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 '30세 이상' 권고

● CANADA 2021. 5. 6. 04:3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자문위 "혈전증 발생 우려…화이자·모더나 선택할 수도"

 

          얀센 코로나19 백신 [EPA=연합뉴스]

 

캐나다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3일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 연령층으로 권고했다.

 

자문위는 이날 회견을 열고 얀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혈전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자문위의 셸리 딕스 부위원장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은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그러나 안전 문제, 안전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같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으로, 희귀한 사례로 혈전증 발생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딕스 부위원장은 "이 백신의 안전 문제는 매우 드물지만, 매우 심각하다"며 "따라서 각자가 당장 가능한 최초 백신을 접종하든지, 아니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AZ 백신에도 같은 내용의 지침을 제시, 접종 희망자가 mRNA 방식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원할 경우 기다리며 선택할 수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지금까지 캐나다의 AZ 백신 접종은 총 110만 회분으로 7건의 혈전증 발생이 확인되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 3월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첫 물량 30만 회분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 백신이 품질관리 문제로 생산이 중단된 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나 배포를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날 현재 백신 접종은 총 1천405만785 회분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36.9%를 기록했다고 보건당국이 전했다.

보건소 "평범한 부작용" … 응급실 "귀가해 안정 취하라" 

접종 10일만에 숨져…병원 · 당국 "모든 상황 적극 조사"

 

AZ 백신 접종 후 뇌혈전증으로 숨진 리사 스톤하우스(오른쪽). 왼쪽은 그의 딸 조던. [CBC]

 

캐나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뇌혈전증 부작용을 일으킨 50대 여성이 상태가 악화하던 중 병원 응급실 치료마저 거부당한 뒤 이틀 만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사는 리사 스톤하우스(52)는 지난달 21일 AZ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직후 경직 증세와 두통을 일으키기 시작해 병세가 계속 악화했다.

 

이후 극심한 두통 등 이상 증세에 계속 시달리다 지난달 29일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증세를 호소했으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평범한 부작용이라는 안내 응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통증을 견디다 못해 그날 밤 딸이 모는 차를 타고 시내 '그레이넌 커뮤니티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요청했지만 "집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라"는 대답만을 들어야 했다.

 

딸 조던(19) 양에 따르면 당시 스톤하우스는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 탈진 상태에서 구토까지 했다.

다음날 그는 딸과 함께 시내 다른 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뇌에 혈전이 생겨 출혈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각 시내 앨버타대학 종합병원 이송 결정이 내려졌으나, 그는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응급 처치에도 지난 1일 숨을 거뒀다.

 

슬픔에 잠긴 가족과 지인들은 현재 처음 찾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와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이유를 규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주 보건당국은 지난 4일 회견에서 익명으로 스톤하우스를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으로 사망한 주내 첫 사례로 발표했다.

 

그의 친구인 윌프레드 로웬버그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백신이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결과를 빚었다"고 말했다. 이어 "AZ 백신으로 혈전이 생길 확률이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해도 개인적으로 그것도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톤하우스는 지난 2019년 남편을 뇌 동맥 질환으로 잃은 이후 회계사로 일하며 딸 조던을 키워 왔다.

이번 일로 조던은 불과 2년 사이 부모를 모두 잃게 돼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병원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의를 표하면서 "보건 당국과 협력해 응급실에서 발생한 모든 상황을 적극적으로 조사, 가족의 우려를 씻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모두 12건으로, 사망자는 스톤하우스를 포함해 3명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접종된 AZ 백신은 총 170만 회분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50대 여성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사망

보건당국 "코로나19 사망 · 합병증 위험 AZ 백신 접종 위험보다 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나 힌쇼 앨버타주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주 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발생한 두 번째 혈전 환자인 50대 여성이 사망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만3000회 이상이 접종된 이래 최초 사례"라고 발표했다.

 

힌쇼 최고책임자는 "모든 죽음이 비극적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 크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최소 5건의 혈전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됐지만, 캐나다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잠재적 위험을 능가한다는 입장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3800만 규모 캐나다의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93명, 사망자는 54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24만9950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396명이다.

 

공급량 핫스팟에 50%배정,  6일부터는 고위험군 원주민 등 50세 이상 확대


온타리오 주는 5월3일(월)부터 COVID-19 백신을 주 내의 114개 핫스팟 지역에서 18세 이상까지 예약해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6일(목)부터는 전 지역에서 50세 이상 고위험군이나 원주민 등에게도 접종대상을 확대한다.

주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2주 동안 백신을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핫스팟 지역들에 우선해 50%를 배정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엘리엇 주 보건장관은 2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백신접종 계획을 밝히고 "추가 공급과 함께 우리 정부는 COVID-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백신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 방안으로 향후 2주 동안 COVID-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핫스팟 지역들에 백신 공급량의 50%를 전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정부 방침에 따라 핫스팟 지역에 사는 18세 이상은 누구나 3일 오전 8시부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예약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아울러 6일 오전 8시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는 50세 이상 대상자는 고위험군에 속한 주민이나 초·중등 학교 근로자를 포함한 재택근무 불가자, 원주민(퍼스트 네이션스, 이누이트, 메티스) 등과 이전부터 예약 가능했던 사람들이 포함된다.

온타리오 주는 5월 말까지 18세 이상의 모든 주민들에게 백신접종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주부터 5월 말까지 매주 200만회분, 6월에는 매주 240만회분

 

캐나다가 미국에서 생산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다고 AP·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미국이 자국에서 만들어진 백신의 수출을 허용한 것은 전날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가 두 번째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벨기에 공장에서 만든 백신만 캐나다에 수출했으나, 다음주부터는 미국 미시간주 캘러머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도 캐나다에 공급하기로 했다.

 

AP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금까지 캘러머주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 1억5천700만회 투여분을 전부 미국 내에서만 유통했다.

애니타 아난드 캐나다 연방조달청장은 "5월3일자로 캐나다에 공급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물량이 캘러머주 생산시설에서 온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내주부터 5월 말까지 매주 200만회분을, 6월에는 매주 240만회분을 화이자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아난드 청장은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화이자로부터 최대 7천6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미 정부는 자국민을 위한 백신 물량 확보에 주안점을 뒀으나, 여전히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어려운 나라들을 도우라는 국제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화이자가 미국과의 백신 공급 계약을 계속 이행하면서도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