "길고 위험한 폭염이 이번 한 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역시 경보를 내리며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 머무르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AFP는 기후 변화 때문에 기록적인 더위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 등 태평양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 지역에 닥친 무더위는 더운 공기가 고기압 때문에 정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49.5도' 불가마…캐나다 사상 최고 기온 경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피하는 어린이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리턴 지역 기온이 29일 오후 섭씨 49.5도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이날 트위터에 "오후 4시20분 리턴 관측소의 기온이 49.5도(화씨 121도)를 나타내며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사상 최고 기온"이라고 밝혔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리턴 지역은 전날인 28일에도 47.9도까지 오르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등 북서부 태평양 연안지역, 더 북쪽인 캐나다 지역까지 전례 없는 폭염이 강타했다.

 

보통 이 시기 평균 기온이 20도 중반 정도로 크게 덥지 않았던 북쪽 지역에서까지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는 전했다.

 

북미 서부에 100여년만의 폭염…경전철 · 식당 운영 중단

시애틀 42도·포틀랜드 46도…캐나다 서부도 최고기온 기록

 

27일 미 워싱턴주 올림피아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분수에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서부의 남쪽을 강타했던 폭염이 이번에는 북쪽으로 옮겨가면서 시애틀과 포틀랜드 등에서 연일 최고기온 새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통상 가장 더운 때인 7∼8월을 앞두고 6월부터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덮친 것이다. 이에 따라 미-캐나다 국경에서 미-멕시코 국경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사는 2천만여명에게 폭염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고 CNN 방송은 29일 보도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선 28일 수은주가 42.2도까지 올라갔다. 전날인 27일 세운 사상 최고기온 기록인 40.0도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시애틀 남쪽에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26일 41.7도, 27일 44.4도를 기록하더니 28일에는 46.1도까지 올라가며 사흘 연속으로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포틀랜드가 속한 멀나우머카운티의 보안관실은 폭염과 관련된 도움 요청 신고전화를 여러 건 받았고 앰뷸런스는 수요가 늘면서 쉴 새 없이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에서는 또 29일까지 불볕더위 때문에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버스는 계속 운행한다. 교통 당국은 폭염 기간에는 운임을 낼 수 없는 사람도 태워주기로 했다.

 

이 도시에선 일부 야외 수영장도 영업을 접었다. 직원들이 밖에서 일하기엔 너무 더워서다.

 

시애틀에선 일부 식당들이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튜브로 된 수영장에서 열을 식히거나 호수를 찾았다. 호텔로 피서를 떠난 사람들도 있었다.

 

28일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주 빅토리아의 윌로비치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며 열을 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턴에선 28일 기온이 47.5도까지 올라가며 캐나다에서 관측된 기온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턴은 그 전날에도 46.7도를 기록하며 중동의 아부다비보다 더 더웠다.

 

이들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것은 1800년대 후반으로, 이는 다시 말해 이번 폭염이 100여년 만의 일이라고 CNN 기상 예보관 마이클 가이는 말했다.

 

폭염은 29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틀랜드의 경우 이날 낮 최고기온이 33.9도까지 떨어지며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는 평소의 23∼24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높은 것이다.

 

오리건·워싱터주 동부의 시골에선 불볕더위가 더 이어져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아이다호주의 주도 보이시에서는 29일 또는 30일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 보이시 지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600명이 넘는 사람이 더위 때문에 사망한다. 당신에게도 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후 과학자 마이클 맨은 기후 변화가 폭염을 더 빈번하고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구를 더 덥게 하면 극단적인 폭염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6·25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군 미수습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6·25 전쟁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던 유엔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국은 6·25 참전 중 실종된 캐나다군에 대한 조사·발굴·유전자 정보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실종자 신원확인에 필요한 전사자 및 유가족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6·25 당시 2만6천여명의 병력을 지원했으며, 피해 규모는 전사자 516명을 포함해 1천761명으로 집계된다. 미수습자는 16명이다.

 

23일 오후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체결식에는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과 스티브 윌런 캐나다 국방인사사령관(중장)이 참석했다.

미시사가 주임신부, 영상 설교 중 "기숙학교는 잘 한 일"

토론토 대교구, 사과문 통해 "제대로 역사 공부한다 약속"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할 거라고 설교하는 미시사가 주임신부 동영상 캡쳐

 

캐나다의 가톨릭 교회가 자행한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 만행에 대해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온타리오 미시사가의 한 주임신부가 “잘한 일” 이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고 있다.

 

미시사가 소재 Merciful Redeemer Parish 성당의 오웬 키난(Owen Keenan) 주임 신부가 19일과 20일 잇달아 영상 설교 중 BC주 캠룹스에서 발굴 된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해 "잘 한 일 (good done)"이라고 발언, 인권의식이나 역사의식이 결여됐다는 비난이 일제히 쏟아 졌다. 오웬 신부는 사스캐처원의 한 기숙학교 부지의 표식이 없는 매장터에서 원주민단체가 유해 75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는 발표가 나온 날 이같은 발언이 알려져 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오웬 신부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자 사임했다. 토론토 대교구의 콜린스 추기경은 오웬 키넌 신부의 사임을 받아들였고 그는 ‘무기한 휴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토론토 대교구는 오웬 신부가 "최근 발언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트윗을 금요일(25일) 밤 보내왔다고 밝혔다.

 

오웬 키난 신부는 앞서 영상설교에서 "(캠룹스에서) 일어난 참극에 대해 가톨릭 교회를 비난하지만, 같은 수의 사람들이 아마 교회가 한 일에 대해 잘 했다고 감사해 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숙학교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그들은 그렇게 끔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웬 신부는 또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 그들이 집에 있었다면 죽었을지도 모르며 알 수도 없다."고 원주민 어린이들 사망 원인이 가톨릭 기숙학교 때문이 아니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토론토 대교구는 사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은 "그의 설교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키난 신부가 기숙학교의 전체 역사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스스로 더 공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앞으로 그가 예배를 주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시사가 시의 보내 크롬비 시장은 SNS를 통해 "오웬 신부와 대화를 통해 그의 말이 미시사가에서는 받아 들여질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하고 "그가 잘못을 인정했다. 그가 성당 웹사이트를 통해 명확하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는 성명을 통해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에 표식없는 무덤에서 아이들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슬프다. 그 어떤 어린이들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떨어져 자신들의 언어,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공포와 끔직한 고독과 학대를 받아서도 안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지 못한 채 마지막 순간을 맞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원주민) 당신들이 느꼈을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에 대해 캐나다가 부담해야 할 몫으로, 정부는 과거 저질러진 끔찍한 잘못이 밝혀 질 수 있도록 자금과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원주민 단체가 기숙학교 희생자들을 발굴 탐사하는 작업에 국가재정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